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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인생
- 그가 그린 한 장의 카툰에 담긴 인생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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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남을 불행한 사람으로 만들지 말것. 전혀 불행하지 않았던 그를 불행한 존재로 못박아버리는 건 너무 잔인하니까. -본문 155쪽-
사실 난 책을 만나기 전까지 그의 작품도 처음이었고, 그의 이름 또한 한 번도 듣지 못했다. 그러다가 만난 이 책은 정말 감동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척추결핵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그는 마산에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작은 문구점을 하는 누나네서 산다. 팔을 뻗으면 닿을정도로 작은 골방이 그의 작업실이자 그와 함께 40년 모든 순간을 함께 하는 공간이다. 책은 그의 잔잔한 일상과 함께 그동안 그가 그렸던 여러가지 작품들을 담고 있다.
카툰이라는 세계. 정말 만화와 회화의 중간쯤이라는 그의 말처럼 한 장 한 장 그의 작품에는 무수한 얘기와 함께, 많은 의미를 담고 있었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볼 작품이 아닌 정말 그의 작품에 대한 노력이 한 장의 카툰 작품에 모두 담겨 있다. 2년전 뉴욕에서 그의 전시회가 열렸고 전시기간동안 전시회에 내놓은 모든 작품이 팔리는 기록을 세웠으며, 중학교 미술 교과서에도 그의 작품이 실렸다고 하니 정말 내가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애로 세상 밖으로 나가는 일도 그리 쉽지 않고, 매일을 작은 공간 속에서 좋아하는 달을 실컷 볼 수 있는 높은 곳으로 이사 가고 싶은 꿈을 안고 있는 그. 하지만 그는 '이미 불행한 사람은 없다'라고 말한다. 함부로 잘못된 눈 높이를 가지고 누군가는 불행한 사람이라고 만들지 말라는 그의 글을 읽으면서 나 역시도 많이 반성하는 마음이 들었다. 감히 누가 누구에게 불행하다, 아니다 말할 수 있겠는가.
한 번도 제대로 미술을 교육받지 못했고, 정규 교육도 받지 못했지만, 그의 작품 속에는 세상을 보는 냉정한 눈이 담겨있다. 그저 서로 총부리를 겨루고 매일을 경쟁하듯 전쟁중인 우리 모두에게 삶에 대한 많은 메세지를 던진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나를 반성하게 되고, 지금의 우리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대부분 그의 작품들은 암담한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희망이 있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그래서 보고 있으면 따뜻하다.
두고 두고 마음 다스림이 필요할 때 그의 그림들을 담은 이 책이 위안이 되고, 힘을 줄 것만 같다. 그의 바람대로 이제 정말 어디서든지 좋아하는 달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곳으로 이사할 수 있기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한 날을 맞을 수 있기를, 이제 더 이상 눈이 나빠지지 않고 더 근사한 작품으로 많이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삶이 힘이든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든 이 '달달한 인생'을 권하고 싶어진다. 나 역시도 내 인생을 달달 하게 할 무언가를 찾고 싶다.
드라마 속에서나 볼 법한 그런 극적인 인생이 아닐지라도, 내 나름으로 내 인생의 기승전결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살아가 보는 거다. 내가 언제 계획하여 오늘날까지 살아왔던가. - 본문 24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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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자세로 책을 보았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조은책 고마운책 행복한책을 만나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눈으로 마음으로 가슴으로 보았습니다.
살면서 살아가면서 잊지않고 생각나는 또한권의 책을 만나게 되었다는
기쁨과 행복감에 설레이는 요즘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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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여행자를 부러워 한 적이 있다. 세계 곳곳을 자유롭게 다니는 그들을 보면 왠지 한 곳에 붙박혀 사는 내 자신이 꼼짝 못하는 나무처럼 느껴졌다. 자유로운 몸을 지녔으나 번잡스런 마음이 붙잡으니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먼 나라 얘기가 되어버렸다. 아마도 여행은 하나의 구실이었던 것 같다. 세상을 향해 당당히 나설 수 있는 용기, 그것이 부러웠던 것 같다. 카투니스트 지현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를 몰랐다. 만약 그를 모른채 카툰을 먼저 봤더라면 그림 한 장 속에 펼쳐지는 다양하고 자유로운 표현력에 감탄하며 작가의 모습을 나름대로 멋지게 상상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척추결핵에 걸려 하반신이 마비되어 40여 년 동안 자신의 두 평 반 방에서 벗어난 적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유일한 취미였던 그림 그리기로 잡지에 투고하던 것이 점점 수준 높은 작품을 완성하여 각종 대회에 수상하는 전문가가 된 것이다. 쉽게 거동할 수 없는 불편함 때문에 한 번도 수상하는 자리에 가 본 적이 없는 그를 놓고 모르는 이들은 오해를 했던 모양이다. 사실 그의 장애를 알게 된 이후에는 오히려 그의 카툰을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으니 이래저래 힘들었을 것 같다. 그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더욱 세밀하게 표현해내려고 애썼고, 바로 그러한 노력이 지현곤만의 카툰을 만들어낸 것 같다. 그는 작은 창문으로 보이는 달을 사랑하는 남자다. 북향인 탓에 매일 볼 수도 없는 달을 연인마냥 그리워하는 그의 마음이 애잔하다. 매일 새롭게 모습을 바꾸는 달에게 자신을 투영하는 작가를 보면서 문득 동질감이 느껴진다.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건 우리는 늘 자유와 변화를 꿈꾸며 사는 것 같다. 그가 비록 평범한 다른 이들처럼 활동하지는 못하지만 자신의 몫을 다하며 꿈을 향해 열심히 살아간다는 건 똑같다.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지 못한 탓에 선뜻 자신을 드러내기 어색해도 그는 카툰을 통해 끊임없이 세상과 교류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장애를 갖고 산다는 건 너무나 고달픈 인생임을 알기에 그의 낯가림이 놀랍지는 않다. 그의 카툰 속에는 보편적인 감성을 특별하게 표현해내는 힘이 있다. 마치 자신의 일상처럼 대단한 반전이나 클라이맥스는 없어도 감동이 있다. 지현곤이라는 사람과 카툰 이야기를 읽어가며 인생의 의미를 돌아보게 된다. 특별한 인생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굳이 먼 세상을 여행하지 않아도 우리는 모두 각자 인생을 살아가는 여행자가 아닐까 싶다. 더 많은 곳을 다녀야만 멋진 여행자가 아니라 한 곳에 머물러도 늘 새로운 것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가장 멋진 여행자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자가 느끼는 자유와 깊은 통찰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지현곤 님의 달달한 인생에 박수를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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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없으면 하루라도 살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세대를 망라하고 인터넷은 우리의 삶에 아주 깊게 배어있다. 느끼지도 못할 만큼 말이다. 아마 그래서 등장하지 않았을까? 웹툰 이라는 것은. 어릴 적 만화책을 읽으면 그림이 없는 소설책을 못 읽는다는 소리를 들어서인지 나는 만화와 그리 친하지 않았다. 책을 엄청나게 좋아하는데 이 책을 못 읽는다니. (만화를 굉장히 사랑하는 사람들이 들으면 참 얼토당토 않는 말이겠지만 당시 나는 만화책은 책이라는 것에 들어가지 않았었다.) 그래서 만화와는 별로 친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본 만화가 꽃보다 남자, 열혈강호 등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덕분에 책은 정말 많이 그리고 열심히 읽을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만화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인터넷이 한 컷씩 올라오는 웹툰 이라는 것도 심심치 않게 보게 되었다. 더욱더 눈이 갔던 것은 몇컷의 그림 속에 수만가지의 뜻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 보는 이에 따라 전혀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그런 그림들. 그렇게 만화라는 것을 접하고 나도 좋아하는 작가가 여럿 있다. 강풀(26년, 그래를 사랑합니다, 미심썰 등), 강도하(세브리깡, 위대한 캣츠비 등), 나유진(일상 날개짓 등) 작가 등 인터넷을 통해서 이렇게 좋은 작가들의 만화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오늘 읽은 책의 이 작가 “지현곤”작가는? 좀 미안한 얘기지만 만화라는 것에 관심이 전혀 없어서였는지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어떤 사람일까? 어떤 사람인데 카투니스트로서 뉴욕에 전시회까지 열었을까? 책 표지를 보니 이 사람은 이불을 덮고 엎드려서 그림을 그린다. 아...몸이 어딘가 조금 불편하신거구나...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책을 펼쳐들었다. 그림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려나? 하는 내 생각과는 달리 지현곤 작가는 자신의 삶에 대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에 대해서 독자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내가 다른 사람과 좀 다른 사람이니 나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이 아니고 그저 한사람의 작가로서 자신이 그린 그림을 넣고 그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들, 우리가 평상시 보는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가 보여줬던 서운함, 자유롭게 나다니지 못해 아주 조그마한 본인의 방에서 돌아가는 공간은 작지만 상상은 작지 않은 이런 저런 감정을 쏟아내던 이야기들... 읽으면서 그랬다. 이분은 참 솔직하구나. 그림으로 상도 여러 번 타고 하다못해 뉴욕까지 가서 전시회를 했던 그림을 그린 작가치고는 참 솔직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자신을 바라보는 세상에 솔직하고, 자신을 눈으로 보고 읽으며 상상하는 독자들에게 솔직하고. 잠시나마 이 분이 그려놓은 그림들과 글을 읽으면서 나는 잠시 다른 곳을 여행하고 온 듯한 기분이었다. 내가 평소에 생각지도 못했던 그런 세상이 이 분의 그림 안에는 있었다. 그것도 아주 절묘한 표현법으로 말이다. 카툰으로 어떤 걸 표현할 수 있을까? 등을 한 번도 고민해본 적이 없는 나지만 그림을 보면서 감탄은 할 줄 안다. 그런 나에게 본인의 창작의 고통을 아주 조금 정말 아주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게 이야기를 해준 작가. 몸이 조금 불편하지 않았다면 몸을 힘써 느낄 수 있는 노동을 했을 꺼라고 이야기하는 지현곤 작가. 그의 솔직함에 기분 좋았고, 그의 솔직함에 그림을 보는 시각이 조금은 열린 것 정말 고마운 시간이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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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이끌려 결국 손에 들어온 달달한 인생. 에세이형식의 책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글과 그림이 함께 있는 책은 반갑다는 생각이었다. 달을 좋아한다는 작가님. 나역시 닉네임에 달을 항상 달고 살았었기에.... 뭔가 동질감이..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된 작가의 작은 프로필을 보고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누구나 들어보면 놀랄만한 국제적인 수상과 단독전시회 등 화려한 경력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미술쪽으로는 문외한이었던 내게도 괜스레 주츰하게 되는 경력들이었다. 물론 책을 읽다보니 소박한 내용과 어렵지 않은 그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가을 독서의 시작을 함께해주었다. 그동안 취업준비랍시고 바쁘기만 하고 전혀 정리되지 않은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왔는데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가장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물론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는 삽화?는 제목과 함께 간단한 설명으로 어렵지 않게 이해를 도왔고 그 의미를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동안 책을 구입하고 읽고 리뷰를 작성하는 일이 드물었었지만 달달한 인생을 보며 다른 분들 또한 마음의 휴식과 세상을 헤쳐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같아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다. 장애를 가진 작가님의 세상을 살아가는 법과 자신의 일에 대한 마인드. 당장 취업에 목매달고 있는 내게 많은 생각을 전해주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책을 읽었지만 작가와 대화를 하며 고민을 주고받는 듯한 그런 느낌^^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모두가 되길 바라는 의도가 아닐까 싶다. 어설픈 리뷰지만 마음 따뜻해진 시간에 감사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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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TV속에서 뉴욕 전시중인 만화에 대한 화면을 봤다. 외국인들의 소감에 대한 인터뷰에 이어 나온 내용은 바로 이 작가의 모습. 뉴욕 전시하면서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우리나라 작가가 받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어떤 걸지 궁금했는데... 그 다음에 나온 화면은 나에게 작은 충격이었다. 대중적이지도 않은, 어찌보면 일반인도 어려워할 그런 분야에서, 불편한 몸으로 저 자리에 서기까지 얼마나 외로운 싸움이었을까하고 말이다. 그러면서 독특한 느낌의 작품들을 화면으로 ㄱ마상하면서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끝나는 화면에 아쉬움을 남겼었다.
그러다가 만난 달달한 인생. 너무 빨리 지나가 아쉬움이 컸던 화면들을 가까이서 내가 원하는 만큼 실컷 볼 수 있는데다가 이 작가의 생활,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즐거움을 주는 책이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그걸 극복하고 성공하신 분들의 책을 보면 정말 뭔가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뭔가 나와 다른, 일반인과 다른 이질감을 느끼게 해주지만, 몸은 일반인과 다르지만 오히려 이 달달한 인생 속 저자는 나에게 동질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누구나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고 생각하는구나 하는.. 그런데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하고 반문을 하게 했다.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저자들이 이 작가보다 좋은 환경속에서 살고 있을거라 생각된다. 나를 포함해 대부분이. 그런 상항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다들 불만속에서, 자신의 장점이나 좋은 환경들을 너무 나쁘게만 바라보고 살고 있는게 아닐까? 장애인으로써 느꼈던 부분을 읽으면 마음이 아팠다. 휠체어를 끌어준 여학생이 무서웠다는 얘기를 듣고 나는 너무나도 놀랐다. 그러나.. 지하철에서 가끔 시각장애인이나 휠체어를 타신분을 봤을때 나의 태도는 어땠나를 떠올리며 무서웠다는 그 여학생과 내가 다른게 뭐가 읬을까와 우리들은 어떤 가를 생각해보게도 해주었다. 누구라도, 언제라도 될 수 있는 상황이고 정말 나날이 장애인이 늘어나고 있는 시대에 예전과 변화가 거의 없는 시설과 변화가 없는 인식들을 보면서 나는 안그랬나를 다시 생각해보게도 되었다. 여러가지 면에서 내 마음을 따뜻하게도 해주고, 생각도 하게 해준, 그림을 보면서는 신선한 느낌을 주는 좋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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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종류의 책은 주로 출퇴근시간에 짬을 내어 읽곤 하는데 이 책은 이상하게 하루 일을 다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읽기 시작했다. 그래서일까 책의 내용에 훨씬 더 심취될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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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그를 조금은 밝은 곳으로 데려오는 듯하다. 그는 우리와 달랐으며 그래서 외롭게 보냈을 시간들이 조금은 안타깝게 다가온다. 언제나 작은 공간에서의 그의 생활
컴퓨터와 창작만이 그의 삶을 지탱해주고
우리가 쉬이 지나쳤던 행복한 시간들을 잠시 되내어 본다.
그리고 그의 인생도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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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동안 조그만 쪽방에서 바위처럼 머물고 있는 세계적인 카툰작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척추결핵에 걸려 하반신이 마비되어 학교를 중퇴하였다. 그후 쭉 혼자 조그만 쪽방에서 머물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일부러 나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사실 나역시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하지만 그렇게 나갈수 있음에 나가지 않는 것과 나갈수 없어서 나가지 못하는 것은 아주 큰 차이다.
'요즘 광고를 보면 기술이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지만, 가진 것이 없는 자에게는 자유도 '살 수 없는'모양이다.'(49쪽)
가족들은 저자가 책을 보는 것을 보고 책은 읽어서 뭐하냐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만화를 그릴때도 그렇게 보았을 것이다. 사람이란 참 간사해서 무언가 금전적인 소득이 없을때 한없이 무시하고 무시당한다. 가족들이 그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닐 것이다. 그냥 사람이기에 그렇게 볼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그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 여기저기 그림을 내기 시작한다. 시작할때는 정말 무모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을 지만 점점 결실을 맺는 모습을 보며 사랑스러운 조카들조차 우쭐해진다.
그렇게 하나둘 그림을 그려내고 세상밖으로 내보내기 시작하면서 그의 가치가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을 묵묵히 이겨내온 그에게도 하늘은 선물을 준비하고 풀어내기 시작한다.
'옥상으로 가기 위해서 지나야 하는 각 층마다 왜 계단이 여러 단으로 되어 있겠는가. 한 번에 다 못 올라가니 밟고 올라가라고 층층이 있는게 아닌가. 한 단계를 지나 그 다음 단계로 딛고 올라가는 것이 순리이다.'(112쪽)
누구나 하나하나의 계단을 밟아야 정상으로 올라갈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잊어버릴때가 참 많다. 작가의 말처럼 드넓은 세상에서 멋지게 활개를 치기 위해서는 험난한 자갈밭일지도 무한한 노력이 필요함을 다시한번 절감하게 된다. 아이들에게도 나에게도 우리 가족 모두에게 삶에 대한 감사함을 다시한번 일깨워주는 귀한 선물같은 책이다. 그가 전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런 멋진 전동차를 그가 몰고 여기저기 누비고 다니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세상과의 조우는 그에게 크나큰 기쁨이고 행복이듯이 우리에게도 역시나 그런 귀한 시간이 산재해 있음을 기억해야겠다.
'창작에 있어 이러한 자유는 보장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틀에 매이는 순간, 창작은 제 생명을 잃는다. 세상 밖으로 나가지 못한 사람이 꿈꾸는 세상이 오히려 더 자유로운 날개를 마음껏 펼쳐 날아오를 수 있다. 나는 그 믿음으로, 오늘도 그림에 또 획을 더해본다.'(20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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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이책을 받게 되어, 두세시간의 시간만에 금새 책의 마지막 장을 읽게 되었다. 읽는속도가 빨라졌다는건, 그만큼 내용에 빠져들었다는 증거다. 사실 나는 예술엔 많은 관심이 없어서 였는지..작가님의 성함을 알게 되었을때.. 조금 생소했었다. 나의 어머님은 이분을 tv에서 뵌 적이 있는 것 같다고 하셨다. 오늘 인터넷 뉴스에도 기사가 올라왔던데..덕분에 검색을 해서, 이책외에도 다른 책도 읽어 볼 생각이다.
이 책을 읽는내내 삶을 긍정적으로, 그리고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시는 분이 지현곤 작가님이라는걸 느낄 수 있었다. 빠쁜 생활탓에 시간적 여유도 없고, 작은사소한 일에도 늘 불만 투성이였다. 이런 내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감사하며 뒤를 돌아볼 수있는 여유를 가지게 해준 책이랄까?
처음 시작은, "달" 이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달".. 손을 뻗어도 잡을 수는 없지만 모든이에게 빛을 주는 그런 달. 내 마음에도 달의 환한 빛과 같은..힘들었던 내 맘을 밝게 비춰 줄 빛이 된 듯 하다. 장애를 가진 작가님의 세상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멋진 마인드. 책 틈틈히 있는, 가족의 이야기..사소한 생활 이야기를 통해서도 그분의 마음이 고스란히 내게 전해지는 듯 했다.. 얼마나 가슴이 따뜻하고 주윗 사람에 대한 사랑이 많은 분인지... 어느 누구가 되든,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길.. 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도 담고있는 책인 듯해서 오늘도 내일도 더 용기를 얻는다. 읽는 내내, 따뜻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고마운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