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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아닌 태풍으로 전국이 들썩거린다. 사랑은 이 태풍처럼 강하게 휘몰아쳐 정신을 쏙 빼놓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번 지나간 자리엔 때론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남기도 한다. 때문에 나는 태풍처럼 강하고 열렬한 사랑보다 가을 바람처럼 잔잔하고 소소한 사랑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왔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어떤 사랑이 더 좋고, 더 낫다는 평가 자체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태풍처럼 강한 사랑도, 가을 바람처럼 잔잔한 사랑도 사랑하는 이들의 선택이니 말이다.
이 책에는 매우매우 유명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그들의 사랑 방식 역시 나와 평범한 사람과 다르지 않고, 그들 역시 나처럼 사랑 때문에 아파하기도 하고 힘들어했다. 그러고보면 사랑처럼 사람에게 공평하게 찾아오는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사랑한, 사랑하고 있는, 사랑할 이 세상 모든 연인들을 위하여'라고 한 책의 카피도 마음에 와닿는다. 누구든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읽고 공감하고 자기 사랑을 뒤돌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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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경계에서 서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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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사랑이다.
가장 흔히 회자되면서도, 노래 가사에도 많이 나오고, 통속 소설 주제로도 정말 많이 나온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으면서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절대로 정답이 없는 그런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문제!
그게 바로 사랑이다.
이 책은 여러 유명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가 나온다.
아주아주 옛날 사람, 우리가 잘 아는 사람, 그리고 잘 모르는 사람까지....
모두 공통의 주제는 사랑이다.
그런데... 그렇게 주제를 잘 표현하지는 못한 것 같다.
사랑이야기라면 좀 더 감칠맛나게 읽을 수 있어야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조금은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다.
쩝.... ㅡ,.ㅡ
그게 좀 안타깝다.
그렇지만 사랑에 관한 자세는 많이 배웠다.
어떻게 상대방을 배려하고, 내 자존심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에 대해서...
나도 갓 시작한 사랑을 지금처럼 끝까지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떻게 노력해야하는지 많은 생각을 했다.
우리 사랑이 변함없기를 바란다면 정말 너무 큰 욕심일까?
그렇지만, 그러기를 희망한다.
21쪽 사랑할 때 이성은 배려이고, 사랑을 지속시키는 힘이다.
59쪽 가끔 우리는 손에 뭔가를 갖고 있어야만 상대에게 줄 수 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상대에게 가장 많이 줄 수 있는 것은 빈손이다. 빈손을 내밀면 거기 따뜻한 체온과 손을 맞잡을 수 있는 다정함이 있다. 사랑 역시 내가 무언가를 많이 이루고 가져야만 오는 게 아니다. 누군가는 비어 있는 어깨가 사랑스러울 수 있다.
76쪽 사랑과 이해가 만났을 때 가장 아름다운 날개가 된다. 이해가 없는 사랑은 쉽게 다친다.
(중략)
사랑의 상처는 깊다. 뼛속까지 스미기 대문이다.
111쪽 사랑은 유기체다. 살아 꿈틀거리는 생명체다.
201~202쪽 사랑이든 우정이든 의외로 사소한 것이 큰 문제가 되곤 한다. 코웃음을 칠 만큼 아주 사소한 일에서 금이 가고, 그 작은 흠집에 감정과 자존심이 잔뿌리를 내리면 어느 새 커다란 골이 된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 특히 한 공간에서 함께 살며 부딪치며 사랑하는 이들에겐 커다란 상자가 필요하다. 그 상자에 자존심의 상당 부분을 떼어놓아야 한다. 때때로 이 자존심은 떼어진지 모르게 슬쩍 떼어지고, 그게 자연스러우며 기껍고, 행복하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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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사랑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일까?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비정상적인 사랑이라 치부해 버리고 사랑의 기준을 만든 자신의 사랑만이 정말 사랑의 모습일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조금은 이상하기도 어쩌면 저런 게 사랑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여기 조용한 밤에 혼자 웅크리고 앉아서 읽기 좋은 사랑이야기가 있다. 이미 우리가 많이 알고 있었던 사람들의 행적 뒤에서 개인적인 사랑의 이야기 조금 낯 설기도하고 조금은 감동스럽기도 한 사랑의 이야기로 말이다. 어떤 사랑은 한 없는 희생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 사랑은 한 평생을 주목 받고 살아온 배우 그리고 만인의 연인으로 여겨지던 한 여인을 너무나 불쌍하게 보이게 만드는 그런 사랑이다. 많은 사람들이 만류하고 타이르지만 이 여인에게는 희생을 동반한 사랑 그 것이 참 사랑으로 느껴졌으리라. 아카데미상 후보에 열 두 번이나 오르고 네 번을 수상한 케서린 햅번의 사랑이다. 순종과 희생을 동반한 그의 사랑은 가정 있는 남자를 선택해서 받은 순종과 복종 그 사랑은 세간의 빈정거림을 감동으로 돌려 놓고 세기의 사랑이라 말하기도 한다. 또 다른 사랑하나는 멀리 있어 더 간절한 사랑이었다. 가까이 그의 모습을 보았다면 또 다른 모습이 되었을지 모를 그런 사랑, 사소한 것부터 커다란 것 까지 생각이 달랐던 이 두 사람의 사랑은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서로를 생각하고 안부를 물어주던 자신들 만의 소통 법을 가지고 있었다. 이 역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윈스턴 처칠의 사랑이다. 이들의 사랑은 1700개가 넘는 노트와 편지 전보 메모 등으로 소통을 가져오며 지켜온 사랑이다. 몇 몇의 사랑이야기는 조금은 이해하기 힘든 사랑으로 어떤 사랑은 정신적인 부분을 너무 강조하며 살아간 사랑으로 어떤 부분은 너무 문란한 성생활을 서로 용납하면서 서로의 생활을 만들어간 사랑으로 어떤 사랑은 자신의 예술성을 버리고 상대의 예술성에 뒷바라지를 하는 사랑으로, 어떤 사랑은 문란한 상대를 감싸주는 사랑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사랑이야기를 담아 놓은 책이다. 우리 주변을 보아도 사람들은 살아가는 방법이 모두 다르다. 그리고 사랑하는 방법도 다르다. 남들이 보기에는 매일 싸우는 것 같은 부부도 어느 순간에 보면 서로를 아껴주고 보듬어 주는 사랑을 하고 있다. 집안일이란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아무도 알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사랑이 어떤 사랑이고 남들에게 비쳐질 때 예쁘게 비쳐지기를 원한다. 하지만 이런 사랑에는 금이 가기 마련이다. 사랑은 자신이 하는 것이지 남이 하는 것이 아니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굶어 죽어도 행복할 수 있고 어쩌면 모든 것을 받으면서도 불행 할 수도 있다. 자신의 사랑은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지 누군가의 자로 재서 맞다 틀리다를 이야기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밤 나의 사랑은 내 가치관에 충실하고 상대는 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가? 곰곰이 생각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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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사랑은 변하는게 아니라 움직이는 거야! 우리 그냥 이렇게 사랑하게 해 주세요!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사랑하면 떠오르는 참 많은 광고문구들과 노래가사들과 명언들이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말하는 사랑은 같은듯 다른 무게를 하고 있다. 물론 색깔도 모양도 느낌조차도 제각각이다. 그래도 공통점을 찾는다면 그것은 사랑 그 자체만으로 가슴 벅차다는것?
이 책은 우리가 아는 세기의 이름난 사람들의 사랑이야기이다. 그것이 낭만적이다거나 아름답다거나 너무 너무 황홀하다기 보다는 그들의 있는 그대로의 사랑이야기로 그들과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사랑을 했구나 하는 위로를 받게한다. 물론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이 보여줄 수 없는 방식으로 사랑하는 이도 있으며 평범이상을 뛰어 넘은 훌륭한 사랑을 하는 사람도 있으며 정말 평범하게 사랑을 하는 이들까지 각양각색의 사랑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지만 어쨌거나 그 모든것들의 주제는 책 제목에서도 말하듯 다름아닌 사랑이다.
'사랑할때 이성은 배려이고, 사랑을 지속시키는 힘이다. 그것은 희생하고 인내하는 것과 다른 형태지만, 쓸쓸함과 더불어 사랑의 필수품임에는 틀림없다. ' --p20
가정이 있는 남자를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을 차가운 이성으로 거리를 두고 오로지 그가 찾아 오기만을 기다렸던 캐서린 햅번의 사랑이 스캔들이 아닌 세기의 사랑으로 남게 한 바로 그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쉬워서 하는게 아니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다. 불가능할 것 같은데도 한다.' ---p29
아름다운 시한편에 반해 수백통의 연서를 주고 받고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고 아픈 부인을 위해 따뜻한 이탈리아로 도망하며 몇번의 유산끝에 아들을 낳고 15년이나 행복하게 살다 사랑하는 남편의 품에 죽기까지 힘겨운 사랑임에도 그것이 아름다운 사랑이었다고 말 할 수 있는 로버트 브라우닝의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벼락같은 사랑을 한 김점선도 보자 마자 한눈에 반한 남편과 결코 행복한 결혼생활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남편을 믿어주었고 남편은 그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렇게 남편을 먼저 보내고 자신 또한 같은 암으로 뒤따라간 그것이 사랑이다. 자신은 돌아봐 주지 않는 한남자만을 바라보고 한남자만을 사랑했던 백남준의 아내 고보타 시게코! 남편이 죽고 나서야 온전히 그를 독차지 하게 된 그녀의 지독한 집착 같은 해바라기 사랑 또한 사랑이다. 위험하고 불안하기 짝이 없는 보기에 좋지 않은 존 레논과 오노 요코의 사랑은 불륜이었지만 그들에게 있어 그것은 사랑이다. 정신적인 에로티시즘을 즐긴 버나드쇼의 어딘지 비어 있는듯한 그것도 사랑이다.
'사랑의 인사'로 잘 알려진 엘가가 엘리스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팔삭둥이로 태어나 참 고단하게 살아 갔던 처칠에게 진정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던 클레멘타인이 없었다면 어땠을가? 보잘것없는 가난한 화가인 박수근에게 그만을 사랑해준 김복순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도린이란 여자에게 인생말년까지 사랑고백을 한 앙드레 고르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엉터리 사랑을 했건 모자란 사랑을 했건 반쪽만의 사랑을 했건 참혹한 사랑을 했건 육체적, 정신적 사랑을 했건 그들이 죽었거나 살았거나 사랑은 사랑이고 사랑은 그저 사랑으로 남는것이 아닐까?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그 뒤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위대함에 견주어 보면 '
문득 칼릴 지브란의 이 시 구절이 떠오른다. 그렇게 사랑을 크기로 가늠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참으로 작다. 그러니 우리가 지금 이 책을 통해 본 그네들의 사랑도 우리 눈에 보이는것은 아주 작을지 모른다. 그뒤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그들의 사랑의 위대함은 짐작 할 수도 없지만 비록 위태롭고 불안한 사랑을 했을지라도 힘겹고 안타까운 사랑을 했을지라도 사랑하는 그 순간만큼은 그들도 사랑을 하였으므로 지금 우리가 이렇게 그 사랑에 귀기울이고 있는건 아닐까?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이 순간 내가 호흡하는 이 시간만큼 나 또한 누군가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한다. 인구에 회자되어 이야기 될만한 사랑이 아닐지라도 오늘을 살아가는 나의 삶, 그것은 바로 사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