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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가 옷장을 매개체로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듯 레크리스는 거울이란
매개체를 통하여 완전 다른 하지만 어딘지 닮은 새로운 세계로의 신비스러운
모험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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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접했을때 레크리스(reckless ) 란 무슨뜻일까궁금했는데 그 뜻은
무모한, 신중하지 못한 이란 뜻이었어요. 주인공의 성이 바로 레크리스인데
동생을 구하기위해 무모한 모험을 단행하게 되는데 소설의 내용과도
통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많은 책들이 그림형제의 동화를 소제로 많이 사용하는데 이 책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완전히 같은 내용은 아니지요. 그러니까 패러디를 했다고 할까요.
여기에는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데 주요인물들은 주인공 제이콥과 그의동생 빌,
빌의 연인 클라라, 여우로 변신하는 여인, 난쟁이 발리안트, 고일족의 왕 카미엔,
그의 신복 헨차인, 그의 연인 어둠의 요정, 어둠의 요정 자매인 붉은 요정 등 이에요.
많은 환타지 소설들이 다양한 종족들을 등장시키는데 이 소설에서 새로이 등장하는
종족은 고일족이라는 피부가 돌로된 종족들이에요.
간략한 줄거리는 카미엔의 연인 어둠의 요정은 아이를 갖지 못해서 카미엔을 위해
아이대신 인간에게 돌의 씨앗을 뿌려 고일족으로 만들어요.
아버지의 행방불명으로 아버지의 서재를 둘러보던 제이콥이 아버지 서재의 거울을 통해
거울뒷편의 세계를 여행하게되고 그 뒤를 따라오게된 빌이 고일족의 습격으로 돌의 피부가
돋아나게 되면서 동생이 고일족이 되는걸 막기위한 제이콥과 일행의 모험이 시작
되네요.
이때 동생이 고일족이 되는 시간을 늦추기위해 장미의 가시에 찔리게해서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잠이 들게 하네요. 물론 그를 깨어나게 할 수 있는것은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클라라의
키스죠. 이런식으로 그림형제의 동화는 이 레크리스에서 살아나는거에요.
그림형제의 동화가 이 곳에서 여러 다양한 형태로 이용되는것을 읽는 재미도 아주 흥미로워요.
자신의 생명의 위태로움을 무릎쓰고 동생을 위해 지하세계 고일족의 나라로 모험을 떠나는것
어둠의 요정과의 일대일 로 싸우는것 등 등 아주 신비스러운 이야기가 소설을 끝까지
놓지 않게 하네요.
마지막 장엔 "끝" 이란 글이 써있는데 제이콥이 동생을 위해 어둠의 요정과 대결하는 과정에서
그의 생명이 1년으로 줄게 되는데 과연 그의 생명을 다시 연장하기위한 해독제를 구할 모험이
다시 이어질 지 궁금해지고 또한 다음번 이야기가 쓰여졌으면 하는 바램이드네요.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좋아할만한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어요.
함께 온 다이어리도 정말 마음에 들어요. 다이어리에 그려진 그림들은 레크리스의 내용을 다시한번 더
떠오르게 하네요.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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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거울을 무심코 쳐다보며 지내다가 아주 가끔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자세히 쳐다보게 될 때가 있다. 그럴 때 설명하기 힘든 미묘한 감정이 재빠르게 지나가게 되는데, 그 느낌은 거울 속 내 모습이 낯설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물론 나만 그런 느낌을 받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가끔 내가 평소에 생각해오던 나 자신에 대한 이미지와 묘하게 다른 모습의 내가 거울 속에서 발견될 때가 있다. 그럼 살짝 당황스럽기도 해서 얼른 거울을 외면했다가 다시 쳐다보면서 내가 저런 표정을 짓는구나, 저렇게 변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심리 스릴러 영화 장면에서 거울 보는 사람과 다른 표정과 행동을 하는 거울 속 모습이 등장하는 장면이 가장 소름끼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만큼 '거울'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상당히 이중적이고 복합적으로 느껴진다. 거울을 통해 이 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열릴 것만 같고 나와는 다른 또 다른 내가 그 거울 속 세상에서 살고만 있을 것 같은 상상을 하게 된다. 바로 '레크리스'는 그런 '거울'의 이미지를 통해 거울 저편의 세계를 만들어내고 그림 형제의 동화 속 환상적 이야기가 나름 현실적 실체의 모습을 갖고 등장하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상을 보여준다.
'레크리스'는 제이콥이 1년 전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의 단서를 찾기 위해 아버지의 서재를 살피다가 뜻을 알 수 없는 그림과 메모를 발견하고 되고 거울을 통해 거울 저편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음을 알게 된다. 그 뒤 12년 동안 제이콥은 어머니와 동생 빌에게 비밀로 한 채, 두 개의 달이 뜨고 그림 형제의 동화 속 배경이 된 거울 저편의 세계를 넘나들며 그 곳에서 유명한 보물 사냥꾼이 되어 현실과는 전혀 다른 모험을 하며 이쪽 세계보다는 그쪽 세계에서 자신을 그림자처럼 따르는 여우소녀와 함께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제이콥의 동생, 빌이 형을 따라 거울 세계로 오게 되고 인간과 적대관계인 고일족이 갈고리 밥톱에 부상당해 몸에서 비취옥이 돋아나게 되며 점차 돌 인간으로 변해가게 되고 그 와중에 빌의 여자 친구인 클라라가 거울을 통해 들어오게 되면서 상황은 더욱 더 급박하고 복잡하게 돌아가게 된다. 자신을 긴 시간동안 요정의 마력으로 섬에 머물게 했던 옛연인에게 도움을 청하고자 찾아가게 되고 어둠의 요정과의 대결을 위해서, 빌을 인간의 모습으로 되찾아오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모험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두 형제, 제이콥과 빌의 관계, 두 자매 요정의 복잡 미묘한 관계와 제이콥과 여우 소녀와의 관계, 제이콥과 빌의 연인 클라라와의 관계, 어둠의 요정과 고일족 왕 카미엔과의 관계 등등이 숱하게 얽히면서 재미를 더 해 준다.
작가 코넬리아 푼케의 소설은 처음 읽은 것이지만 작가의 소설이 영화화 된 '잉크 하트'를 재미있게 보아서인지 작가가 들려주는 세계가 낯설지가 않았었다. 책으로 먼저 접한 세계는 아니었지만 소설'레크리스'를 통해서 좀 더 그녀의 세계를 알게 된 것 같고 흥미 있었고 재미있었다. 마지막에 결말이 살짝 아쉽게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후속편이 나오지 않을까 독자로서 기대를 하게 된다. 현실의 시간과는 다른 시간의 흐름을 가진 거울 세계 속에서 제이콥이 보내게 될 그 시간들의 모험이 궁금하다는 생각을 책을 덮으면서 하게 된다. 설마 이렇게 제이콥의 이야기가 끝나는 것은 아니겠지, 아닐 거야, 안되는데 하고 속으로 중얼중얼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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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거울"을 꽤나 무서워했다. 내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그 자체가 낯설었지만 어느 책에선가 읽었던 거울에 얽힌 괴담(怪談), 즉 어두운 방에서 거울을 한참 쳐다보고 있으면 거울 속에 비친 “나”가 거울 속에서 튀어나와 나를 거울에 가두고는 현실에서 내 행세를 하고 다니고, 거울 속에 갖힌 나는 영원히 빠져 나오지 못하고 죽어간다는 이야기 때문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유치하지만 어린 마음에는 어찌나 무서웠던지 벽면이나 화장실에 걸려 있는 거울이 무서워서 행여 거울 속의 나와 눈이라도 마주칠까봐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었다. 그런데 거울에 대한 무서움이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지금도 거울은 괜히 꺼림칙한 그런 물건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그런지 유지태 주연의 공포 스릴러 영화 <거울 속으로(2003)>는 케이블 TV에서 방송할 때마다 서둘러 리모콘을 돌려대곤 했다 -. 그런데 영화로도 제작된 판타지 소설 <잉크하트(Inkheart)>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판타지 작가로 유명하다는 코넬리아 푼케의 신작 소설 <레크리스 - 거울 저편의 세계(원제 Reckless/ 소담주니어/2010년 9월)>는 나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던 거울 저편에는 그림 형제가 들려주던 “동화 속의 세계”가 있으며, 그렇다고 결코 아름답거나 환상적인 세계가 아니라 우리 세계처럼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그런 세계가 있다고 우리에게 들려준다.
1년 전 갑작스레 사라져버린 아버지를 그리워하던 12살 소년 제이콥 레크리스는 어머니와 어린 동생 빌 몰래 아버지의 서재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한 아버지가 남긴 메모에서 "거울은 오직 자기 자신을 보지 못하는 자에게만 열린다” 라는 수수께끼의 글을 만나게 된다. 서재에 놓여 있던 거울을 들여다 보던 중 "거울 저편의 세계"의 존재를 알게 된 제이콥은 어머니와 동생에게 비밀로 한 채 거울 속의 세계를 드나들게 된다. 거울저편의 세계는 바로 그림 형제가 우리에게 들려주던 동화 속 세계이지만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아직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피부가 말라가며 죽어가고 있고, 헨젤과 그레텔을 유혹했던 “과자의 집”은 마녀가 떠난 채 덩그러이 비어 있지만 아직도 달콤한 냄새로 유혹하고 있으며, 동화속 아름다운 요정 "로렐라이"는 물 속에서 여전히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뱃사람들을 잡아먹는 흉악한 요정이 되어 버린, 동화와는 사뭇 다른 그런 세계로 현실세계의 영향을 받아 증기 기관차가 돌아다니고 화승총을 들고 인간들과 돌로 된 피부를 가진 고일 족이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그런 세계였다. 제이콥은 그런 세계를 드나들며 보물사냥꾼으로 이름을 떨치게 된다. 그로부터 12년 후 형을 따라 거울 속 세계를 드나들던 동생 빌이 그만 고일족 발톱에 상처를 입으면서 온 몸이 비취옥으로 점점 뒤덮히게 되는 부상을 입게 된다. 빌의 피부를 비취옥으로 완전히 뒤덮히게 되면 인간으로서 기억을 잃고 고일족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제이콥은 동생을 치료하기 위해 고일족의 저주를 만든 "어둠의 요정"의 언니"붉은 요정"을 찾아 나서지만, 현실세계 속 빌의 연인 "클라라"가 거울 속 세계로 넘어 들어와 일행에 합류하게 되고, 고일족의 왕 카미엔은 자신의 충복 헨차우에게 고일족 전설에 등장하는 "왕을 무적의 왕으로 만들어주는 자" 비취 고일을 잡아오라는 명을 내리고, 헨차우는 부하들을 이끌고 제이콥과 빌의 일행을 추적하게 된다. 제이콥 일행은 헨차우 일행을 피해 붉은 요정을 만나게 되지만 빌은 그만 헨차우 일행에게 잡혀가게 되고, 제이콥은 붉은 요정에게서 암흑의 요정의 숨겨진 비밀과 이름을 알아내고는 암흑의 요정을 죽이기 위해 카미엔 왕성으로 잠입하지만 발각되어 잡히게 되고, 이미 완전히 고일족으로 변해버린 동생을 보고 절망하게 된다. 천신만고 끝에 아버지가 남긴 복엽 비행기를 몰고 카미엔 왕성에서 탈출한 제이콥 일행은 카미엔 왕과 그 일행이 인간국 여제(女帝)의 딸인 공주와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암흑의 요정을 죽이기 위해 여제의 궁전으로 잠입하게 되고 제이콥은 마침내 암흑의 요정과 맞닥뜨리게 된다. 다음날 고일족 왕 카미엔과 인간국 공주와의 결혼식은 아수라장이 되고, 왕의 경호원인 된 빌은 왕을 암살하려는 인간 군대를 맞아 처절한 싸움을 벌이지만 절대 절명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판타지 작가라는 코넬리아 푼케의 작품은 이번 책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다. 472쪽의 두꺼운 분량이지만 큼직큼직한 활자체, 책 매 쳅터마다 그려져 있는 삽화로 읽는 데 부담이 없는 이 책은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한 판타지 소설이지만 독특하면서도 참신한 세계관과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의식으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전 세대를 아우르는 그런 판타지 소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의 성(性)이자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레크리스(reckless)"는 사전을 찾아보면 “무모한, 신중하지 못한” 이라는 뜻인데 고일족으로 변해가는 동생을 위해 생사를 건 제이콥과 사랑하는 빌을 찾아 거울 저편의 세계로 넘어 들어온 “클라라”, 제이콥을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여우, 제이콥의 협박에 의해 강제로 합류하여 끊임없이 제이콥의 돈을 노리는 난장이 등 일행들이 벌이는 모험 그 자체가 도대체 불가능할 것만 같은 무모한 모험이라는 것을 중의적으로 표현한 단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그림동화를 모티브로 했지만 낯설게까지 느껴질 정도로 새로운 세계로 창조해내고, 무한정 자라나는 "라푼젤의 머리", 바르면 투명인간이 되지만 중독되면 마비가 오는 "도둑 달팽이의 점액질", 저주에 걸린 개구리 왕자 이야기에 나오는 "황금공" 등 우리에게 친숙한 동화 속 아이템을 새롭게 해석하여 마치 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에서 볼 수 있는 "아이템"처럼 등장시키는가 하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현대 문명의 이기인 카메라나 증기기관차, 랜턴(손전등), 소총, 비행기 등을 전혀 이질감 없게 어우러지게 한 점들은 그녀가 왜 판타지 작가로서 유명세를 날리고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해주는 소설적 장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영화화를 염두에 둔 것인지 시각적인 묘사가 꽤나 두드러지는 데 작가가 직접 그렸다는 책 속 삽화를 떠올리면서 읽게 되면 금새 머릿 속에서 이미지를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을 정도로 생생한 묘사가 탁월하다. 또한 제이콥과 붉은 요정, 카미엔과 어둠의 요정, 빌과 클라라, 제이콥과 여우, 제이콥과 클라라 등 각자에게 느끼는 복잡 미묘한 애정 심리 묘사, 책 곳곳에 등장하는 권력의 속성과 무상함을 묘사하는 문구들은 결코 이 책이 단순히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한 아동용 판타지 소설이 아님을 알게 해준다.
아직 제이콥보다 먼저 거울 저편의 세계에 들어온 아버지의 구체적인 행적이 드러나 있지 않고, 제이콥에게 내려진 요정의 저주를 풀기 위해 새로운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한 결말을 보면 제이콥의 모험은 후속권에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 거울 저편의 세계의 새로운 이야기가 어서 나와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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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리아 푼케의 '레크리스'라는 책을 보자 마자 완전히 그녀의 책에 사로 잡혀버렸어요. 기존의 그녀의 책에서 느껴지지 않았던 음울한 분위기가 제 마음을 흔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코넬리아 푼케'는 판타지 작가중에 제가 관심있어하는 작가이기도 해요. 원래 미국에서 '잉크 하트'를 첫구입으로 그녀의 여러작품들을 구입하게 되었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책을 구입하게 되면 읽지 않고 모셔두는 경향이 있는것 같아요.^^;; 제 책이라는 생각에 언젠가 읽을수 있다는 느긋함에 말이지요. 그런데 나중에야, 코넬리아 푼케가 독일작가라는 것을 알고 놀랬습니다.^^;; 영어가 그녀의 원어가 아닌 독일어이고 영문본은 번역본이라니... 그래서 점더 그녀의 책을 책꽂이에 모셔두게 된것 같아요. 그래서 '레크리스'는 저에게 코넬리아 푼케를 알게 한 그녀의 첫 작품이 되겠습니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그녀의 다른 책들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 이상 책꽂이에 꽂아두지 말기로 말이지요. 개인적으로 판타지를 좋아하는지라, '레크리스'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책 속의 삽화를 저자가 직접 그렸다는 것을 알고 나니 더 마음에 들더라구요. 종종 작가의 상상력 속에 있는 이미지가 무엇일까? 궁금할때가 있는데, 이럴때 한장의 삽화는 읽는이의 상상력에 더 도움이 되거든요. 사실 '레크리스'는 표지에서 느껴졌던 음울한 분위기는 첫인상뿐 아니라 마지막 인상이기도 했습니다. 책을 덮었을때 왠지 모를 먹먹함, 쓸쓸함 때문에 잠을 뒤척였다고 할까요. 거울을 통해 다른 세계를 들여다 본다고 했을때, '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떠올랐었어요. 그래도 그곳은 유머가 가득한곳이었는데, 제이콥이 가게 된 '거울 속의 세계'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고 할까요. 그래서인지 판타지인데도, 어린이를 위한 판타지이기보다는 어른을 위한 판타지 같았습니다. 제이콥을 볼때 왠지 '가을의 전설'에서 브래드 피트가 떠올랐습니다. 동생의 연인을 사랑한 남자. 연약한 동생을 지켜주고 싶었던 남자. 비록 종달새의 샘물탓이라고 하지만, 제이콥은 그전부터 클라라에게 흔들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클라라 역시 흔들렸을거 생각해요. 그래서 클라라 잠들어 버린 빌에게 키스할때 빌이 깨어나지 않을수도 있겠다라든지, 클라라가 황금공에 비빌때 빌이 나타나지 않을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조마조마했었던것 같습니다. 결국 제이콥의 바람대로 돌이 된 동생을 사람으로 돌리고, 빌과 클라를 거울 밖의 현세계로 보냄으로써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속 해피엔딩을 맞게 됩니다. 하지만 이 동화를 해피엔딩이라 말할수 있을까요. 검은 마녀가 제이콥에게 죽음을 말했을때, 저는 제이콥이 클라라를 빌에게 보내는 것이 그에게 죽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덮을때 마음이 많이 아팠던것 같아요. 자신의 죽음의 원인이 정확히 무엇인지 인식하지 못했지만, 마녀의 말처럼 시간이 지나가면서 알게 될것 같거든요. 한편으로 제이콥의 바람대로 모든 종류의 독은 해독제가 있듯이 그가 해독제를 찾아 다음 이야기에 등장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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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고민했다. 등장인물들의 상황이나 관계가 궁금하다기보다 이해자체가 안되는 나의 머리를 쥐어박고 싶을 만큼이나 답답했다. 두툼하고 큼지큼직한 글씨에 금방 읽힐 줄 알았는데.. 헤리포터나 반지의 제왕을 영상으로 만나도 처음에 이해를 하지 못하는 내가 도전한 첫 환타지 소설<레크리스>(2010.9 소담주니어)이다.
거울 저편의 세계라. 제이콥 레크리스와 동생 빌 레크리스는 아버지가 사라져버린 서재를 통해 들어간 거울 속의 세계를 넘나들며 살아가던 형의 뒤를 이어 정말 운없게도 반란군(?) 이라 할 수 있는 고일족(얼굴에 각종 보석에 미치지 못하는 돌피부를 가진)에 잡혀 얼굴에 비취를 갖게 된 빌의 피부를 되돌리기 위해 그동안 알고 있던 모든 것을 걸고 애를 쓴다.
고일족은 지하세계에서 살아갔지만 더이상 살아갈 곳이 없어지자 지상을 넘보게 되고 지금 지상에 거인족인 여제 테레 아우스트리엔을 상대로 전쟁중이다. 고일족의 왕카미엔에게는 연인 물에서 나온 요정은 마법을 쓸 줄 아는 데다 불사의 존재다. 그녀는 카미엔에게 비취옥 피부를 가진 인간고일을 찾아내면 행운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하면서 빨리 찾아내라고 한다.
한편, 전쟁중에 있는 이들은 자신의 왕위를 넘겨주기 위해 카미엔에게 자신의 딸과 정략결혼을 정한 상태이다.
예로부터 행운의 돌이라 여겼던 비취, 빌에게 심어진 돌피부가 점점 온몸으로 퍼져가고 예기치 않게 서서히 자신을 잃어버려가게 되는데..
빌을 사랑하는 여자 클라라가 거울 속 세계로 오고 제이콥을 사랑하는 여우여자까지 이들 네명은 로드 무비를 찍듯 자신의 보물사냥꾼의 스승인 샤누트를 찾게 되고 결국 고일족이 사는 곳까지 가는 길을 알기 위해 난장이 발리안트까지 합세하여 길고 험난한 여정을 하게 된다.
결국 이들을 쫓는 고일족 헨차우와 네써일당에 의해 죽음의 고비를 넘기기까지 하고 빌은 잡혀간다. 어둠의 요정을 파멸시키면 동생 빌에 내려진 저주가 풀릴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고일족에 가는 길도 험난하기만 하다. 강을 건널때도 남자들을 유혹한다는 로렐라이가 한번 마시면 아무리 추한 여자라도 달려들게 만든다는 종달생의 물을 마시게 되는 제이콥, 몇시간 동안 투명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도둑달팽이 점액, 라푼젤의 머리카락까지 동화책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등장한다.
드디어 형제는 만나게 되지만 형을 알아보지 못한 빌은 이미 카미엔의 부하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베일에 가려져 있던 아버지 존 레크리스를 기억해내는 카미엔의 부하 헨차우으로부터 아버지을 몇년전에 보았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제이콥은 어둠의 요정을 만나게 되는데..여제는 결혼식에 또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여제의 암살계획으로 결혼식장은 폐허가 되고 다시 재회한 형제앞에 나타난 어둠의 요정은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네가 믿고 있는 요정은 잘못된 것이라고..
다시 제피부를 갖게되고 다시는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멀리 떠나라는 어둠의 요정이 제이콥의 가슴에 남긴 나방자국은 그가 이제 1년으 시간밖에 없음을 알리고 빌과 클라라은 다시 현실세계로 제이콥은 나방 눌린 자국을 없애기 위한 약을 찾기 위해 거울 속 세계에 남는다.
사실 동생의 피부만 제대로 돌아오면 다 해결될 줄 알았지만 해결되지 않은 많은 의문점을 남긴채 글은 끝난다. 아버지의 흔적이라 할 수 있는 인간세계에서 건너간 많은 문명의 도구들 고일족이 전쟁을 치를 때 막강한 힘을 발휘한 총이라든가 비행기, 로렐라이의 위험을 벗어나게 해준 다리건설등 아무래도 제이콥의 아버지 찾기가 다음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글 맨 앞부분에 등장인물들에 대한 간략하지만 이야기가 정리되어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환타지 소설을 이해하는 데 부족함이 많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의 개요까지 덧붙이면 금상첨화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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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 고학년이 되며 열광하고 심취했던 장르가 환타지 소설이다. 현존하지 않는 세상을 배경으로 주인공들이 슈퍼맨과 같은 초인적 존재가 되어 악을 물리친다는 기본 구조를 가진 환타지 소설은 현실에서 조금은 지치고 힘든 아이들에겐 현실을 잠깐 잊고 즐거움에 빠질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되는듯 하다. 레크리스는 이런 환타지의 기본 정형을 잘 따르면서도 조금은 구성이 다른 환타지물로 거울을 매개로 현실과 가상의 세계가 이어졌으며 현실과 다른 세상에서 주인공의 보물 사냥꾼으로 활동하며 괴물이 되어가는 동생을 구하려 애쓴다는 점이 어딘지 낯익은 느낌을 주는 환타지이다. 일단 책 전체에 삽화가 주는 약간의 기괴스러움이 책의 분위기 를 한 껏 돋워주며 동시에 책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으며 다양한 인물에 대해 잘 표현되어 있는 점이 읽는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책이다. 제이콥을 따라 거울저편의 세상으로 간 빌이 고일족의 갈고리에 부상을 당해 비취옥이 돋아나고 그 동생을 고쳐 다시 인간이 되게 하려는 제이콥의 모험을 통해 형제애와 가족 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사라진 아버지와 빌, 빌의 여자 친구 클라라 까지 얽히고 섥힌 인물들이 다시 현실의 세계로 돌아올지 빌은 인간이 될 수 있을지 끝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기존의 동화속 낯익은 장치들-과자로 만든집, 라푼젤의 머리 카락 등-이 반가운 이야기는 아이들이 좋아할 환타지의 요소를 두루 갖춘 재미있 는 책이며 작가 코넬리아 푼케의 작품을 처음 접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 되었고 아이도 무척 재미있어 했다. 기회가 되면 그녀의 작품을 더 찾아 읽기로 아이와 약 속을 했고 나도 또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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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이란 사물 자체가 인간에게 주는 상징은 참으로 다양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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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아보고는 묵직한 무게에 놀랐었다. 크기도 크고, 페이지도 많고.. 책의 내용이 판타지라는 것만 알았지 이렇게 무게감이 대단할 줄이야..더불어 함께 온 수첩 또한 기쁨을 더했고. 결코 싫지 않은 무게감 덕분에 책에 대한 기대를 한 층 높인 채로 보게 되었다. 페이지의 사이사이에 그려져 있는 그림들 또한 기대를 더했고.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 그리고 남겨진 가족들. 아버지가 사라진 후 어머니는 지독히 우울해 하셨다. 제이콥 또한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우고자 빈 서재를 오가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제이콥은 서재에 있던 '거울'을 통해 현실에서 벗어나 거울 속의 세계에 들어가게 된다. 마치 동화 속에서나 있을 법한 세상이 펼쳐져 있는 거울 속의 세계. 제이콥은 그 곳에서 보물 사냥꾼으로 지내며 현실과 거울 속 세계를 오간다. 그러기도 12년. 거울 속 세계에서 제이콥은 누구보다 뛰어난 실력으로 보물 사냥꾼으로써 이름을 날리게 된다. 그러던 중 생각지 못한 상황이 발생한다. 동생 빌이 거울 속 세계로 오게 되고, 요정의 저주가 담긴 공격으로 인해 상처를 입는다. 이후 빌의 피부는 돌의 피부를 지닌 고일족처럼 변해간다. 특이한 점은 빌의 피부는 돌이 아니라 비취가 솟아난다는 점이었다. 거울 속 세계에 전해지는 전설에 의하면 비취의 피부를 가진 고일족을 곁에 둔 왕은 천하무적이 된다 한다. 하여 고일족의 왕은 빌을 잡으려 하고, 제이콥은 고일족화 되어가는 빌을 막고자 한다.
평소에 판타지를 즐겨 읽는 편이다. 아무래도 판타지 소설 속에선 현실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종족(?)들과 기발한 이야기들이 가득하기 때문에 글을 읽으며 하는 상상의 재미가 더 크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같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들이 많은 경우엔 둘을 비교해가는 재미가 크기 때문에 판타지 소설을 읽는 즐거움이 더욱 크기도 하고.
그렇지만 독일 판타지는 처음이었다. 독일 문학들을 그간 몇 편 읽었었는데 난해한 느낌이 좀 강했던 지라 초반엔 살짝 불안감도 있었다. 설마 판타지 소설에서도 독일 문학 특유의 난해함이 묻어나겠느냐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처음인지라 좀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다행히도 초반의 걱정은 괜한 걱정이었다. 제이콥이 거울 속 세계로 들어가면서부터 마지막 책장을 넘길 때까지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지은이가 독일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역시 판타지는 그 특유의 재미가 있음을 새삼 알게 해 주는 책이었다.
또한 제이콥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호감을 갖게 되었다. 참 거침없고, 용감하고, 동생을 아끼는. 왠지 이 소설이 영화화 된다면 분명히 상당히 멋있는 캐릭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아, 여우의 털가죽을 뒤집어 쓰고 있는 소녀의 캐릭터 또한, 영화화 된다면 정말 멋질 것 같다.
그러나 재미가 있었던 만큼 아쉬움 또한 남았다. 우선 초반에 어찌하여 빌이 거울 속 세계에 오게 되었는가에 대한 해답이 명쾌하지 않았다. 그저 제이콥의 '실수'라고만 표현되어있었는데 그것이 어떤 실수였는지는 분명하게 설명이 되지 않았다. 초반에 자꾸만 그 실수가 어떤 것이었는지가 마음에 걸려 이야기의 진행이 매끄럽지 않게 느껴졌다. 또한 제이콥이 거울 속 세계로 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 바로 아버지에 대한 부분이 너무 불명확했다. 고일족의 땅에 남겨진 흔적들로 인해 대충 짐작만 할 뿐..확실한 이야기는 없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너무 '명확함'이나 '정확함'을 원하는게 좀 이상할지 몰라도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있어서 조금의 부드러움이 좀 필요하지 않은가 싶다. 이 점에서 어쩌면 이 책이 단행본이 아니라 시리즈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뭐, 워낙에 많은 보물들에 얽힌 이야기들이 많아서, 제이콥이라는 멋진 캐릭터가 있어서 다음 이야기가 나온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테지만. 아니, 살짝은 기대가 되기도 한다. 분명 또 다른 재미난 이야기가 펼쳐 질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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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 책을 끝으로 제이콥을 더이상 만나지 못하는 것은 아니겠지. 만약 그렇다면 이것은 독자들에게 너무나 가혹한 일이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차가운 거울 표면에 손을 가져다 대고 싶은 유혹을 물리쳐야 했다. 책 표지의 그림조차 손을 대면 거울 저편의 세계로 가게 할까 겁이나 빌('비취옥의 얼굴이라 했기에 '빌'이라 생각했다.)의 얼굴조차 만지지 못했다. '거울 저편의 세계'는 그만큼 나에게 무섭지만 매혹적인 곳이었다.
요즘에는 판타지 장르의 소설을 소개하면 당연하게 "해리포터 시리즈"와 비교를 하곤 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은 '해리포터 시리즈"와 같은 즐거움을 주지 못한다. 하지만 코넬리아 푼체 "레크리스"는 마지막 책장까지 책 읽는 속도를 떨어뜨리지 않을 정도로 재밌었고 제이콥과 클라라의 위험한 사랑에 가슴이 두근거리기까지 했다. 비록 종달새 물때문에 생긴 해프닝이라고 해도 제이콥이 더이상 외로움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상대를 이제야 만난 것이라는 생각에 둘의 만남이 안타까웠다. 비록 동생 빌의 연인이라는 것이 문제가 되긴 하지만. 제이콥의 진짜 마음은 아.마.도 할 수만 있다면 예전 자신이 살던 세상으로 클라라를 보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제이콥이 거울 저편의 세상에서 보물 사냥을 하며 세상을 돌아다닌 것은 사라진 아버지를 찾기 위함도 있었을 것이다. 죽은 것도 아닌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그리움' 보다 '외로움'을 더 많이 느끼게 했고 제이콥이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등지고 거울 저편의 세상에 오래 머물게 한 이유 중의 하나였다. "형은 없는 것과 같다"라는 빌의 말을 통해 빌이 사라진 아버지와 오랜기간 여행을 떠난 형을 많이 그리워했음을 엿볼 수 있다. 제이콥에겐 남겨진 가족인 엄마와 동생 빌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무서웠다. 어린 동생 빌에게 자신이 또 다른 상처를 준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젠 동생을 지킬 사람은 제이콥 밖에 없다. 자신이 사라지고나면 빌은 물론이고 클라라까지 죽게 될 것이다. 거울 저편의 세상은 동화속에 나오는 세상이 모두 있음에도 무섭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세상에 알려진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 이야기들조차도 그곳에서의 진실은 참혹하기 이를데 없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진실, 그것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곧 바스라질 존재가 되어 여전히 왕자를 기다리고 백설공주조차 왕자님과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지 못한 결코 '행복'이라는 것을 찾을 수 없는 곳이다. 전쟁과 죽음밖에 없는 곳, 제이콥과 여우, 빌과 클라라만이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여우가 제이콥과 클라라를 향해 느끼는 감정이 질투심이라는 것을 모를 정도로 이곳은 황폐하다. 인간과 전쟁을 하는 고일들이 보유한 무기들을 보면 분명 이곳 세상에서 넘어간 것들이 많이 보인다. 비행기까지 가지고 있으니 말다했다. 분명 제이콥의 아버지와 관련이 있겠지만 정작 아버지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만 할 뿐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이점이 가장 아쉬운 점이요, 이 책이 끝이 아니라는 여운을 느끼게 한다. 이제 제이콥에게 남겨진 시간은 1년여 뿐, 그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지만 거울 저편의 세상은 누군가 그곳에 이르는 통로를 열어주지 않는한 아무도 볼 수가 없다. 보고 싶다면 직접 그곳으로 갈 수 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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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레크리스(코넬리아 푼케: 소담주니어, 2010) 코넬리아 푼케가 창조한 거울 저편의 세계
"거울은 오직 자기 자신을 보지 못하는 자에게만 열린다."-p.12
'코넬리아 푼케'의 <레크리스>를 아시나요? 독일어권 나라의 서점이라면 어디든지 그녀의 책이 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유명작가의 작품이랍니다. 유럽에서는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에 버금가는 판타지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2005년에는 <타임>이 선정한 세계 100대 인물로 뽑히기도 했답니다. <레크리스>는 아버지 서재에 있는 거울을 통해 거울 저편 세계로 들어가게 된 제이콥과 동생 빌, 그리고 빌의 연인 클라라의 모험담을 그린 판타지 문학 작품이랍니다. <레크리스>는 발매 당시 전세계 19개국에서 동시 발간되었으며 '코넬리아 푼케'의 작품 답게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
<재미만 있다면 페이지수는 문제되지 않는다.>
<레크리스>의 기본적인 세계관은 현실과 닮은 듯 닮지 않은 하지만 다르지 않는 가상의 세계입니다. 이 가상의 세계는 제이콥의 아버지 서재에 있는 거울을 통해서 연결되어 있으며 주인공 제이콥은 '거울 저편의 세계'와 현실 세계를 오가는 가운데 동생이 오면서 발생한 사건을 시작으로 하는 전형적인 판타지 모험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눈여겨 볼만한 점은 디테일의 정교함이 녹아있는 현실 세계와 가상의 세계가 뒤섞인 '거울 저편의 세계' 그리고 세계를 모험하는 가운데 펼쳐지는 제이콥과 빌, 클라라와 여우의 미묘한 관계입니다.
'코넬리아 푼케'의 <레크리스>는 저자의 말처럼 닮은듯 닮지않은 다른듯 다르지 않은 미묘함이 작품의 전체에 반영되어져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독자들은 그 미묘함 속에서 '빌'과 '제이콥'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사이에서 갈등을 하겠죠. 모험을 하는 동안 누구에게 몰입하느냐에 따라 작품의 전체적인 느낌도 다르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독자 모두는 작품 속 '제이콥'과 '빌' 그리고 '클라라'와 '여우'와 함께하는 여정 가운데 모험, 보물, 사랑 그 이상의 가치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매 챕터마다 '거울 저편의 세계'를 그려낸 삽화와 긴 내용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세분화된 챕터 그리고 흥미 진진한 이야기가 매력적인 <레크리스>. 긴 장편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고 있거나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도 추천할만한 책이라는 점에서 <레크리스>의 분량에 지레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