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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지식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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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그 첫 느낌은 왠지 무겁고 나를 지루함에 빠트리고 오래 잘 견뎌내며 경청하며 들을 수 없는 딱딱함이 묻어난다. 내가 가진 이전의 편견이 그대로 옮겨온 것일 수도 있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에 들어톨 여지가 없었던 거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은 우선 그 제목부터 유별남을 느낄 수 있다. 두더지가 어떤 지식의 땅을 파헤쳐서 우리 앞에 던져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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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그 첫 느낌은 왠지 무겁고 나를 지루함에 빠트리고 오래 잘 견뎌내며 경청하며

들을 수 없는 딱딱함이 묻어난다. 내가 가진 이전의 편견이 그대로 옮겨온 것일 수도 있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에 들어톨 여지가 없었던 거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은 우선 그 제목부터 유별남을 느낄 수 있다. 두더지가 어떤 지식의

땅을 파헤쳐서 우리 앞에 던져주려고 하는가 하는 관심까지 불러일으키고 말이다.

 

지식 비평가 이재현은 이 책을 통해서 인문학에 대한 딱딱한 첫 인상을 말끔하게

씻어내줄만큼 새로운 세상을 읽는 39가지의 프레임과 코드를 재밌고 즐거운 언어의

풍족함으로 채워주고 있다. 고전 인문학같은 오래된 내용과 잘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나 주제에 대해서도 충분히 요즘 세대와도 잘 어울릴만큼의 언어코드를

맞춰 젊은 형식의 언어로 쉽게 풀어내내는 비법이 있는 듯 했다.

그래서인지 능수능란하게 다양한 시대속에 꼽아보고 싶은 이슈나 그 세계의 중심을

뽑아내어 사건이나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인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문학과의

자연스런 친숙함을 더해볼 수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사회 현실을 두고보자면 나 역시도 그의 시각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공감해 볼 수 있었다. 곱지 않은 냉소적이면서 비판적인 잣대를 들이댈 수 밖에

없고 내 귀와 눈으로 들어오는 단편적인 세상의 목소리와 정보를 모두 있는 그대로

신뢰하지 못하는 병폐의 한 부분을 겪고 있기때문일 것이다.

암튼 무거운 주제라 할지라도 가볍고 경쾌하게 우리 앞에 잘 펼쳐놓을 줄 아는

그를 통해 쉽게 관심을 뒤 않았던  현재 우리가 대면한 이슈나 문제들에 관한

새로운 식견의 폭을 한층 더 넓혀 채워나가볼 수 잇는 기회를 마련해 볼 수 있었다.

서른 아홉편의 대화를 통해 한편으로 우리시대의 초상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돌아보기도 했다.

 

솜씨 좋은 인터뷰어인 이재현의 내놓은 대화속에는 우리가 살고있는 곳곳에 다 듣을 수

없는 문제들을 수면 위로 하나씩 끄집어내고 있다. 시대는 옛날의 한 역사속에

머무르는 것으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로

시사되고 있음을 독자는 발견해 낼  수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뻗어보게 된다.

광풍처럼 몰아치는 환호속에 씁씁한 이면의 뒷자리, 그 불행한 그늘에서 여전히

올바른 목소리를 외치고 있는 사람들을 과연 이 시대의 누가 외면하고 있는지를

우리 스스로 반성의 시간과 자각을 가지게 하는 공간도 남겨두고 말이다.

 

저널리스트란 이름이 아닌 이 시대의 이데올로기로 그가 우리에게 곱씹어 전해주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란 이름은 조용히 사장되는 듯하면서

오직 잘먹고 잘 살고, 남보다 더 나은 인생의 탄탄대로 걸어가고 싶은 욕망의

유혹을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모습이 왜 문득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이기적인걸 알면서도 우리는 뿌리치지 못하는, 자신의 목소리 하나라도 소심껏

자유롭게 말하지 못하면서 지식인이란 이름을 달고 있는 빈 껍데기의 타이틀,

자칫 생각의 시선이 틀어져 모두가 삐뚤게 보여질 수 있는 착각의 망상에

살짝 발을 담가보기도 했지만, 분명히 나에겐 부족한 바가 여전히 많고 무엇으로

그 빈자리를 채워나가야 할지에  물음을 고민하고 있을 때 하나씩 이 책의 대화를 통해

그 물줄기를 조금씩 열어나갈 수 있었던거 같다.

 

다양한 이슈와 사회적 문제들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회와 치열한 현실에 얽혀있는

우리의 모습에서 과연 타협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나의 지식클럽을 깊고 폭넓게

넓혀나갈 수 있는 노련한 두더지의 혜안과 지혜는 무엇일지 하나씩 발견해나가고 싶다.

오랜 역사와 고전, 문학속에 오늘날 대한민국이란 이름을 다시 읽어보는

새로운 코드는 때론 재미와 위험이 오고가기도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똑바로

읽어나가게 해주는 중요한 프레임을 만들어주는 유익하고 가치있는 기회로 되돌아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지식은 결코 가만히 머릿속에 축적하라고 존재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작가 이재현처럼

풍부한 지식의 항해를 오고가는 역량도 길러보고 싶어졌고 얽매이지 않는 시대의 코드와

자유자재로 대화도 마음껏 나눠보는 깊이를 더해보고 싶어진다.

과연 나는 과연 무엇을 외치는 어떤 두더지로 변모해볼 수 있을지 이번 자리를 통해

그기대를 실어보기로 했다. 인문학에 한 번 가볍게 발을 넣다 빼는 것이 아닌 진정 즐겁고

유쾌한 만남을 원하는 이에게 이 지식클럽의 문을 두드리라고 말해주고싶다. 

t*******2 2010.10.1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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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지식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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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그는 말이다. 근대적인 동시에 탈근대적인 저항과 전복의 존재란다. 또한 현재 속에서 희망의 원리로서 잠복해 있는 두더지는 여전히 땅을 파고 있는 역동적이고 어떤 굳센 의지를 담고 있는 하나의 상징이다. 처음 ‘두더지’란 세 글자는 무척 의아했다. 두더지? 뭔지 모르겠기에 <두더지 지식클럽>이란 제목이 일단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두더지? 설마 두더지를 모를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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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그는 말이다. 근대적인 동시에 탈근대적인 저항과 전복의 존재란다. 또한 현재 속에서 희망의 원리로서 잠복해 있는 두더지는 여전히 땅을 파고 있는 역동적이고 어떤 굳센 의지를 담고 있는 하나의 상징이다. 처음 ‘두더지’란 세 글자는 무척 의아했다. 두더지? 뭔지 모르겠기에 <두더지 지식클럽>이란 제목이 일단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두더지? 설마 두더지를 모를까? 그런데 두더지에 녹아있는 상징이 쉽게 잡힐 정도로 어떤 문제의식, 인문학적 소양도 부족하다. 아니 없다. 또한 수많은 비평가들이 존재하는 것 정도는 알겠는데 ‘지식 비평가’는 또 뭐란 말인가? 그렇게 무지의 소산에서 지적 호기심을 자극 받아 두더지 ‘지식’클럽을 손에 쥐었다.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가상인터뷰이다. 모두 저자가 풀어낸 상상의 인터뷰라는 전제 하에서도 마냥 실제인 듯 느껴지고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저자 이재현과 그가 인터뷰하는 각각의 인물들은 다채로웠다. 산자와 망자의 경계를 벗어났으며, 사람과 사물(?), 상징의 경계 또한 넘나드는데 이상하게 경쾌하고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져 무척 흥미진진하였다. 인터뷰이에 대한 사전 정보와 인터뷰의 주제가 기존의 이미지, 선입관들을 무너뜨리는 독특한 해석과 이야기 구조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또한 현재 우리를 관통하는 사회문제와 화두를 적절히, 아니 사나운 매의 눈빛처럼 날카롭지만 진중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가벼움으로 녹아내고 있다.

 

오늘의 문제들이 다양한 시선에서 바라보고 그에 대한 저자의 일관된 의견들에 동조하기 쉬웠다. 일관된 문제의식과 설득력 있는 그의 논조, 그리고 다양한 인터뷰이와의 묻고 답하는 인터뷰 자체가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유발하고 쉽게 빨려들기에 쉬운 전개구조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맹자는 말했단다. “책에 있는 이야기를 그대로 믿는 것은 책을 읽지 않는 것만 못하다고. 최근에 가슴 깊이 비수가 된 말이었다. 기존의 책 읽는 태도를 각성하고 좀 더 객관적이고 나름의 비판적 잣대를 세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했다. 물론 열린 마음으로 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그가 풀어낸 수많은 이야기들이 주는 신선함을 즐기면서, 때론 더부룩하게 불편했던 무언가가 뻥 뚫린 듯 시원했기에 무비판적으로 그저 수용하게 될까봐 더욱더 스스로 경계해야 했다.

 

<두더지 지식클럽>을 통해 하나하나 지식을 쌓는 하나의 과정으로 일단 만족하련다. 솔직히 내겐 너무 방대할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가 조금은 벅차기도 하였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생각들을 정리하고 기존의 삶의 의미, 가치를 명쾌하게 하는 등, 세상을 읽고 이해하는데 유익한 하나의 방법론이 될 수 있는, 그래서 인문학 사용법을 배우는데 충실했다. 마냥 동조하기엔 작은 머뭇거림과 불편함이 한 순간에 사라지기도 하였다. ‘박현채’를 통해서 말이다. “중용을 배워라. (…) 이 이율배반적 사상의 예술적 통일, 이를 위해 나는 동양적 중용을 제시한다. 편중하지 마라. 그러나 전투적이어야 한다. 우리의 삶은 투쟁이 있기에 …….”(206)

 

우연히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권의 시집-<돌아다보면 문득>(정희성, 창비, 2008)-도 함께 펼쳤다. “그 별은 아무에게나 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 별은 어둠속에서 조용히/ 자기를 들여다볼 줄 아는 사람의 눈에나 모습을 드러낸다”는 「희망」이란 시와 왠지 모르게 하나로 연결되는 것은 왜일까? 인간, 세상에 대한 날카롭지만 포근한 시선을 통해 나는 때론 절망적이고 좌절의 위기 속에서도 어떤 포기할 수 없는, 포기해서는 안 되는 희망의 열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끊임없이 스스로를 경계하며,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 용기라는 숙제가 주어진 듯하다.


 

d******3 2010.10.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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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는 부족하지만 부담없이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인문교양서
"깊이는 부족하지만 부담없이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인문교양서" 내용보기
"지식비평가 이재현의 인문학 사용법"이란 부제가 붙은 <두더지 지식클럽(이재현 저/씨네21(주)/2010년 9월)>을 받아들고서 "지식비평가"라는 단어에 생소함을 느껴 책 표지 지은이 소개 글부터 펼쳐보았다. 문화, 만화, 문학평론가로 진보 시사 잡지의 편집위원과 편집국장을 지냈고, 이미 몇 권의 문화평론집을 펴낸 중견 작가로 좌파가 외면해온 보편적 가치들, 곧 "사랑, 성, 쾌락
"깊이는 부족하지만 부담없이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인문교양서" 내용보기
 "지식비평가 이재현의 인문학 사용법"이란 부제가 붙은 <두더지 지식클럽(이재현 저/씨네21(주)/2010년 9월)>을 받아들고서 "지식비평가"라는 단어에 생소함을 느껴 책 표지 지은이 소개 글부터 펼쳐보았다. 문화, 만화, 문학평론가로 진보 시사 잡지의 편집위원과 편집국장을 지냈고, 이미 몇 권의 문화평론집을 펴낸 중견 작가로 좌파가 외면해온 보편적 가치들, 곧 "사랑, 성, 쾌락, 이별, 죽음처럼 우파적인 것들과 결합된 문제들과 맞서 싸우고 포섭하는 일"이 "지식비평가"로서 자신이 할 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작가의 말이라 할 수 있는 "프롤로그"에서는 자신이 좌파이념을 믿어온 "좌빠”- 세계의 칼에 베여도 결코 죽지 않는다는 점에서 좌파보다 좋은 점이라고 한다- 이고 신자유주의자와 싸우는 걸 중요한 임무로 삼는"자빠"이기도 한다고 소개한다. 그리고 세계가 자신을 변질시키기 전에 자신이 먼저 세상의 변화를 읽고 쓰는 새로운 길을 찾는 과정에 있으며 나이 먹은 좌빠로서 새로 공부하는 것은 어려움도 크지만 뇌에서 마약이 마구 분비되는 것 같은 즐거움도 많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육칠십대와 일이십대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 사회적, 언어적 계곡 사이에서 두 세대를 이어준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사는 지식인임을 자처하고 있다. 여전히 작가가 말하는 지식비평가의 정체가 알듯 모를 듯 손에 잘 잡히지 않음을 느끼면서 책을 펼쳐 들었다.

 

 책은 출판사 소개글이나 책 말미 고종석 작가의 소개글처럼 일종의 인터뷰 글이라 할 수 있다. "연결하기", "확장하기", "비교하기","돌아보기", "상상하기"라는 다섯 개 대 주제로 구분하여 총 39가지 소주제의 인터뷰와 단상(斷想) - 몇 몇 글은 인터뷰가 아니라 작가의 생각을 담은 일종의 에세이 글들이 실려 있다 - 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먼저 인터뷰 대상 인물(사물)에 대해 짤막하게 소개하고 작가와의 가상인터뷰를 싣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터뷰 대상들이 참 독특하고 다양한데 현재 생존해 있는 인물들 - 래리킹, 영화감독 이안 -도 있고, 고인이 된 유명 인사들과 역사적 위인들 - 클라우 제비츠, 박현채, 토마스 제퍼슨, 애덤 스미스 - , 신화, 전설, 문학, 예술, 만화 속의 비현실적인 인물들 - 마리안, 시마 과장, 선재동자, 수보리, 리어왕 등 - , 심지어 의인화된 사물이나 관념 - 축구공, 여론조사 등 - 등 다양한 방면의 인터뷰 대상들이 등장하여 작가와 현 시대의 여러 가지 현상들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창립자 “밴 플리트”에게 1952년 미일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미국이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고 인정했던 경위와 2006년 모 재벌기업 총수가 밴 플리트 상을 받으면서 결과적으로 검찰 수사를 피하게 된 일을 물어보지만 노 코멘트를 일관하는 그에게 “진실 앞에 입을 다무는 당신한테 나도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화를 내기도 하고, 미국의 전설적인 갱이자 라스베가스를 설립하였던,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한국에서 조폭하고 싶다는 “벅시”와는 한국의 도박 산업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여론조사(Opinion Poll)"와는 여론조사의 허와 실을 말하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론조사를 제대로 해서 발표했다면 과연 서울시장에 한명숙씨가 당선됐을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멋진 신세계"의 작가 올더스 헉슬리와는 민감할 수 있는 환각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현대판 검투사인 "효도르"와 "크로캅"의 경기를 소개하면서 피가 낭자한 어떠한 이종격투기 게임이라고 하더라도 부시가 아프가니스탄고 이라크에서 벌였던 전쟁, 그리고 뉴올리언스에서 있었던 인재(人災)보다는 훨씬 덜 잔인하고 훨씬 더 인간적이고 말한다. 일본 테러단체인 동아시아 반일무장전선 부대원이었던 "에키다 유키코"와는 사회주의 이념을 표방한 단체의 조직원으로 활동했다면서 도시빈민, 노도자, 농민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주의 사상으로부터 아무 것도 배운 게 없이 수구 정당으로 투신한 모 의원을 힐난하고, 미국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토마스 제퍼슨"에게서는 대통령이란 상품은 환불, 반품, 교환이 안되는 거니까 처음에 정치 시장에서 고를때 아주 신중해야 한다는 당부를 듣기도 한다. 정의의 여신 "유스티치아"와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짓밟히고 있는 상황을 꼬집기도 하고, 이 책의 제목에 쓰이기도 하며 근대적인 동시에 탈근대적인 저항과 전복의 존재로 할 수 있는 벤사이드의 두더지와의 인터뷰에서는 한미 FTA와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용산참사, 4대강 개발, 비정규 문제 등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시사문제들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다.

 

  현재 시사 문제뿐만 아니라 경제, 정치, 국제, 예술, 종교, 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작가의 견해를 가상 인터뷰 대상을 빌어 이야기하는 이 책은 세대 간의 사회적, 언어적 계곡 사이에서 두 세대를 이어준다는 자부심를 가지고 있다는 작가의 말처럼 쉽고 평이하게 씌여 있어서 부담감 없이 읽을 수 있는 인문 교양서라 할 수 있다. 다만 너무 많은 주제를 담으려다 보니 한 주제 당 10 페이지 남짓의 한정된 지면만을 할애할 수 밖에 없어서 인지 전반적으로 깊이 있는 접근보다는 맛보기 형식의 백과사전식 주제 나열에 그친 것이 아쉽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자신을 "좌파"가 아닌 "좌빠"라고 지칭하는 것을 보면 자신을 이데올로기에 한정된 지식인으로서가 아니라 비록 사상적 경향은 좌에 쏠려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파도 기웃 기웃거리면서 그네들과 격의없이 이야기 나누고 - 물론 그렇다고 기회주의자라는 비판은 아니다 -, 성적 소수자, 된장녀, 환각제 등 양쪽에게서 배척받는 소수자에게도 관심을 기울이는 사고의 유연성과 개방성을 나타내기 위한 말일 수 도 있을 것이다. 그의 행보가 실제 좌우파 진영에서는 어떻게 평가받는지는 모르겠지만 세대 간의 가교 역할을 자임하고 세상의 변화에 스스로 먼저 읽고 쓰고 새로운 길을 찾는 그의 열정만큼은 관심 있게 지켜볼만하다고 평가하고 싶다. 어디로 불쑥 튀어나올지 모르는 의외성과 돌발성의 두더지 같은 지식 탐구욕이 거꾸로 퇴보하고 있는 이 시대에 있어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을 보면 그가 말한 "지식비평가"란 말의 해답이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결국 "지식비평가"란 자신이 속한 이데올로기나 가치에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가치에 매몰되지 않고 다른 가치로의 외연을 넓힐줄 알며 세대간의 간격 또한 아우를 줄 아는 사람이라고 네멋대로 정의를 내리고 이 책을 덮었다.

a*****7 2010.10.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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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번 좌빠 두더지들에게 빠져볼까? 새로운 인문 가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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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과연 인문학을 어떤 식으로 현실과 접목시켰는가? 에 궁금증이 많았다. 그리고 읽기 시작했을 때 역시 인문학은 어려운 문학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그렇다.  이 책은 말하자면 지은이 이재현님의 원맨쇼이다. 혼자서 인터뷰의 상대역까지 모두 진행한다. 즉, 자신의 생각을 두 명의 시각처리를 하듯 보여준다. 독특한 시각의 이 느낌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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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과연 인문학을 어떤 식으로 현실과 접목시켰는가? 에 궁금증이 많았다. 그리고 읽기 시작했을 때 역시 인문학은 어려운 문학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그렇다.  이 책은 말하자면 지은이 이재현님의 원맨쇼이다. 혼자서 인터뷰의 상대역까지 모두 진행한다. 즉, 자신의 생각을 두 명의 시각처리를 하듯 보여준다. 독특한 시각의 이 느낌이 재미있다. 하지만 뭔가 상대방의 이미지가 기존의 내 생각과는 달라졌다. 라는 생각도 들긴 했다. 이 책 속에서 참 많은 인물, 사물, 픽션인물 들을 만났다. 실제 인물이었던 래리 킹, 이안, 토머스 제퍼슨, 르미로 레비 등과 사물인 여론 조사, 축구공 등, 그리고 만들어진 인물인 시마 과장, 리어왕 등... 그리고 옛 선인 들인 마리안, 선재동자 등과의 만남도 새로웠다. 39명의 인물과 만난 것. 어찌보면 한 권의 책으로 담기에는 너무 많은 분량이 아니었나 싶다. 훑어읽기 식으로 한 명씩 만나는데도 시간이 오래 소요되었다. 그리고 각각의 인물설정이 독특한 것 같았다. 사실 지은이 이재현님의 인물설정 상 말투는 그닥 곱지 않다. 과격한 '좌빠'스러운 말투가 들어있다. 그 말투가 내 읽기를 방해하기도 했다.

 

참 다양한 이야기를 만났다. 너무 정신 없을 정도로 한 권의 책으로 과거와 미래 현재의 우리 곁과 바깥의 세상 등등 많은 곳을 둘러보았다. 그만큼 내 머릿속 지식은 늘어났지만, 과연 이 책 속 이야기의 진실은 어디까지인가? 란 의문이 들기도 하다. 워낙 지은이의 설정이 강렬하게 접목되어 있어서 그런 느낌이 남아있는 것 같다. 어설프게 알고 본 인문학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가상인터뷰로 라도 만나고 싶었던 '체 게바라'가 없었던 것이 아쉽다. 과연 이재현님을 통해 등장하는 '체'는 어떤 느낌일까? 란 생각을 책을 읽고 난 후에도 생각해 본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인물은 '벅시'. 화려한 삶을 짧고 굵게 살다간 그는 미국의 전설적인 갱. 도박 도시로 유명한 라스베가스를 생각할 때 이제는 그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암살자들에게 살해당한 그의 모습은 충격적이지만 인상적이었다. 보통의 암살 방법과는 다른 '눈'을 총으로 쏜 방식. 도박의 세계가 무섭다는 생각이 이 이야기를 통해서도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유스티치아'님을 따라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책 속의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보자면, P315 애덤 스미스의 글래스고 대학 논리학 담당 교수 취임 해가 '1851'년으로 되어있는데, 애덤 스미스는 18세기 인물이다. 그 외의 글자 하나 부족한 것은 살포시 넘겨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a*****e 2010.10.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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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지식 클럽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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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지식 클럽」을 읽고 ‘인문학은 왠지 어렵다.’ 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문학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우선 인기학문에 치우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솔직히 우리가 가끔 대하는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도 바로 같은 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요즘 사회가 갈수록 취업 문제에 대한 신경과 함께 자꾸 먹고 살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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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지식 클럽」을 읽고

‘인문학은 왠지 어렵다.’ 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문학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우선 인기학문에 치우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솔직히 우리가 가끔 대하는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도 바로 같은 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요즘 사회가 갈수록 취업 문제에 대한 신경과 함께 자꾸 먹고 살기가 어려워짐에 따라서 취업이 잘 되고,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인기학문 쪽으로 관심의 집중과 함께 학생들도 모이게 되고, 인문학과 같은 순수 학문들은 이런 학문에 비해서 점차 설 곳을 잃어가고 있는 정말 아쉬운 현상인 것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우리 인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학문이 바로 인문학이다. 왜냐하면 인문학은 '사람을 기본으로 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사람에 대한 기본이 없다면 어떻게 이 복잡하고 험준한 사회에 적용하고 살 것인지 한 번 따져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인문학을 더욱 더 가까이 하기 위해서는 결국 정책적인 뒷받침과 함께 대학교나 학계에서도 적극적으로 유도하면서 교육에 임해야 할 것이다. 또 하나는 인문학 전문가들에 의한 이런 좋은 책을 만들어서 널리 보급하여 인문학의 본질을 확산시키는 자세도 절대 필요하다 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이 시대를 대표하고 있는 39가지 프레임에 대해서 인문학으로 풀이해보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시대의 이슈가 되는 세계의 다양한 키워드에 대해서, 그리고 그 키워드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중심인물들 혹은 중심 사건이나 대상들을 상대로 인문학을 접목시키고 있으며, 저자와의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어 저절로 이해가 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시대와 사회, 문화, 나라의 경계를 뛰어넘어 소통하면서 인터뷰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의 대화에서 현 상황의 위기와 문제점들을 파헤친다. 예전부터 가장 좋은 공부 방법 중의 하나가 이런 소크라테스에 의한 대화술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확증이라고 할 때 대단한 저자의 혜안이 빛나고 있다. 정말 이 책을 읽다 보면 인문학 공부도 재미가 있다는 것을 저절로 느낄 수가 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인문학 공부를 재미있게 시켜주는 이런 류의 책들을 많이 읽었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올 가을에는 이런 인문학 계통의 교양서적들을 통해서 영혼을 살찌우고, 인문학에 대한 안목을 많이 높여 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다양한 이슈를 통해서 내 자신의 생각의 깊이와 넓이를 확장시킬 수 있는 시간은 역시 좋은 독서 시간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꺼번에 하는 독서가 아니라 끈기와 인내를 갖고 하는 독서의 습관이 되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m***3 2010.10.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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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읽는 39가지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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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몇몇 책들을 보면 인터뷰 혹은 대담 형식으로 구성된 책들이 꽤 있다. 사실 난 그런 류들을 좋아하지 않는다.이 책도 사실 대담형식으로 되어 있다. 작자와 해당인물 등과의 가상 인터뷰 혹은 대담형식이다.그래도 이책은 우선 재미가 있다. 39가지 프레임을 연결, 확장, 비교, 돌아보기, 상상하기 5개로 다시 분류하여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내용은 사실 가볍지는 않다. 하지만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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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몇몇 책들을 보면 인터뷰 혹은 대담 형식으로 구성된 책들이 꽤 있다. 사실 난 그런 류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 책도 사실 대담형식으로 되어 있다. 작자와 해당인물 등과의 가상 인터뷰 혹은 대담형식이다.
그래도 이책은 우선 재미가 있다. 39가지 프레임을 연결, 확장, 비교, 돌아보기, 상상하기 5개로 다시 분류하여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내용은 사실 가볍지는 않다. 하지만 오히려 이책에서는 대담 또는 은터뷰 형식이 약간은 무거운 책 분위기를 나름 가볍게 해준다. 역사와 고전문학, 인물등은 바로 현재의 대한민국을 다시 읽어보는 코드로서 활용된다.
특히 발레의 선구자이자 탈식민주의 예술가 임성남, 민족경제학자 박현채 부분이 인상깊었다.

작자가 말하듯 좌빠의 약간 삐딱한 시선으로 보는 즐거운 인문학 여행은 나름 유쾌하고도 즐거웠다!

p******8 2011.04.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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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예술로 배워오는 인문학 지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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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깜냥이 커져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다. 머리가 커가고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들이 늘어나면서 이면의 숨겨져 있는 다양한 현상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가 있다. 이는 독서 역시도 마찬가지다.   내게 있어 이제현씨의 <두더지 지식 클럽>은 가슴 아픈 책이다. 서평단을 시작하면서 꾸준히 여러 가지 책을 서평해 왔었다. <두더지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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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깜냥이 커져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다. 머리가 커가고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들이 늘어나면서 이면의 숨겨져 있는 다양한 현상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가 있다. 이는 독서 역시도 마찬가지다.

 

내게 있어 이제현씨의 두더지 지식 클럽은 가슴 아픈 책이다. 서평단을 시작하면서 꾸준히 여러 가지 책을 서평해 왔었다. <두더지 지식 클럽역시 내 생각과 감정을 버무려 서평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생각보다 깊은 내용을 담고 있었고, 그 당시의 나로써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 투성이였다. 그래서 나는 그만 책을 덮어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나의 독서는 거기서 끝나고 말았다.

 

4년이 지난 지금, 다시 책을 읽어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리고 짚어 든 책이 나를 포기로 이끌었던 두더지 지식 클럽이다. 책을 천천히 읽어보고 한자 한자 음미하면서 내가 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는지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바로 그 당시 나는 이 책을 소화할 만큼의 깜냥이 없었기 때문이다.

 

4년이 지나, 다양한 경험을 한 후 다시 책을 읽어 보니, 정말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이 책의 값어치를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래리 킹에게 영어 교육을, 리어왕에게 고령화 사회를 묻는다. 프랑스 혁명의 상징 마리안느를 불러와 비정규직 문제를 이야기하고, 클라우제비츠와 핵전쟁을 유스타치아와 무죄추정의 원리를... 이렇게 두더지 지식 클럽의 역사와 고전과 문학 속 소재들은 지금 대한민국을 다시 읽는 훌륭한 코드가 된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를 4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알게 되다니, 너무 안타깝다.

 

두더지 지식 클럽2010년 대한민국이 겪는 사회 문제들을 고전과 문학, 그리고 역사와 연계하여 설명하고 있다. 39장의 인물들이 나오게 되고 39가지의 한국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다. 1장에서는 프랑스 혁명의 정신인 마리안을 데려와서 한국의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담론을 나누고, 6장에서는 전쟁론을 지필한 클라우제비츠를 데려와서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담론을 나누는 등... 현시대의 한국 사회상을 작가가 역사 속 인물과 인터뷰하는 식으로 재치있고 재미있게 풀어내었다. 단편 구성이라 한 호흡으로 책을 길게 읽어 나가는 것이 아닌 조금씩 떼어 읽어도 되기 때문에, 10분씩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자신의 지식의 폭을 넓히는 데도 참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내가 너무 늦게 두더지 지식 클럽의 진가를 알아봤다는 것이다. <두더지 지식 클럽의 장점이자 단점으로는 가장 시의성 있는 사회 문제를 다룬다라고 할 수 있다. 책 내용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의 전반부는 2010년 즈음에 일어났던 한국 사회의 문제들이다. 라스베가스를 세운 인물 벅시를 동원하여 2010년 당시 한창 말이 많았던 바다 이야기등의 사행성 도박장 문제를 꼬집은 것이 하나의 큰 예다. 지금은 주위를 살펴보더라도 바다 이야기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렇게 시의성 있는 내용을 다룬 다는 것이 이 책의 강점이나 약점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이 책은 일독 할만한 값어치가 충분히 있다. 단순히 한국 사회문제를 해석하는 수준을 넘어 서서, 인문학적인 지식을 현실 생활에 Mixing 시켜서 이해를 하기 쉽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밴드 왜건 효과와 언더독 효과를 활용하여 해석한 오세훈 vs 한명숙 서울시장 선거 이야기가 하나의 큰 예이다. 물론 지금 서울 시장은 박원순 씨라 많이 시의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밴드 왜건 효과가 무엇인지, 언더독 효과가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잡아 줄 수가 있다.

또한 역사를 반복 되기 때문이다. 과거의 한국 사회의 문제를 살펴봄으로써 현재 우리 사회를 예측하고 다가올 미래 사회를 전망하는 것 또한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써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 무턱대고 두더지 지식 클럽을 짚어드는 것은 나처럼 포기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최소한의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었다고 생각이 든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는 바이다. 꼭 서점에 들러 미리 1~2챕터를 읽어 본 후에 책을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미리 도전해보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그것 또한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q******p 2014.01.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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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지식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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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비평가인 이재현의 인문학 사용법이라는 작은 제목과 함께 갈색의 아파트 느낌의 책에 두더지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들어 있는 책의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간만에 보는 인문학 책이라 400여페이지가 주는 두께감에 조심스럽지만 천천히 책을 펼쳐드니 그리 부담스럽지도 어렵지도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일단은 읽기 시작한다.   이 책은 5가지 주제로 나누어서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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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비평가인 이재현의 인문학 사용법이라는 작은 제목과 함께 갈색의 아파트 느낌의 책에 두더지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들어 있는 책의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간만에 보는 인문학 책이라 400여페이지가 주는 두께감에 조심스럽지만 천천히 책을 펼쳐드니 그리 부담스럽지도 어렵지도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일단은 읽기 시작한다.

 

이 책은 5가지 주제로 나누어서 이야기 한다.

첫번째 연결하기에서는 마리안의 혁명정신, 벅시와 도박산업, 여론조사와 밴드왜건 효과에 대해 이야기 한다.

2장의 확장하기에서는 래리킹과 영어권력, 이안의 동성애, 축구공과 월드컵, 키케로와 수사학, 블랙홀과 록그룹과 사회주의 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

3장의 비교하기에서는 박현채와 민족경제론, 존 도우와 전국책과 북한 핵실험, 베테랑과 참다운 보수주의자의 길 등에 관해 이야기 한다.

4장의 돌아보기에선 선재동자와 화엄경, 토머스 제퍼슨과 독립선언서, 유스타치아와 무죄추정의 원칙, 애덤스미스와 자유시장경제에 대해 이야기 한다.

5장의 상상하기에서는 파블로 피카소와 혁명적 예술, 로버트 알트만의 시대와 작가, 임성남과 탈식민주의 예술가의 초상, 그리고 마지막의로 두더지의 현대적 혁명가의 초상 이렇게 이야기를 마친다.

이 책은 이렇게 각 소주제 아래 등장하는 등장인물과 작가와의 인터뷰과 있다.

가상의 무생물과의 인터뷰도 있고 현존했던 인물들과의 가상인터뷰를 통해 작가와 현시대의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우회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다.

 

여러사람들을 데려다 놓고 연결하고 확장, 비교, 돌아보고 상상하며 저자는 좌빠 두더지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시대가 변하면서 여러가지가 변하기 마련이겠지만 기존 신념이나 정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좌(左)"라는 글자 하나만 붙으면 너무 당연시되고 일반적이고 보통적인 것들도 사람들도 다르게 보이고 다르게 취급한다. 어쩌면 좌라는 글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조금은 부담스럽고 거북스러운 존재 일지도 모르겠지만, 여기에서는 그 좌빠인 두더지를 통해 사회의 현상들을 주관적인 시선이 아닌 객관적인 시선으로로 보려고 하고 있는 것 같다.

한번정도 편하게 있고 다시한번 찬찬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m*****a 2010.10.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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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지식 비평가의 인문학 키워드 [두더지 지식클럽] 이재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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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흥미로운 책을 만났다. <두더지 지식클럽> (2010, 이재현 지음, 씨네21 펴냄)이 바로 그것으로, 많지는 않지만 올 가을 읽은 책들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다. 다양한 소재를 connecting, expanding, matching, reflecting, imaging이라는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전개한 이 책은 '지식 비평가 이재현의 인문학 사용법'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문화, 만화, 문학 평론가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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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흥미로운 책을 만났다. <두더지 지식클럽> (2010, 이재현 지음, 씨네21 펴냄)이 바로 그것으로, 많지는 않지만 올 가을 읽은 책들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다. 다양한 소재를 connecting, expanding, matching, reflecting, imaging이라는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전개한 이 책은 '지식 비평가 이재현의 인문학 사용법'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문화, 만화, 문학 평론가인 저자는 스스로를 '좌빠' 겸 '자빠'로 표현한다. 세상의 변화를 잽싸게 읽어내려고 노력해오지만, 좌파와는 다르게 세계의 칼에 베여도 결코 죽지 않는다는 좋은 점을 가진 좌빠, 신자유주의와 싸우는 것을 중요한 임무로 삼는 자유해방주의자 자빠. 거기에다 육칠십대와 일이십대 사이에서 우리말 잇기까지 저자가 표방하는 주의는 많기도 하다.

 

우선 책의 제목에 나오는 '두더지'부터 알아보기로 하자. 저자는 마지막 카테고리 imaging의 마지막 인터뷰 대상으로 두더지를 모셨다. 두더지가 파는 '터널 망은 통로이면서 동시에 땅 속의 먹이를 얻어내는 일종의 덫 기능을 가지고 있(371쪽)'으며, '지하와 지상을 들락거리며 당대의 흐름을 거슬러가다가 돌연히 출현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돌발적으로 제시한다'는 프랑스 철학자 다니엘 벤사이드의 주장에서 '근대적인 동시에 탈근대적인 저항과 전복의 존재'로서의 두더지의 의미를 따온 것이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수많은 인물 또는 비인물 대상과 가상 인터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두더지와 일치시키다가, 마지막으로 두더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며 완결한다.

 

저자는 문화, 만화, 문학 평론가라는 직함에 걸맞게 아주 다양한 주제들을 인터뷰의 장으로 불러낸다. 프랑스의 혁명 정신을 대표하는 마리안, 단카이 세대를 대표하는 일본 만화 주인공 시마 과장, 20세기 소년까지 허구의 존재도 있고, 무슬림을 대표하는 아부 바크르와 만주사변에서 작전과장을 지낸 이시와라 간지, 동아시아 반일무장전선의 에키다 유키코, 땅을 미국 정부에 판 인디언 시애틀 추장 등 실존 인물도 있고, 축구공과 정로환 등 아예 사물도 있다.

그가 이렇게 제시하는 키워드를 통해 연결하고 확장하고 비교하고 돌아보고 상상하다 보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상황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그 거침없는 창의성과 다양함에 감탄하다 보면 어느새 책이 끝나 버린다.

 

그런데 저자가 표방한 세 가지 주의 중에서 좌빠와 자빠는 충분히 누릴 수 있었는데, 워낙 많은 오자와 탈자 때문에 우리말 바르게 사용하기는 실패했다고 판단되는 것이 아쉽다.

y*****9 2010.10.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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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지식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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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의 인문학 바람은 사그러 들지 않고 있다. 그 동안 관심 받지 못했던 서러움만큼이나 다양한 분야의 인문서적들이 나오고 있다. 부족한 교양을 걱정하며 인문학 서적을 손에 들고 싶어하는 독자라면 누군가의 어딘가의 추천 책도 좋고, 무턱대고 잡아 본 책을 일단 선택하고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한 권, 한 권 쌓아가는 동안 안목이 쌓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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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의 인문학 바람은 사그러 들지 않고 있다. 그 동안 관심 받지 못했던 서러움만큼이나 다양한 분야의 인문서적들이 나오고 있다. 부족한 교양을 걱정하며 인문학 서적을 손에 들고 싶어하는 독자라면 누군가의 어딘가의 추천 책도 좋고, 무턱대고 잡아 본 책을 일단 선택하고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한 권, 한 권 쌓아가는 동안 안목이 쌓이고, 더불어 나에게도 교양이라는 것이 조금은 축적되나 흐믓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내 안다는 것과 가진다는 것의 괴리를 느끼게 된다. 지식을 위한 지식은 허함으로 이어진다. 글자대로의 지식이 아니라, 담론 속에 살아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담론 속에서 나를 세우기 위해 다시 제대로 된 지식과 교양이 필요해진다.

 

이재현의두더지 지식클럽을 읽고 나서 책장을 덮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책 표지의 지식 비평가 이재현의 인문학 사용법이라는 문구이다. ‘사용하기 위한 인문학’. 지금의 대한민국이 철학도 근간도 없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하루하루 이해할 수 없는 사건 사고들이 세상을 휘젓고 다니는 것은 누구도 알고 있는 것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용하지 못했다는 것은 의견을 가지지 못했고, 그렇기에 실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두더지 지식클럽의 저자 이재현은 스스로 좌파가 아닌 좌빠라 칭한다. 실천하지 못한 좌파, 좌파를 부러워하는 인디좌파로서 그는 담론 속에서 사투하고, 386세대와 90년대 이후의 신세대, 지금의 10대들 사이의 다리를 잇기 위한 사명이 지식인에게 있다고 스스로 밝힌다. 90년대 신세대의 한 명으로서 이 세대의 대중이 얼마나 사회적 담론을 회피하고 있는지를 본다면, 아직 누군가는 우리를 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 고맙다.

 

두더지 지식클럽은 총 39개의 가상인터뷰를 보이고 있다. 그 대상에는 시간을 넘어서고, 생물여부를 넘어선 다양한 인물과 사물들이 등장한다. 그 대상을 두더지처럼 파고들어 정치적 쟁점에서 사회문화적 쟁점에 이르기까지 물고 늘어진다.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작가 고종석의 평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그가 다루는 문제의 무거움에 비하여, 글의 형식은 가볍고 짧은 인터뷰 분량은 제한적이다. 이는 쟁점을 깊이있게 다루지 못하는 한계이기도 하지만, 특유의 재치와 구성은 충분히 사고를 환기시켜줄 수 있는 문제제기에 성공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다만, <두더지 지식클럽의 인터뷰 대화들은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위해 꾸며진 이야기들이다. 따라서 인터뷰이의 캐릭터를 사실성있게 살리기 보다는 인위적으로 끌고 나가고 있어 (때론 막 나가는 인터뷰이를 내버려둠으로써 목적을 달성하기도 한다.) 몇몇의 독자에게는 반감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리어왕편에 나오는 리어왕의 대사처럼 당시의 연극 실상이나 관생을 충분히 알고 난 다음에 작품 해석에 나서야지라며 저자의 속편한 진행이 일방적이라고 평가내릴 수도 있다. 그런 독자들을 위해 대변해보자면, 이 책이 인문지식의 설명서가 아닌 저널리즘의 책으로 읽어라 당부하고 싶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 깔려있는 텍스트들을 어떻게 취합하고 읽을 것인가 고민하고 무겁고 어려워서 피해버리기엔 이렇게 재미난 놀이도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저자는 마지막 인터뷰 대상으로 두더지를 선택했고, 저항과 의심과 혁명의 아이콘으로서 두더지를 언급하며, 우리가 조금은 두더지를 닮기를 이야기한다. 더 나아질 수 있는 우리를 꿈꾸며, 싸우는 사람이 있다면, 응당 그 목소리에 답해야 할 인지상정이 있어야 되지않을까, 너무 쏘쿨해서 얼어버린 지금의 청년들, 똑똑하기만 한 세대들에게 같이 읽자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f****y 2010.10.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