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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실제로 히스테리 성격인 여자는 지금도 많다. 그런 여자는 거짓말을 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물론이고 자기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한다. 예를 들면 상대 남자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결혼해버리는 여자가 있다. 결혼하면 뭔가 완결된다는 생각에서다. 그때까지의 욕구불만, 이런 생활은 시시하다는 생각, 어쩌면 자신에게는 아무런 재능이 없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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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실제로 히스테리 성격인 여자는 지금도 많다. 그런 여자는 거짓말을 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물론이고 자기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한다. 예를 들면 상대 남자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결혼해버리는 여자가 있다. 결혼하면 뭔가 완결된다는 생각에서다. 그때까지의 욕구불만, 이런 생활은 시시하다는 생각, 어쩌면 자신에게는 아무런 재능이 없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 장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 그런 부정적인 생각들이 결혼이라는 생활의 대변화와 함께 사라질 거라고 여기는 여자들이다.

그런 여자들은 실은 현재의 자신에게 몹시 불만족하고 있다는 사실을 마음 한구석으로는 깨닫고 있다.

 

59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정 폭력도 일종의 응석이다.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갓난아기처럼 울고 있다. 갓난아기는 불쾌하거나 불안하면 말로 표현을 못하는 대신에 그저 울 뿐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커뮤니케이션을 못하는 사람은 분노나 절망이나 공포에 대처할 수가 없어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도피한다. 때리면서 쾌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사실 펑펑 울고 싶은 것이다.

 

93

시골 사람일수록 매스미디어를 통해 정보 얻기를 원하며, 매스미디어 같은 대중매체가 행복의 기준까지도 결정해주기를 바란다. 유행에 대한 환상도 그중 하나다. 지금 무엇이 유행하고 있는가를 대중매체를 보고 배우며, 그 유행에 자신을 맡겨버리면 행복감에 젖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처럼 매스미디어에 의한 정보가 아닌, 자신만의 정보가 자신만의 행복의 기준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것이 없다면 나는 지금 그런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

 

125

호텔에 도착하면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는다. 아프리카나 중남미, 동남아의 중심가에 있는 레스토랑에 갈 때는 강도를 만나지 않도록 셔츠와 청바지를 입는다. 비싼 레스토랑에 갈 때는 입장을 거절당하지 않도록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맨다. 가능한 한 비싼 양복이 좋다.

그럴 때 양복이 왜 필요한지를 알게 되었다. 양복은 그 사람의 신분을 나타낸다. 레스토랑의 속물 웨이터는 외관으로 손님을 판단한다. 외관만 보고 인간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라는 건 폐쇄적이고 안정된 사회에서만 통용되는 가치 기준이다. 잡다한 인종과 종교와 언어가 혼재하는 장소에서 외관은 인간을 판단하는 유일한 기준이 되는 것이다.

 

141

나는 결코 클린턴을 좋아하지도 않고 또한 미국에는 나쁜 점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간단하게 사직을 하거나 TV프로그램을 그만두는 일본 남자나 익명으로 매스컴에 폭로하는 일본 여자보다 클린턴과 모니카 르윈스키는 강하다고 생각한다. 클린턴이 모니카 르윈스키와 어떤 방식으로 성적인 관계를 가진 사건에 대해 미국 의회와 국민은 그 일은 사생활에 속하는 영역이라며 언급하지 않았다. 문제는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는지 아닌지의 여부뿐이었다.

 

157

좋은 관계에 굶주려 있는 것일까.

섹시한 여자란, 이라는 제목이 붙은 특집도 많다. 언젠가 무슨 우연인지, ‘LEE’위드With’,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 이 세 종류의 잡지와 인터뷰를 했었는데, 주제가 모두 남자에게 섹시한 여자란?’이었다. 세 잡지 모두 완벽하게 못생긴 여자 프리랜서 기자가 인터뷰를 하러 왔다는 점도 공통적이었다(아아, 나는 이렇게 해서 많은 여성 자유기고가들을 적으로 만드는구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섹시하다는 말을 쓰는 여자들은 섹시하지 않다.

 

165

그러나 애매모호하지 않은 남녀관계란 없다. 비록 단둘이서 무인도로 건너간다 해도, 사랑을 맹세하여 손가락을 자르고 문신을 새겨 넣는다 해도, 둘이서 빌딩에서 뛰어내린다 해도, 무엇 하나 분명해지는 것은 없다. 손잡고 빌딩에서 뛰어내릴 때, 그 순간 상대가 다른 사람을 생각할지 모른다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용기를 내어 그 애매모호함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177

그것은 외로움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인 생물에게 있어서는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것은 간단치 않다는 것을 우리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우리의 여러 가지 노력은 보다 훌륭한 타인과 만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것은 도덕 따위가 아니라 종()으로서의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인 것이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고 싶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받고 싶다, 다른 사람을 감독시키고 싶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경받기를 바란다, 그런 것들을 우리의 자연스러운 욕망이나 그것을 실현하기는 참 어렵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에게 아첨을 하기는 쉬워도 감동을 주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182

그러면 연애를 성립시키는 조건이란 무엇일까 

그 말은 어딘가 역설 같으나, 연애 같은 건 없어도 살아갈 수 있다는 무엇인가를 가르쳐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오로지 여자 밖에는 안중에 없는 남자는 인기가 없다는 식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부분의 남자는 오로지 여자에만 관심이 있다.

새로운 애인의 등장은 사람에게 활력을 준다. 애인에 한정되지 않고 새로운 친구가 등장해도 사람은 활기가 생긴다.

뭔가를 가진다는 것과 연애와는 조금 뉘앙스가 다르다. 말하자면 타인에게서 에너지를 받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뭔가를 가지는 것이 연애로부터 자신을 지키거나 반대로 연애의 조건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07

그러한 예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기억을 모두 파악하고 있진 않다. 하지만 우리의 취향에 우리의 과거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니까 누군가를 좋아하게 될 때 사실 거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의 어디를 좋아하는가, 그 이유는 무의식 속에 분명히 잠재되어 있다. 하지만 무의식은 놀랄 만큼 복잡한 미궁과 같다. 그러므로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정신분석을 받는다 해도, 최면술로 찾는다 해도, 간단히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모르는 거니까 그런 걸 생각해도 소용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226

일본도 그렇지만 인종 차별이 있는 나라에서는 차별을 표현하는 말 자체가 문제가 된다.

차별 용어 사용에서 어떤 차이가 있을까. 미국에서는 니그로라는 말을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되지만, ‘니그로라는 말이 살아 있어서 흑인이 직접 저는 니그로입니다라고 가슴을 펴고 말한다. 그런 장면을 보면 쿠바에서는 정말 차별이 없구나, 그리고 차별이 없다는 건 이렇게 시원한 거로구나, 하고 실감할 수가 있다. 물론 나라로 보아서는 경제 봉쇄를 당해 궁핍하다. 그런데 노숙자는 한 명도 없다. 마약중독자도 한 명도 없고, 코카인 중독자나 어린 거지들도 없다. 권력을 남용하는 사람도, 돈을 요구하는 경찰관도 없으며, 세관 직원도 깨끗하다. 그러므로 정말로 시원한 기분을 맛볼 수 있다.

 

253

취재할 때 만난 한 남자애는 온몸에 128군데나 보디 피어싱을 하였고, 등과 허벅지에 문신을 한여자애도 있었다. 그 이유를 물으니 강해지고 싶어서라고 대답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보디 피어싱이나 문신을 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강해질 리가 없다. 그것보다 힌두 스쿼트 운동을 하루에 천 번씩 하는 편이 육체적으로는 강해질 것이다. ㅎㅎㅎ

그들이 강해지고 싶어서라고 말하는 것은 어떤 종류의 성취감과 자립심의 충족이라고 생각한다. 고통을 참고 육체를 개조했다는 성취감은 확실히 어떤 종류의 자신감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육체에 평생 없어지지 않을 장식을 더하는 것은 부모로부터 이탈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들은 뭔가 결정적인 일, 뭔가 돌이킬 수 없는 짓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자신은 부모와는 다른 종류의 인간이 되겠다는 것이다.

 

328

최근 어떤 여성잡지에 월수입 두 배의 시계를 사자, 라는 광고가 실렸다. ‘시계는 자신과 함께 시간을 새겨나가는 것이니까라고도 덧붙여놓았는데 그건 크게 잘못되었다. 시계보다 소중한 것은 얼마든지 많은데 광고 편집자가 그러한 문맥이나 지식을 갖추지 않았으므로, 결국 브랜드 상품이라는 이미지만 남는다.

 

 

 

 

+

 

 

오랜만에 읽은 Ryu..

재빨리 읽을 수 있다.

c******t 2010.09.06. 신고 공감 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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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담백을 가로질러 러프를 마구 건너는 에세이...
"솔직담백을 가로질러 러프를 마구 건너는 에세이..." 내용보기
직장에 다니고 나서부터(핑계라고 해도 할 말 없지만, 그리고 어쩌면 나이를 먹기 때문일지도 몰라, 라는 생각도 들지만...) 나로부터 발생하고 나를 향해 발생되는 이런저런 감각들이 좀 무뎌지고 있다, 라고 느끼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느끼고 있다고 해서 “뭐야 당신의 글이 예전보다 훨씬 재미없어졌잖아.”라는 말을 듣는 것이(딱 한 사람에게서만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콧
"솔직담백을 가로질러 러프를 마구 건너는 에세이..." 내용보기
직장에 다니고 나서부터(핑계라고 해도 할 말 없지만, 그리고 어쩌면 나이를 먹기 때문일지도 몰라, 라는 생각도 들지만...) 나로부터 발생하고 나를 향해 발생되는 이런저런 감각들이 좀 무뎌지고 있다, 라고 느끼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느끼고 있다고 해서 “뭐야 당신의 글이 예전보다 훨씬 재미없어졌잖아.”라는 말을 듣는 것이(딱 한 사람에게서만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콧방귀를 끼고 말겠지만, 동시에 세 명 정도에게서 듣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즐겁지만은 않다. 게다가 그들은 툭하면 내게 전화를 걸어 “뭐 재밌는 일 없나?”라고 묻던 사람들이다. 스스로 재미를 챙기지도 못하는 주제에 내 글이 재미없다고 놀려먹기나 하다니... 여기서 그치면 다행인데 최근엔 이런 식의 전화도 받고는 한다. “아, 구멍이 나고 바람이 훌쩍 빠져버려 헐렁해진 느낌이야. 이대로 날 방치해도 좋은지 모르겠어. 뭔가로 날 채워야 할 것 같은데 꼼짝도 하기 싫어. 도움이 필요해.” 이 또한 토씨만 조금씩 달라졌을 뿐이지 세 명 정도가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나 몰래 연통이라도 넣어 입을 맞추기라도 한 것처럼(하지만 그럴 리가 없다. 그들은 전혀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라, 서로에게 연락을 취하는 일이 애초에 불가능하다)... 난 그들에게 각각 이런 식으로 대답했다. “그렇게 심심하면 정치에라도 관심을 가져보지 그래?” “놀러와 혹시 알아? 재밌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잖아, 흐흐...” “베게를 끌어안고 블루스라도 춰보는 건 어때?” 내 딴에는 심혈을 기울여 각각의 처지와 고민(이라고 해봐야 토씨만 달랐지 비슷한 내용이었지만)에 맞춤식으로 대응한 것이었는데 되돌아온 대답은 어찌 그리 또 한결 같은 것인지 달랑 “귀찮아.” 이게 전부였다. 카운슬링도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로구만, 혼잣말을 내뱉으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 것이 바로 이번 주의 일이다. 그런데 무라카미 류의 에세이를 읽는 동안 이들이 떠올랐다. 원인을 생각해보니 무라카미 류가 에세이의 소재로 삼고 있는 지금 이 시대의 젊은 여성들과 내게 전화를 건 그녀들이 매우 비슷하게 겹친 것이다. 그러니까 무라카미 류의 솔직담백하다 못해 난삽하고 거친 에세이가 바로 그녀들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재미니 사랑이니 연애니 자살이니 섹스니 히스테리니 에로티시즘이니 사회제도니 기타 등등을 끌어들여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지만 결국은 재미 없어 죽겠어, 라고 말하는 젊은 여성들의 삶에 대한 원인 분석과(그녀들의 아버지까지 끌어들이며) 그 타개책에 다름 아닌 것이 바로 이 책이다. “... 머리가 좋고 건강하고 그리고 불량하다. 이 세 가지 요소는 세상을 즐겁게 건너가기 위한 필요 조건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이처럼 엄격하게 관리되는 사회에서 이 세 가지 모두를 다 갖춘다는 건 그리 만만치 않은 일이야. 두 가지까지라면 어떻게든 가능할 수도 있겠지. 예를 들어 머리가 좋은 불량은 반드시 현재 건강하지 않으며, 현재 건강한 불량은 머리가 나빠서 바보라고 딱 정해져 있고, 머리도 좋고 건강하면 불량하게 될 틈이 없게 돼.” - 넌 어때? 보자보자, 머리는 좋고 건강도 하고... 그래 불량하다, 가 빠져 있는 거로군. 하지만 이제와서 어떻게 갑자기 불량해질 수가 있겠어. 그리고 내가 보기에 불량은 천부적인 재질에 속하는 것 같아. 그러니까 우리는 두 가지쯤에서 만족하도록 하자고, 조금 재미가 없더라고 세 가지 모두를 바라는 건 욕심이야. “...제도를 바보 취급해선 안 된다. 제도는 강력하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에 거의 100퍼센트가 제도를 지지하는 장치로써 있다. 제도에 대항하기란 지극히 어렵다. 남자는 반드시 대항할 수 없다. 하지만 제도라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거짓말이며 환상이다. 인간이 마음대로 만든 것이다. 필연성 같은 것도 없다. 동물들 사이에는 제도가 존재하지 않는다. 동물에 비해 인간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제도를 만들어낸 것이다.” - 하지만 여자는 남자와 달라 제도에 대항할 수 있는 존재라고 무라카미 류는 써놨더라. 그러니까 동물에 비해 인간은 불완전하지만, 여자는 남자에 비해 완전하다, 이쯤의 논리가 되겠지. 그러니까 정작 카운슬링을 받으며 보호를 받아야 하는 것은 네가 아니라 나라고... “춤추는 여자는 에로티시즘의 화신과도 같다. 하지만 그건 생식기능으로서의 에로스 즉, 섹스와는 거리가 멀다. 말하자면, 토플리스 바 같은 곳에서 만난 여자를 보고, ‘야 멋진걸!’ 하면서 중얼거리며 반했다가도, 춤추는 모습이 매력적일 때는 왠지 함부로 범하기 어려운 기분으로 바뀐다. 난 그런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에로틱하지만 범하기 어려운 것…….” - 칭찬 하나 하자면 말이야, 너는 에로틱하면서 동시에 범하기 어려워. ^^ “외로우니까, 라는 이유로 매춘을 하거나 반대로 여고생을 사려는 사람들은 옛날에도 있었다. 그것은 범죄일 뿐만 아니라 위험성도 높으므로 가능하면 그만두어야 한다. 그런데도 더욱 심각해지고 있고, 게다가 그런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아이를 학대하거나, 궁지에 몰려 정신병을 앓거나, 극단적인 경우에는 자살까지도 한다. 자살을 하기보다는 차라리 그런 섹스를 즐기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자살을 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월수입의 두 배나 되는 시계를 사거나, 미팅에 나가는 쪽이 나을지도 모른다. 자살하는 것보다는 위험도가 높긴 하지만 섹스로 외로움을 치유하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 자살 사이트에서 만난 젊은 남녀들의 죽음이 잇따라 보도되고 있는 요즘이잖아. 그런데 항상 궁금했어. 그들은 그렇게 남녀 혼숙, 죽음의 직전에 섹스라도 하지 그랬을까, 하고 말이야. 고인의 품위를 생각해서 발표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지만 내 생각에 아마도 그들은 섹스 따위는(?) 하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구. 하지만 말이야. 그들이 그렇게 약을 먹기 전에 난잡할 지언정, 그리고 미진할 지언정 섹스로라도 교감을 나누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그러니까 너도 외롭다고 내게 전화를 걸어 칭얼거리느니 섹스를 하도록 해. 위험하기는 하지만 자살보다는 낫다잖아. 물론 뭐 그렇다고 니가 자살을 할 거라는 이야기는 아니야. 어쨌든 그럼 이만... 뭔가 부족하면 책을 사보도록 하라구!!!

[인상깊은구절]
“춤추는 여자는 에로티시즘의 화신과도 같다. 하지만 그건 생식기능으로서의 에로스 즉, 섹스와는 거리가 멀다. 말하자면, 토플리스 바 같은 곳에서 만난 여자를 보고, ‘야 멋진걸!’ 하면서 중얼거리며 반했다가도, 춤추는 모습이 매력적일 때는 왠지 함부로 범하기 어려운 기분으로 바뀐다. 난 그런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에로틱하지만 범하기 어려운 것…….”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05.12.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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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 보다 훨씬 건전한 내용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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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류가 작가생활을 시작한 20몇년동안 여러 잡지사에 기고했던 사랑과 연애에 관해 쓴 에세이들을 묶어 놓은책이다. 빨간색 표지와 자극적인 제목에 동하여 이 책을 선택한 사람이라면 그의 다소 건전(?) 한 에세이의 내용에 못마땅 할 수도 있겠다 싶다. 나이로는 기성세대이지만, 확실히. 기존의 일본사회에 대해 반골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으며, 제3자적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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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류가 작가생활을 시작한 20몇년동안 여러 잡지사에 기고했던 사랑과 연애에 관해 쓴 에세이들을 묶어 놓은책이다. 빨간색 표지와 자극적인 제목에 동하여 이 책을 선택한 사람이라면 그의 다소 건전(?) 한 에세이의 내용에 못마땅 할 수도 있겠다 싶다. 나이로는 기성세대이지만, 확실히. 기존의 일본사회에 대해 반골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으며, 제3자적 입장에서 일본사회를 보고 있는- 자유로운 그의 생각을 읽을수 있다는 점이 매력인것 같다. 그리고 일면 하루키 의 느낌과도 닮아 있다고 생각이 되고.

[인상깊은구절]
'상처'가 상품이 되고, 그래서 '상처의 치유'도 상품이 된다. 모두가 있지도 않은 '상처'를 찾아내어 '상처'에 기대어 의지를 포기하며 정체성을 찾는 그런 환상을 요구한다. 전화를 해왔거나 <교코>에 응모해 준 일부 기분 나쁜 여자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누군가가 도와주고 구해줄 거라는 생각은 아예 그만두라고. 인간이 다른사람에 의해 정말로 구해지거나 하는 경우는 등산이나 행해시의 사고에서와 같은 물리적인 구출에서만 있는 일이다. 그리고 그 외에는 추상화된 정보 뿐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a******2 2005.06.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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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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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류의 에세이를 모은 것이다.   솔직한 생각을 거침없이 토해낸다. '못생긴' 여자는 싫단다. 가장 자주하는 말은 '얼뜨기' 같은 것이다. 공공에게 출판되는 책에서는 담기 힘든 말을 과감하게 늘여놓는다.   '리카'라고 하는 가상의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글로 구획을 나누고, 나름대로 형식을 갖춘 상태에서, 자신의 썰을 풀어나간다.   읽다보면 그가 오랜시간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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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류의 에세이를 모은 것이다.

 

솔직한 생각을 거침없이 토해낸다.

'못생긴' 여자는 싫단다.

가장 자주하는 말은 '얼뜨기' 같은 것이다.

공공에게 출판되는 책에서는 담기 힘든 말을 과감하게 늘여놓는다.

 

'리카'라고 하는 가상의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글로 구획을 나누고,

나름대로 형식을 갖춘 상태에서, 자신의 썰을 풀어나간다.

 

읽다보면 그가 오랜시간동안 정리한 생각 몇개를 접할 수 있는데, 다음과 같다.

'연애를 할 수 있는 조건의 첫번째는 혼자 설수있는 자이다.'

'연애는 공동체를 대체하는 것이다.'

동의한다.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그냥 되는대로 말하는 게 좋았다.

가령, '가난한 자는 쾌락을 즐길 수 없다.'

k*****k 2008.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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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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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보다 SEX,라는 대단히 선정적인 제목의 이 책은 작가의 나이 24세부터 지금까지 27년동안 쓴 글들을 한 권으로 묶은 것으로, 무라카미 류의 도발적인 언어와 감각적인 문체로 그의 연애와 여성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다. 거침없는 성 담론과 세계를 돌며 느낀 그만의 열린 시선이 책 곳곳에 스며 있다. 이 문장은 예스24에서 이 책을 소개한 일부분을 발췌한 것이다. 작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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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보다 SEX,라는 대단히 선정적인 제목의 이 책은 작가의 나이 24세부터 지금까지 27년동안 쓴 글들을 한 권으로 묶은 것으로, 무라카미 류의 도발적인 언어와 감각적인 문체로 그의 연애와 여성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다. 거침없는 성 담론과 세계를 돌며 느낀 그만의 열린 시선이 책 곳곳에 스며 있다. 이 문장은 예스24에서 이 책을 소개한 일부분을 발췌한 것이다. 작년부터 일본 작가들의 작품을 읽을 일이 많아졌다. 학부 1학년때 무라카미 하루키에 열광하는 친구 덕에 상실의 시대를 읽었던 이후로는 처음이었는데... 뭐랄까? 비슷비슷하면서도 뭔가 감성적인 그런 류의 소설들이 나름대로 재밌어서 작가군을 확대하던 차에 무라카미 류의 책도 접하게 되었다. 어쩌면 소설 작품을 접하기 전에 에세이를 먼저 읽게 되었던 게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지만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좀 기대 이하의 글들이었다. 뭐랄까? 좀 어정쩡하다고 할까? 아니면 좀 어설프게 안다고 할까? 물론 그의 마니아들에게 돌 맞을 표현일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그랬다. 그 정도의 시각이나 관점은 왠만한 사람이라면 다 가지고 있지 않을까? 별로 특색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심도 깊은 성찰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그랬다. 그래도 구성은 참신한 듯 하다. 책을 읽다 보면 붉은 종이들이 중간 중간에 끼어 있다. 처음에 책을 샀을 때는 이게 뭘까 했는데... 원서도 그런지는 안 읽어봐서 모르겠는데... 나름대로 참신한 기획이었던 것 같다. 빨간 종이에 쓰여진 글들이 뭔지 궁금하시다면 직접 읽어보시길! 암튼... 도발적인 제목과 빨간색 표지, 그리고 사이사이 들어있는 빨간 종이들... 형식적인 부분에서는 많이 신경을 쓴 것 같은데 내용은 그저 그런... 기대가 커서 실망이 큰 건지 모르겠지만... 덤으로 준 배수아의 책이 아니었다면 정말 돈이 아까웠을 것 같다. --;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지만 책 읽기 역시 성향이자 취향인 것 같다. 단지 나와 안 맞았다는 것 뿐이니 오해는 없으시길!
c*****g 2004.02.20.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