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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선 기자를 만날 수 있었던 기회를 나는 모두 3번 가졌다. 첫번째는 그녀가 하버드 케네디행정대학원에서 유학할 때 쓴 책이었고 두번째는 조선일보에 이라크전 종군기를 연재할 때였다. 그리고 세번째는 지금 읽고 있는 이 책을 통해서이다.
하버드 유학기는 하버드 케네디행정대학원에 대한 궁금함 읽었기 때문에 그녀를 기억하는 일은 그저 이름과 직장, 학력 뿐이었다. 당시 책을 읽으면서 강인선기자는 서울대에서 학부와 석사를 마치고 조선일보에 취직해 하버드로 유학을 간 정도. 이 정도로만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조선일보에 종군기를 몇 번 읽으면서 다시 강인선이라는 기자가 떠올랐다. 그렇다고 내가 그 종군기를 빠짐없이 모두 읽고 매번 이메일을 보낸 열정 독자는 아니었다. 우연히 읽은 그녀의 종군기에서 언제 죽을 지 모른다는 공포를 느끼고 그녀에게 살아돌아와달라는 생명의 희망을 보냈을 정도이다. 그녀가 내 이메일을 기억할지도 모르지만. 보스니아 내전을 취재한 <<네 이웃을 사랑하라>>를 읽을 때는 전쟁의 비극과 인간에 대한 회의로 전쟁을 바라봤지만 이 책에서는 느끼는 전쟁은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감과 살아야한다는 의지 자체였다.
유럽이라는 생소한 지역에서 미국 기자가 쓴 글과 한국군이 파병되고 전쟁에 뛰어든 기자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이런 다른 감정을 느끼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전쟁은 언제나 비극을 초래한다는 것은 누구든지 알고 있다. 하지만 또 언제 일어날 지 모른다는 돌발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너무도 적은 거 같다. 죽음 앞에 서 본 사람만이 삶을 알 듯 오늘 하루가 너무도 우습게 느껴지는 이와 이라크전이 마냥 부시의 음모라고 비난하는 자들이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인상깊은구절] 이 곳은 전쟁의 막이 오르기 전의 무대 뒤, 나는 어쩌면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이 글이 기사를 위한 글이 아니라 죽음과 생존을 위한 기도로 들리는 건 왜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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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선 기자가 미국의 '임베드 프로그램(실제 전쟁을 수행하는 미군을 따라 취재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이라크 전을 취재한 내용이다.
미군 부대와 40일 숙식과 전투작전을 같이 했기에 오히려 미군 입장에서 취재, 대학 등록금을 위해 입대한 가난한 미군 병사에 대한 연민이 생기게 하는 요상한 효과를 주는 책이다.
강인선 기자가 속한 부대는 최전방 부대이기는 하지만 직접적 교전을 벌이지는 않았기에, 그저 전선 북상에 따라 부대 이동 경험만을 전한 듯하다. (물론 이 상황은 상당히 운이 좋은 경우이다. 어쨋든 전쟁 한 가운데의 경험이므로 이렇게 편하게 평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러기에 '이라크 전'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강대국과 약소국의 관계보다 오히려 충격을 겪은 인간의 상처회복과 자기 치유에 대한 글로 읽힌다.
전쟁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난 후에는 너는 예전의 너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점이야. 어떤 전쟁이든, 전쟁을 경험한 사람들이 모두 겪는 일이야. 첨단무기가 제아무리 발달해도, 전쟁이란 결국 인간과 인간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거든. 엄청난 경험이 되리라는 것만은 확실해.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어저면 너는 이전의 너로 살아갈 수는 없을 거야.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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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쟁은 많은 흥미유발을 하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특히나 이라크전은 전쟁 개시부터 부시의 억지로 이루어진 전쟁이라 생각한 나로써는 이 기자분이 어떤 이야기를 풀어내주실까 하는 흥미를 가지고 책을 골라 읽었다.
나의 생각과는 달리 책은 너무나 무미건조 했다. 아니 전쟁에 그럼 무슨 버라이어티 쇼라도 펼쳐지길 바라냐고 한다면 그건 아니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
전쟁을 취재한 글이라고 보기엔 도대체 이라크에서 무슨 전쟁을 어떻게 했나 알수가 없다. 그렇다고 전장에서 피어난 장미마냥 이라크 전쟁을 받아 들이는 이라크 사람들의 모습이라도 자세히 나오냐 그것도 아니다. 기자가 아무래도 군대와 같이 이동하는지라 적진에선 그저 미군의 이야기 뿐이다.
기자가 위태롭다고 글을 썼지만(전쟁에서 위태롭지 않을꺼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기자분의 말대로 길을 몇번 들어섰을때의 위태로움 빼고는 그저 진군하는 군대에서 기자분이 모래와 열악한 환경(험비, MRE, 부족한 물, 화생방등)에 고생하시는 내용과 미군도 그렇다는 것.
내 관점이 틀려서 그런건지 모르지만 적어도 미군이 전쟁에 가지는 생각, 혹은 점령(??)당하는 이라크인들의 생각을 적은 글이라 생각했었는데 그것보단 그저 임베드 프로그램에 참가한 기자분의 이라크 미군과 함께 가는 길 정도이다.
제목과는 너무 딴판이란 말이다..
하지만 끝머리에 기자분이 말한 것처럼 전쟁을 쉽게 말하려 든 것은 아니다..
사막의 전쟁터에도
장미꽃은 핀다.
죽음의 공포를 무릅쓰고 불타는 바그다드까지 진격한
강인선 기자의 이라크 전쟁 종군기...
라니...
장미꽃이 피니까 핀다고 제목을 지으신건지..
아니면 그 메마른 사막의 거친 전쟁 속에서도 생명은 이어진다는
따뜻한 이야기를 하실려고 제목을 지으신건지....
그저 이라크 미군과 함께 종군하기.. 이게 더 적당한게 아닌가 싶다.
전쟁을 겪어보지 않아서거나 내가 너무 기자에게 기대치가 높았던 탓이리라.. [인상깊은구절] 전쟁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난 후에는 너는 에전의 너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점이야. 어떤 전쟁이든, 전쟁을 경험한 사람들이 모두 겪는 일이야. 첨단무기가 제아무리 발달해도, 전쟁이란 결국 인간과 인간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거든. 엄청난 경험이 되리라는 것만은 확실해.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어저면 너는 이전의 너로 살아갈 수는 없을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