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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베르테르, 사랑을 한다면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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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아름다운 사랑이 있을까..라는 느낌을 학창시절에 읽었을 때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사랑하기에 죽음을 선택한다는 결말이 그랬고, 임자(약혼자)가 있는 여자에게 사랑을 허락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살하는 내용이 그랬다. 이런 불륜스런 이야기가 '고전명작'으로 선정되어 널리 읽히고 '서울대선정 청소년 필독서'로 선정되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어 답답할 노릇이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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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아름다운 사랑이 있을까..라는 느낌을 학창시절에 읽었을 때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사랑하기에 죽음을 선택한다는 결말이 그랬고, 임자(약혼자)가 있는 여자에게 사랑을 허락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살하는 내용이 그랬다. 이런 불륜스런 이야기가 '고전명작'으로 선정되어 널리 읽히고 '서울대선정 청소년 필독서'로 선정되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어 답답할 노릇이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다시 읽어보니, '시대배경'이 읽히고, '작가의 의도'가 보였다. 그래서 이 책이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세계문학으로 꼽히게 되었는지도 알게 되었다.

 

  각설하고, 첫 느낌은 괴테의 문장은 너무나도 수려하고 아름다웠다. 이것이 '작가의 문장력'인지, '뒤침이(번역가)의 힘'인지 딱 한 번으로 모두 알 수는 없었지만, 여러 모로 고려해본 결과, [문학동네]만의 장점으로 이해하려 했다. 물론 다른 출판사도 수려한 책들을 많이 출간하겠지만, '책표지'도 그러하고, 책이 지닌 아름다운 면만 따져본다면 [문학동네]만 한 것이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요즘 내 독서경향이 '문학장르'만큼은 '같은 책, 다른 뒤침'을 원칙으로 삼고 꼼꼼히 비교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책읽는 속도가 더뎌지게 되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고, '지금'이 아니면 더 미룰 시간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부득이 '여러 출판사의 문학책'을 두루 읽어보고 있다. 그 중간결과로, 소설책이 가진 '미적센스'를 고려한다면 [문학동네]가 책꽂이에 진열해놓기에도 아름답고, 손에 들고 다니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기에도 단연 으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추후에 결론은 또 달라질 수 있다. 아무튼 괴테의 문장은 '자연예찬'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답고 또 아름답게 이어나갔다.

 

  그러면 괴테는 왜 이리도 '자연'을 예찬한 것일까?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이 18세기 유럽이다. 이 시기는 '낭만소설'이 주름잡던 시절이었으며 동시에 '계몽시대'라고 부를 정도로 지적교양을 쌓는 일을 매우 중시하던 시절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모든 사물이 지닌 이치와 더 나아가 자연현상의 근원이 무엇인지 궁금해하고 '알려고' 부단히 노력하였던 것이다. 드디어 '과학'이 고대의 자연철학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탐구영역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그렇기에 이 시기의 사람들은 '신의 섭리'를 따르는 것과는 별도로 '인간의 본성'과 더불어 '세상의 이치'를 탐구의 대상으로 삼고 그 안에 감춰진 비밀을 알고자하는 욕망이 꿈틀댔던 것이다. 하지만 그 욕망에 앞서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연에 대한 깊은 감명'을 받아 자연의 품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한없이 작고 미미한 존재라는 사실 또한 함께 느끼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괴테는 '낭만파'의 대표주자가 되어 위대한 신의 섭리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자연을 예찬하는데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

 

  한편, 괴테는 '사랑'이 지닌 아름다움 또한 대단히 극찬하였다. 사랑(에로스)이야말로 텅비고 아무 것도 없던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근원적인 힘이며, 생명이 없는 사물에조차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원초적인 힘이 곧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르테르는 샤를로테에게 첫 눈에 사랑에 빠지고 만다. 자신을 꿈틀거리게 만드는 '무엇'을 느꼈기 때문이고, 그녀와 함께 있는 '순간'과 '공간'에서만 살아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에겐 알베르트라는 약혼자가 있었다. 그걸 알고 있음에도 그는 '사랑'을 멈출 수 없었다. 그 사랑이 없다면 자신도 존재 가치를 잃고 말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베르테르는 젊은이답게 과격한 면이 있다. 샤를로테를 향한 사랑도 그렇고, 궁정에서 일을 할 때도 그랬다. 샤를로테가 알베르트와 결혼을 한 뒤에도 베르테르는 샤를로테를 찾아가 만남을 갖는다. 알베르트가 '불편'해하는 기색을 보여도 막무가내로 샤를로테에게 '애정'을 쏟아내곤 한다. 이런 베르테르의 '무례함(?)'에도 샤를로테는 베르테르의 순수함을 믿고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젊은 베르테르에게 호의를 베풀곤 한다. 베르테르는 그런 샤를로테를 더욱 사랑하게 되고, 더욱더 욕망을 뿜어낸다. 그것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베르테르는 그런 욕망을 잠재우기 위해 잠시 샤를로테를 떠나 궁정일을 하게 되지만, 그곳에서 직속상관과 '일처리 방식'을 두고 설전을 벌이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다. 상관인 백작은 이런 베르테르를 두둔하며 '일처리'를 잘한다며 칭찬을 하지만, 칭찬은 그저 칭찬일 뿐이고, 직속상관과의 마찰은 점점 거칠어지게 된다.

 

  그러다 베르테르는 궁정의 사교모임에 우연히 참석했다가 '격이 다름'을 뼈저리게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된다. 사교모임에 참석한 귀족들이 베르테르를 발견하고서, '귀족이 아닌' 베르테르와 동석하게 된 것을 불편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애초에 베르테르는 그 모임에 참석할 수 없는 신분이지만, 평소 베르테르를 좋게 보던 백작의 호의(?)로 부름을 받고 참석했을 뿐인데, 그런 창피를 당하게 된 것이다.

 

  여기서 우린 베르테르가 마주한 '벽'을 느끼게 된다. 모든 인간이 평등한 세상은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이다. 어쩌면 그런 세상은 영원히 찾아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젊은 베르테르'는 그런 세상을 꿈꾼다. 신분이 아니라 능력으로 인정받고 정당한 대우를 받는 그런 세상을 말이다. 어쩌면 베르테르는 꿈꿨는지도 모른다. 그런 세상에서는 '구태의연한 체제'가 아닌 '공명정대한 올바름'만이 유일한 척도가 되어 세상을 밝혀주는 빛이 되리라는 희망에 부풀어서 말이다. 그리고 그 세상에서는 '사랑'이 충만하여 온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거라고 말이다. 언뜻 궤변처럼 들린다. 하지만 베르테르는 그런 세상을 꿈꿀 수밖에 없다. 유일하게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께 해주는 샤를로테가 온전한 '내 여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그뿐이기 때문이다. 샤를로테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은 알베르트가 아닌 자기 자신밖에 없으니 말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눈에는 당시의 '사회규범'이 너무나도 갑갑했던 것이다. '결혼제도'라는 것도 그렇고, '신분사회'라는 것도 그렇다. 왜 한 여자를 두 남자가 사랑할 수 없단 말인가? 아니, 내가 더 사랑받을 자격이 넘칠 정도로 사랑하고 있는데, 왜 '내 여자'로 만들 수 없단 말인가. 그래서 베르테르는 살인죄를 저지른 범인마저 변호하기에 머뭇거리지 않았다. 이 세상이 허락하지 않는 사랑을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살인을 저질렀기 때문이라면서 말이다. 이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말을 하는 것일가 싶지만, 젊은 베르테르에겐 그 살인자를 변호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명확하다. 그 자신조차 '허락받지 못하는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다.

 

  베르테르에게 '사랑'은 절대적인 잣대다. 그래서 샤를로테가 베르테르에게 '전부'였던 것이다. 하지만 사회규범이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 만약 알베르트가 건강상의 이유로 먼저 죽기라도 한다면 '일말의 가능성'을 기대하며 기다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만약 알베르트가 높은 신분을 이용해 무도하고 부도덕한 짓을 저지르는 망나니였다면 '정의의 심판'을 내리고 샤를로테를 차지할 수도 있었으리라. 그렇지만 알베르트는 착하고 도덕적으로 나무랄 데가 없는 '젠틀맨'이었다. 무엇보다 '사랑'이랍시고 막무가내로 자신의 아내를 탐하는 무례한(?) 베르테르에게조차 '매너'를 잃지 않으니 말이다. 그래서 베르테르는 죽기로 결심한다. 스스로 사회부적응자로 낙인을 찍듯 자기 자신에게 단죄를 내리고 만다.

 

  베르테르는 결심을 하고서 알베르트에게 총을 빌린다. 알베르트는 총알을 장전하지 않은 '빈총'을 베르테르에게 빌려준다. 비록 총을 빌려주긴 하지만 장전은 되어 있지 않으니 '살해의도'는 없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알베르트는 베르테르가 '빈총'을 머리에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는 모습을 보고 대단히 경솔하다면서 베르테르를 꾸짖었던 적이 있었기에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그럼에도 이번엔 순순히 빌려주었다. 베르테르 스스로 죽을 결심이 분명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솔직히 말하면, 알베르트도 베르테르가 부담스러웠던 것은 아닐까? 샤를로테를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돌적으로 애정공세를 보내는 '연적'이 스스로 꺼져준다고 하니, 한편으론 앓던 이가 빠진듯한 속시원함을 느꼈던 것일까?

 

  결국, 베르테르는 죽었다. 당시 사회적으로 금기시하던 '자살'로 말이다. 단테는 <신곡>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이 망령이 되어 구천을 떠도는 것으로 묘사했듯, 그리스도교에서는 '자살'을 한 사람은 끝내 구원받지 못할 것이라며 외면하기 일쑤였다. 그래서 베르테르의 죽음은 성직자들도 외면하고 말았다. 그의 무덤에 단 한 명의 성직자도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베르테르의 죽음'은 당시 젊은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모양이다. 베르테르가 즐겨 입던 '노란색 조끼와 푸른색 연미복'이 대유행을 한 것을 보니 말이다. 어쩌면 베르테르는 '시대저항의 아이콘'이 된 셈이다. 기성세대들의 고리타분한 규범에 순응하기보다는 거부하다못해 '주검'으로 승화한 베르테르가 젊은이들 사이에 아이돌(우상)이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 책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자살예찬'을 한 이야기로 볼 수 없다. 베르테르는 사랑이 충만한 세상을 꿈꿨고, '원초적인 사랑'을 금기시하며 '사랑의 힘'을 애써 부정하는 구태의연한 세상에 '경종'을 울린 셈이다. 사랑이 허락되지 않는다면 숨막혀 죽을 듯 괴로우니, 제발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면서 말이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에서는 신분의 높고 낮음 따위가 중허지 않다. 사랑, 그 자체에는 아무런 죄가 없다. 그러니 마음껏 사랑하라..제발 좀 허락해달라면서 말이다. 오해는 하지 마시길, 베르테르가 말한 사랑은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고 누구보다 더 가슴 뜨겁게 사랑하는 것이기에.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는 모든 '순간'과 '공간'에서 더욱더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찐사랑이었음은 두 말할 것도 없다.

YES마니아 : 로얄 z******8 2022.12.1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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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베르테르의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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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워낙에 유명한 고전이라 제목은 많이 들어오다가 20대 군시절에 자대에 비치되있던 책으로 처음 읽었었다. 당시 생각보다 꽤나 큰 감정의 후폭풍을 맛보고 문학의 힘을 처음 느꼈던거같다.그러나 당시에는 깨닫지못했다.이어서 같은 작가 괴테의 파우스트까지 도전해 봤지만 처참히 실패.너무 어려워서 중도포기했었다. 이제 40을 앞두고 다시 괴테에 도전하기 위해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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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워낙에 유명한 고전이라 제목은 많이 들어오다가 20대 군시절에 자대에 비치되있던 책으로 처음 읽었었다. 당시 생각보다 꽤나 큰 감정의 후폭풍을 맛보고 문학의 힘을 처음 느꼈던거같다.그러나 당시에는 깨닫지못했다.
이어서 같은 작가 괴테의 파우스트까지 도전해 봤지만 처참히 실패.너무 어려워서 중도포기했었다. 
이제 40을 앞두고 다시 괴테에 도전하기 위해 문학동네 버전으로 파우스트와 젊은 베레테르의 슬픔을 구입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b******h 2024.1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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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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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이 풍부한 젊은 주인공 베르테르가 아름다운 로테를 만나 첫눈에 반합니다. 그러나 로테에게는 알베르트라는 약혼자가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로테의 사랑을 얻을 수도 로테와 맺어질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베르테르가 로테를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질수록 환희는 알베르트에 대한 질투심으로 바뀌고 그를 점점 미치게 만들어 결국 자살을 선택하게 합니다. 자살은 숭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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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이 풍부한 젊은 주인공 베르테르가 아름다운 로테를 만나 첫눈에 반합니다. 그러나 로테에게는 알베르트라는 약혼자가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로테의 사랑을 얻을 수도 로테와 맺어질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베르테르가 로테를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질수록 환희는 알베르트에 대한 질투심으로 바뀌고 그를 점점 미치게 만들어 결국 자살을 선택하게 합니다. 자살은 숭고한 사랑의 의미인 동시에 사랑의 윤리성을 부정하는 이중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소설에서는 베르테르를 제외한 모두가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감성적인 베르테르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소설 속 주인공은 슬프고 불쌍하고 이해받지 못하며 혼자 어쩔 줄 모르고 완벽하게 자기만의 세계 속에 갇혀 고립되게 됩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독자에게 물음을 던집니다. 이성에 의해서 감성은 통제될 수 있는가? 감성을 이성에서 완전히 끊어낸다면 감성이 원하는 상태에 도달할 수 있는가?
YES마니아 : 로얄 h*******9 2024.11.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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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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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힘"베르테르의 슬픔"은 고뇌와 사랑의 복잡함을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으로, 주인공의 감정이 독자의 마음을 깊이 울립니다. 고전적 아름다움과 인간 심리의 통찰력이 돋보입니다.절절한 사랑 이야기와 비극적인 결말이 인상 깊게 다가옵니다. 시대를 초월한 감정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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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힘

"베르테르의 슬픔"은 고뇌와 사랑의 복잡함을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으로, 주인공의 감정이 독자의 마음을 깊이 울립니다. 고전적 아름다움과 인간 심리의 통찰력이 돋보입니다.
절절한 사랑 이야기와 비극적인 결말이 인상 깊게 다가옵니다. 시대를 초월한 감정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명작입니다.
s*********6 2024.07.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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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서평]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내용보기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74/문학동네/안정혁 옮김)』은 대문호 괴테가 25세에 발표한 첫 번째 작품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고전주의에서 낭만주의 사조로 이행하던 과도기에 괴테는 낭만주의의 선구자로서 이성과 질서, 규범 보다는 인간 본연의 감성에 충실한 대변자 베르테르를 창조한다.(괴테의 교양/생각뿔) 너무 유명해서 식상하다 싶을 베르테르, 당
"[서평]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내용보기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74/문학동네/안정혁 옮김)』은 대문호 괴테가 25세에 발표한 첫 번째 작품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고전주의에서 낭만주의 사조로 이행하던 과도기에 괴테는 낭만주의의 선구자로서 이성과 질서, 규범 보다는 인간 본연의 감성에 충실한 대변자 베르테르를 창조한다.(괴테의 교양/생각뿔) 너무 유명해서 식상하다 싶을 베르테르, 당대의 아이돌로서 모방의 대상이었고 베르테르 효과라는 신드롬을 초래하기도 했던, 그러나 ‘누구나 알지만 정작 읽지 않는’이라는 수식을 받곤 하는 ‘고전’의 한 권으로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21세기에도 유효한 실제적 질문을 던진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절친한 벗 빌헬름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괴테 역시 루소나 리처드슨의 영향을 받았지만(202p) 서간소설 중 가장 고지를 점하는 작품일 것이다. 친근한 어조로 최대한 솔직하게 감정을 서술함으로 수신인을 납득시키고, 이해와 지지에 대한 호소를 은연중에 내포하기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수신인은 곧 독자이기도 해서 베르테르가 겪는 사건과 감정의 굴곡을 촘촘히 간접경험하게 된다. 7주간 이어지는 총 82편의 편지는 “그렇게 떠나오고 나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네! 내 소중한 친구,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을 대체 어떻게 정의내릴 수 있을까!(11p)”로 시작되는 기대와 설렘 가득한 출발의 기운으로 시작한다. 기대는 기념비적 인물이 된 로테와의 만남으로 곧바로 이어지고 둘이 나눈 이야기와 정서적 교감은 모든 순간을 특별한 것으로 만들어 로테를 영웅이자 시인인 오시안과 동격으로(55p), 자석산의 예화를 떠올리며(63p) 거부할 수 없는 가치인 유일한 사랑으로 고조시킨다.

 

1부에서 베르테르와 알베르트의 대화는 인상적이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알베르트가 베르테르의 열정을 극단적이고 과도하다 여기나, 이에 반하는 베르테르의 입장은 타협하지 않는 순수함이 스스로를 연소시키는 것 조차 허용한다. 로테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 향했지만 그곳에서도 쉼을 얻지 못하는 베르테르는 말한다. “활동이란 게 대체 뭔가! 감자를 심고 시내에 가서 곡식을 내다 파는 사람이 나보다 많이 활동할 걸세. 그게 아니라면 사슬에 묶여 사는 이 노예선에서 10년은 더 몸 바쳐 일할 용의가 있네.(97p)” 사회가 요구하고 받아들여지는 인간상이나 삶이 민감한 베르테르에게는 부조리하게만 다가온다.

 

나름의 시도를 접고 로테의 곁, 로테의 대기권으로 돌아온 베르테르는 이전에 알았던 사람들과 차례로 조우하며 그 속에서 자신 역시 다르지 않을 비극을 조금씩 발견한다. “나만 이 모양으로 사는 건 아닐 테지.(117p)”라는 목소리가 슬프고 안쓰럽다. 농가의 젊은 머슴이나, 이성을 잃고 꽃을 찾아다니는 하인리히나 모두 베르테르를 변주하고 있다. 다른 얼굴들이지만 그는 ‘우리’라고 부른다. “자네는 구제받을 수 없네, 불쌍한 인간아! 우리가 구원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네.(150p)” 극도로 사로잡혀간 인간의 점진적 변화 과정이 생생해서 더 애처롭게 남는다. 아름다운 묘사와 문장이 베르테르의 슬픔을 더 짙게 채색한다.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초와 사탕과자와 사과 등으로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가 눈앞에 나타나 하늘을 날 듯 황홀해지던 시절 말입니다.(157p)” 자신의 어린시절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들려주던 베르테르, 아이들과 별과 시를 사랑하던 베르테르가 다시 맞지 못한 그 시간이 가슴아프다.

 

 

또한 그는 내 마음보다는 내 이성과 재능을 더 높이 평가한다네. 그러나 마음은 내가 자부심을 느끼는 유일한 것으로, 모든 에너지와 모든 행복 그리고 모든 불행의 원천이네. 아, 내가 아는 것은 누구나 다 알 수 있지만 이 마음은 나만의 것이라네.(114p)

사람들이 서로 가지겠다고 다투지 않는 대상이 단 하나도 없네! 건강, 평판, 기쁨, 휴식 등 모든 것이 그렇다네. 대부분 어리석고 이해심이 부족하며 옹졸하기 때문에 그런 것인데도 그들은 좋은 의도로 그렇게 한다고 말한다네. (102p)

 

 

 

 

k*******n 2021.03.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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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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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 효과라는 것이 있다.유명인사에 과도한 감정이입을 하고 동일시하면서 스스로 제 목숨을 끊는 현상을 의미한다. 1777년 괴테가 살아있을 당시, 소설 속 베르테르의 죽음에 공감한 유럽의 청년들이 모방자살을 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평소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였을 삶의 무게가 문득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해서 끝내 삶을 포기해버리겠다고 결심하는 사람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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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 효과라는 것이 있다.
유명인사에 과도한 감정이입을 하고 동일시하면서 스스로 제 목숨을 끊는 현상을 의미한다. 1777년 괴테가 살아있을 당시, 소설 속 베르테르의 죽음에 공감한 유럽의 청년들이 모방자살을 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평소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였을 삶의 무게가 문득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해서 끝내 삶을 포기해버리겠다고 결심하는 사람의 마음이 어떤지, 좀 다른 시각에서 생각해볼 수는 없는지 함께 짚어보도록 하죠.” p73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 문장이다. 참 단순하게도 자살은 나쁜 것이고 예방가능하다고만 생각했다. 그냥 그 사람에게 필요한 단 한사람이 없어서 생긴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그 한사람을 위해 죽을 수 있는 것도 사람이고, 내가 나를 용서하지못해 죽을 수 있는 것도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보이지 않는 그 사람의 정신세계를 우리가 어떻게 다 알 수 없을텐데 우리는 정의 내리려고 하고 판단하려하고 해결하려고만 하니 문제가 되는 것 같다. 베르테르도 이런 이성적인 접근에 반발하였다.

이 책은 총 82편의 편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당시 괴테가 겪었던 어떤 사건을 토대로 지어진 가상의 이야기이며, 괴테와 같은 젊은세대가 공통적으로 겪었던 운명의 이야기이자 영혼의 초상이며, 그들이 앓고 있던 마음의 병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공감의 서사’이다.

누군가는 죽음이 상대에게 보복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베르테르처럼, 인생의 베일에 나오는 월터처럼 순수한 영혼들의 절절한 정신들은 죽음을 마지막 선택지로 선택 할 수도 있겠다는 것을 알았다. 죽음만이 그들을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누구든 마음에 작고 큰 짐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나 역시 올해는 유난히 관계의 공허함에 상처를 받았고, 그 공허함을 다시 관계로 회복하며 보내고 있다. 상처가 완전히 치유됐다고 자신 할 순 없지만, 가끔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읽으며 때론 고전을 읽으며 상황과 마음상태를 투영시키면서 이해하고 공감하고 표현하면서 나를 되돌아보고 있다.

이런 책을 왜 이제서야 만났는지 궁금할 만큼 보물같다고 여겨지는 책이다. 공허함을 느낄 때 많은 이들이 내 마음을 대신 이야기해주는 문장들을 이 책을 통해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2020.12.



YES마니아 : 로얄 r******l 2020.1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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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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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편지형식으로 전개 됩니다. 감성이 풍부한 젊은 주인공 베르테르가 아름다운 로테를 만나 첫눈에 반합니다. 그러나 로테에게는 알베르트라는 약혼자가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로테의 사랑을 얻을 수도 로테와 맺어질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베르테르가 로테를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질수록 환희는 알베르트에 대한 질투심으로 바뀌고 그를 점점 미치게 만들어 결국 자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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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편지형식으로 전개 됩니다. 감성이 풍부한 젊은 주인공 베르테르가 아름다운 로테를 만나 첫눈에 반합니다. 그러나 로테에게는 알베르트라는 약혼자가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로테의 사랑을 얻을 수도 로테와 맺어질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베르테르가 로테를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질수록 환희는 알베르트에 대한 질투심으로 바뀌고 그를 점점 미치게 만들어 결국 자살을 선택하게 합니다. 자살은 숭고한 사랑의 의미인 동시에 사랑의 윤리성을 부정하는 이중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소설에서는 베르테르를 제외한 모두가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감성적인 베르테르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소설 속 주인공은 슬프고 불쌍하고 이해받지 못하며 혼자 어쩔 줄 모르고 완벽하게 자기만의 세계 속에 갇혀 고립되게 됩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독자에게 물음을 던집니다. 이성에 의해서 감성은 통제될 수 있는가? 감성을 이성에서 완전히 끊어낸다면 감성이 원하는 상태에 도달할 수 있는가?

YES마니아 : 로얄 s***e 2020.04.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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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북클러버 1기- 북흐북흐]「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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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베르테르의 열정을 그누가 흉내낼 수 있겠는가?우리 아이에게 " 사랑, 그거 한번 미치도록 해봐!" 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소설은단순히 짝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을 얻지 못해 생을 마감한 청년의 이야기로 많이 알려져있다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죽음을 통해 그녀와의 사랑을 이루고자 했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그토록 자신의 사랑에 열정적이었던 그의 모습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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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베르테르의 열정을 그누가 흉내낼 수 있겠는가?

우리 아이에게 " 사랑, 그거 한번 미치도록 해봐!" 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소설은

단순히 짝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을 얻지 못해 생을 마감한 청년의 이야기로 많이 알려져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죽음을 통해 그녀와의 사랑을 이루고자 했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토록 자신의 사랑에 열정적이었던 그의 모습을 보며

나는 지금 무엇에 열중하고 있는가 떠올려본다

 

사랑..

나이에 따라 바라보는 모습들이 다양하다

어린 아이들은 부모에 대한 사랑에 무조건적인 반응을 보인다

청년이 되어가면 그 사랑을 줄다리기 한다

중년에 접어들면 안정적인 사랑에 안도한다

노년에 접어들면 내 사랑은 어떻게 변할까?

 

그 누구도 이해해주지 못하는 절박함을 느꼈던 베르테르의 선택을 보며

내 주변엔 그러한 사람이 없는가? 돌아보게 된다

그 어떤 사람에게 단하나의 존재가 되어줄 사람으로 성장해가고 있는지..

베르테르는 그러한 단 한사람을 만나지 못했던 것일까?

 

사랑이라는 소재의 이야기를 통해

죽음과 나이, 사람과의 관계까지 확장해서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14주만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남긴 작품

하나의 경험이 갖게한 감정이 고스란히 남겨진 작품을 읽으며

좀 더 나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들에 솔직해지고 싶어진다

 

n*****e 2019.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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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서 오랜만에 깊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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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서 오랜만에 깊이 있는 문학 작품을 읽으며 온전히 나만의 힐링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장이 참 유려하고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 묘사가 일품이라 책을 덮고 나서도 긴 여운이 남더라고요. 소장 가치가 충분할 만큼 책의 편집 상태나 디자인이 깔끔하고 예쁘게 제작되어 대만족입니다. 단순히 읽는 즐거움을 넘어 잠시 멈춰서 삶에 대한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는 아주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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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서 오랜만에 깊이 있는 문학 작품을 읽으며 온전히 나만의 힐링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장이 참 유려하고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 묘사가 일품이라 책을 덮고 나서도 긴 여운이 남더라고요. 소장 가치가 충분할 만큼 책의 편집 상태나 디자인이 깔끔하고 예쁘게 제작되어 대만족입니다. 단순히 읽는 즐거움을 넘어 잠시 멈춰서 삶에 대한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는 아주 소중한 독서였어요.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싶을 정도로 내용과 구성 모두 정성이 느껴지는 훌륭한 도서인것 같아요
YES마니아 : 로얄 y*****7 2026.03.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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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해방되었지. 베르테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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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정말 지독하게 슬픈 베르테르.사랑은 정말 아프다. 입맛도 없고 몸에 힘도 없지.베르테르가 그랬다.로테를 사랑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너무나 아픈.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세계문학은 없는건가.왜 고전 소설은 다 비극인것인가.누구 하나라도 작가가 행복하게 만들 수는 없는 것인가.베르테르.죽기 전까지 얼마나 사랑에 아파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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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정말 지독하게 슬픈 베르테르.

사랑은 정 아프다. 입맛도 없고 몸에 힘도 없지.

베르테르가 그랬다.

로테를 사랑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너무나 아픈.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세계문학은 없는건가.

왜 고전 소설은 다 비극인것인가.

누구 하나라도 작가가 행복하게 만들 수는 없는 것인가.

베르테르.

죽기 전까지 얼마나 사랑에 아파하면서 몸부림을 쳤는가.

차라리 죽는게 그 사랑에서 해방되는게 맞는거 같기도 하다.

s******5 2025.12.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