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예수회 소속의 선교사인 마테오리치 신부가 저술한 천주실의(天主實義)는 서양 가톨릭의 신앙대상인 The God, The Rord를 동양의 고대 경전들에서 그 출저를 찾은 상제와 동일시한 가톨릭의 최초의 동양전도를 위한 책이다.동북아시아 유교전통사회에 가톨릭신앙을 심어 준 책이며, 중국 고대사상과 서구 윤리사상의 습합논리(習合論理)의 첫 작품이었고, 동양문화권에 그리스도교 가치체계를 첨가하는 시발을 이룬 점에서 사상사·문화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이 책은 명나라 말 관료이며 대학자인 서광계나 이지조 등을 천주교도로 개종시키는 역할을 하였을 뿐 아니라 서학을 성립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즉 자신과의 대화 형식을 빌어 저술한 것을 번역한 것이다.우리 나라에도 영향을 미쳐 일찍이 이수광이 이 책을 소개한 바 있으며, 이후 조선의 지식인 중에는 이 책을 통하여 천주교를 받아들이기도 하였다.마테오 리치는 이 책에서 현세에서의 윤리·도덕 실천의 가치를 인간 당위성에서 논하는 공자(孔子)의 유교사상을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찬양하면서 천주교설을 폈고, 우상론적인 불교와 도교를 논박하여 중국사상계에 큰 파문을 던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