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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번역 상태가 양호하다^^
박사과정을 노어과로 밟은 분께서 번역하셨기에,
번역본을 읽을 때 자주 발견하곤 하는.. 그런 이상한 문장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이 점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제목 그대로 '삶, 소박한 비밀'에 대해 다룬 소설이다.
특히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던 작품은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었다.
이반 일리치가 죽어가는 과정 속에서 느끼는 온갖 감정들,
그의 뇌리에 스쳐가는 온갖 생각들!!
거장 톨스토이의 흡입력이 나를 강하게 몰입하게 만들었다.
이 작품을 읽고 있을 때, 마치 나 자신이 이반 일리치가 된 것처럼 어지러웠다.
죽음을 향해 가는 외로운 그의 고투가 너무 가엾어서 가슴이 아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저 동정심을 자아낼 뿐인 깊이 없는 "눈물짜내기류"의 작품은 절대로 아니다.
이 작품을 읽고 있으면 이반의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 들면서
나 또한 죽음에 대해서 심도 있게 성찰하게 된다.
죽음이란?? 삶이란??
그가 마지막에 남긴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거지?
난... 어떻게 이 주제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해야 하는거지?
건강한 사람이라면.. 평소에는 죽음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전혀 대비하지도 않고 안일하게 현재를 살아간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현재를 잘 살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죽음을 좀더 잘 이해하고,
그로 인해서 현재를 보다 충실히 살 수 있는 계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작품을 추천하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표트르가 나갔다. 혼자 남게 된 일리치는 다시금 신음을 토했는데, 그것은 통증 때문이라기보다는(아무리 그것이 끔찍할지라도) 차라리 우울함 때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