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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퍼내도 마르지 않는, 그것도 향기로운 물이 퐁퐁 솟아나는 샘이 있다면 어떨까. 극심한 가뭄에도 아랑곳 않고 오히려 더 단물을 솟아난다면…….
TV동화 행복한 세상은 바로 그런 샘물 같은 책이다. 얼핏 보기에 불행해 보이는 가난한 사람들의 일상에서 길어 올린 잔잔한 이야기들이 우리들 가슴 속으로 스며들어 오래도록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준다. 오래 전 잃어 버렸던 유년의 그리움, 어머니의 품속 같은 따뜻함이 글을 읽는 내내 향기롭게 피어오른다.
사람이 차마 할 수 없는 일들이 연일 보도되고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때에 팍팍하고 건조한 가슴들에 샘물 한 바가지 부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그래서 잊은 줄 알았던 작은 희망의 싹이 다시 쑥쑥 자라 큰 그늘을 드리우고 세상은 참 살만한 곳이라는 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정이라는 큰 짐을 어깨 위에 올려놓은 이 땅의 아버지들에게, 취업난으로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에게, 책가방의 무게에 억눌려 고통스러워하는 학생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잃어가는 모든 이들에게 슬며시 놓아두고 싶은 책이다.
모르는 새 찾아온 행복한 세상이 모두를 행복하게 할 것이므로...
[인상깊은구절] 바스락바스락 가벼운 창호지 문이 슬며시 열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막 기기 시작한 아이가 엄마를 향해 뒤뚱뒤뚱 다가왔습니다. 저 어린 것을 두고 어찌 죽을꼬……. 한숨을 푹 내쉬는데 아이가 엄마의 입에 뭔가를 가져다 대주는 것이었습니다. p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