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로맨스 영화의 3요소로 여주인공의 눈부신 아름다움, 거기에 뒤지지 않는 영화 속의 풍경, 그리고 배경음악을 꼽는다. 그러나 영화 ‘러브 스토리’는 프란시스 레이의 음악을 제외하곤 이 공식에 맞지 않는다. 우선 여주인공 알리 맥그로우는 그렇게 매력 있는 여배우로 보이지 않는다. 그녀가 39년생이 맞는다면 30살이 넘은 나이에 제니퍼역을 맡았기에 20대 초반의 귀엽고 예쁜 이미지 보다는 성숙한 여인의 이미지가 더 강하게 다가온다. 또 영화의 배경도 대부분 하버드 대학이 아니라 뉴욕의 한 칼리지에서 찍었기에 그렇게 기억 남는 장소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아직도 로맨스 영화의 고전으로 기억되고 있는 이유는 명대사들의 힘이다. 그리고 영화 속의 장면에 딱 어울리는 프란시스 레이의 음악이 있기에 40년 이상의 세월이 흘러도 ‘러브 스토리’는 내 감성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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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색이 깊어가는 제니퍼(알리 맥그로우)는 올리버(라이언 오닐)가 흥겹게 스케이트 타는 모습을 지켜보며 미소 짓는다. 이때 배경음악은 그녀의 마음과는 정반대인 경쾌하고 신나는‘Skating In Central Park’이 흘러나온다. 올리버가 스케이트 타는 모습을 보는 것은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주어진 기회일 것이다. 정말 제니퍼는 죽음을 맞이했고 그녀가 앉아 있던 자리에서 올리버는 제니퍼를 회상한다. 이때 ‘Theme From Love Story’가 맑고 깨끗한 피아노 선율을 따라 흐르며 올리버의 뒷모습을 페이드인 시킨다. 앤디 윌리암스는 이 테마를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라며 제니퍼와 올리버의 슬프고 아프지만 아름다웠던 사랑을 노래한다. 한 시인은 ‘떠날 때가 언제인지 알고 가는 사람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노래했지만 제니퍼의 떠남은 아직 때가 아니기에 남은 자의 뒷모습은 숙연하고 그 아픔에 동조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너무나 유명한 올리버의 독백 ‘25살에 죽은 한 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름답고 총명했으며, 모차르트와 바흐를 사랑했고, 비틀즈 그리고 저를 사랑했습니다.’ 확률로 따지면 25% 밖에, 순서로 따져도 맨 마지막에 해당되는 올리버였지만 영화 속에는 모차르트나 바흐 비틀즈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오직 올리버에 대한 사랑만 있기에 두 사람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아련했는가를 알 수 있다. 4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많은 영화팬의 가슴에 이 영화가 남아있는 이유도 낭만주의 사랑에 대해 많은 관객들이 공감하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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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사람에 대한 미련이나 상처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을 어리 섞음으로 치부하고 쉽게 새로운 만남에 익숙한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두 사람의 사랑은 신파극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허리우드나 단성사 피카디리 같은 영화관에 향수를 가지고 있는 중년들이 이 영화를 본다면 역시 남몰래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그 사랑에 감동할 것이란 생각을 한다. 보스턴 명분 집안인 바렛가의 4대손이며 하버드 대학의 법대생, 거기에 아이스하키 선수 그리고 미남 등 요즘 식으로 말하면 완전한 엄친아인 올리버와 이탈리아 출신의 이민 가정에서 자란 제니퍼는 만남 자체가 불행의 소지를 안고 있다. 어느 나라나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는 사랑은 불가능하기에 신데렐라의 탄생이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도서관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올리버는 적극적으로 제니퍼에게 다가간다. 맑고 총명하고 발랄한 제니퍼 와의 만남은 모든 로맨스 영화에서처럼 티격태격하며 사랑을 키워간다. 그 다음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뻔한 스토리다.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아버지가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여친에게 아들의 결혼을 허락할 리가 없다. 결국 사랑을 지키기 위하여 올리버는 아버지와 의절을 하고 주례자도 없이 조촐한 결혼식을 올린다. 이때 올리버가 제니퍼를 위해 낭송하는 시가 휘트먼의 ‘Will you give me yourself?’라는 것을 이 리뷰를 쓰면서 알게 되었다.
‘돈 보다 더 소중한 내 사랑을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올리버의 바람은 그녀가 백혈병에 걸림으로 사랑의 종말을 맞이한다. 젊었을 때는 올리버와 제니퍼의 사랑만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이번에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두 사람의 사랑보다 올리버의 아버지 바렛 3세(Ray Milland) 와의 갈등이 더 크게 다가왔다. 나 자신도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비록 아들의 결혼을 반대하고 아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부탁이 된 5천불을 빌려주면서 그 못마땅한 표정과 실망감을 보여준 아버지 상을 이제 이해할 수 있다. 아무리 아버지와 의절했다 할지라도 올리버가 솔직하게 도움을 청했다면 어떤 아버지가 거절할 수 있을까? “왜 그런 사정을 말하지 않았니? 내가 도와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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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올리버는 제니퍼가 해준 말 ‘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라며 아버지에게 말한다. 정말 올리버는 사랑의 의미를 알고 아버지를 용서한 것일까?
어제 새벽 2시 30분에 핸드폰이 울려 깼다. 발신자 표시가 되어 있지 않기에 “혹시 일본에 여행간 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라는 걱정 때문에 아침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카톡을 했더니 “지금 나가려고 호스텔에서! 저녁에 또 연락할게여…….ㅎㅎ” 그러더니 아직까지 무소식이다. 저 나이 때는 나 자신도 몰랐다. ‘사랑은 결코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지만 미안하다’고 말 하고 싶다. 이제야 부모의 사랑을 알기 때문이다. 같은 영화를 봐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영화를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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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잣집에다가 명성이 자자한 집안의 아들, 올리버(라이언 오닐)와 가난하고 아빠는 빵을 굽는다는 제니(알리 맥그로우). 제니는 시종일관 웃으면서 농담을 하고 긍정적이지만 안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올리버는 아빠에 대한 반항인 듯, 제니를 사랑한다고 하는데 물론 부모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듯 하다. 그래도 올리버의 부모는 잘 대해주려고 하는 듯이 보였다. 또한 올리버가 잘 설득하면 부모님이 승낙해줄 법도 했다. 그런데 올리버는 아빠를 싫어하고 다시 안 볼 것처럼 생각한다. 그리고 둘이 결혼식을 올린다. 올리버는 어떻게든 부모님의 힘을 빌리지 않고 살아보려고 힘겹지만 노력한다. 변호사가 되었고 집도 조금 나은 곳으로 옮긴다. 그런데 제니가 아프단다.
물론 예전에 본 영화고 음악도 유명하니 다 아는 것인데 그래도 눈물이 어느새 줄줄 흐르고 있다. 제니는 아빠에 대한 반항으로 나와 결혼하는 게 아니냐고 묻는데 그게 맞는 것 같기도 하다. 현명하다. 가끔 던지는 제니의 농담이 참 웃기다. 알리 맥그로우와 라이언 오닐은 다시 대중 앞에 섰는데 연극 '러브레터'라고 했던가? 그걸 둘이 했다고 한다. 잘은 모르겠으나 둘은 참 이제 옛 모습은 보이지 않고 세월은 흘렀다. 둘이 결혼했을 법도 하다. 영화 촬영 당시 둘은 벌써 기혼자였다고 한다. 어쨌든 이 고전이 된 사랑 이야기를 다시 보기만 해도 겨울 눈 속에 파묻혀 즐겁고 또 슬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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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브 스토리" 는 1970년 발표된 멜로영화의 고전으로서 인류역사를 통틀어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대표적인 영화라 하겠습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눈" "로미오&줄리엣" "명언" 그리고 "프란시스 레이" 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눈" 은 아마도 이 영화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장면이 남녀주인공 두 사람이 눈 덮힌 센트럴파크에서 영화음악의 거장 '프란시스 레이' 가 만든 유명한 음악 "Snow Frolic" 이 흐르는 가운데 눈싸움을 하던 장면입니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나 솔로인 분들이 사랑하는 연인이 생기게되면 모두 한번쯤 따라하고 싶은 로망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영화에서 눈은 두 사람의 사랑을 축복하는 하늘의 선물같은 낭만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불치병인 '백혈병' 으로 잃은 뒤 홀로 남겨진 남자 주인공을 외롭게 만드는 쓸쓸함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로미오 & 줄리엣" 은 "러브 스토리" 와 함께 남녀간의 비극적 사랑을 다룬 대표적인 작품이자 고전중에서도 최고의 고전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불멸의 사랑을 다룬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을 갖고 있는 두 영화는 따로 떼어놓을 수 없을 만큼 항상 같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한 영화 "러브스토리" 가 인기를 얻은 이후 신드룸과도 같이 많은 영화나 드라마들이 부자와 가난한 집안의 남녀가 만나고, 백혈병 등 불치의 병으로 떠나보내는 상황 등 모든 것을 초월한 사랑을 따라할 만큼 엄청난 유행을 낳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명언" 은 영화속 엔딩장면에 나오던 여주인공의 대사로서 '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 (사랑한다면 ‘미안하다’고 말하는 게 아니에요) 입니다. 원작소설을 쓴 '에릭 시걸' 이 만든 문구인데 영화의 인기와 더불어 사랑에 빠진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연애문장으로 거듭납니다.
끝으로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바로 영화음악을 맡은 '프란시스 레이' 의 "Snow Frolic" 입니다. 영화 "러브 스토리" 를 말할 때 이 음악을 빼놓을 수 없는 데 아름다운 멜로디위로 흐르는 여성보컬의 허밍이 우아함을 더해주는 영화음악의 명곡이라 하겠습니다. 슬픔을 간직한 채 서정적인 느낌이 드는 멜로디의 전개가 대단히 뛰어난 음악인데 눈싸움 장면과 함께 겨울, 연인, 러브스토리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멜로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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