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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도서는 제목이 잘못되었다. ※ 먼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4. 도시를 디자인하다 - 공공을 위한 공공디자인 / 바르셀로네타
※ 7. 문화를 디자인하다 - 과거로의 시간여행 / 그라시아
※ 9. 미래를 디자인하다 - 바르셀로나의 대동맥 / 디아고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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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전공한 저자가 바르셀로나에서 디자인공부를 하고 바르셀로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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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후면 나는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난다. 스페인 책을 찾던중 이름은 여행이 붙어있지만 일반 여행서는 아닌 스페인 디자인 여행이라는 제목에 끌려 가기전에 좀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 구입했다. 책을 사고 보니 스페인 전반이 아닌 바르셀로나에 대한 내용으로 이번 여행으로는 유명한곳 몇곳 다니겠지만 언젠가 책에 있는 매력적인 곳들 하나하나 다녀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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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신기한 게, 삶은 상상할 수조차 없는 일들 투성인 듯하다. 내가 디자인이라는 것에 관심을 갖고, 비록 백화점에 속해 있는 아카데미지만 그림을 배우고 그리기 시작했다는 것이 생각해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일까? 싶기도 하니까. 네가 하는 일이 어디 디자인이냐 하더라도 색을 쓰고 그림을 넣는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것들에도 눈이 간다. 디자인이 별건가? 따지고 보면 디자인에 속하지 않은 일이 없다. 하물며 물건을 구입할 때도 모두가 예쁜 것을 선호하고 같은 가격이면 좀 더 나은 디자인이나 제품을 선택하는 것처럼, 실은 우리는 디자인과 밀접해 있고 모두 디자인적 감각을 갖고 있다. 그것을 업으로 삼느냐 아닌가의 차인 듯 하다. 어쨌거나 색을 입히거나 글을 꾸미는 직업이다 보니, 폰트는 어떻게 썼는지 색을 이렇게도 엮을 수 있는 지 등등. 시각적인 요소에 많이 눈이 간다. 때로는 이와 같은 만들어내는 직업이 지겹고 버겁다며 찡찡대지만, 그래도 재미를 느끼는 나를 보며 ‘아, 이래서 버티고 있는 거구나’하며 돌아볼 만큼 생각보다 길게 잡고 해나가고 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멀리 할 것만 같은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문득 이곳 저곳에서 보다 보면, 괜히 반갑고 소속감을 느끼기도 한다. 막상 어디 가서 직업을 말할 때는 그저 사무직이라고 말하게 되지만 말이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유혜영 작가의 <스페인 디자인 여행>은 디자인과 연계 된 바르셀로나 이야기라고 하는 게 좋을 듯 하다. 오롯이 디자인 이야기라기 보다는 바르셀로나가 갖고 있는 예술적 감각과 또 그 안에서 살아가는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바르셀로나의 80% 이상이 예술가라 하니, 디자인을 빼놓고 바르셀로나를 말하는 자체가 모순 같다. 디자인과 관련 된 풍경, 인물에 대한 서술이 길어 자칫 지루할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디자인 책이라기 보다는 김지원 작가의 <런던 디자인 산책>과 같이 본인이 겪은 디자인에 대한 입담 그리고 지역의 특색을 더 보여주는 책이다. 구체적인 글들은 흥미를 더해주지만, 에세이가 아닌 디자인 책이라는 습성을 따져보면 차라리 작가의 직업을 고려한 에세이에 더 적합하지 않나 싶다. 책은 전반적으로 재미있고 부러웠다. ㅡ특히, 유혜영 작가가 스페인에서 취업한 부분ㅡ 출퇴근이 자유롭고 본인이 업무를 조절해 마감날짜를 꼭 지키는 것과 같은 점은 한국에서는 누리지 못할 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왜 이렇게 여유롭지 못하게 하루를 보내는지 아쉽기만 하다. 점심시간이 두 시간이라니! 바르셀로나 가서 직접 보겠어! 요즘은 정신이 없다. 회의감이 밀려오기도 하고, 사회적 구조와 더 밀착해가며 겪는 일반적인 어려움이 내게는 왜 이렇게 크게 느껴지는지 여하튼, 요즘 난 지극히 정상적인 루트를 돌고 있다. 그래서 이겨내기가 쉽지가 않다. 아니, 견뎌내야 하는데. 언제쯤 끝이 날까, 이 고민들은. 디자인을 이해하지 못하고 디자이너의 권리를 인정해 주지 않는 태도에, 단지 전시용으로 끝나고 마는 너무나 짧은 생명을 지닌 우리 젊은 디자이너들이 안쓰럽기만 하다. 젊은 디자이너들의 등을 밀어주고 그들의 작은 실험 정신이 제품으로 제작되어 가치를 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환경이 구축되는 그 날이 어서 빨리 오기를. (_53)
내가 살고 싶은 도시가 다른 사람도 살고 싶은 도시다. 내가 머물고 싶지 않은 곳에 어떻게 누군가를 초대할 수 있겠는가? 낡은 것도 갈고 닦으면 훌륭한 유산으로 남는다. 오래전 바르셀로나 부시장과 인터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때 그는 도시의 공공 디자인에 대해 다음처럼 말했다. "바르셀로나의 미래는 새 건물을 건설하는 것에 있지 않고, 기존의 공공장소와 건문들에 담을 문화의 질과 내용 개발 그리고 시민들과의 상호소통에 달려 있다." (_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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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살았던 사람이, 바르셀로나를 10가지의 주제로 보여 주는 이야기. 여행처럼 보이기는 하나 예술 특히 디자인과 관련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는 책이다. 디자인에 관심이 많기는 하지만, 잘 모르니까 나는 여행으로 읽었다. 내가 가서 볼 것들을 미리 봐 두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스페인이 넓은 나라라는 것, 스페인 안에서도 지역 감정이 높아 각기 다른 문화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는것, 대단히 예술적인 나라라는것, 이슬람 문화가 상당히 남아 있다는 것,... 이전에 읽은 책들로 아는 게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모르겠다는 마음이 더 크다. 이래서 직접 경험이 독서보다 한 차원 높고 깊은 것인가 보다. 책만 읽어서는 떠올리고 기억하는 데 한계가 있다. 특히 나에게는.
책은 상당히 괜찮다. 그렇지만 나에게 좀 부족한 게 있다. 글과 사진의 분량이 많다 보니 다 얻지 못한 느낌이다. 글에서는 작가의 개인적인 감정 나열이 좀 줄었으면 싶었고, 사진은 크기를 키우면서 설명도 보태었더라면 싶었다.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는 사진들 때문에 약간 속상했으니까. 하나라도 더 많은 것을 전하고 싶었을 작가의 마음을 짐작할 수는 있었지만, 효과면에서는 고려해 보아야 할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무조건 양이 많다고 좋을 것은 아니겠구나, 하나라도 제대로 확실히 전하는 게 더 낫겠구나, 교육과 마찬가지로 책의 편집에서도.(작가가 디자이너이므로 책의 편집과 디자인에 대한 나의 이런 관점은 잘못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내가 느낀 점은 남겨 두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스페인의 디자인, 특히 바르셀로나의 디자인 문화. 대단하다. 내가 이제 피어나는 청춘이라면, 디자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청춘이라면, 디자인으로 미래를 구상하고 있는 젊은이라면, 스페인 유학을 당연히 고려해 보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 주는 책이다. 그러지 않아도 될 만큼 나이를 먹어 버린 내가 다행스럽다. 그저 놀러 가서 구경만 해도 좋을 테니까.
스페인은, 이제까지 내가 알아본 정보에 의하면, 내 정서와 좀 맞지 않은 곳인 것 같기는 하다. 나는 정열이나 화려함과 같은 분위기에 어울리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번은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한창 준비 중이다. 피카소도 달리도 미로도 가우디까지도 내 취향은 아닌데, 가서 보고 싶다는 이 욕망의 근원은 무엇일까. 이것도 허영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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