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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좀 된 책인데, 읽고나서 한참만에 (최근에) 다시 읽었다. 책 자체는 종이질이 조악하긴 해도, 삽화도 들어있고, 내용도 크게 나무랄 데 없다. 그래서 별 4개를 일단 달았지만, 읽고나면 상당히 미진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 감히 말하자면, 제목에 '세계사'라는 단어때문에 이 책을 역사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고 오해하는 분이나, 독약이라는 단어 때문에 독약에 대한 자세한 지식이 있는건가 해서 읽으려는 분에겐 어울리지 않을 책이다.
이런 분에게 어울릴 것 같다.
1. 범죄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분. 이 책은 독약 자체에 대해, 독약이 언제부터 만들어졌고 성분이 뭔가 하는 걸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역사적인 왕가, 귀족가문의 독살사건, 한마디로 범죄에 관련된 이야기를 작가가 설명하는 식으로 (역사 연대기라기 보다는 한 챕터마다 주제를 잡고 설명하는 식의 이야기) 진행된다. 그러나 다른 범죄사를 다룬 책처럼 살인범의 심리에 밀착해 묘사하는 식이 아니고 그냥 사실만 나열하고 작가의 생각은 짧게 압축해 버린다. 이런 점에서 범죄사 책이라기엔 조금 미흡한 느낌이다.
2. 세계사 지식이 풍부한 분. 사실 위주의 서술이지만, 본래 역사적 사실에 대한 기술이 짤막하게 나열되어 있다. 역사 지식 외에도 연금술, 악마숭배, 독약사, 문학 등등... 종횡으로 하이퍼링크 되는 작가의 지식은 감탄스럽지만, 독자에겐 자세한 정보를 주질 않는다. 그래서, 역사적 지식이 풍부한 분이라면 심심풀이 야사 정도로 즐기며 읽을 수 있겠지만, 역사적 배경지식이 풍부하지 못한 분에겐 얇은 두께라도 지루할 것이다... 이때문에 역사책이라고 보기에도 조금 미진하다.
원하는 걸 얻기엔 이 책은 좀 미흡한 감은 있지만, 역사 좋아하는 분은 머리를 식히며 읽어도 괜찮을 책이다. [저자의 많은 저작 중에서 일부만 뽑은거라 그런지 책 자체는 딱히 지적할 게 없어도 완성본이 아니라는 그런 느낌이 든다 --;] 다만, 저처럼 제목에 현혹되어(?) 보기엔 조금 어려운 책이라고 말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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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毒); 이것은 우리에게 매우 매혹적이고, 아름다우면서, 잔혹한 두려움을 자아낸다 평소에 ''독''이라는 것에 빠져버린 나는 이 책을 무심코 사버렸다 구성도 좋고 이야기도 재미 있지만, 단지 아쉬운 점 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어렵다는 것이다. 물론 왠만큼 관심이 있는사람이 아니라면 책을 선뜻 사지는 않겠지만 독에 대해 박식한 사람이 아니라면 어렵다는 느낌을 받을것이다. 서양, 그중에서 유럽의 중세에는 참으로 많은 독약이 판이쳤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독에의해, 권력에 의해. 사실 독으로 권력을 가진 사람, 또는 권력을 위해 죽어간 사람들이 동양에서도 참 많다 중국과 일본은 잘 모르겠지만은, 우리나라만해도 독약이라 할수있는 일명 ''사약''을 통해 사람을 죽였지 않은가, 또한 왕과 그를 둘러싼 많은 사람들이 사인불명으로 사망되었는데 적어도 이중 80%이상이 독살당한것으로 추정된다. 독약의 세계사, 내용이 좀 난해한 점이 있지않아 있지만, 참으로 재미있고, 매력적인 책인것같다 |
| 어쩌면 우리는 독소가 판 치는 세상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독의 종류와 효능(?)에 대해 알면 알수록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우리가 들이마시고 있는 공기 속에 포함된 수많은 가스들과 먼지들 속에 어떤 독성분이 있는지 알겠는가? 그리고 그 많은 독살마들의 행적들이란.. 인간의 존엄성 운운하거나 사랑이라는 이름의 인간들의 행동들은 이 책 한권에서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가족들을 몰살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살펴보는 것도 꽤 흥미있는 작업이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섬뜩함에 읽기가 저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내 호기임이 그 두려움을 눌렀다. ㅡ.ㅡ 독살당한 유명 정치인이나 왕족들만이 아니라 민초들도 독살하는데 주저하지 않았고, 실제로 독을 구입하기가 쉬웠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우리가 죽음에 얼마나 익숙하고, 그 살인행위에 대한 생각들이 얼마나 관념적이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독약이라는 생소한 주제가 무척이나 이채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