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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대구오페라축제의 여섯 번째 공연작품인 <안드레아 세니에> 2010.10.22일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이 오페라는 프랑스 혁명당시 주인공 안드레아 세니에와 마달레나와의 사랑 및 죽음의 비극 그리고 당시의 프랑스 사회상을 그린 오페라입니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오페라단과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합작으로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대구공연전에는 서울 세종대극장에서 공연을 가진 작품이라 대구오페라축제관객들에게는 좋은 오페라를 다시금 대구에서 관람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서울지역의 다양한 공연을 관람키 위해 먼 길을 왕복해야만 했던 지역관객들에게는 이 같은 서울단체의 지방공연기회가 좋은 작품을 안방에서 관람할 수 있는 행복한 기회인 것 같습니다.
이곡의 작곡가 ‘움베르토 조르다노’ 는 19세기와 20세기를 걸쳐 살았던 작곡가인데, 음악적 분위기는 이태리 고전 오페라풍의 낯익고도 친숙한 오페라 선율을 만들어 놓은 곡같았습니다. 간혹 20세기 후기 낭만파적인 리듬과 소리가 약간 섞여 있는 듯 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느낌과 음악적 이미지는 고전적인 오페라의 느낌이 많이 들게 하는 곡들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베르디나 푸치니 풍의 사랑과 애증과 관련한 오페라와 비슷한 느낌과 이미지가 많이 느껴졌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의 작품과는 약간 다른 작곡가 움베르토 조르다노만의 독특한 음악적 느낌과 감성도 들어 있는 듯 한 감상을 주었습니다.
이 작품의 배경은 프랑스 혁명이 벌어지던 1789년으로, 내용은 당시 프랑스 사회내의 귀족, 평민간의 계급 갈등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비극을 주제로 한 오페라입니다. 지금가지 보아오던 오페라들과는 다르게 소재 및 스토리 전개의 바탕이 개개인간의 사랑이나 이야기가 아닌, 역사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한 사회성 있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오페라입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줄거리흐름과 노래들은 사회성이 짙다기보다는 개개인간의 느낌과 이야기, 사랑의 노래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번 오페라의 특징이라면 안드레아 세니에의 독창부분에 여러 차례 극도의 집중과 고음을 요구하는 아리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다른 오페라 공연 때보다 더 많은 박수와 브라보소리가 나왔습니다. 안드레아 세니에 역의 테너 이병삼은 많은 아리아를 고음과 특유의 성향으로 불러주었습니다.
이날 무대는 전통적인 유럽의 건물내부와 기둥으로 만들어졌었는데 시원히 솟은 무대장면이 화려하고 수려한 느낌은 주었습니다. 특히 기존의 오페라 공연무대들이 대부분 관객석과 마주보고 막혀있었던데 비해, 이날 무대의 배경들은 모두다 무대정면과 비스듬히 기울어져 배치되어 있고, 정면은 틔어 있어 무대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었고, 관객들에게도 시선의 막힘없이 시원한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연주는 로렌초 프라티니 지휘로 (사)인씨엠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맡았는데 통상적인 연주에서도 듣기 어려운 깊고도 풍부한 고음의 사운드를 연달아 만들어 내며 오페라 공연의 흥과 멋을 더해주었습니다.
관객개개인마다 작품에서 느끼는 감흥, 혹은 작품외적인 생각과 느낌들이 있겠지만, 저의 경우는 새롭고 처음 보는 신선한 오페라 작품이라서 첫 기대는 대단한 기대감과 들뜸을 느꼈지만, 보고난 후의 느낌은 기존의 전통적 오페라 성향의 작품들과 상당부분 유사함을 느꼈다는 것이고, 그로 인해 더더욱 새롭고 혁신적인 오페라 작품에 대한 욕구와 요구가 관객으로서 높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대구오페라축제가 내년 그리고 앞으로 계속 더더욱 발전하고 새롭고 혁신적으로 성장하여 진정으로 세계인들이 즐겨찾아올수 있는 축제가 되기 위해서 기획하고 준비하고 노력해야할 부분이 많다는 것도 다시 한 번 생각케 되는 것 같습니다. 더더욱 큰 발전을 위한 서막이 되는 2010오페라축제의 공연이 되길 기원합니다.
문화교양칼럼니스트 장재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