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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월이 지나가도록 음반 리뷰를 하지 않았습니다만, 정말 오랜만에 리뷰로 돌아 왔습니다. 그동안 이런 저런 다른 일들을 좀 신경을 쓰느라, 음반 구매도 전혀 하지 않았다죠. (사실, 대학에서 사용하는 책들을 사느라 돈을 너무 많이 썼다는;;;이과의 전공서는 비싸요;;)
아무튼간에 이번에 리뷰 하게 된 음반은 공기공단의 새 음반입니다. 엘범 이름이 멜로디라는군요. 개인적으로 이 그룹의 음반을 정말 우연찮은 기회에 접한 적이 있어서 조금은 알고 있는 그룹이었습니다. 사실 당시에 이 그룹을 접하게 된 계기는 순전히 주문상 살수였다죠;;;
당시, 해외 음반을 간간히 지르던 시절이었는데 특히나 일본 음반들, 그중에서도 애니송이 줄줄이 들어가 있는 음반을 주로 지르던 시절이었습니다. 물론 이 당시에 관심이 있던 그룹이 공기공단이 아니었던 것은 충분히 짐작을 하셨을 겁니다. 당시에 주문 하려던 물건은 솔직히 제가 한자를 잘 못 읽는 바람에 공기공단의 음반을 지르게 되었던 것이죠. 사실, 당시에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엘범이 와서 좀 당황스러웠고, 반품 하기도 정말 복잡하게 되어 있는 바람에 그냥 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당시에 중고로 지른 덕에 그다지 비싼 편은 아니어서 그 정도는 그냥 받아 들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음반을 들어 본 바로는 정말 엄청난 매력이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음악을 생각을 해 보면, 항상 시끄러운 음악들로 가득 차 있었다는 기억이 드는데, 이 그룹의 음악은 그런 관념을 정말 산산이 부서 놨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개인적으로 가장 충격적이었던 기억이었습니다. 물론 이후에 클라나드 음반은 이보다도 충분히 조용하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더 애절하고 말입니다.
항상 그런거겠지만, 전체 곡들의 분위기는 기본적으로 편안함과 부드러움입니다. 기본적인 면에서 보자면 이런 것들은 꽤 많은 아티스트들이 추구하는 것들이기도 하죠. 그리고 이 면에서 상당히 유명한 아티스트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 갈래도 상당히 다양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공기공단의 곡들은 이런 갈래에서 보자면, 아주 실험적인 편은 아닙니다. 실험적이면서 편하다는 것은 사실 잡아내기 힘든 것이죠. 사실, 실험적인 데에서 편하게 느끼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면에서 성공한 그룹은 제 기억에 정말 몇 개 안됩니다. 심지어는 그렇다고 해서 작품적으로 정말 좋은가에 관해서는 또 다른 문제로 접근을 하게 되죠. 이 이야기는 그나마 공기공단에는 해당이 안 되는게 다행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공기공단의 곡들은 앞서 말한 편안함과 부드러움이면서, 동시에 익숙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익숙함은 우리가 생각하는 부드러움에서 벗어나지 않는데, 그 자체로서도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상당히 묘한 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그런 음악을 최근에 워낙에 접하기 힘들었던 이유도 있습니다. 국내의 음악을 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런 경향의 음악은 사실 좀 만나기가 힘들었었다는....
아무튼간에, 오랜만에 정말 괜찮은 음악을 접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특히나 일본 음악에서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더더욱 재미있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음악이 마음이 편해지면서도, 정말 편하게 늘어지면서 들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음악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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