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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책의 제목이 재미있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읽어내려가다 보니 선남의 특징과 나와 일치하는 부분이 많은 것에 흥미가 생겼다.
스스로 자기를 생각하기를 괜찮은 사람이라고 여겼었지만,
남을 지나치게 배려하고, 남의 눈에 선하고 완벽한 사람으로 보이려고 사는 것이
최선이 아니고, 문제가 있는 사람임을 인식하게 되었다.
선남은 자신의 잠재력의 일부분만 발휘할 수 있다.
선남은 자신을 위장하기 위해 치밀하다. 그래서 사람을 진심으로 사귈 수 없다.
선남은 무기력하고 수동적이다.
선남의 특징은 병적수치심과 두려움이다.
독자는 책을 읽어가면서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고,
저자의 '선남은 이제 그만' 그룹 회원들을 통해서 치료한 실례를 보면서 자신도 용기를 얻게 된다.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그룹 회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용기를 얻고,
자신의 생활에 실천하면서 병적수치심과 두려움을 극복해 나간다.
다행이도 이 책에는 행동요령란을 마련해 놓고 있어서 실제로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 지침이 되어 독자들의 실천을 유도한다. [인상깊은구절] 선남들의 특성 선남은 뭔가 주기를 좋아한다. 선남들은 해결사를 자처하고 남을 배려한다. 선남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자 한다. 선남은 마찰을 피한다. 선남은 자신의 결함이나 실수를 숨겨야 된다고 생각한다. 선남은 일처리의 '올바른' 방법을 찾는다. 선남은 감정을 억누른다. 선남은 흔히 아버지와는 다른 사람이 되려고 애쓴다. 선남은 통상적으로 남자들과의 관계보다는 여자들과의 관계에 편안함을 느낀다. 선남은 자신의 필요충족을 최우선으로 삼지 못한다. 선남은 흔히 파트너를 감정 축으로 삼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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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내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게 한 책이었다. 심리학에 특별한 취미가 있는 것도 아닌 내가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철저히 남성 위주로만 쓰여있는 이 책에서 나의 성격을 하나에서 열까지 꼬집어 주었기 때문이다.
'선한 남자' 줄여서 '선남'. 영어로는 'Nice Guy'. 여성들은 대부분 이런 '좋은'남자를 선호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이 책에서의 선남은 절대 'nice' 가 아니다. 산업화가 진행되고 2차 세계 대전이 끝나면서 남성들은 일에 치어살고 가정에서의 권위가 축소되었다. 더군다나 상대적으로 대대적인 여권 신장이 일어나면서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평가받고 인정받고 싶어하게 된다. 남성들의 파괴본능, 전투, 전쟁에 대한 심리가 평화를 바라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억눌리게 되는 것이다. 특히 어렸을 때 가정에서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과도한 애정이나 무관심 또는 아버지의 폭력, 외도, 엄격함 등으로 어려서부터 '유기체험'(예를 들어 배가 고파 울고 있는데 우유를 주지 않거나 무시하는 것 등)을 경험하고 '병적수치심'(유기체험의 결과로 자신이 나쁜 사람이라는 신념을 가짐)을 가진 선남들이 탄생하게 된다.
선남은 항상 무언가를 주고 해결해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거절도 못하고 직장이나 사회에서 쌓인 불만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노상 투덜댈 뿐이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많은 선물과 이벤트를 선사하지만 정작 자신은 '비밀계약'(내가 ____를 해줬으니 너는 _____를 해줘야 한다. 는 식의 암묵적 계약)을 통해 자신의 연인에게 사랑을 구걸하고 강요한다. 하지만 그럴 수록 연인은 점점 멀어져만 가고 그런 연인들에게 좌절감과 분노를 느껴 마침내는 연인에게 화를 내게 된다. 그리고 얼마 지나면 또 선물을 하고 이벤트를 여는 것으로 앞의 행위를 반복한다. 선남은 또한 '부착'이라는 행위를 즐긴다. '부착'이란 자신의 지성, 재주, 외모나 외부요인(미모가 뛰어난 아내 또는 아이들), 자신이 잘하는 것 등을 내세워 남에게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으려는 행위를 말한다. 그들에게 '나'란 없다.
우리 사회에 퍼져 있는 선남들이란 부지기수다. 저자는 인식을 바꾸고 자기 자신으로 눈을 돌릴 때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자문해 보았다.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원하는 것이 무언지를 깨닫게 해 준 고마운 책이었다. [인상깊은구절]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무슨 일을 따로 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감정에 대해 책임을 진다." "무서운 것이 있으면 직시하라." "원하는 삶을 찾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유일한 것은 바로 자신이다." "무시당하면 참지마라. 타인에게 자신이 용인하는 한계를 설정해줘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