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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크로스 게임이 대단원의 마침표를 찍었다. 예상대로 주인공인 두 사람은 과거에 사랑했던 한 사람을 극복하고, 혹은 그녀의 죽음을 껴안은 채로 손을 맞잡았다.
아다치 미츠루의 그림 실력은 이제 정점을 찍은 거 같고, 사물로 감정을 표현하는 기법도 이제는 살짝 매너리즘이 보일 정도로 능숙하다.
H2 같은 대작이 되기 보다는, 소품에 가깝지만 그 덕분에 연재가 길어지면서 생기는 이른바 늘어지는 느낌은 피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남자 주인공의 대항마, 혹은 라이벌이 전처럼 강력한 느낌이 없어서 살짝 김이 빠진 거 같다고 할까. 소년 야구만의 클리셰가 빠진 듯한. 한편으로는 그동안의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신선하기도 하지만.
크로스게임은 아무래도 첫 시작이 정말 강렬했고,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1부가 정말 멋진 그림연결이 많아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영화 스토리보드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만하다고 본다.
좋아했던 여자애의 죽음, 그 슬픔을 벽에 야구공을 던져대는 소년으로 표현함은 아마도 아다치 미츠루만의 할 수 있는 장기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렇게도 원하던 160킬로를 스피드 건에 찍히지 않아도 강렬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도 역시나 이 만화가만의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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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게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17권입니다. 역시 아다치 미츠루라는 생각이 들 만큼 지금까지 시리즈의 전개는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포츠 만화이면서도 열혈의 느낌은 적고 연애 쪽 이야기도 담백하게 진행되는 것이 이 시리즈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장면은 인상 깊으면서도 조금은 아쉬운 무언가를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의 거짓말을 통한 진실을 밝히는 부분은 이 만화의 최고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한 말을 진실로 만드는 부분은 독자로 하여금 무척 가슴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갑작스러운 완결로 인해 내용 전개의 양상이 눈에 보이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충분히 독자가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의 마무리가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잘 짜여진 이야기였습니다. 역시 아다치 미츠루의 야구 만화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특유의 감성과 짜임새가 잘 나타난 작품이라 평하고 싶습니다. 초반의 조금은 무거운 분위기를 잘 털어내고 인물들의 성장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으로 재밌게 볼 수 있었으며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색 바랜 클로버가 조금 안타까운 느낌이지만 푸르게 빛나는 나머지 세 개의 잎사귀가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상징하지 않나 합니다. 역시 최고의 작가라는 평을 듣는 아다치 미츠루. 이 작품을 통해 그의 다른 작품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