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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영] 초한지 1
"[고우영] 초한지 1" 내용보기
나는 어려서부터 중국의 소설을 즐겨 읽었다. 열국지를 통해 춘추전국시대, 삼국지를 통해 삼국지의 역사를 짐작할 수 있었다. 그밖에도 홍루몽, 서유기, 수호지, 금병매 등을 통해 신화의 세계나 송, 청대의 모습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 내게 있어서 이상하게 인연이 닿지 않는 세계가 항우와 유방의 쟁패를 담은 초한지였다. 이 이야기는 읽을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초한지를 생각하
"[고우영] 초한지 1" 내용보기

나는 어려서부터 중국의 소설을 즐겨 읽었다. 열국지를 통해 춘추전국시대, 삼국지를 통해 삼국지의 역사를 짐작할 수 있었다. 그밖에도 홍루몽, 서유기, 수호지, 금병매 등을 통해 신화의 세계나 송, 청대의 모습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 내게 있어서 이상하게 인연이 닿지 않는 세계가 항우와 유방의 쟁패를 담은 초한지였다. 이 이야기는 읽을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초한지를 생각하면서 궁금한 것이 있었다. 초나라와 한나라의 쟁패에서 최후의 승자는 한나라의 유방이었다. 그런데 소설의 제목은 왜 한초지가 아니고 초한지였는지? 그런저런 궁금증을 간직하면서 고우영 화백의 초한지를 펼쳤다. 이미 고우영 화백의 삼국지, 열국지, 일지매, 임꺽정 등을 대했으므로 그가 펼치는 세계에 대해서는 신뢰를 갖고 있었다.

초한지 1권은 전국시대 6국을 통합한 진시황의 폭정에서부터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그는 실정을 간하는 충신들마저 무자비하게 학살한다.

6국의 유신들은 조국의 복국을 위해서 기회를 노린다. 그중에는 한의 유신 장량이 있었다.그는 창해역사를 만나 진시황의 암살을 꿰하나 불행히도 실패한다. 창해역사는 조선 출신이라는 전설도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또한 초나라 장군의 후예인 항우도 진시황을 노리나 뒷날을 기약하는 숙부 항연의 충고에 따라 계획을 미룬다. 한편, 연나라 태자는 협객 형가를 고용한 뒤 자신을 찾아온 망명객 번어기를 희생시키면서까지 진시황의 암살을 꿰하나 이 역시 실패로 돌아간다.

자신에 대한 저항이 거세질수록 진시황의 폭정은 더욱 심화된다. 꿈에서 청의동자(항우)와 홍의동자(유방)가 자신의 권력을 빼앗으리라는 계시를 받은 뒤에는 그들을 색출하기 위해 발악을 한다.

그러는 사이에 시골의 평범한 필부였던 유방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주위의 신망을 받으며 힘을 얻어간다. 더구나 권력가인 여씨의 눈에 들어 사위가 되기까지 한다. 유방을 천운을 타고 났지만 주색을 밝히는 인물로 묘사한 고우영 화백의 시각이 재미있었다.

또한 한나라 왕족 출신인 한신이 등장한다. 한나라 복국이라는 큰 뜻을 품은 그는 주점의 무희인 서희를 만난 다, 그는 그녀의 충고대로 철저하게 파락호로 위장하며 장도귀(진시황의 친위병)들의 감시를 피한다.
 
진시황은 자신의 죽음과 진나라의 혼란을 계시한 표석이 범인을 잡는다면서 그 마을 주민 1만여 명을 학살하는 등 패악이 극에 달한다. 그러면서도 불사의 꿈을 품고, 사기꾼 서시의 말을 듣고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동남동녀를 동방으로 파견한다. 서시가 왔다는 땅이 조선의 금강산이던가? 1권에는 창해역사와 불로초 이야기 등 강원도에 얽힌 설화가 두 번이나 나온다.

1권에서는 항우, 유방, 장량, 한신 등 초한지의 영웅들이 등장하면서 고우영 화백 특유의 필치로 초한지의 세계가 경쾌하게 열리고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 책의 재미에 대해서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 고우영 화백은 그 정도의 신뢰는 느낄 수 있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2권의 세계가 기대된다.



y******3 2011.05.22.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고우영 초한지 1
"고우영 초한지 1" 내용보기
고등학교때 고우영 선생님의 만화를 처음 접했던 것 같다.  무협지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신문에 연재되는 고우영 선생님의 만화는 신세계였다.  고등학교 때 읽었던 고우영 선생님의 만화는 어린 눈에 어찌나 야하게 보이던지, 사람들이 없을때만 봤던 기억이 난다.  그림을 잘 그린것도 아니다.  사실, 여전히 난 고우영 선생님을 생각하면 캐릭터들이 비엔나 소시지 같다는 생각이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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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때 고우영 선생님의 만화를 처음 접했던 것 같다.  무협지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신문에 연재되는 고우영 선생님의 만화는 신세계였다.  고등학교 때 읽었던 고우영 선생님의 만화는 어린 눈에 어찌나 야하게 보이던지, 사람들이 없을때만 봤던 기억이 난다.  그림을 잘 그린것도 아니다.  사실, 여전히 난 고우영 선생님을 생각하면 캐릭터들이 비엔나 소시지 같다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별스럽게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고우영 만화에 열광적일 때 그의 만화를 본 기억이 그리 많지는 않다.  고우영 선생님이 타계하신지 7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그분의 만화에 빠지기 시작했다. 

 

 

 작은 아이 덕분에 장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한나라와 초나라의 싸움.  사각의 작은 판안에서 王을 지키기 위해 馬, 包, 車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象과 卒들이 움직이는 싸움판.  서양의 장기와 다르게 졸 한마리가 왕을 잡을 수도 있는 그 작은 판안에서 움직이다 초한지 내용을 잘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처음엔 작은 아이가 만화책을 사달라고 조르길래, 인기작가 만화고 궁금해서 샀는데, 아직 아이가 읽기엔 무리가 있다. 역시 야하다.  내 눈엔 말이다.  그래서 남편과 둘이서만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읽어가면서 생각이 드는 건, 초한지를 읽은 후엔 고우영 선생의 다른 책들을 읽어봐야겠다다. 

 

1권은 진시황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시황제의 폭정, 안하무인, 만리장성과 불로초를 구하기 위한 장면등 시황제의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  덕분에 시황제와 그의 아들 호해까지 어찌 그리 무자비 한지 알게 되었다.   그림은 무자비함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만화의 특성상 머리로 생각하면 아찔한데, 책장을 넘기는 속도는 상당하다.  그냥 넘어간다.   읽을때는 이런 이런 하다가, 생각을 하는 순간 그 잔인함에 치가 떨린다.  시황제 이야기와 함께 유방과 항우, 한신의 이야기가 간간히 나오긴 하지만, 아직은 그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에피소드는 진시황의 꿈이야기 정도다.  진시황의 꿈속에서 태양이 떨어진것을 보았는데, 태양을 청의 동자가 가지고 가자, 홍의 동자가 나타나서 끈질기게 태양을 빼앗았다는 이야기.  꿈을 꾼후 진시황은 꿈속에서 본 홍의동자를 없애기 위해 모든 힘을 동원하지만, 그 넓은 중국에서 사람 하나, 그것도 꿈속에서 본 사람을 찾는게 어디 쉽겠는가?  우리야 고선생님 덕분에 꿈속의 홍의동자가 유방이라는 것을 알지만 말이다.

 

 유방이라는 이름 덕분에 노친네 젖통이라고 불렸다는데, 이건 진실인지 고우영 작가의 위트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유방이라는 인물이 독특하긴 독특한 듯하다.  하는것 없이 주변인물들을 너무 잘 만난다.  왕은 하늘이 내린다는게 맞는 말일까?  비렁뱅이같은 인물이 어찌어찌 뭔가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부인을 얻은것도 그가 한것이 아니다.  관상이 천하제일이었다고 우리의 고선생님께서 말씀하시니 그런지 아닌지도 잘을 모르겠지만, 유비의 조상인 유방. 꽤나 특이한 인물이다.   특이함으로 따지면야 항우도 따를 자가 없지만 말이다.   楚漢誌.  초나라와 한나라의 이야기를 기록 한 책.  이 이야기가 무지하게 궁금해지는 이유는 분명 고우영 선생의 만화 덕분이다.

 

 

 



d****2 2012.04.22. 신고 공감 2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