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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철학이야기 : 근현대편] 베이컨, 홉스, 데카르트에서부터 사르트르, 푸코, 아렌트까지... 나도 이제 철학자들과 친구해보자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철학이야기 : 근현대편] 베이컨, 홉스, 데카르트에서부터 사르트르, 푸코, 아렌트까지... 나도 이제 철학자들과 친구해보자" 내용보기
제목에서부터 내용의 가벼움 물씬 풍겨져 적.어.도 지루하지는 않을꺼라고 예상되는 책. 그러면서도 철학자들을 무더기로 만나볼 수 있으니 책 한 권으로 한 번 날로 먹어보자 싶어서 집어들었다. 이 책은 <고중세편>, <근현대편> 두 권 연작이지만 나는 먼저 근현대 철학자들부터 만나보았다.<근현대편>은 450페이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베이컨, 홉스, 데카르트, 스피노자에서부터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철학이야기 : 근현대편] 베이컨, 홉스, 데카르트에서부터 사르트르, 푸코, 아렌트까지... 나도 이제 철학자들과 친구해보자" 내용보기

제목에서부터 내용의 가벼움 물씬 풍겨져 적.어.도 지루하지는 않을꺼라고 예상되는 책. 그러면서도 철학자들을 무더기로 만나볼 수 있으니 책 한 권으로 한 번 날로 먹어보자 싶어서 집어들었다. 이 책은 <고중세편>, <근현대편> 두 권 연작이지만 나는 먼저 근현대 철학자들부터 만나보았다.

<근현대편>은 450페이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베이컨, 홉스, 데카르트, 스피노자에서부터 마르크스, 하이데거, 사르트르, 푸코, 아렌트까지 무려 스물여덟 명의 철학자의 삶과 철학이 오밀조밀 그려져 있다.

책 정보를 처음 접했을 때 “같은 반 친구 이름 40명 정도는 잘 기억하고 한 명 한 명, 그 캐릭터들도 금방 잘 파악하잖아? 까짓거 이거 몇 십명인데. 얼마나 된다고 어려워 하는거야?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이소크라테스... 철학자들이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내 친구들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아이는 이런 삶을 살았고 이런 인생관, 철학관을 가지고 있구나.’ 하고 여겨보라.” 말씀하셨던 한 선생님이 떠올랐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그런데 그게 참 쉽지 않아요.



책은 한 명의 철학자에 10장 남짓한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는데 그 안에  학자가 태어났을 당시 시대상부터 시작해서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되었는지, 그리하여 결국엔 어떤 사상을 갖추게 되었는지 까지 모두 다 담고 있다. 깊이 있는 탐구는 기대조차 못할 일인 것은 당연한 얘기지만, 액기스만 쏙쏙 모아 가볍고 쉽게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기 때문에 무척 효율적인 독서를 할 수 있다. 
철학이라고 하면 으레 뜬구름 잡는 소리니 배고프거나 아니면 너무 배가 불러 하는 소리니 싶지만 그 시대상, 그들이 처한 환경 등과 연관시켜 보건대 철학자들이 풀어놓은 설들이 단지 밥 굶으면서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는 것이 아닌 치열하게 고뇌한 결과물들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데카르트의 두개골이 파리 박물관에 전시된 사연이나 당구가 유행했던 당시 당구장에서 철학했던 흄, 대학시절 별명이 ‘노인네’였다고 하는 헤겔, 만취해 기숙사로 들어오는 그를 숨겨주었던 친구들에 대한 일화들은 이들이 조금 더 현실적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멀게만 보이는 존재가 아닌 정말로 숨쉬고 밥 먹고, 움직이고, 고뇌했던 그네들 모습이 자연스레 연상되는 것이다. 

 

<어려운 말도 거의 없고 큼직큼직한 글자에 책 중간중간 관련 사진들도 첨부되어 있어 가독력이 좋은 편이다>


나는 워낙에 같은 반 친구 40명의 이름조차 다 못 외우고 산 사람이라, 책 한 권을 재미있게 읽고나서도 이 사람이 그 사람이었나? 그 사람이이 이 사람이었나? 하며 여전히 헷갈려하지만... 단 한 권 읽은 책으로, 이제부터 차곡차곡 쌓아올려지게 될 이들에 대한 지식의 밑그림이 그려진것 같다며 뿌듯-해 한다면 오바일까.
다음엔 루소의 <사회계약론>을 심도 있게 탐독해보자꾸나 - 라며 사회계약론을 잽싸게 주문해버렸을 정도로 나는 이제 충분히 철학에 빠져들 준비가 되었다.  

이제와서 또 후회 되는게, 대학다닐 때 철학 수업도 제대로 하나 안들어보고 졸업장을 홀라당 받아버렸다는 것이다.
철학 수업 들었다가는 말 잘하고, 글 잘쓰는 애들한테 치여서 점수가 아주 개판으로 나올 것이다. 그러니 청강이라도 꼭! 하고 졸업해야지 백 번 천 번 생각하다가, 청강은 커녕 쉽고 재밌다는 교양만 신청해 듣고 그냥 졸업장 받아버렸으니..
막상 졸업하고나서 생각해보니 대학다닐 때 꼭 들었어야 할 철학 수업이나 여성학 수업을 한 번도 듣지 않았다는 게 너무도 후회스럽다. 
C,D를 받더라도 수업 들으면서 공부하고, 토론하며 사고라는걸 좀 해봤어야 했는데. 


데카르트는 모든 학문의 방법에 의심을 품고, 이 회의에서 견뎌낼 가장 확실한 사실을 발겨하고자 노력했다. 절대적 확실성을 찾기 위해 ‘의심’이라는 방법을 선택한다. 그는 모든 것을 의심한다. 간단한 수학적 진리인 2+2가 4라는 것도, 그는 악마가 자신에게 그렇게 믿게 하는 것이라고 의심했다. 그렇게 모든 것을 의심할 수 있지만, 더 이상 의심할 수 없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의심을 하더라도 의심하는 동안 의심하는 자신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이렇게 해서 그는 방법적으로 모든 것을 의심했지만, 의심하는 나는 더 이상 의심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래서 그는 그러한 발견을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로 정리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p.55~56)




 

키르케고르는 추상적이고 보편적인 진리에 불신의 눈길을 보내면서 진리를 주체인 ‘나 자신의 실존’ 속에서 파악하고자 했다. …… 아무리 훌륭한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진리라도 그것을 주체인 개인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 아무리 헤겔 철학과 같이 역사와 자연을 아우르는 거대한 체계라 할지라도 그것이 개인에게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닐까? 진리가 존재한다 해도 중요한 것은 그런 진리를 자신의 것으로 삼아서 자신의 실존 속에서 구현시키는 것이다. 진리는 그것을 자기의 것으로 하는 그런 사람에게만 생생하게 존재한다.
“나에게 진리가 될 수 있는 그런 진리를 발견해야 하며, 내가 것을 위해 살고 죽을 수 있는 그런 이념을 발견해야 한다.”
그는 이 주장과 더불어 “주체성이야말로 진리다.”라는 입장을 취한다. (p.235~236)

m*******e 2011.02.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