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미소설에 요즘 손이 가게 되어 ‘족장의 가을’ 다음으로 읽어본 피글리아의 작품이다. 1980년 아르헨티나의 독재시절을 소재로 했는대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독특하게 다가온다. 조만간 시간을 할애해서 찬찬히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
| 남미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군부..독재...공포와 억압을 강렬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숨 쉴 수 없는 시대에, 문학은 여전히 ‘숨쉬는 예술’로 존재한다. 피글리아의 이 작품은 독재와 검열을 넘어서는 문학의 힘을 증명하며, 언어가 인간 정신의 최후의 피난처임을 일깨워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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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글리아의 이 소설은 상당히 독특한 구성으로 진행된다. 1부에서 아르헨티나의 역사와 동시대인들의 사투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편지 형식의 글은 그 난이도와 수준이 상당히 고차적이다. 비트겐슈타인과 제임스 조이스, 보르헤스와 카프카가 등장하는 이 소설은 문학과 철학에 대해 기본 골격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일수록 더욱 매혹적으로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의 큰 흐름이 일관되게 포착되지 않는다는 점이 이 소설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1부의 편지글만 놓고봐도 문학적으로 미문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