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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하면서부터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가 조금씩 변하는 듯하다. 저자는 호스피스 전문의라는 조금은 독특한 직업을 가진 이로, 그는 현재 도쿄 마츠바라 얼번클리닉과 도호대 의료센터 오모리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말기 환자를 돌보고 있다. 아울러 저술, 강연 활동을 통해 완화의료와 생과 사의 문제 등 존엄한 죽음을 함께 생각하는 장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작가는 이 책에서 호스피스 전문의로 일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언행을 책으로 묶어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저자는 여자의 몸으로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오직 자신만의 고유한 빛을 발견했던 사람, 행복한 언어를 남기고 떠난 사람, 낮춤의 언어를 남기고 사람, 교만했던 젊은 날을 뒤로 하고 이제는 낮춤의 자세로 인생을 바라본 사람, 마지막 순간까지 묵묵히 타인을 돕는 데서 기쁨을 찾았던 사람 등 마지막 길을 떠나는 ‘열한 사람’을 보면서 ‘참 아름다웠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마지막 열두 번째 이야기를 빈 페이지로 남겨 놓았다. 책의 제목과 다르게, 열한 사람만 나오는 이유는 뭘까. 작가의 실수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에필로그에서 그는 ‘열두 번째 감동은 바로 당신의 이야기’라고 말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앞에 등장한 열한 사람처럼 자신 또한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남겨줄 수 있는 삶을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지 않겠는가. |
![]() <출처 : 네이버 책정보>
(저자) 오츠 슈이치
말기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호스피스 전문의인 오츠 슈이치는 일본 이바라키 현에서 태어나 기후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했다. 일본 내과학회의, 소화기병학회 전문의, 일본존엄사협회 리빙윌 수용협력의이기도 한 저자는 사사카와 의학의료연구재단 호스피스 전문의 양성 과정을 수료했다.
책표지가 석양으로 물들어있고 여운이 길게 남는다. 누군가의 마지막처럼말이다.
얼마전 라됴에서 고민상담하는걸 듣게됐다. 어묵볶음을 신나게 만들던 중 진지한 담내용에
하던걸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의뢰자는 "왜 살아야 하는 걸까요?"하며 문을 던졌고 답변은
바로 이거였다. "잘 죽기 위해서죠." 간단한 대답이지만 결코 간단치 않은 답변이었다. 그리
고 이어서 이어진 설명내용이 "정말로 죽어가는 사람을 본다면 죽음에 대해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거예요." 대충 이런 말들이었다. (정확히는 기억
이 안난다. 몇일전에 들은거라.. 나의 기억력 한계.) 이 말을 듣고 처음으로 이 상담자에게서
따스함을 느꼈다. 워낙 시니컬하고 차도녀의 대표주자인줄 알았는데 그날만큼은 친근한 언
니같이 느껴졌다. 그리고 바로 그 몇일전에 <감동을 남긴 떠난 열두 사람>을 읽은터라 그
질문과 답변이 특별하게 와닿은거 같다.
제목을 딱 본순간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책이 떠올랐다. 그 책을 읽은건 아닌
데 제목은 익히 들었던터라 딱 떠오른것이다. 확인해보니 그 책을 지은 저자가 맞아서 거부
감이 없었다.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가 나왔을때 읽고싶었는데 어찌어찌하다보
니 읽겠다는 생각만 한채 그냥 넘어가버린것이다. 그건 못읽었지만 그의 다른 작품을 접할
수 있다는게 기분이 괜찮았다.
그리고 원래는 책 뒷표지를 먼저 보진 않는데 궁금해서 보게 되었다. 살펴보니 더
마음이 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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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표지에 실린 시를 보면서 많은 반성을 하면서 책 첫페이지를 조심스레 열었다.
이 책에는 열두명의 아름다운 사람들이 등장한다. 각자의 이야기를 안고 그들은 마지막을 멋
지게 장식하고 감동을 남긴채 우리가 모르는곳으로 긴 여정을 떠난다.
사람은 누구나 피할 수 없는게 있다. 그것은 바로 죽음.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니 <죽다>라는
뜻은 생명이 없어지거나 끊어지다라고 풀이되어 있었다. 죽다라는 게 이렇게 간단하게 표현
될 수 있구나 새삼 느껴본다. 생명은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을 안고 빛을내며 세상에 나타났다
가 각자의 고통속에서 생명의 소멸되는 과정을 겪으며 연기처럼 사라지곤한다. 죽음이란 ,,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떠나보내도 알 수 없는것이 아닐까. 우린 생명이 끊어진 다음은
아무도 모른다. 사람이 누구나 죽는만큼 그만큼의 다양한 죽음의 모습들이 있다. 책속의 열
두명들은 자신의 죽음 코 앞에서 가족에게, 곁에있는 병원사람들에게 자신이 깨달은걸 진심
으로 전하려한다.
그리고는 어느날 너무나 고요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열두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난 과연 어떤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 할 것인가.에 대해 상상
해보고 생각해보았지만 그들처럼 아름답게 떠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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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살것처럼 영원할것처럼 하루를 낭비하면서 보내고 있는 나는 그들을 생각하면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아름다운 감동을 남기는 사람은 못되더라도 적어도 한심한 사람은 되지 말아
야지. 나 자신에게 부끄러운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책장을 덮었다.
사는게 짜증날때.. 왜 사는지 모를때.. 인생에 회의감이 쓰나미처럼 밀려올때..
그럴때 이 책을 넘겨보라. 그러면 그대의 하루가 특별해 질테니..
"오늘이란, 어제죽은 수많은 영혼들이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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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홀로 쓸쓸히 사라지지 않기를 프롤로그에 나오는 이 말이 한때나마 죽음을 생각하던 나를 자제시켰던 말이기도 했다. 홀로 사라지는 것이 싫었기에 잊혀진다는 것이 너무나 싫었기에 오히려 자제가 되어 지금까지의 생을 살아가고 있다. 이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어, 짦은 글들도 읽기에 부담이 없어 잠시 잠시 읽기에 오히려 좋았다. 버스를 타는 잠시의 시간, 점심을 먹고 나는 조각난 시간들, 그 시간들을 이용해서 책을 읽어갔다. 그리고 감동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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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없이 사랑하고, 나누어주는 사람.
주변에 의해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믿으며 살아가는 사람.
말 한마디로 타인의 삶을 천국으로 만드는 사람.
그렇게 말이 아닌 인생으로 사랑을 드러내고,
세상에 감동을 던지는 사람들.
뻔한 내용이라 생각하고 집어든 책이었지만,
마지막 책을 덮을 때 내게 던져진 질문은 결코 뻔하지 않았다.
언제나 궁금했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를.
물론 이 책은 답을 내려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세상에 감동이 된 12명의 인생이 진정한 삶의 의미란 무엇인지를,
어떤 인생이 좋은 인생인지를 잠시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눈 감을 때 책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넌 감동이었어"라는 말을 듣기 위해 사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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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내 우리에게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 주었던 아름드리 나무의 무성하던 푸른 잎이 어느덧 누렇게 변하고 찬바람에 맥없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세월의 흐름을 실가하며 나이듦에 뚠금없이 눈물이 핑돈다. 어찌 나이드는 것을 슬퍼하고 두려워하는 사람이 나 혼자 뿐이겠는가. 잘 살다 후회없이 떠날 수만 있다면 오죽이나 좋으련만, 누구에게나 한 번뿐인 인생을 후회하지 않도록 살기란 그리쉽지만은 않은 일 일게다.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에 이은 저자의 두 번째 이야기 ‘감동을 남기고 떠난 열두 사람'은 이 세상에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열두 명의 마지막 모습을 담담히 그리고 있다. 그들의 사연은 어찌보면 그리 특별하지도 눈물겹지도 않다. 그저 매일의 일상처럼 자연스럽게 죽음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서 떠나보내는 우리의 모습이다. 하지만 평범한 그들에게 무엇이 있기에 편안한 영혼으로 생을 마감할 수 있었을까.
마지막 순간까지 묵묵히 남을 돌보며 기뻐하던 사람이나 숨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공인으로의 모습을 잃지 않으려 최선을 다했던 사람, 자살미수로 두번째 삶을 살게되 생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어 행복하던 남자. 평생 아픈 사람을 돌보다 정작 자신의 몸은 돌보지 못하고 육신은 허물만 남았음에도 여전히 간호사로 쌓은 지혜를 전하고자 한 아름다운 노간호사의 모습에서 끝내 꾹꾹 참았던 눈물이 흐른다. 한 번 나온 눈물이 자꾸만 멈추질 않는다. “이거 보세요. 여기 또 혈관이 보이네요.”
사람인 이상 누구나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세상에 태어날 때는 순서대로 왔지만 떠날 때는 순서가 따로이 없다는 말처럼 어느 순간 우리에게 죽음이 닥치게 될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그럼에도 이승의 삶에 미련이 많은 사람들은 죽음이 두렵다고 회피하고 남의 일인양 등한시하며 죽음과 되도록 멀찍이 떨어져 살고자 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바로 우리들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기에 이 책의 마지막 열두 번째 감동은 바로 당신의 이야기라며 우리 자신을 위한 공간으로 남겨 놓았다. 생의 남은 시간 동안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선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까. 죽음을 넘어 세상에 감동을 남기는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이 우리의 몫이며 그것이 열두 번째 주인공이 되기위한 길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누군가의 기억속에 사랑과 존경의 이름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세상 떠나는 날, 최선을 다해 살았노라고, 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후회없는 삶을 살았노라고 주저없이 말하고 싶다. 그헣게 살고자 노력하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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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은 생기기 전에 발견하여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나 가족을 위해서 현명한 처사일 것이지만,불치병이라고 일컫는 '암'같은 병은 서서히 우리 몸 속을 좁쌀같은 크기에서 시작하여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서야 증상을 알게 되고 병원에 가는게 통례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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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전문의는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와 이 책으로 그가 만난 환자들의 이야기를 풀어 내었다. 작가만이 책을 내는 것이 아니구나..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책을 낼 수 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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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갈 날이 영원할 것 같지만 분명한 사실은 우리의 생명에는 유통기한이 있다는 점이다. 사람마다 시간이 조금씩 다르긴 해도 누구에게나 인생의 종말은 다가온다. 피할 수 없다. 오늘 내게 주어진 삶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다. 작은 것에도 감사해야 하는 이유다. 가족이 있음에 감사하며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자가 호흡을 할 수 있는 것도 행복이다. 불쾌해야 할 이유가 없다. 평정심을 잃고 분노를 나타낼 이유도 없다. 앞만 보고 질주하는 인생을 살다 보면 나밖에 모르는 경우가 생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게 된다. 일 중심으로 살아가게 되고 성과 중심으로 자신을 평가한다. 삶이란 내 힘으로만 살 수 없는데 말이다. 완화 치료를 위해 마지막으로 찾게 되는 호스피스 병원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마음이 숙연해진다. 입원한 환자들은 모두 안다. 완치가 아니라 고통을 잠시 완화하기 위한 곳이며 앞으로 자신이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들 중에는 생이 다하는 그날까지 자신보다 가족을 받을 아픔을 먼저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작은 소임이나마 끝까지 완수하고자 하는 환자들이 있다. 지켜보는 의사와 간호사들에게도 감동을 주고 떠나는 환자들이 있다. 죽음 앞에서는 돈이나 명예는 떨어져 나가는 잎사귀와 같다. 임종을 앞둔 환자는 벌거벗은 한 인간일 뿐이다. 육체는 병들어 어찌할 수 없는 지경에 있지만 영혼만큼은 등불처럼 환하게 이들이 있다. 우리의 마지막도 그러했으면 좋겠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깨닫게 된다. 호스피스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 선생님들은 병을 고치는 사람이 아니라 환자의 고통을 나누는 사람이다. 환자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마음,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돌보는 자세가 있어야 가능한 역할이다. 이런 섬김의 정신은 경험과 비례한다. 어떤 상황 속에서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는 것은 경험에서 터득한 지혜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 뿐만 아니라 모든 직업 속에서 연장자라면, 리더라면, 어른이라면 가슴에 새겨야 할 정신이다. 고치는 사람이 아니라 고통을 나누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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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희망이 없을 것 같은, 죽어가는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들리는 호스피스 전문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쓴 글이다. 아마 일반 사람들이라면 이런 곳에서 일을 한다는 것을 피하려 할 것 같다. 매일매일 죽어가는 사람들을 본다는 게 정말로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멘탈이 강한 사람이라도, 정말 힘들 것 같다. 여기 있는 사람들이 하루하루를 죽음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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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간은 불과 몇 주,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손과 다리, 하루 중 대부분을 침대에서 보내고 머리조차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죽음을 앞둔 말기 암환자의 모습이다. 만약 내가 이런 위치에 있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무엇을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고 무엇을 가장 후회할까? 오늘은 그런 것에 관한 책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저자는 말기 암 환자들의 고통을 완화시켜주는 호스피스 전문의다. 늘 죽는 사람들을 대하는 직업이다. 죽는 순간 수많은 후회를 하는데 마지막 후회에 공통분모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여러분은 죽음에 대해 자주 생각을 하는가? 어떻게 죽고 싶은가? 죽은 후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는가? 장례식은 어떻게 진행되기를 원하는가? 어떤 이들은 재수 없게 왜 죽는 얘기를 하느냐고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죽음을 생각하면 살면 사는 것이 달라진다. 우리가 잘못 사는 이유는 죽지 않을 것처럼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사람은 후회가 적다. 죽음을 염두에 둔 사람은 삶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알고 열심히 살아간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순간순간 스치는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 Someday never come!! 내가 좋아하는 말이다. 그 언젠가는 결코 오지 않는다. 그때그때 기회를 놓치지 말고 할 것은 하고, 말할 것은 말해야 한다. 특히 고마운 사람에게 늘 고맙다는 말을 해야 한다. 나는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그 말을 하지 못하고 보낸 것이 늘 후회가 된다. 그 말을 하고 싶었지만 이미 혼수상태였다. 여러분도 그렇고 여러분이 사랑하는 그 사람이 언제 어떻게 떠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 바로 사랑한다고 말해야 한다. 여행도 그렇다.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 오래전 직장 생활 중 하와이 여행을 일주일간 한 적이 있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하와이에서 공부하는 가족이 있어 무리를 했다. 돈이 없어 대출을 받았고 상사의 꾸지람도 들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잘한 일이란 생각이다.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무리를 해서라도 가보길 바란다. 모든 조건이 다 갖추어지길 기다리다간 죽는 순간 후회할 수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는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하지 못하는 것이 있는가? 인생 최고의 행복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다. 나는 내 일이 좋다. 강의를 하는 것, 컨설팅과 코칭을 하는 것, 한스레터를 주기적으로 쓰는 것, 이런 글을 묶어 책으로 내는 것, 책을 읽고 요약해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것… 모두 좋아하는 일이다. 내 글을 읽은 분들이 마음을 고쳐먹었다, 고맙다는 얘기를 할 때는 짜릿한 희열을 느낀다. 아마 죽을 때도 지금의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멋진 연애도 해 보길 바란다.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죽음의 품질이 달라진다. 여러분이 죽었을 때 멀리서나마 눈물을 짓는 그런 로맨스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추억은 마지막 순간을 풍요롭게 해준다. 실제 죽음 앞에서 옛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며 행복한 표정으로 고백하는 환자가 많이 있다.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떠날 채비를 할 때, 마지막 가는 길을 밝혀주는 아름다운 등불이 될 수 있다.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자녀가 결혼하는 것도 보고, 손자들 재롱도 보시길 바란다. 남들이 하는 건 다 해보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후회를 할지 모른다. 후회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해 본 것에 대한 후회와 안 해 본 것에 대한 후회가 그것이다. 같은 후회지만 해 본 것에 대한 후회는 짧고 안 해 본 것에 대한 후회는 길게 간다. 결혼하고 애를 낳는 것이 그렇다. 요즘 독신이 급속히 늘고 있다. 혼자 사는 게 편하긴 하다. 배우자고 자식이고 다 짐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자식 상팔자란 얘기도 한다. 하지만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의외로 결혼을 했더라면, 자식이 있었더라면 하는 후회를 많이 한다. 자유와 고독은 한 몸이다.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인내가 필요하다. 늘어나는 가족 수만큼 개인이 누릴 자유는 줄어든다. 자녀가 없으면 없는 만큼 편하고 자유로울지 모른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면서 느끼는 친밀감은 맛보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이런 문제는 개인의 가치관과 관련되어 있어 어느 쪽이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 가운데 배우자가 있었으면 아이가 있었으면 하고 눈물짓는 사람이 많다. 아이를 키우면서 맛보는 보람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다. 자신이 키운 자식들의 보살핌 속에서 편안하게 눈을 감는 환자를 보면 이런 생각이 절로 든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데 들인 막대한 비용과 수고는 마음의 안식으로 돌아오는구나” 죽음에 관한 세 가지 확실한 것. 누구나 죽는다, 언젠가 죽는다, 죽을 때 아무것도 갖고 갈 수 없다. 불확실한 세 가지, 언제 죽을지, 누가 먼저 죽을지,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죽음이 있기 때문에 삶이 가치가 있다. 죽음을 의식하면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다. 나는 죽을 때 박경리 선생님처럼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라는 얘기를 하면서 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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