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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테르의 대표작 두 편을 엮은 이 책은 인간의 오만과 맹목적인 믿음을 날카롭게 풍자합니다. 미크로메가스는 우주 거인의 시선으로 지구인을 관찰하며, 겉모습의 크기나 물리적 조건이 본질을 대변하지 않음을 역설합니다. 함께 실린 캉디드는 순진한 주인공이 전쟁과 재난 등 가혹한 현실을 겪으며 스승의 '낙관주의'가 허상임을 깨닫는 과정을 그립니다. 두 작품은 재치 있는 서사 속에 철학적 질문을 녹여내며, 편견을 버리고 현실을 직시할 때 비로소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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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2을 읽을 때 볼테르와 샤틀레 부인과의 사랑이야기가 흥미로웠고, 평소에도 볼테르의 작품을 읽어 보리라 벼르던 차에 겸사겸사 읽게 되었다. 여자라는 핸디캡과 편견을 극복하고 자신의 호기심과 흥미에 따라 과학계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갔던 샤틀레 부인이나, 평생 이리저리 쫒겨다니는 정치적 망명자로서의 고달픈 삶을 감수하며, 정치와 종교라는 절대 권력에 비판의 칼날을 세웠던 볼테르 모두,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존 권위에 도전하고 그들 스스로 하나의 답이 됨으로써 동시대를 더 다양하고 풍요롭게 만든 정말 멋진 커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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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크로메가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볼테르/이병애/문학동네/2010 미크로메가스? 이거 무슨 모순인가. 캉디드 이건 또 무슨 뜻이야? 알고 보니, 미크로메가스는 모순적인 의미로 볼테르가 만들어낸 말이고, 캉디드는 사람 이름 이더군요. 계몽주의 시대의 아이콘 볼테르의 여러 저작 중 두편을 실은 팩입니다. 미크로 메가스는 머나먼 시리우스 별에서 온 엄청난 거인이 토성에 가서 만난 좀 작은 거인을 만나 함께 지구로 와서 겪은 일을 쓴 어쩌면 세계 최초의 공상과학소설이라고도 볼 수 있는 글입니다. 이 작은 행성에 이 작은 미물들이 수준높은 지식과 교양을 갖추고도 별 것도 아닌 종교로 나뉘어 죽고 죽이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미크로메가스가 지구인들을 어이없게 보는 장면은 상당히 풍자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도 느껴집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했던가요^^ 캉디드는 순진한 이라는 뜻이라고 하며 주인공의 이름입니다. 안온한 삶을 유지하던 캉디드가 주인 아씨를 넘봤다는 이유로 쫓겨나 의도치 않게 전세계를 종횡무진하는 모험을 하면서 인간들이 서로 죽고 죽이는 틈바구니 속에 갖은 우여곡절 끝에 진정한 자유와 평온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인습에, 종교에, 역사의 노예가 되어 도덕과 인륜과 신성을 내세우면서도 실상은 비도덕적이고 비인륜적이며 매우 불경한 일들이 끊임없이 자행되는 세상에서 우리의 정원은 비록 거창하고 대단한 것은 아니더라도 보통의 시민인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마지막 글귀가 인상적인 글입니다. 볼테르의 산문들은 많이 남아 있고 에전에도 몇 편 읽어봤습니다만 이렇게 좌충우돌인 글도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또 그런대로 재미도 있어요. 그가 천재인 걸 이제는 알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