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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히스테리 성격인 여자는 지금도 많다. 그런 여자는 거짓말을 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물론이고 자기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한다. 예를 들면 상대 남자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결혼해버리는 여자가 있다. 결혼하면 뭔가 완결된다는 생각에서다. 그때까지의 욕구불만, 이런 생활은 시시하다는 생각, 어쩌면 자신에게는 아무런 재능이 없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 장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 그런 부정적인 생각들이 결혼이라는 생활의 대변화와 함께 사라질 거라고 여기는 여자들이다.
그런 여자들은 실은 현재의 자신에게 몹시 불만족하고 있다는 사실을 마음 한구석으로는 깨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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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정 폭력도 일종의 응석이다.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갓난아기처럼 울고 있다. 갓난아기는 불쾌하거나 불안하면 말로 표현을 못하는 대신에 그저 울 뿐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커뮤니케이션을 못하는 사람은 분노나 절망이나 공포에 대처할 수가 없어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도피한다. 때리면서 쾌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사실 펑펑 울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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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사람일수록 매스미디어를 통해 정보 얻기를 원하며, 매스미디어 같은 대중매체가 행복의 기준까지도 결정해주기를 바란다. 유행에 대한 환상도 그중 하나다. 지금 무엇이 유행하고 있는가를 대중매체를 보고 배우며, 그 유행에 자신을 맡겨버리면 행복감에 젖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처럼 매스미디어에 의한 정보가 아닌, 자신만의 정보가 자신만의 행복의 기준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것이 없다면 ‘나는 지금 그런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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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도착하면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는다. 아프리카나 중남미, 동남아의 중심가에 있는 레스토랑에 갈 때는 강도를 만나지 않도록 셔츠와 청바지를 입는다. 비싼 레스토랑에 갈 때는 입장을 거절당하지 않도록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맨다. 가능한 한 비싼 양복이 좋다.
그럴 때 양복이 왜 필요한지를 알게 되었다. 양복은 그 사람의 신분을 나타낸다. 레스토랑의 속물 웨이터는 외관으로 손님을 판단한다. 외관만 보고 인간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라는 건 폐쇄적이고 안정된 사회에서만 통용되는 가치 기준이다. 잡다한 인종과 종교와 언어가 혼재하는 장소에서 외관은 인간을 판단하는 유일한 기준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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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코 클린턴을 좋아하지도 않고 또한 미국에는 나쁜 점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간단하게 사직을 하거나 TV프로그램을 그만두는 일본 남자나 익명으로 매스컴에 폭로하는 일본 여자보다 클린턴과 모니카 르윈스키는 강하다고 생각한다. 클린턴이 모니카 르윈스키와 어떤 방식으로 성적인 관계를 가진 사건에 대해 미국 의회와 국민은 그 일은 ‘사생활’에 속하는 영역이라며 언급하지 않았다. 문제는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는지 아닌지의 여부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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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관계에 굶주려 있는 것일까.
섹시한 여자란, 이라는 제목이 붙은 특집도 많다. 언젠가 무슨 우연인지, ‘리LEE’와 ‘위드With’,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 이 세 종류의 잡지와 인터뷰를 했었는데, 주제가 모두 ‘남자에게 섹시한 여자란?’이었다. 세 잡지 모두 완벽하게 못생긴 여자 프리랜서 기자가 인터뷰를 하러 왔다는 점도 공통적이었다(아아, 나는 이렇게 해서 많은 여성 자유기고가들을 적으로 만드는구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섹시하다는 말을 쓰는 여자들은 섹시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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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애매모호하지 않은 남녀관계란 없다. 비록 단둘이서 무인도로 건너간다 해도, 사랑을 맹세하여 손가락을 자르고 문신을 새겨 넣는다 해도, 둘이서 빌딩에서 뛰어내린다 해도, 무엇 하나 분명해지는 것은 없다. 손잡고 빌딩에서 뛰어내릴 때, 그 순간 상대가 다른 사람을 생각할지 모른다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용기를 내어 그 애매모호함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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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외로움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인 생물에게 있어서는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것은 간단치 않다는 것을 우리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우리의 여러 가지 노력은 보다 훌륭한 타인과 만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것은 도덕 따위가 아니라 종(種)으로서의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인 것이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고 싶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받고 싶다, 다른 사람을 감독시키고 싶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경받기를 바란다, 그런 것들을 우리의 자연스러운 욕망이나 그것을 실현하기는 참 어렵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에게 아첨을 하기는 쉬워도 감동을 주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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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연애를 성립시키는 조건이란 무엇일까
그 말은 어딘가 역설 같으나, 연애 같은 건 없어도 살아갈 수 있다는 무엇인가를 가르쳐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오로지 여자 밖에는 안중에 없는 남자는 인기가 없다는 식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부분의 남자는 오로지 여자에만 관심이 있다.
새로운 애인의 등장은 사람에게 활력을 준다. 애인에 한정되지 않고 새로운 친구가 등장해도 사람은 활기가 생긴다.
뭔가를 가진다는 것과 연애와는 조금 뉘앙스가 다르다. 말하자면 타인에게서 에너지를 받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뭔가를 가지는 것이 연애로부터 자신을 지키거나 반대로 연애의 조건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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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예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기억을 모두 ‘파악’하고 있진 않다. 하지만 우리의 취향에 우리의 과거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니까 누군가를 좋아하게 될 때 사실 거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의 어디를 좋아하는가, 그 이유는 무의식 속에 분명히 잠재되어 있다. 하지만 무의식은 놀랄 만큼 복잡한 미궁과 같다. 그러므로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정신분석을 받는다 해도, 최면술로 찾는다 해도, 간단히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모르는 거니까 그런 걸 생각해도 소용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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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그렇지만 인종 차별이 있는 나라에서는 차별을 표현하는 말 자체가 문제가 된다.
차별 용어 사용에서 어떤 차이가 있을까. 미국에서는 ‘니그로’라는 말을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되지만, ‘니그로’라는 말이 살아 있어서 흑인이 직접 ‘저는 니그로입니다’라고 가슴을 펴고 말한다. 그런 장면을 보면 쿠바에서는 정말 차별이 없구나, 그리고 차별이 없다는 건 이렇게 시원한 거로구나, 하고 실감할 수가 있다. 물론 나라로 보아서는 경제 봉쇄를 당해 궁핍하다. 그런데 노숙자는 한 명도 없다. 마약중독자도 한 명도 없고, 코카인 중독자나 어린 거지들도 없다. 권력을 남용하는 사람도, 돈을 요구하는 경찰관도 없으며, 세관 직원도 깨끗하다. 그러므로 정말로 시원한 기분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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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할 때 만난 한 남자애는 온몸에 128군데나 보디 피어싱을 하였고, 등과 허벅지에 문신을 한여자애도 있었다. 그 이유를 물으니 ‘강해지고 싶어서’라고 대답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보디 피어싱이나 문신을 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강해질 리가 없다. 그것보다 힌두 스쿼트 운동을 하루에 천 번씩 하는 편이 육체적으로는 강해질 것이다. ㅎㅎㅎ
그들이 ‘강해지고 싶어서’라고 말하는 것은 어떤 종류의 성취감과 자립심의 충족이라고 생각한다. 고통을 참고 육체를 개조했다는 성취감은 확실히 어떤 종류의 자신감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육체에 평생 없어지지 않을 장식을 더하는 것은 부모로부터 이탈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들은 뭔가 결정적인 일, 뭔가 돌이킬 수 없는 짓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자신은 부모와는 다른 종류의 인간이 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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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떤 여성잡지에 월수입 두 배의 시계를 사자, 라는 광고가 실렸다. ‘시계는 자신과 함께 시간을 새겨나가는 것이니까’라고도 덧붙여놓았는데 그건 크게 잘못되었다. 시계보다 소중한 것은 얼마든지 많은데 광고 편집자가 그러한 문맥이나 지식을 갖추지 않았으므로, 결국 ‘브랜드 상품’이라는 이미지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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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은 Ryu..
재빨리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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