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시봉 콘서트를 보면서 자연히 나의 20대를 생각했다. 음악은 자연스럽게 시간을 역류시키는 힘이 있다. 불현 듯 옛날이 생각이나 한 장의 CD를 꺼냈는데 Simon & Garfunkel / The Essential Simon & Garfunkel (2CD)다 우리 나이에 이들의 노래를 좋아하지 않은 청춘이 있었을까 장발로 명동을 다니던 시절 예전의 코스모스 백화점 앞에 ‘포엠’이라는 정말 작은 카페가 있었다. 그 당시는 다방이라고 했는데 오직 포엠만 지금의 카페와 똑 같았다. 그 고급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갔던 곳이다. 예쁜 주인은 주로 Simon & Garfunkel의 노래를 틀어 주었다. 아마 포엠을 자주 간 이유는 예쁜 주인을 보는 즐거움과 Simon & Garfunkel의 노래를 듣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처음 비엔나커피를 알게 되었는데 그 맛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내가 좋아하는 OST를 꼽으라면 첫 번째로 영화 ‘졸업’의 사운드 트랙이다. 작은 키에 균형이 맞지 않은 코와 선하게 생긴 눈은 결코 미남배우의 대열에 설 수 없었던 더스틴 호프만이 이 영화를 통해 명배우가 된 것처럼 Simon & Garfunkel도 이 영화를 통해 그들의 아름다운 음악을 마음껏 들려주었다. Mrs Robinson, Sound of silence, 빨간 스포츠카를 타고 금문교를 지날 때 흘러나오던 Scarborough Fair는 잊을 수가 없다.
Simon & Garfunkel / The Essential Simon & Garfunkel Essential 이란 단어를 쓴 것이 매우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더블 음반은 Simon & Garfunkel의 노래들 가운데 없어서는 안 될 대표적인 40곡이 수록되어 있다. CD 1 01. The Sound Of Silence 02. Wednesday Morning, 3 A.M. (Live) 03. Bye Bye Love 04. Bleecker Street 05. I Am A Rock 06. A Most Peculiar Man (Live) 07. Richard Cory 08. Kathy's Song (Live) 09. Scarborough Fair/Canticle 10. Homeward Bound 11. Sparrow (Live) 12. Leaves That Are Green (Live) 13. He Was My Brother 14. The 59th Street Bridge Song (Feelin' Groovy) 15. The Dangling Conversation 16. A Poem On The Underground Wall (Live) 17. Blessed (Live) 18. Cloudy 19. Blues Run The Game 20. A Hazy Shade Of Winter CD 2 01. Mrs. Robinson 02. Bridge Over Troubled Water 03. At The Zoo 04. Fakin' It 05. Old Friends 06. Bookends Theme 07. Punky's Dilemma 08. Overs (Live) 09. A Church Is Burning (Live) 10. America 11. El Condor Pasa (If I Could) 12. Cecilia 13. Keep The Customer Satisfied 14. So Long, Frank LIoyd Wright 15. The Boxer 16. Baby Diver 17. The Only Living Boy In New York 18. Song For The Asking 19. For Emily, Whenever I May Find Her (Live) 20. My Little Town 특히 Simon & Garfunkel을 모르는 젊은 친구들에게 자신 있게 소개해 줄 수 있는 음반이다. 세시봉 콘서트가 젊은 친구들에게도 감동을 준 것은 감성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알아들을 수 없는 가사와 기계적인 사운드에 익숙해 있던 젊음에게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목소리의 아름다움과 삶의 연륜이 녹아있는 우정을 통해 낭만적인 삶의 우아함을 보여 주었기에 젊은 친구들도 마음이 움직였을 것 같다. 삶의 여유를 찾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에게 Simon & Garfunkel의 음악은 충분한 쉼을 얻게 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나처럼 나이든 중년들은 음악다방에서 이들의 노래를 열심히 신청하고 들었던 추억의 한 장면들을 생각하게 할 것이다. 장발로 명동을 지나다 경찰을 피해 도망 다니던 한 장면, 생일을 맞은 여자친구에게 Simon & Garfunkel의 LP음반을 선물하며 좋아했던 기억등, 이들의 노래와 젊음을 함께 보낸 것이 얼마나 소중한 추억인지 알게 해준다. 나는 미성이고 서정적인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Art Garfunkel의 노래가 더욱 좋다. Bridge Over Troubled Water, Kathy's Song (Live)등은 Art Garfunkel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빠져들게 한다. 꼭 어떤 장르의 음악만을 좋은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창력보다는 외모가, 순수함보다는 섹시함이 이 시대의 가수들에게 필수품처럼 여겨지는 때에 오직 두 사람만의 하모니로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Simon & Garfunkel의 음악은 충분히 다시 들려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
|
사이먼 앤 가펑클... 영원한 아티스트들... 언제나 울릴 음악을 부르는 사람들... 그들의 노래는 추억이고 그리움이다. 과거이고 현재이며 또한 미래이다. 이미 고여 있지만 그렇다고 절대 썩지 않을 언제나 아름다운 호수의 잔잔함과 평안함을 주는 그들의 노래를 듣노라면 옛 생각이 절로 난다.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아트 가펑클과 폴 사이먼을 구별하지 못하던 내게 친구가 말 해준 구별법... "아트 가펑클만 알면 돼. 펑... 머리 펑" 지금도 아트 가펑클하면 그의 머리가 먼저 생각난다. 그들의 마지막 해체 공연을 미련하게 못 보고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했던 일... 미세스 로빈슨을 들으면 언제나 생각나는 졸업과 젊은 날의 더스틴 호프만...
해체 뒤 아트 가펑클이 아닌 폴 사이먼이 솔로로 나왔을 때의 분노... 목소리나 노래는 아트 가펑클이 훨씬 좋고 잘하니까.
이 음반은 두 장에 모두 40곡의 곡을 담고 있다. 이런 베스트 음반을 좋아하지 않지만 사이먼 앤 가펑클은 이미 오래 전 사람들이고 그들의 음반을 살 수 없었으니 이 음반은 꽤 매력적이고 만족을 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그들의 음악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음악을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 지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이들이 바로 사이먼과 가펑클이다. 아름다움을 귀로, 온 몸으로 느끼게 해주니까 말이다.
내가 그들을 논할 자격은 없지만 그들의 음악은 여전히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다. 이런 노래를 들려준 그들에게 감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