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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가 무척이나 차가왔다.
바람이 어찌나 찬지 장갑을 껴도 손이 시려웠다.
손이 시린 순간
떠오르는 오페라 아리아가 하나 있었다.
라 보엠의 그대의 찬손
어두운 방안에서 미미의 열쇠를 찾는데, 문득 닿은 미미의 손을 보면서,
로돌포가 자신이 누구인지를 고백하는 노래...
차가운 손에 대비된 따스한 감성으로 청중을 감동시켜야 하는 노래이다.
지하철 안에서 바로 이 장면을 플레이 시키고 머리속으로 그 장면을 그려보았다.
귀 속으로 흐르는 비욜링의 너무나 따스한 음성.
가난하지만 행복하다는 로돌포의 고백을 들려주기에 비욜링의 목소리는 너무나 제격이다.
따스한 감성, 부드러움과 기쁨 이러한 감정이 비욜링의 목소리에서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오래된 녹음이지만 비욜링의 목소리는 선명했다.
이어지는 앙헬레스의 내 이름은 미미
그대의 찬손에 대한 화답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장면
앙헬레스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이토록 가녀린 미미를 노래하는 소프라노는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칼라스를 좋아하지만 라 보엠에서만큼은 앙헬레스의 연약함과 여성스러움이 우위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욜링과 앙헬레스의 조합
이 두 사람만 따지면 정말 이 음반을 따라올 수 있는 음반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음악은 흘러서 어느덧 2막의 첫 장면
시끌시끌한 크리스마스 거리의 장면
합창단과 오케스트라의 어우러짐
연말이 다가오는 이때에 한층 더 맘을 들뜨게 하는 것 같다.
비록 지하철 안이었지만 마음은 명동 거리를 걷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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