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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소프트웨어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과 당신의 동료들이 휴게실에서 이따금씩 담배 연기와 함께 태워버리는 그런 얘기들을 모아놓는다면 이 책과 비슷한 뭔가가 된다. 그렇다. 당신들이 그랬듯이, 이 책 역시 정부, 경영진, 관리자, 엔지니어 위치에서의 문제점을 얘기하고 있고, "걔네들은..." 하고 IT 선진국의 선진 문화를 얘기하고 있지만, 역시 여러분의 휴게실 대화처럼... "그냥 그렇다는 얘기지..." 일뿐, 아무런 해결의 실마리도 제시하고 있지 않다.
당신은 엔지니어이며 프로그래밍을 안다고 할 수 없는가? 그렇다면 "Writing Solid Code", "The Practice of Programming" 등의 책을 읽는 편이 좋겠다. 이 책들은 문제점이 아닌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미 오래전에 번역본이 나와있다.)
당신은 관리자이며 소프트웨어 개발이 무엇인지 모르는가? 그렇다면 "Professional Software Development"같은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최근에 번역본이 출간되었다.)
당신은 경영자이며 소프트웨어 문화를 모르는가? 가장 현명한 길은 이 분야에 해박한 누군가를 영입하여 경영을 맡기는 것이 여러 사람을 위한 길이겠으나 불가피하다면... 겸허한 마음으로 부하에게 배워라.
당신이 설마 정부 관계자이겠는가? 정말 그 목에 힘 빼고 뭔가 바꿔보려고 이렇게 책이라도 찾아보고 있다는 말인가? 만에 하나라도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성공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고맙다 :-)
마지막으로 어제, 저자의 강연회에 다녀왔다. 책에서 얻지 못한, 뭔가 개운치 못한 부분을 조금이라도 풀어주기를 간절히 기대했었지만... [인상깊은구절] 내가 20년 전 서울공대를 졸업할 당시 국가에서 주관하는 기사 자격증 시험이 있었다. 우리 학과는 전통적으로 그 시험을 보지 않았는데, 그 때는 웬일로 한번 시도해보자고 해서 ... ... 합격자가 몇 명 없었던 것이다. 반면에 지방의 어떤 대학교가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우리 학과 친구들은 따로 준비 없이 평소 실력으로 보러 갔는데, 그 지방 학교는 이 시험에 대비해서 ... ... 물론 창피하긴 했다. 아무튼 기사자격증이 있느야 없느냐가 취직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었는데, ... 그래도 지명도가 없는 대학이나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들이... |
| 대학을 갓 졸업한 사람에게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라는 말은 실제 Workplace 에서 이루어지는 정의와는 다른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현실로 다가온다. Team Project 의 경험이 전무하거나 아주 적은 그들에게 소프트웨어 개발은 혼자서 얼마나 많은 양의 코딩을 하는가를 의미할 뿐이다. 하지만, 실제로 소프트웨어 개발은 단순히 프로그래머가 알고 있는 범위를 넘어 최종적으로 소프트웨어가 빌드될 때까지의 수 많은 단계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무엇보다 인식하게 된 사실은 ‘우리나라에는 진정한 프로그래머가 없다’이며, 저자의 말을 빌려서 표현하면 지금까지 나는 핵폭탄이었다. 지금까지의 나의 소프트웨어 개발의 관점이 굉장히 폭이 좁고 단순하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핵폭탄이란 대충 짐작이 가겠지만 핵폭탄의 터짐으로 인하여 많은 손실을 가져오고 자기자신 뿐 아니라 주위의 여러 사람에게 까지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프로그램을 할 경우 모든 것을 분석, 기획, 설계, 코딩의 순차적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거의 마지막 단계인 코팅 즉 눈에 보이는 것부터 무조건 하고 보자는 식의 습관이 바로 그것이다. 눈에 보이는 결과물은 하나씩 나오더라도 약간의 수정이나 버그를 발견하게 되면 이제동안 코딩을 해 온 시간에 두 배가 되어버려서 새로 다시 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단번에 완벽한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스스로가 짠 소스코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또 그의 결과에 대한 제대로 된 테스트도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 같고, 이것이 정말 진정한 프로그램인지 의문을 갖게 된다. 책에서는 현실에서 어떻게 Team 작업이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프로그래머 관점을 넘어 정부의 바람직한 정책 결정, 개발자의 고민과 관점을 염두에 둔 경영자의 결정, 경영자와 프로그래머의 중간위치에서 관리자의 역할, 마지막으로 좋은 프로그래머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점에 대해서 저자의 경험을 통해서 쉽고 정확하게 지적한다. 프로그래밍을 오랫동안 배웠지만, 실제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무엇을 알아야 하고, 어떤 방법이 필요한지 몰랐던 점을 알게 되어서 도움이 되었고, 경영자 입장에서 그리고, 관리자 입장에서 알아야 할 지식과 필요한 경험들을 간접으로 접할 수 있었던 것도 흥미로웠다. 흔히 우리나라를 IT 강국이라고 부른다. 초고속 인터넷의 사용률, 정보통신 분야에서의 수출 실적 등을 볼 때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 하지만, 내 주변에 프로그래밍을 하는 친구들의 이야기 만을 듣는 것 만으로도 한국의 소프트웨어의 현주소를 알 수 있다. 아직 우리나라의 IT 수준은 단지 정보화 사회로 가는 정보화 고속도로를 남들 보다 조금 일찍 만들었을 뿐인 것이다. 진정한 IT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정부는 제대로 된 정책의 결정과 그 정책을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의 마련, 소프트웨어 회사의 경영자가 인지해야 할 문제와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의 결정을 할 수 있는지, 관리자의 바람직한 행동과 마지막으로 프로그래머 인력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서 교과서적인 이론을 벗어나 현실에서 올바른 소프트웨어 문화가 성립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에게 당면한 과제임을 인식하고 진정한 IT 강국으로 거듭나는 길 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의 시야가 미국 쪽 생활을 많이 해서인지 한국쪽을 너무 비판적인 시각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한 예로, 한국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요즘 버전관리 소프트웨어와 버그관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기업이 많다. 단지 그 여건이 주어지지 않았을 뿐, 그 의지자체가 없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한국에는 소프트웨어에 관한 한 정통파가 없다고 본다는 저자의 의견에는 감히 동감을 할 수가 없어서 씁쓸함을 지울 수가 없다. 그리고 자주 내용 중에 저자의 경험을 밝히는데 가끔은 필요이상의 자랑적인 요소가 많다. IBM, SUN. 물론 이런 기업들은 그 경험의 깊이와 아픔의 상처가 우리나라 기업과는 사뭇 다르리라고 본다. 그네들도 지금의 우리들과 같은 시행착오를 더 많이 겪고 고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의 그 위치에 있지 않을까? 그 시행착오를 줄 일수 있는 현안과 근본적인 원인을 극복 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주었더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은 개발자로서 읽어본 본인으로서는 “프로그래밍을 안다고 할 수 있는가?” 문단의 너무나 초보적인 수준의 조언에 다음에 나올 책에는 저자의 좀더 깊은 경험을 다루었으면 하고 바라며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
| 대한민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IT의 강국임이 분명하다. 인터넷보급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인구대비로 따지면 인터넷의 발상지 미국을 추월하고 있음은 이미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인터넷사용도가 주로 게임,채팅,음란사이트에 집중되어있어 그런 오락적인 분야를 제외하면 순위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 (물론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저자 김익환씨는 56년生으로 경기고와 서울공대를 나온 국내최고의 엘리트코스의 인물이다.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 산호세 주립대레서 최우수졸업생으로 컴퓨터 공학석사를 받은후, 우리가 잘알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모체가 되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또 컴퓨터공학석사를 받고(왜 석사학위를 두번 받았을까..ㅋㅋㅋ 모르겠다) GE, GTE Government Systems, Sun Microsystems 등의 기업과 미 국방부에서 IT실무경력을 쌓았으며 직접 기업체를 운영하기까지했던..한마디로 그의 화려한 경력에서 알수있듯히...IT전문가이자..미국통(通)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다. 그런 그가 왜 펜을 들었을까.... 실리콘밸리에서 보고 배웠던 정통지식을 전세계적인 IT강국이자 저자의 조국인 대한민국에 전달하고자 하는 이유가 가장크다..저자의 글은 한국의 S/W문화를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이야기이며..자신이 미국과 한국 S/W문화를 모두 접해보면서 몸으로 직접 느낄수 있었던 안타까움을 완전히 발가벗겨주는 책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자신도 IT에 몸담고 있으면서 자신의 조국을 발가벗겨 더 나은 방향으로의 채찍질을 하는 저자의 눈물어린 충정을 독자들은 책 행간에서 계속 느낄수 있는 부분이 많다..물론 IT라고는 하나 전문적인 용어들이 그대로 등장하기도 하며, IT분야에 종사하지않고 있는 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할 만한 이야기도 있다..인정한다. 그러나 잘 내용을 모르더라도 미국과 한국...그 역사의 길고 짧음에서 초래되는 설익은 문화에 대한 느낌은 꼭 전문분야종사자가 아니라도 감(感)으로 충분히 느낄수 있는 대목이 많다...그만큼 저자의 글은 솔직하며 나름의 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책은 크게 4가지 이야기로 나누어 쓰여져 있는데...마지막으로 나오는 '프로그래머에게'편의 내용은 실제 프로그램의 코딩(Coding)된 소스(Source)를 보여주며 오사례화하고 있어 좀 이해하기 힘들수도 있겠다...(오방은 읽으면서 공감했다..ㅋㅋㅋ 나도 그런 경우가 많걸랑...우리나라 S/W Programmer는 대개 그런경우가 많다고 할수있다...^^) 그러나 앞서 나오는...'정부에게', '경영자에게', '관리자에게'편은 꼭 S/W 관련회사가 아니더라도 읽어볼만한 내용임에 분명하다고 자부한다. 크게 S/W회사라고 하면...패키지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판매하는 방식이 있고(나모웹에디터, 한컴오피스 등등^^)...SI(시스템통합 : System Integration)업체라고 하여 프로젝트비용을 받고 고객이 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방식이 있다고 하겠다. 그런데 한국의 S/W회사의 경우에는 대부분 후자의 경우가 많다. 후자의 경우라도 대개 고객사는 자기계열사간일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자기계열사를 고객사로 할경우 프로젝트에 문제가 있더라도 계속 진행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서로서로간에 형님아우하며 웃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저자는 그런 우애좋은(?) 문화를 꼬집는다. 보자.일단. - 개발용역업체로서 고객의 프로젝트를 받아 개발해주는 것은 국내기업이 외국기업에 비해 우위에 서있다. 하지만 주로 자기계열사가 주고객이기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니 개발용역분야에는 외국계회사들이 참여를 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 강국이 되려면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성공적으로 만들수 있어야한다. 이런 이야기도 나온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알다시피 전세계 IT고급인력들의 각축장이자 실험실이다. 실리콘밸리의 아시아인들의 비율은 최대IT강국인 인도와...원래 쪽수가 많은 중국..그리고 한국..이정도가 분포한다고 하는데....인도의 경우에는 영어가 공용어라서 커뮤니케이션이 되기때문에...중국의 경우는 영어는 안되지만...워낙에 넓은 오지랖(중국인이 경영하는 회사가 많다고 한다.^^;)때문이라고 하는데...저자의 글로써 읽어보자..영어 열심히 안하면 안된다는 소리다...일침...^^; 아 아퍼. - 만약 누군가 인도인이 기술적으로 중국인이나 한국인보다 더 우수하냐고 묻는다면, 나의 주관적인 평가이긴 하지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5만명 대 2천명의 차이에 대한 설명은 바로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알다시피 인도에서는 공용어가 영어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실리콘밸리의 고급인력중 인도인 5만명, 중국인 2만명, 한국인은 2천명) 지금은 저자역시 한국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한국의 비지니스 문화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지않는다. 한국에서는 '컨설팅'과 같은 무형의 활동에 대해서는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비난한다...또한 '엔지니어'의 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이공계살리기 운동을 열심히 벌여나가고 있는 대한민국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외침이라고 생각한다...모든지...한쪽으로 편향되는것은 좋지않다...ㅋㅋ - 한국의 비지니스에는 대체로 하나의 공통점이 있는데, 무형의 가치를 잘 인정하지않으려고 하는것이 그것이다. (중략) 하물며 그냥 대회나 하면서 자문을 해주는 것에는 돈을 지불할 생각을 하지않는다. 구체적인 형체가 있는 것에는 아깝지않게 돈을 내는데, 컨설팅식의 자문이나 방향설정이라든지 하는 것은 으레 공짜로 하려고 한다. 저녁이나 한번 사면 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 회사에서 감원을 할때 대부분의 경우 가장 나중에 감원대상이 되는것이 연구개발부이다. 제일첫 감원대상자가 주로 일반관리직,영업,홍보 쪽이다. 연구개발지식과 경험은 쉽게 이루어지지않는다.한번 맥이 끊기면 다시 복구하기 힘들다. 엔지니어를 중요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중국의 고위관료중 60%가 이공계출신이라고 한다. 이공계출신이 인문계출신보다 더 똑똑해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도 기술직분야의 자리는 이공계쪽에 주고 인문계쪽을 뽑다보니 그렇게 된 것일 게다. (중략)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중국이 그래도 역시 뭘 아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설이구나.. 다들 설 잘쇠고...설쇠고나면 발그레한 얼굴로 다시 만나자.. 그럼 바이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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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IT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취약한 부분이 있는데 잘 지적한 책이다.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은 세계 1위이면서도,
상당히 부실한 부분 또한 많다.
설날에 TV에 초등학생인데, 컴퓨터 신동이라고 하면서 소개를 하는데,
타자가 700타가 나오고,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프로그램을 짤 수 있으니 신동이라고 소개한 것이다.
성인들 사이에서는 컴퓨터 조립할 줄 알고, 응용프로그램을 어느정도 잘 다루면 컴퓨터 잘한다고 한다.
정통부나 노동부 지원으로 6개월 정도의 IT교육을 하지만, 취업이 쉽지 않고, 리눅스나 자바, 마이크로스프트 자격증 하나 취득해서는 기업에서 필요한 능력을 갖추기는 턱업이 부족하다.
기업에서 전산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하지만, 주먹구구 식으로 업체에 맡기고, 대충개발해서 넘김으로 사장되기 일쑤다.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처음부터 다시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선진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를 배우고,
미국, 인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바란다. [인상깊은구절] 기존의 지식을 주입시키는 교육이어서는 안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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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오래된 책이기는 한데(IT 분야에서 7년된 책이면 상당히 오래된 축에 속하는 것이지...) 꽤 재미있게 읽었다. 책은 상당히 도발적인 제목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저자는 서울공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이민(+유학)을 간 후,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을 해서 회사를 이끈 경험이 있는 IT 분야종사자이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상당한 수준의 식견을 느낄 수 있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나친 자기과시에 대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저자가 창업했던 회사 명이 스탠포드 소프트웨어 라는 점에서, 저자가 스탠포드 출신이라는 점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스탠포드 대학으로부터 회사 명칭을 바꾸라는 경고성 연락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리콘밸리에서 “스탠포드” 라는 명칭은 소위 말하는 매우 잘 먹히는 이름으로 비즈니스 측면에서 상당히 덕을 보았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다. ;) 소프트웨어 개발은 기술적인 문제보다 문화적인 문제이며, 특히나 대한민국이 소프트웨어 강국이 아닌 중요한 이유를 후진국형의 낙후된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에서 찾는 부분은 상당히 공감이 간다. 저자는 여기에 대한 비유를 들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태권도” 와 비유한다. 미국인들이 아무리 태권도를 열심히 배워도 한국 사범을 이길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한국만이 갖고 있는 태권도 문화를 꼽는다. 마찬가지로 한국이 소프트웨어 강국, IT 강국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한국에서 만든 소프트웨어들 중에서 세계적으로 이름난 소프트웨어는 거의 없는 현실에 처해 있는 이유중 하나로 한국의 잘못된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를 저자는 꼽고 있다. 많은 공감이 가는 이야기이다. 태권도 관련해서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책에서 나오고 있는데, 미국에 태권도 사범들이 진출하여 초기에 태권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지역의 깡패들과 결투를 벌이곤 했다곤 한다. 저자 역시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 있어서 누군가가 자신에게 도전을 해 온다면 누구든 언제든, 자신이 상대해 줄 의향이 있다고 책에서 말하고 있다. 정말 대단한 자신감이다. ㅋ 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해온 저자의 경험이 묻어 나오는, 문화적인 차이와 언어에 대한 이야기도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개발 팀 내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인데 값싸고 능력이 좋은 외국 인력을 한국에서 데려와서 일을 시키려고 해도 언어적인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이야기. 또한 영어가 중요한 이유중 하나로 IT 분야에 있어서 대부분의 자료는 영어로만 존재한다는 것을 들 고 있다. 이는 간단하게 영어로 된 웹 페이지의 숫자와 한국어로 되어 있는 웹 페이지의 개수를 비교해 보면 되고, 위키피디아에서 얻을 수 있는 고급 정보의 많은 부분이 영어로만 쓰여진 것을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최신 기술들은 대부분 영어로 소개되고 있기 때문에 영어에 익숙하지 않다면 이러한 기술들을 습득하는 것도 남보다 느릴 수 밖에 없고, 끝까지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는 자료들은 제대로 이해할 수 없게 된다.사실 이러한 내용들은 평소에 나도 많이 생각해 오던 것들이라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게 되었다. 또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프로그래머에게” 라는 부분과 “중간관리자에게" 라는 챕터였다. 아무래도 실무적인 차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점들을 정리한 부분이고, 특히 개발자 입장에서 볼 때 와 닿는 이야기들이 많았기 때문에 일을 하면서 이런 부분들은 염두를 하는 것이 좋겠구나… 하는 내용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경영자가 꼽는 최악의 개발자들의 유형으로... 회사를 놀이터로 생각하고 불필요한 스펙들과 최신 기술들을 굳이 적용해서 실제 생산성 측면에서 악영향을 끼치는 개발자들, 여러 가지 아는 것은 많아서 박식해 보이기는 하지만 깊이 아는 내용은 없고 회사를 자신의 공부방 정도로 여기는 개발자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지고 주위 동료의 도움을 받아 빨리 빨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혼자서 고생하는 타입 등등을 경영자 입장에서 암적인 존재로 꼽는 개발자의 예로 들고 있다. 실제로 이런 사람들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의외로 한국의 소프트웨어 회사 중 의외로 많은 회사들이 형상관리 및 이슈관리 툴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요즘에 주위를 보면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지기는 했는데 아직도 형상관리 툴 없이 S/W 개발하는 IT 회사들을 몇몇 보아온 나로서는 공감을 하게 됐다. “개발자들에게” 라는 챕터에서 저자가 개발자에게 말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략 소 챕터의 제목만 보아도 무슨 내용인지 쉽게 감이 오는 그런 내용들이다. ASSERT, 테스팅 코드등을 충분히 활용하여 물샐틈 없는 단단한 코드를 만들 것. 기존에 이미 존재하는 라이브러리를 충분히 활용할 것. 객체지향의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객체지향에 근거한 개발을 할 것(예를 들면 private 와 public 변수들은 혼용해서는 안되고 각각의 공개 범위와 용도에 맞게 지정해서 써야 한다). Debug 및 로그 출력을 On/Off 하도록 개발할 것. 매크로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코드 내의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를 최대한 제거하고 가독성을 높일 것. 등등이다… 당연한 이야기들이지만 현업에서 보면 이러한 내용들을 숙지하고 업무에 잘 활용하는 개발자들은 의외로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저자가 자신의 IT 분야에 몸담아 오면서 느낀 경험들을 토대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서 하고 있고, 특히 코드 레벨까지 내려와서 상세한 사례와 개발자의 소양이나 조직 문화 차원에서 개선해야 할 점 등을 설명한 부분들이 매우 마음에 든다. 정부의 IT 정책을 비판하는 부분 등에서는 대안이 부족하다는 느낌도 많이 들기는 하다. 이 책의 다른 서평을 찾아 읽어보았을 때 이 책을 비판하는 서평으로 대한민국 IT 분야의 문제점들만 나열했지, 개선안이라든지 해결방법에 대한 제시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잘 읽다 보면 저자가 선진 IT 문화를 위해 제시하는 모범 답안도 상당히 많이 나타나고 있고, 이러한 부분들은 귀담아 들어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저자의 IT 산업에 대한 올바른 식견을 보여주고 있고, IT 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특히 개발자들에게는 한번쯤 읽어 볼만한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