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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여형사의 활약이 돋보이는 퍼즐소설
"파격적인 여형사의 활약이 돋보이는 퍼즐소설" 내용보기
유키히라 나츠미는 이 책의 주인공으로 검거율 1위, 살인 2회 라는 특이한 경력을 가진 경시청 수사 1과의 에이스다. 매뉴얼대로 행동하지 않고 자신만의 특유한 육감으로 일처리를 하는 것이 유키히라의 특징이다.   가메야마 후유미는 일러스트레이터로 3개월 된 아이를 둔 싱글맘이다. 임신한 걸 알고 나서 사귀던 남자와 헤어진 여자로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하는 걸 무척 버거워
"파격적인 여형사의 활약이 돋보이는 퍼즐소설" 내용보기

유키히라 나츠미는 이 책의 주인공으로 검거율 1위, 살인 2회 라는 특이한 경력을 가진 경시청 수사 1과의 에이스다. 매뉴얼대로 행동하지 않고 자신만의 특유한 육감으로 일처리를 하는 것이 유키히라의 특징이다.

 

가메야마 후유미는 일러스트레이터로 3개월 된 아이를 둔 싱글맘이다. 임신한 걸 알고 나서 사귀던 남자와 헤어진 여자로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하는 걸 무척 버거워한다.

 

사와키 가즈오는 텔레비전 방송제작사의 프로듀서로 경찰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은 적이 있어 경찰 내부사정을 잘 아는 미스터리의 인물이다. 때때로 유키히라가 수사하는 곳에 나타나 사건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체크한다.

 

이야기는 가메야마 후유미의 유괴 신고로부터 시작된다. 가메야마 후유미는 파출소에 가서 자신의 딸인 가메야마 루코가 실종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파출소 순사인 다야마 노부오는 파출소 안이 소란스럽다는 이유로 후유미의 말에 제대로 귀 기울이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초동수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고 8시간 후에서야 비로소 후유미의 재신고로 유괴 사건은 경찰서에 정식으로 접수가 된다.

 

그에 앞서 하야카와 미노루라는 무명의 의사와 그에게 시한부 선고를 받은 동년배가 등장해 이 이야기가 유괴 사건만으로 끝나지 않으리라는 걸 암시한다. 의사로서 그동안은 고생만 하다가 이제 겨우 자리를 잡아 자신만의 맨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미노루는 뜻밖의 손님인 시한부 환자의 방문을 받게 되는데 불행하게도 그 사람의 손엔 흉기가 들려 있었다.

 

0세 유아 유괴 사건이 터지자 경시청에서는 바로 유괴 사건 전담반이 가동되고 수사 1과의 에이스인 유키히라가 파견된다. 유키히라는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는 가메야마 후유미의 진술과 그의 행동을 지켜 본 후 약간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납치범으로 추정되는 이로부터 희한한 협박전화가 와 범인에게 집중하게 된다. 린도 경장은 유괴 사건의 지휘를 맡아 사건에 투입되지만 딱히 사건을 해결하는데 특별한 역할은 하지 못한다. 유키히라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답게 형사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같은 형사라도 이해 못할 행동도 보이기도 해 주변사람들을 아리송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유키히라는 다른 무능한 경찰들과 달리 숨겨진 사건에 점점 가까이 접근하게 된다. 경찰들은 매뉴얼대로 사건을 처리하려고 하지만 납치용의자의 이상한 요구와 행동에다가 가출소녀 연쇄살인사건이 겹치면서 기존의 사건처리방식을 포기하고 점차 특유의 사건처리 능력을 지닌 유능한 유키히라에게 모든 걸 의존하게 된다.

 

이 책은 반전이 돋보이는 퍼즐소설이다. 추리를 통해 퍼즐을 하나하나 맞춰나가듯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것이 이 책의 틀이자 묘미다. 끝에 반전을 두어 극적이면서도 의미심장한 장면을 연출한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바로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책은 반전이 있는 퍼즐소설이다. 그래서 줄거리를 이야기하기가 난감하다. 잘못해서 핵심적인 얘길 해버리면 소포일러로 몰릴 수도 있고 극적 재미도 반감되기 때문에 줄거리를 이야기할 때 무척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핵심적인 얘길 하지 않으면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가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진퇴양난일 수밖에 없었다. 줄거리는 나름 조심해서 정리했으나 본론을 다룰 때 핵심을 건드릴 것 같아 내가 주목한 부분에선 사건에 관계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은 왜 내가 이런 고민을 했는지 십분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유키히라의 계급’에 관한 내용이다. 이 책에선 유키히라의 계급은 따로 언급된 바가 없다. 그래서 독자는 유키히라가 경시청 소속 형사라는 것밖에 알 수 없다. 하지만 유키히라의 계급은 다른 이와의 계급을 비교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유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파견된 유키히라는 린도의 지휘하에 놓이게 된다. 린도는 이파리가 세 개인 경장이다. 경장은 이파리 두 개의 순경 바로 위의 계급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유키히라가 순경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순경은 교통경찰이다. 물론 형사과 혹은 폭력과에도 여순경이 있긴 하다. 여자가 필요한 부분도 있어서 남자들만 있을 것 같은 곳에 여형사가 배속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키히라가 수사과 소속이라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문제는 유키히라의 계급이 순경이라는 것에 있다. 유키히라는 검거율 1위를 자랑하는 수사1과의 넘버원이다. 경찰은 순경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검거율 1위를 달리고 있고 수사1과에서 에이스 대우를 받고 있는 유키히라는 만년 순경이다. 검거율도 1위고 에이스 대접을 받을 정도면 유키히라는 벌써 승진을 해서 최소한 경장을 달았어야 이치에 맞다. 아니 검거율 1위 정도를 달성했다면 경사 혹은 경위를 달아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유키히라 나이가 38살인데 20대 후반부터 경찰생활을 했다고 쳐도 공적에 비해 계급이 형편이 없는 것이다. 아무리 여경들이 차별대우를 받고 남자경찰보다 승진에 제한요소가 많다고 해도 10년 가까이 경찰생활을 하고 공적이 높은 직원이 처음 계급장을 그대로 달고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질 않는다.

 

물론 피의자를 2회 사살한 것이 문제가 되어 강등되었을 순 있다. 영화 <<공공의 적>>의 강철중 형사는 올림픽 특채 경사로 뽑혔다가 불미스러운 일로 2단계 아래인 순경까지 강등된다. 이런 것을 미루어 보면 유키히라가 자신이 잘못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피의자를 사살한 건 기정사실이기 때문에 승진했다가 강등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 어디에도 유키히라가 강등되었다는 말은 언급되어 있지 않다. 마찬가지로 승진에 대한 얘기도 전혀 없었다. 승진도 없었고 강등도 없었다면 유키히라는 처음 경찰에 입문했을 때 그대로라는 얘기인데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가끔 TV를 보면 나이 많은 경장이나 경사가 나오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이 먹은 많은 사람 중엔 순경은 없었다. 38살이면 적지 않은 나이인데 좋은 실적을 보여주었는데도 승진을 시켜주지 않은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다. 이것이 일본경찰의 고질적인 문제라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이 이런 점을 항의 내지 고발하는 것이라면 경찰은 반성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경장인 린도가 수사지휘를 맡았다는 점’이다. 경장은 이파리가 세 개로 이파리 네 개인 경사 밑의 경찰이다. 간부급인 경위보다는 두 단계나 낮은 계급이다. 경찰서에서 수사를 할 때 지휘를 맡는 사람들은 반장으로 대개 계급이 경위 이상 급이다. 헌데 이 책에선 말단 경찰에 속하는 경장인 린도가 수사지휘를 맡는다. 경찰조직체계를 잘 아는 나로서는 이와 같은 장면이 좀 납득하기 어려웠다. 경사가 수사지휘를 맡았다고 해도 고개를 끄덕일까 말까 한 상황인데 그보다도 낮은 계급의 사람이 수사지휘를 맡았다고 하니 나로선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웠다. 유괴 사건은 세상의 관심이 집중되는 범죄 중 하나라 특별반까지 따로 꾸려놓을 정도로 중요한 사건이라면서도 낮은 계급인 경장에게 수사지휘를 맡겼다는 건 내 상식으론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일본과 한국의 경찰이 똑같을 수는 없다는 건 잘 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경찰조직체계까지 다르진 않을 것이다. 해방 후 우리나라 경찰조직은 일본경찰조직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좀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엇비슷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일본과 한국은 계급에 따라 권한도 비슷해야 하는 게 맞다. 생뚱맞게 한국은 높은 사람에게만 지휘권이 주어지는데 일본만 낮은 사람에게도 지휘권을 주어지는 특별한 시스템을 가졌을 리 없다. 조직체계 구분이 확실하고 계급이 엄격한 것이 일본이라는 걸 비추어보더라도 일본경찰과 한국경찰의 지휘권한에 차이가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아무리 이것이 소설이고 저자가 나름 조사를 해서 경찰관련 소설을 썼다고 하더라도 납득이 안 되는 걸 갖고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소설의 완성도를 위해서 저자가 이런 부분에 대해 좀 더 신경을 써주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 세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유키히라의 파격행동’에 대한 것이다. 유키히라는 다른 일반 형사들과 달리 수사 행동 지침이나 수사 행동 매뉴얼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저 육감과 자신의 판단력만을 믿고 일을 처리할 뿐이다. 유키히라는 자신보다 계급이 위인 사람이 심문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끼어든다든가 형사의 신분으로 일반인에게 자신의 사견을 서슴지 않고 얘기한다든가 하는 행동을 거리낌없이 한다.

 

유키히라의 이와 같은 파격적인 행동들은 계급과 규칙을 중시하는 일본사회, 그 중에서도 계급체계가 엄격하고도 확실한 경찰 내에서 금기시되고 있는 행동들이다. 보통 형사 같았으면 한 가지만 어겼어도 문제시되어 문책이나 제재조치가 취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동료경찰들을 비롯해서 경찰내부에서는 그 누구도 유키히라가 제멋대로 수사하는 것에 대해 따로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유키히라는 바로 검거율 1위를 자랑하는 경시청의 에이스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유키히라가 자기 멋대로 행동한다고 해도 사건 처리를 누구보다도 잘하고 범죄자를 검거하는데 있어서 1위를 달리는데 그 누가 함부로 유키히라를 건드릴 수 있겠는가! 피의자 2회 살해라는 이슈가 된 문제를 안고 있어도 유키히라를 버리지 않고 수사 일선에 내보내는 것은 모두가 유키히라의 그 유능함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유키히라는 이 책에서 자신만의 특유한 육감과 특이한 수사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데 위에선 어떠한 제재도 가하지 않는다. 원래 일본경찰이 유능한 사람을 이렇게 대우해주는지 아니면 소설 속에나 가능한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모습이 나빠 보이진 않는다. 일본경찰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경찰이 유키히라와 같은 사람이 아닐까? 그래서 저자도 이런 경찰 캐릭터를 만들었고 독자들도 이런 유키히라의 활약을 보면서 열광하는 게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일본은 매뉴얼대로만 행동하는 경찰의 현재 수사방식에 회의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다면 파격행동을 보이는 유키히라를 반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일본이 진정 이런 경찰을 원한다면 지금의 꽉 막힌 경찰조직체계부터 개선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유키히라 같은 유능한 경찰도 나오고 이런 자들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사건을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유괴 사건으로만 추정해 그에 맞춰 행동하다 가출소녀 연쇄살인 사건까지 겹치게 되자 상당히 당황하게 된다. 이에 반해 매뉴얼대로 행동하지 않는 유키히라는 용의자의 이상한 요구와 행동에 무언가 이상한 게 숨겨져 있음을 감지하고는 유괴 사건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사건은 여러 단서가 포착되면서 조금씩 본모습을 드러내게 되는데 유키히라는 검거율 1위답게 정확히 사건의 핵심을 포착하게 된다.

 

일본 드라마 <<언페어>>를 재밌게 시청한 분이라면 유키히라 나츠미의 활약이 담긴 이 책 또한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미스터리 추리소설 혹은 퍼즐소설 같은 걸 좋아하는 분들께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하는 바이다.

 

 

 

 

인상적인 글귀

 

“시간은 여러 가지 속도로 흐른다. 어떤 인간에게는 빙하처럼 느리게. 어떤 인간에게는 화살처럼 빠르게.”

 

“울고 싶어도 못 우는 것이 어른이다. 울고 싶을 때, 어른은 울지 못한다.”

 

“불공정한 것은 누구인가? 그것은 항상 자기는 정의의 편이라고 주장하는 인간이다.”

 

“인생에서 확실한 것은 하나밖에 없다. 언젠가, 사람은 죽는다. 그것 뿐. 지금까지 지구 상에서 펼쳐진 몇 백 억의 인생들에게, 유일하게 공통된 것. 그것은 죽음이다.”



d****3 2010.10.17. 신고 공감 7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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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녀 여형사 유키히라의 살인보고서를 보고합니다.
"매력녀 여형사 유키히라의 살인보고서를 보고합니다." 내용보기
의사가 되어 처음으로 자신과 동갑인 사람에게 시한부 선고를 해야하는 한남자,   그리고 이제야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게 되었는데 시한부 선고를 듣게 되는 한남   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 두명에게 시선을 주려할때 엄마가 살인자라며 놀림받는 소녀의 이야기가 나온다   소녀의 엄마는 여형사 유키히라. 소녀의 엄마는 이미 범인 두명을 총으로 쏴서 죽   였다. 소녀는
"매력녀 여형사 유키히라의 살인보고서를 보고합니다." 내용보기

 

 

의사가 되어 처음으로 자신과 동갑인 사람에게 시한부 선고를 해야하는 한남자,

 

그리고 이제야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게 되었는데 시한부 선고를 듣게 되는 한남

 

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 두명에게 시선을 주려할때 엄마가 살인자라며 놀림받는 소녀의 이야기가 나온다

 

소녀의 엄마는 여형사 유키히라. 소녀의 엄마는 이미 범인 두명을 총으로 쏴서 죽

 

였다. 소녀는 티비에 나온 엄마를 증오심 반 그리움 반으로 보는거 같다.

 

그리고, 본격적인 사건이 전개된다. 생후 3개월 아이가 납치됐다는 신고..

 

태어난지 얼마 안된 가녀린 아이가 없어졌고 이미 경찰은 오랜 시간을 낭비한채

 

엄마로써 좌절감에 빠져있는 형사 유키히라에게 수사를 맡긴다.

 

그리고 그녀는 그녀의 방식대로 사건을 풀어나간다.

 

표지에 나와있는 유키히라의 그림을 보고 공각기동대의 모토코(벌써 이름이 가

 

물가물 하여튼,,)소령이랑 이미지가 겹쳐졌다.

 

완벽하고 과묵하고 왠지 슬픈과거가 있을듯한 눈빛. 그리고 흔들림 없는 간결하고

 

명확한 행동들. 내내 소령을 생각하며 이 책을 읽었다.

 

흡입력이 있어서 읽으면서 손을 놓기 싫었다.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수상함을 가지

 

고 있고 중반부쯤 이르렀을때 대충 범인의 윤곽을 눈치 챌 수 있지만 끝을 함부로

 

예상 할 수 없기에 책에서 시선을 거두기가 힘들었다.

 

다 읽은 후, 다른 추리소설과는 다르게 찝찝한 기분도 없고 약간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잔인한 장면들이 그닥 없어서 그게 젤루 좋았다.

 

머리가 아프거나 좀 답답하거나 아님 심심할때, 가볍게 읽기 딱 좋은책이다.

 

k******2 2010.10.25.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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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히라 나츠미에 매혹되다!
"유키히라 나츠미에 매혹되다!" 내용보기
하타 타케히코, 낯선 이름의 작가들과 만나는 일은 유쾌한 도전이자, 색다른 즐거움이 되기도 한다. 익숙한 이름을 가진 작가들, 어쩌면 틀에 박힌듯한 그들의 작품속 일정한 패턴을 따라가는 책읽기가 조금은 지루해질 무렵, 한번쯤 이런 도전?이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한번의 낯설었던 이름과 제목에서 기억할 수 밖에 없는 특별함을 발견 할 때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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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타 타케히코, 낯선 이름의 작가들과 만나는 일은 유쾌한 도전이자, 색다른 즐거움이 되기도 한다. 익숙한 이름을 가진 작가들, 어쩌면 틀에 박힌듯한 그들의 작품속 일정한 패턴을 따라가는 책읽기가 조금은 지루해질 무렵, 한번쯤 이런 도전?이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한번의 낯설었던 이름과 제목에서 기억할 수 밖에 없는 특별함을 발견 할 때면, 진주를 발견한 어부 마냥 주체할 수가 없는 들뜬 기분으로 행복감에 사로잡힌다. 바로 이런 기분, 작가 하타 타케히코와 <여형사 유키히라의 살인보고서>의 만남속에서 느끼게 된다.

 

생후 3개월 된 여자아이의 유괴사건!

아이의 이름은 가메야마 루코. 싱글맘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는 가메야마 후유미의 딸인 루코가 어느날 사라진다. 채 1살도 되지 않은 아이의 행방불명, 후유미의 신고로 사건을 경시청 수사 1과가 맡게 된다. 그리고 매력적인 여형사 유키히라 나츠미가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좌우대칭의 잘생긴 얼굴, 아름답게 오뚝한 코, 아몬드형의 큰 눈, 속이 비칠 듯한 흰 피부, 곧게 늘어뜨린 긴 흑발, 170센티미터에 가까운 큰 키, 군살 하나 없이 완벽한 비율' 유키히라에 대한 책속 묘사만으로도 그녀가 얼마나 매력적인 외향을 가졌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표지를 장식한, 만화속 주인공과 같은 그녀의 모습에 가장 먼저 시선이 고정된다.

 

'쓸데없는 미인' 유키히라 나츠미!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쓸데없는 미인'이라 부른다. 경찰이라는 직업에서 그닥 필요없는 미인이 바로 그녀인 것이다. 하여튼 이 유아유괴사건의 단서를 찾기 위해 유키히라는 종횡무진 활약을 펼친다. 후유미 주변 인물들을 탐문 조사하기 시작하지만 좀처럼 아이를 유괴할 동기를 가진 인물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자신이 루코를 데리고 있다는 범인의 전화가 걸려오고, 범인은 '네 딸에게 어울릴 만한 것을 서둘러 준비해' 라는 알듯 모를듯한 말을 남긴다. 사건은 점점더 미궁에 휩싸이게 된다.

 

유키히라는 사건을 맡으면서 이혼녀이며 싱글맘인 후유미의 마음을 조금은 더 이해하는 듯하다. 그녀가 자신과 조금은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다는 생각에... 2년전 각성제 중독의 미성년자를 사살한 유키히라는 지나친 수사라고 언론의 질타를 받는다. 그녀의 딸 미오는 주변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고 남편과는 이혼하는 등 가족 자체가 붕괴되는 고통을 격었다. 그리고 얼마전 두번째 피의자 사살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게 된다. 경시청 수사1과의 검거율 넘버원이지만 더불어 현직 형사로서 최다 피의자 사살이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는 그녀, 유키히라 나츠미. 그녀가 더욱 궁금하다.

 

루코의 유괴범은 전화를 통해 유키히라에게 도발적으로 다가온다. '사람을 죽인다는게 어떤 느낌인지' 말하라고 유키히라를 자극하기도 하고, '나에겐 시간이 없다' 라는 말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소녀들의 사체가 발견되면서 사건은 점점 미궁속에 빠져든다. 사실 책을 읽다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범인이 누구다, 하는 짐작을 하는 눈치빠른 독자들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왜?' 라는 꼬리표가 계속 쫓아다니게 된다. 왜? 왜? 왜? 그리고 그 왜?라는 질문의 대답을 털어 놓을때쯤, 아니 유키히라가 미스터리한 사건의 추리를 마무리 할때쯤 독자들은 누구도 예상치못한 충격적인 결말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범인이 했던 '네 딸에게 어울릴 만한 것을 서둘러 준비해'라는 의미도 깨닫게 될 것이다.

 

 

하타 타케히코의 작품은 국내에서 '추리소설'이란 작품만 출간된 듯하다. 이 작품 <여형사 유키히라의 살인보고서>는 바로 '추리소설'의 속편이라고 한다. 아직 그 작품을 만나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책을 내려놓으며 가장 먼저 드는 아쉬움이다. [언페어] 라는 드라마로 일본에서 커다란 인기를 얻었다는, 유키히라 나츠미라는 캐릭터의 존재감과 활약상은 이 작품속에서 더욱 크게 매력을 발산하는 듯 보인다. 완벽에 가까운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남성적인 강한 이미지를 풍기는 독특한 캐릭터, 외향적인 행동과는 달리 깊이 있는 사고와 가족을 생각하는 그녀의 모습속에서 독자들은 지금까지 그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던, 매력적인 짙은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미스터리 추리소설속에서 형사라는 캐릭터들은 다소 멍청한 들러리에 불과했다. 주요 사건은 뛰어난 두뇌를 가진 탐정들이 해결하고, 형사들은 언제나 뒤늦게 사건을 쫓다가 탐정들이 사건을 해결하면 주로 곁에서 깜짝 놀라는 역할?정도만을 담당하곤 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작품속에서 유키히라의 모습은 그 어떤 매력적인 주인공들, 탐정들 못지않게 저돌적이면서 강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완벽'이라는 말로도 다 표현 할 수 없는 매력적인 그녀의 모습에 매혹되지 않을 독자들은 아마 없을 것이다.

 

비열한 유괴범 vs 살인 여형사? 등장인물중 하나인 유미코의 드라마 기획서 카피이기도한 이 문구는, 아마도 그녀가 이 사건의 본질을 모르기 때문에 사용한 것이리라. '촌철살인 여형사 vs 다정한 유괴범!!' 정도가 가장 적당한 표현이랄까? 무엇하나 빼어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여형사와 마지막 책을 내려놓을때쯤 고개가 끄덕여질 '다정한' 유괴범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 미스터리 범죄 소설이 전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이 책속에서 펼쳐진다.

 

범죄소설에서 느끼는 재미와 더불어 작가는 '가족애'라는 특별한 감동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유키히라의 두번에 걸친 피의자 사살때문에 딸 미오는 '살인자의 딸'이라는 놀림과 따돌림을 받게 된다. '엄마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기도 하지만 유키히라와의 대화에서 엄마의 건강을 걱정해주는, 그녀의 딸 미오를 보면서 가족이란 정말 이런 것이구나 하는 감동과 마주하게 된다.

 

더불어 작가는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모습'을 고스란히 작품속에 비춰낸다. 유아유괴사건과 같은 소재, 연쇄 살인이나 가출 소녀들의 원조교제와 같은 치명적인 사회 문제, 자극적이고 가쉽성 프로그램을 양산하는 방송의 제작 현실, 그리고 사회 지도층이란 이들의 삐뚤어진 모습에 이르기까지... 편안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대화적 구성, 길지 않으면서 여러개의 장으로 나누어진 빠른 전개,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심리묘사... 극작가, 연출가, 시나리오 작가로도 유명하다는 그의 이력답게 재미와 가독성이 탁월한 작품이다.

 

'잠든 얼굴이 꼭 천사 같았다. 아니, 잠든 얼굴만은 천사 같았다.'라는 가메야마 후유미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제 2개월 된 딸 아이의 아빠로서 그 맘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천사속에 아무리 악마?의 모습이 감추어져 있다 하더라도 천사는 영원히 천사일 수 밖에 없다. 가족이란 이름이 언제나 함께 하기 때문이다. 책을 내려놓으며 만일 내가 1년 밖에 못산다는 선고를 받는다면? 하는 질문 앞에 서본다. 그리고 그 질문앞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다. 바로 '가족'이라는 이름이다.

 

<여형사 유키히라의 살인보고서>는 신선한 도전처럼 만난 작품이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특별함을 발견한 작품이었다. 아직 만나보지 못한 하타 타케히코의 '추리소설'과의 만남을 곧바로 준비해야겠다. 재미와 감동,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 색다른 구성과 반전의 묘미까지 전해준 이 특별한 소설이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더 많은 이들이 유키히라 나츠미, 그녀의 매력속에 빠져들기를 기대해본다. 그리고 매력적인 그녀, 유키히라 나츠미와의 다음 만남도 손꼽아본다. 그 기다림의 시간이 너무 길지 않기를... ^^



e****e 2010.09.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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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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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 표지를 보고있노라면 어쩐지 어린시절 언니오빠가 방학이면 왕창 쌓아두고 읽던 성인만화가 떠오른다. 다소 강렬함이 묻어나면서 흥미롭고 깊이있는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을것 같은 분위기랄까? '살인보고서'라는 제목과 여형사의 매치는 다소 제프리디버의 '본콜렉터'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안젤리나졸리의 다소 서툴지만 강인하던 여형사의 모습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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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 표지를 보고있노라면 어쩐지 어린시절 언니오빠가 방학이면 왕창 쌓아두고 읽던 성인만화가 떠오른다. 다소 강렬함이 묻어나면서 흥미롭고 깊이있는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을것 같은 분위기랄까? '살인보고서'라는 제목과 여형사의 매치는 다소 제프리디버의 '본콜렉터'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안젤리나졸리의 다소 서툴지만 강인하던 여형사의 모습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들어준달까...? 무튼 상당히 기대하며 읽게된 책이다.
 
주인공인 여형사 유키히라. 과거 각성제 중독의 미성년자를 사살했다는 잘못(??)으로 언론의 질타를 받으며 남편과 이혼하고, 그녀의 딸은 주위에서 손가락질당하며 가족이 붕괴되버린 고통을 겪은 매력적인 여형사. 하지만 다시금 같은 일이 벌어지게되고 경시청내에서 실력은 널리 알려져있지만 피의자 사살이라는 붕명예까지 함께 가지고 있는 묘한 여성. 형사라는 직업인이기전에 한 아이의 어머니인 그녀, 유키히라 나츠미.
 
싱글맘이자 생후 3개월된 아이를 잃게되는 가메야마 후유미. 이상하게도 자신의 딸이 유괴되었는데도 시원찮은 행동을 보이며 답답함과 의구심을 낳게하는 그녀로 인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바가 무엇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혹시 자신의 아이들을 굶겨죽도록 방치해놓고 자상한 엄마인척 하다가 사회적으로 알려진 현실에서의 모여성처럼 자신의 아이에게 무관심한 그런 여성인건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거짓유괴인가보다라고 생각하던 순간 유괴범에게서 연락이 와버려 '어라? 내가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던건가?' 하고 반성했었다. 그런데 이상한건 유괴범이 아이를 납치했으면 돈이나 그밖에 다른 요구조건이 있을법한데 이상하게도 딸에게 어울릴만한것을 준비하라는 묘한 이야기를 내비친다. 도무지 알수없는 흐름으로 이야기속에서 잠시 갈길을 찾지못하고 헤맸었다. 대체 어떻게 생각해야하는것인지, 책속에서 오리무중에 빠져버린 경찰과 매스컴처럼 나역시 그러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더 지난 어느날 아이 유괴사건은 여자아이들의 연쇄살인사건으로 변해버린다.
땅속에서 발견된 여섯구의 시체. 점점 어려지는 아이들의 연령대. 그렇다면 머지않아 갓난아이의 목숨도 보장할수 없다! 라는 결론이 나오자 마음이 급해지는 유키히라. 그리고 범인과 심리전을 하게되는 그녀.
 
유아유괴사건에 여자아이들의 연쇄살인사건의 묘한 맞물림. 그리고 점점 혼란에 빠지면서 조금씩 밝혀지는 진실. 일종의 두뇌게임과 심리게임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이야기는 흘러가고있었고 긴박감이 묻어나면서 흥미진진했었다. 조금은 이해가 가지않고 슬픔으로만 받아들이기에는 애매했었던 진실. 그리고 충격...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이라는, 정당방위라는 이유로 살인을 하게되는것이 과연 정말 정당한걸까? 가끔은 굳이 사살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자신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혹은 실수라는 이름하에 사고가 발생하는데 과연 유키히라는 두건의 경험이 모두 사고였을까? 그녀를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에서 자유로울수 있을까?
범인이 했던 질문을 나역시 해보고싶었던건 무슨 심리였을까..? 그녀의 실수를 알면서도 생명을 잃어버린 희생자를 떠올려서였을까...? 삶과 죽음에 대해서, 그리고 모성애와 책임감에 대해서 깊이있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었던 <살인보고서>
그 흥미롭고도 씁쓸하고 안타까움을 뒤로한채 두번째 읽을때는 조금더 철학적으로 접근해봐야겠다...
p******i 2010.09.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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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히라, 그녀는 매력 넘치는 형사다.
"유키히라, 그녀는 매력 넘치는 형사다." 내용보기
사실 일본 드라마 <언페어>의 원작인 <추리소설>에 대한 정보를 듣지 못했다면 그냥 지나갔을지도 모른다. 드라마를 보면서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유키히라의 지저분한 집안 모습이다. 시노하라 료코가 맡은 그 역할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것은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그녀의 이미지 때문이지 연기에 불만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일본 드라마를 예전부터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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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본 드라마 <언페어>의 원작인 <추리소설>에 대한 정보를 듣지 못했다면 그냥 지나갔을지도 모른다. 드라마를 보면서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유키히라의 지저분한 집안 모습이다. 시노하라 료코가 맡은 그 역할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것은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그녀의 이미지 때문이지 연기에 불만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일본 드라마를 예전부터 즐겨보는 편이지만 왠지 모르게 미스터리 드라마에 가면 흥미를 잃곤 한다. 그렇게 많은 일본 소설을 읽으면서도 말이다. 물론 단편으로 완결되는 작품은 좋아한다. 다만 <언페어> 같이 원작을 10부작 정도를 만들 경우 그렇다.

이야기는 사건에 직접 뛰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한 의사와 소녀와 사신 이야기로 시작한다. 의사는 암에 걸린 환자에게 어떻게 말할까 고민하고, 소녀는 엄마의 두 번째 살인으로 변한 분위기를 감지한다. 사신은 의사 하야카와의 삶과 시간과 죽음을 다룬다. 이 프롤로그를 보면서 이들이 어떤 관계가 있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곧 전작 <추리소설> 후에 벌어진 사건 해결 후 파티를 하는 경시청 수사1과로 돌아오면서 사라진다. 쓸데없이 아름답고 두 번의 살인으로 이름을 전 국민에게 알린 유키히라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3개월 된 유아 납치사건이다. 보통 같으면 그녀가 갈 사안이 아니다. 그런데 유아 납치사건으로 제정신이 아닌 엄마를 진정시키고 질문을 던지기 위해 그녀가 발탁된 것이다. 물론 현장에 여형사가 있다. 하지만 그 여형사는 신참이다. 파티를 뒤로 하고 유키히라는 현장으로 달려간다. 너무나도 유명해진 그녀의 등장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끌 수밖에 없다. 비록 그것이 예상을 벗어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도 말이다. 그렇게 피해 엄마를 만난 그녀의 행동은 매뉴얼을 벗어났다. 그 파격을 통해 그녀는 상대를 흔들고 감정 속에 묻혀 있던 사실 몇 가지를 끄집어낸다.

피해자 가메야마 후유미는 일러스트레이터다. 연 3백만 엔 수입의 가난한 그녀다. 일반적인 유괴가 돈을 빼앗기 위한 것임을 생각하면 앞뒤가 맞지 않다. 혹시 가짜는 아닐까? 이런 의혹이 현장에서 생길 무렵 납치범에게 전화가 온다. 이제 본격적인 유아 납치사건으로 변한다. 그런데 이 범인 특이하다. 기존 납치범과 다르게 전혀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끊는다. 덕분에 현장의 일은 더 어려워진다. 상황에 변화가 없기에 형사들이 특별히 할 일이 없다. 이런 와중에도 유키히라는 움직인다. 전 남편을 찾아가고, 용의자를 하나씩 지워간다. 하지만 그녀가 현장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들키고 만다. 인터넷에 올려지고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프롤로그에 나온 사신과 유아 납치가 과연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고민을 한다.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납치범의 정체가 윤곽을 드러내지만 왜 이렇게 돈이 되지 않는 납치를 할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리고 그녀가 이 사건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 인터넷에 알려진 후 그는 노골적으로 유키히라와의 통화를 원한다. 이어지는 독백으로 범인은 쉽게 짐작이 되지만 아직 분명한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다. 읽으면서 어떤 식으로 이 범인에게 다가갈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이 일련의 과정을 작가는 사실 정밀하고 세밀하게 그려내지는 않는다. 빠른 속도로 나아가게 하면서 유키히라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든다. 

간결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전개는 재미있고 빠르게 읽힌다. 유키히라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는 기존 공식을 깨트리는 동시에 약간은 정형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교과서적인 형사지만 자신의 아이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시간 속에서 점점 낯설어진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그녀가 들이는 노력 등과 그녀의 딸을 생각하면 왠지 낯설다. 하지만 바로 이 낯설음이 차가운 가면 뒤에 숨겨진 그녀의 진짜 모습인지도 모른다. 하나의 사건이 다른 사건과 이어지고, 새로운 연쇄살인이 드러난다. 이 속에 펼쳐지는 반전은 사실 감탄할 정도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삶의 어두운 부분을 보게 된다. 이 어둠이 각각 다른 모습으로 드러나지만 말이다.
f***2 2010.09.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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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범인인 또 하나의 불공정한 게임
"모두가 범인인 또 하나의 불공정한 게임" 내용보기
추리물을 읽다보면 살인 사건을 게임으로 생각하는 범인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   모습들은 살짝 거부감을 주기도 한다. 물론 작품 속으로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되   기는 하지만 살인이라는 것을 다르면서 게임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상당히 사람들의 마   음에 그냥 받아들이기에는 인간적인 부분에서 걸리는 느낌을 받게 한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아마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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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리물을 읽다보면 살인 사건을 게임으로 생각하는 범인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

 

모습들은 살짝 거부감을 주기도 한다. 물론 작품 속으로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되

 

기는 하지만 살인이라는 것을 다르면서 게임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상당히 사람들의 마

 

음에 그냥 받아들이기에는 인간적인 부분에서 걸리는 느낌을 받게 한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아마도 그 추리물에 등장하는 범인에 대해서 더욱 독자들이 집중하게 하는 하나

 

의 장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작품 여형사 유키히라의 살인 보고

 

서는 그녀가 등장하는 전작인 언페어에서처럼 다시 한 번 불공정한 게임을 경험하게 한

 

다. 그리고 그 불공정한 게임은 전작보다 조금 더 불공정한 상황을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이 작품 여형사 유키히라의 살인 보고서는 전작의 사건이 해결된 바로 그 다음에서 바

 

로 이어진다. 그 사건이 해결되고 사건 해결을 축하하는 모임이 끝나기 전에 이미 하나

 

의 사건이 벌어지고 유키히라는 그 사건에 차출이 된다. 살인사건을 주로 담당하하는 수

 

사 1과의 형사인 그녀는 생후 3개월 된 아기의 유괴 사건에 차출이 되는 상황에서 유괴

 

사건을 주로 담당하는 이들과 함께 이 묘한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과정

 

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그 하나를 제외하고는 완전히 다른 모든 것에서 다른 평범한 이들

 

의 일상적인 부분과는 멀어져있는 유키히라는 그 사건을 추적하면서 어느새 자신의 가족

 

이야기가 다시 이어진다. 그리고 유키히라는 유괴 사건에 연결된 모두가 범인처럼 느껴

 

지는 상황에서 유키히라는 또 하나의 소녀 연쇄 살인 사건이 더해지면서 사건은 더욱 불

 

공정하게 펼쳐진다.

 

  사실 이 작품 여형사 유키히라의 살인 보고서는 추리소설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유키히

 

라가 등장하는 언페어에 비해서 훨씬 범인을 찾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물론 이 작품에

 

서도 얽히고 섥힌 상황 속에서 계속해서 등장하는 모두를 의심하게 만들고, 시나리오 작

 

가라는 직업도 갖고 있는 작가이기에 이 작품의 간결하고 이미지를 잘 보여주는 그런 문

 

체도 여전하다. 그리고 그 문체는 이 작품을 술술 잘 읽히게 한다. 하지만 전작처럼 단순

 

한 문체에서 펼쳐지는 복잡한 심리와 사건들은 너무나도 흥미롭게 읽혀진다. 그리고 어

 

느새 독자들은 다시 한 번 펼쳐지는 불공정한 사건에 푹 빠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2.05.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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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형사 유키히라의 살인 보고서
"'여형사 유키히라의 살인 보고서" 내용보기
이 소설 '여형사 유키히라의 살인 보고서 '의  작가인 '하타 타케히코'는 1990년대부터 TV드라마 각본가로 활동하면서  <천체관측> <공범자> 등 수많은 드라마를 히트시켜 방송계에서는 입지가 굳건한 인물로 이 작품 또한 2007년도에 '시노하라 료코'가 주연한   '언페어'라는 제목의 드라마로 소개되기도 한 작품이다.   시한부 인생을 살아야 할 환자에게 이를 통고해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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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여형사 유키히라의 살인 보고서 '의  작가인 '하타 타케히코'는

1990년대부터 TV드라마 각본가로 활동하면서  <천체관측> <공범자>

등 수많은 드라마를 히트시켜 방송계에서는 입지가 굳건한 인물로

이 작품 또한 2007년도에 '시노하라 료코'가 주연한   '언페어'라는 제목의

드라마로 소개되기도 한 작품이다.

 

시한부 인생을 살아야 할 환자에게 이를 통고해야만 하는 어려움을 앞에둔 의사와

자신의 엄마가 살인자라는사실로 인해 친구들에게 늘 따돌림을 받는 소녀의 이야기로 소설은 시작한다.

 

시간은 여러 가지 속도로 흐른다.

어떤 인간에게는 빙하처럼 느리게.

어떤 인간에게는 화살처럼 빠르게.(p.18)

 

시간의 개념을 상대적으로 인식하며  대형트럭에 치여 죽기직전의 사람에게

'시간'은 극적으로 그 속도가 떨어지며 뇌신경은 1초를 반으로 쪼개고,

그 반을 다시 반으로 쪼갬으로써 유한의시간을 무한으로 분할 한다는

수학적인 이론들이 등장하는 심오함도 엿볼 수 있었다.

 

생후 3개월 된 아기의 유괴 사건을 맡게 된 여형사 '유키히라 나츠미'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뜻밖의 소녀 연쇄살인 사건을 쫓는 이야기로

경찰을 농락하는 범인과의 대결구도가 소설의 집중도를 높이게 하며

제각기 다른장소 다른 시간에 펼쳐지는 기이한 사건들로서

인간의 미묘한 심리를 섬세하고도 깊이 있게 파고든 느낌을 받은 소설이다.

그  이유인즉 선과악이 혼재되어 있어 독자를 굉장히 혼란스럽게 만드는

구석이 있는 소설로 선한쪽의 동기는 악하고 악한쪽의 동기는 선한

아이러니가 느껴지기도하는 작품이다.

k****0 2010.09.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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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형사 유키히라의 살인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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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그리고 표지부터 시선을 강하게 끌어당기던 유키히라의 살인보고서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아마 당연 읽어보았을 책이 아닐까 싶은..드라마 원작인 추리소설의 속편이기도 하다       검거율도 최고.. 그리고 동물적 감각을 갖고 있는 유키히라여형사 유키히라의 치밀하면서도 집요함을 알 수 있는 책 이 이야기의 시작은 생후 3개월 된 아기가 유괴를 당하면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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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그리고 표지부터 시선을 강하게 끌어당기던
유키히라의 살인보고서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아마 당연 읽어보았을 책이 아닐까 싶은..
드라마 원작인 추리소설의 속편이기도 하다

 

 

 

검거율도 최고.. 그리고 동물적 감각을 갖고 있는 유키히라
여형사 유키히라의 치밀하면서도 집요함을 알 수 있는 책


이 이야기의 시작은 생후 3개월 된 아기가 유괴를 당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이 수사를 유키히라가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아기의 유괴사건을 시작으로 소녀의 연쇄살인사건까지 이어지는
숨가쁜 진행..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하면 아마도 그 빠른 진행과
순간 몰입도를 최고조로 높여주는 내용으로 인해 마지막페이지를 보기 전까진
책을 덮기 어렵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 본다

무엇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하나같이 범죄선상에 서게 되고
범인으로 의심되면서 그와 함께 이어지는 반전..
리고 고도의 두뇌게임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나름대로의 추리를 해보게 되는 그 생각 자체를
뒤짚어 엎어버렸을때의 그 느낌은.. 정말 직접 느껴보지 않고서는 느끼지 못할 느낌..

생후 3개월 된 아기가 유괴를 당하는데 다른 유괴사건과 달리
금품을 원하지 않고 다만 아기가 죽음을 홀로 배우지 않도록 하라고 하는
전화 뿐...
이 사건을 파헤치는 유키히라는 수사를 하다가 소녀의 연쇄살인이 드러나면서
그 끝에는 또 다른 사건이..그리고 또 다른 사건들로 계속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 사건을 치밀하게 쫒아가며 범인을 찾으려는 유키히라와
범인의 고도의 두뇌게임은 최고조의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일반적인 미스터리소설이 아닌 고도의 심리전과 두뇌게임으로
좀 더 예리하면서도 치밀한 미스터리 소설을 원한다면 아마
유키히라의 살인보고서가 딱이지 않을까 싶다

b****h 2010.09.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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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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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펴면 바로 바로 읽혀지는 책이있고 지지리도 책장이 안넘어 가는책이있다. 전자는 재미난 책이라고 할수있고 후자는 전공책이거나 재미가 없는 책이었다 물론 나에게 있어서는;; 나에게 있어서 책을 선정 하는데 중요한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재미란건데 이책 참 재미있다 . 어떤 재미냐 하면 생생함이다.  마치 영화를 보는것처럼 머리속에서 내용이 그려지며 내가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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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펴면 바로 바로 읽혀지는 책이있고

지지리도 책장이 안넘어 가는책이있다.

전자는 재미난 책이라고 할수있고

후자는 전공책이거나 재미가 없는 책이었다 물론 나에게 있어서는;;

나에게 있어서 책을 선정 하는데 중요한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재미란건데

이책 참 재미있다 .

어떤 재미냐 하면 생생함이다. 

마치 영화를 보는것처럼 머리속에서 내용이 그려지며 내가 주인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정도다.

그리고 내용이 단편적으로 진행되는게 아니라 복합적이다.

허나 그게 머리 아프게  첫장 넘겨가며 이사람이 누구지 등장인물 찾아가면서

고민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인물들이 정립되어간다.

그 만큼 작가가 인물들의 캐릭터 정립을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

등장인물마다 특징이 있기에 내용상 그 등장인물이 낄 곳에 적절히 배치되어

읽기가 참 편하고 여주인공을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에 복합적이긴한데

복잡하지 않은 진행이 되는거 같다. 

이 더운날 등장인물까지 머리를 아프게 한다면 읽을 맛 안날테니 이 점도 딱 좋다.

그럼 여기서 주인공을 알아보고 가야겠다.

유키히라 나츠미-드라마 언페어의 여형사다.

40이 되어가는데도 특출난 미모를 자랑한다고 하는데

책으로 읽어야 한다는게 너무나도 아쉽다.

성격은 다혈질이며 정의를 위해 자신의 희생하는 멋진 여자다.

형사 라는 캐릭터에 딱 맞는 성격이다

앞에서 언급한 외모는 그녀를 더 안스럽게 생각하게 만든다.

조금만 덜 이뻤어도 형사생활 덜 고달펐을텐데... 이 사건에서도 이쁘다는 이유로

메스컴을 더 떠들석하게 한다.

그녀의 외모는 작가의 말되로라면 너무 튄다.

사건의 주인공이 되야하는 캐릭터에게는 어울릴지 모르겠으나

소리소문없이 일을 해야하는 현실에서의 형사에게는 완존 아니다. 하긴 현실에 있다고해도

나같은 법없이 살 사람에게 의미가 없긴하지만;;

외모이야기를 하다보니 이야기가 삼천포로;;

그럼 다시 책의 내용으로 넘어가서

이 책은 유명 일본 드라마 언페어와 동일인물인 여주인공이 유괴사건에 투입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시한부를 통보하는 의사와 시한부 인생을 사는 남자로부터 시작하여 어딘가 이상한면이 많은 아이를 유괴 당했다는 여자와 너무나도 어린 유아라는 점 때문에 더 신경을 쓰는 일본경찰이 등장하면서

사건은 더 커지고 미궁에 빠지게 된다.

가출소녀들의 살인사건과 연관되어지면서 도무지 예측하지 못하는 내용으로 사건이 전개되어지고

이 모든 내용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지는데 복잡하다는 생각은 전혀 안드는것이 작가가 치밀하게 쓴 노력이 엿보인다.

대단한 흡입력이다. 3시간 조금 넘어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기까지 책을 손에서 내려 놓지를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은 내가 혼자 상상하던 '유치한 뻔한 상투적인 결말일 망정 참 좋은 작품이다'라고 재미나게 책을 읽던 나의 뒷통수를 친다 어찌보면 엄청난 반전은 아니라고도 할수있겠지만 내가 예상한 결말과는 전혀 다르기에 뒷통수가 아직도 아프다.

책으로 영화를 보는듯한 재미를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권하는 책이다

 

추신: 영화 언페어를 재미없게 보셨다고 이 책도 재미었겠거니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제가 그런사람들중 하나였거든요

n****a 2010.09.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용과 전개가 모두 좋은 좋은 책
"내용과 전개가 모두 좋은 좋은 책" 내용보기
'살인보고서' 와 '여형사' 라는 단어가 뭔가 '싸구려' 같은 이미지를 풍긴다. 그러나 이 책은 예상과는 달리 썩 괞찮은 책이다. 책을 읽는 재미도 시원시원하다. 다른 일본 장르소설에 비교해서 내용의 재미나 추리를 풀어나가는 재미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반전도 있고, 추리도 있고, 우연히 등장하는것 같은 에피소드들이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복선이라는 것을 깨닿게 된다.
"내용과 전개가 모두 좋은 좋은 책" 내용보기

'살인보고서' 와 '여형사' 라는 단어가 뭔가 '싸구려' 같은 이미지를 풍긴다. 그러나 이 책은 예상과는 달리 썩 괞찮은 책이다. 책을 읽는 재미도 시원시원하다. 다른 일본 장르소설에 비교해서 내용의 재미나 추리를 풀어나가는 재미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반전도 있고, 추리도 있고, 우연히 등장하는것 같은 에피소드들이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복선이라는 것을 깨닿게 된다. 단순히 한권의 책을 짓기 위해 써 놓은 소설을 위한 소설이 아니라, 치밀하게 짜놓은 계획하에 만들어진 잘 만든 책이다.

 

이 책을 다른 많은 일본 장르소설들 보다 읽어보길 권하고 싶게 만드는 것은 이 책이 담고 있는 범죄 이외의 내용들 때문이다. 장르소설이 유행하다보면 장르소설이 분화되고, 나름대로의 개성적인 장르소설로 발전하게 된다.

 

미국 소설들이 지겨울 정도로 자주 다루는 좀비와 뱀파이어물들이 요즘들어 소재와 주재 면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보면, 문학이라는 것은 '장르'냐 '본격'이냐를 나누는 것이 필요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는 것 같다.

 

물론 본격적으로 인생의 의미를 탐구하는 소설에 비해서 깊이가 떨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그 대신에 그런 책들이 좀 처럼 가지기 힘든 '재미'를 가지고 있는 책이다. 삶과 죽음이란 주재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함께 재미까지 느낄수 있다면 나름 대단한 책일 아닐까 생각해본다.

 

처음 책의 첫 페이지를 열때부터 느껴지는 만만치 않은 임팩트. 그리고 그 진한 여운이 색다른 액션이 벌어지는 과정을 관통하면서 옅어지고 진해지는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점점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마지막 부분에서 모든 내용들이 하나로 수렴되면서 짐작하지 못한 놀라운 결론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음미하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은 즐거움이었다.

s***g 2010.09.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