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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밀레북스에서 나온 심용주 저 <깃털 달린 아인슈타인 앵무새> 리뷰입니다. 아이가 앵무새를 키우는 데 관심이 있어 구매했습니다.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사진도 많이 들어가 있어 앵무새의 기본을 재미있게 공부하기 좋습니다. 또 앵무새의 역사, 특성, 종, 사육방법, 관리방법 등 앵무새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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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반려조를 입양하게 되었다. 입양 전 앵무새에 관하여 영상과 글들을 제법 많이 찾아보았으나, 조금 더 정돈된 글로 앵무새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공부하고 싶어 이 책을 구매하였다. 앵무새 온라인 카페나 앵무새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국내에서 출간된 앵무새의 교과서같은 책이라고 하여 기대를 품고 주문하였다. 책 자체도 굉장히 두껍고 풀컬러로 되어있어서 앵무새의 사진들과 이미지들을 더욱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이해하기 조금 더 쉬웠다. 게다가 한국인이 직접 엮은 책이어서인지 여러 사례들을 비롯해 한국인이 이해하기 쉬운 말들로 적혀있었다. 특히 에전 우리 할머니/어머니 세대에 소위 말하는 '잉꼬(사랑앵무)'를 집집마다 길렀던 풍조가 언급되었는데, 나의 외할머니도 딱 그 시대에 '잉꼬'를 길렀기에, 더더욱 공감이 가는 문장이었다. 아직 반려조 시장 자체가 굉장히 적고 반려조를 기르는 사람이 개나 고양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반려조에 관련된 책 또한 거의 나와있지 않은 편인데, 국내에서 출간된 책이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의미깊은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의 1쇄가 2010년도에 나온 책이고, 현재에 들어서는 앵무새 훈련이나 행동교정 따위에 관하여 여러가지 새로운 업데이트된 정보들이 많이 나와있다. 게다가 앵무새의 행동교정은 이렇다할 정답이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이 책만을 읽고 이 책을 100퍼센트 신뢰하는 행동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애초에 사람들이 갑론을박하는 것이 앵무새의 행동교정이다. 사나은 앵무새의 서열을 확실히 잡아서 복종하게 만들것인가, 그냥 살살 달래어 맞춰서 살 것인가. 이것은 정답도 존재하지 않고, 앵무새에 따라서는 위 방법들이 전혀 통하지 않는 경우들도 있을 것이다. 앵무새는 한 개체 한 개체가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하나의 생명체임을 기억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서열 정리를 확실히 하여 앵무새가 주인에게 복종하게 만드는 훈련법을 설명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훈련이 통하는 앵무새가 있을 것이고, 이런식으로 서열 정리를 하여도 주인과의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여 잘 지내는 친구들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당장은 복종하며 주인의 말을 듣는 것처럼 보여도 장기적으로 볼 때 주인에 대한 불신이 깊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자신에게 위협적으로 구는 사람을 어떻게 완전히 신뢰하겠는가. 물론 나 또한 앵무새를 사육할 때에 당근과 채찍의 적절한 밸런스가 중요하다고는 생각한다. 어떠한 행동을 했을 때에, 그것이 정말로 잘못된 행동일 경우에는 그것이 잘못됐음을 알려주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서열 정리 자체에 몰입하여 기르는 반려조와의 관계를 완전히 망쳐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해외에서는, 앵무새의 나쁜 행동을 교정하기 전 이런 말을 한다. 야생의 앵무새를 생각해보라 그것이 과연나쁜 행동인가? 자신의 둥지를 지키기 위해 공격적으로 변하는 것, 자신이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할 때에 그것을 싫다고 표현하기 위해 무는 것. 그것은 절대 나쁜 행동이 아니며 당연한 행동이다. 물론 태어나기를 본질적으로 사나운 성정을 가지고 태어난 개체도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개별적 특성이 아닌, 인간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한다고 그것을 교정하려 드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인간중심적인 사고라는 것을 짚고 넘어가야한다. 하지만, 반려조로 앵무새를 들여온이상, 앵무새는 인간과 공생을 해야한다. 그러한 공생을 위해 인간도 앵무새를 배워야 하고, 앵무새도 인간을 배워야한다.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적응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몇 년이 걸리는 것이 적응이다. 앵무새는 애초에 지능이 높은 동물이다. 그러한 동물이 하루아침에 생판 모르는 당신을 어떻게 신뢰하고 곁을 내어주겠는가? 일단은 앵무새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무리하게 훈련을 하기보다는 시간을 들여 자신이 위험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그 전까지는 앵무새가 사납게 굴더라도 이해하는 아량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식으로 당신의 앵무새가 마음을 서서히 열기 시작한다면 공격성은 처음보다는 낮아질 것이다. 그리고 어떠한 문제행동을 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주인은 앵무새가 그 '문제 행동'을 하지 않게 하는 것에 집중한다. 하지만 이것은 결국 앵무새에게 어떻게보면 그 문제행동을 각인시키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앵무새가 입질이 심하다면 입질을 할 때마다 혼내는 것이 아니라, 입질을 하는 상황 자체를 만들어서는 안된다. 아예 손을 대지 말고 가까이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다, 앵무새가 특정 상황이나 장소에서 공격적으로 군다면 그 상황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앵무새가 무서워하는 물건이나 인형등을 세워두고 그곳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혹은 간식이나 앵무새가 좋아하는 것들로 앵무새를 유인하여 다른 곳으로 오도록 하거나, 간식을 손에 줘서 손에 점점 익숙해지게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예 접근이 힘들다면 Target training 이라는 우드스틱과 똑딱이를 활용한 훈련 방법을 사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쓰다보니 너무 말이 길어졌지만, 해당 책의 저자가 기술한 훈육 자체를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훈육이 필요할 때는 하되, 너무나 서열 정리에 집착하지 말고,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앵무새와 주인의 장기적인 관계라는 것이다. 모든 책을 맹신하지 말고 유연하게 자신과 자신의 반려조에 맞는 것을 취합하여 행복한 반려조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