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출판되는 과확 서적들은 대부분 흥미위주인데다 사소한 전문지식을 과대 포장하는 경향이 있어 평소엔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런데 우연히 서점에서 이 책을 볼 기회가 있어 대충 내용을 살펴보니, 과학계에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연구들과 그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과학자들과의(예를 들면 DNA를 발견한 그 유명한 프랜시스 크릭같은 대가와의) 직접 인터뷰가 들어있는 등 좋은 내용이 많아서 구입하게 되었다. 그런데 실제로 직접 구입해서 꼼꼼하게 읽어보니 오역이 장난아니게 많았다. 과학적인 배경지식을 갖추지 못한 번역자 때문인지 뒷부분의 몇몇 글들은 단지 일본어로 된 용어를 한글로 그대로 옮겨온 정도의 수준밖에 안되서 아예 의미를 파악할수 없을 정도였다. C와 UNIX의 창시자인 커니건을 일본어 발음대로 카니한으로 번역할 정도니 번역자의 자질이 어떠한지는 쉽게 판단할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재미없는 글에는 쓸모없는 용어들을 나열하기를 즐기는 일본인 필자진들도 한몫했으리라 본다. 내 생각에 이 책은 내용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 크릭이나 모리벡같은 유명 과학자들과의 직접 인터뷰는 정말 볼만한데, 그 외의 것들은 구색맞추기보다 못한 수준이다. 비싼책 사는데 거부감이 없고 쓸모없는 내용을 잘 걸러서 읽을수 있다면 추천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