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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인생의 책 한 권을 소개해달라고 한다면 나는 망설임없이 <여덟단어 (박웅현 지음)>을 고를 것이다. 원하지 않았던 대학, 원하지 않았던 전공을 선택하게 되어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구나' 하고 좌절하고 있었을 때 나에게 정말 큰 힘이 되어주었던 책이다. <여덟단어>를 읽고 완전히 박웅현의 팬이 된 나는 그 뒤로 박웅현 선생님의 책이라면 모두 사서 읽었다. <안녕 돈키호테>의 구매 동기도 작가가 박웅현이라는 것이었다. 책 겉면에 쓰여있는 '박웅현' 이라는 글자만 보고 <안녕 돈키호테>를 구입한 탓에 책을 다 읽을 때 즈음이 되어서야 이 책이 '창의력'에 관한 책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대표 작가이자 내가 존경해마다 않는 어른인 '박웅현'의 직업은 광고 기획자이다. 광고같은 건 창의적인 사람이나 만들 수 있는 것이라는 사람들의 선입견 때문에 그는 오랫동안 '어떻게 하면 창의적일 수 있느냐?' 는 질문을 받아왔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그는 즉답을 피한 채 창의성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해왔다고 한다. <안녕 돈키호테>는 그가 고민 끝에 창의성에 대해 질문했던 사람들에게 건네는 답이다.
이 책의 제목이 <안녕 돈키호테>인 것은 모든 사람들의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풍차와 결투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던 돈키호테가 박웅현이 주장하는 '실행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고전 속의 인물이라고만 생각했던 돈키호테를 소환하여 그에게 인사까지 건넸던 이유를 설명한 뒤에 박웅현은 오늘날의 돈키호테들을 조명한다.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현대판 돈키호테는 바로 소리꾼 '장사익' 이었다. 장사익은 보험사, 가구점, 카센터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나는 노래할 때가 가장 행복하니 앞으로는 노래를 하자'는 생각으로 마흔 다섯살이 되어서야 가수로 데뷔했다. 그런 그는 박웅현과의 인터뷰에서 '늦은 때는 없다. 모든 식물은 꽃을 피운다. 심지어 소나무까지도 꽃을 피운다. 꿈이 있다면 언젠가 꽃은 피기 마련이다.' 라는 말을 남긴다. <안녕 돈키호테>에 실린 소리꾼 장사익과의 대담을 읽고서 나는 완전히 장사익의 팬이 되었다. 박웅현에 대한 팬심으로 구입한 책을 읽고서 다른 사람의 팬이 되다니. 참 아이러니 하다. 그래서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안녕 돈키호테>를 읽었을 때는 마지막 학기가 두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을 시점이었다. 그 때의 나는 하루빨리 앞으로 무엇을 해 먹고 살지 정해야 한다는 내부적, 외부적 압박에 시달렸었다. 하지만 생각을 재촉할수록 떠오르는 것은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벌써 자신의 미래를 확고하게 정해서 그 길로 나아가는데 나만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는 것 같아 불안했다. 장사익 선생님은 그런 나에게 '빙 돌아가더라도 결국은 언젠가 나의 꽃을 피우게 될 것이라고, 빙 돌아가는 것이 직선으로 가는 것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고 위로해주셨다. 말로만 위로를 건넨 것이 아니라 그는 자신의 삶으로 자기 말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나는 장사익 선생님처럼 살아갈 것이다. 굽이굽이 높은 산들을 넘고, 물살 센 계곡 몇 개를 지나치면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장사익 선생님이 그러셨듯 다른 이들에게 전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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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질서에 순응하며 지내는 일보다는 변화를 시도하며 미답의 세계를 향한 새로운 물꼬를 트고 살기를 바란다. 미명의 새벽 잠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펴고 감사의 말을 전할 때가 늘어난다. 오롯한 정신으로 깨어 창문 너머 무성한 연초록 잎들의 향연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훈훈해진다. 무탈한 일상의 소중함을 알아차릴 때마다 남은 시간만큼은 타인의 잣대에 휘둘리지 않는 삶을 다짐한다. 관성대로 움직이며 살기보다는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마음 가는 대로 살아가려는 욕구는 커진다. 과대망상에 빠져 어이없는 소동을 일삼는 몽상가 돈키호테의 무모한 도전과 기행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그의 용기 있는 결단력을 동경하며 박웅현과 TBWA 0팀이 찾은 창의력 발산의 현장 속으로 빠져든다.
‘언젠가는 내 작품을 통해 나 같은 보잘것없는 사람의 마음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보여주 겠다.’ 벽면을 채운 영상 속 반 고흐의 자화상과 까마귀가 나는 밀밭을 느릿느릿 걸어가는 늙은이의 뒷모습은 애잔함을 더한다. 우편배달부, 감자 먹는 사람들, 복권 가게 앞에 늘어선 사람들의 행렬 등 평범한 일상을 피사체에 담아 비범한 작품으로 창조한 고흐의 그림은 일상적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에 닿아 있다. 사물을 바라보면서 자신이 느낀 감정, 교감의 표현에 치중하는 고흐를 지지하는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의 구절들은 서로를 향한 사랑과 믿음의 굳건함을 투영하고 있다. 생전에 팔린 그림이 한 점뿐인 상황 아래 생활고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렸던 그의 예술에 대한 사랑은 동생의 후원으로 가능했다. 고흐의 천재적인 예술 감각을 이해 못하는 다수의 오해와 불합리한 사회 구조는 그를 견디기 힘든 수렁 속으로 밀어 넣어 목숨을 앗아갔다.
속력을 내며 성과를 이루려는 성취에 대한 강박증은 느리게 걸으며 자신을 돌아볼 여유를 내지 못한 채 평준화된 자격을 갖추고 획일화된 조건을 충족하는 일에 골몰하게 만들었다. 남들과 다른 길을 걸으며 떠안아야 할 위험을 감내하려는 용기를 갖지 못한 이들은 오늘도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분투한다. 햇볕도 들어오지 않는 쪽방 고시촌에서 가슴이 시키는 일을 유예하고 팍팍하게 지내는 청춘들의 생활은 자신의 삶에서 소중한 것들을 간과하지 않아야 함을 일깨운다. 돌연한 투병으로 선망의 직장을 퇴사하고 전업 작가로 전환하여 자신만의 색깔이 살아나는 글을 써 독자들과 공명하는 임경선 작가의 고백은 음지를 양지로 치환하려는 용기가 도드라졌다.
고교 졸업 후 마흔 이후까지 보험사, 가구점 점원, 카센터 손님 응대 등의 직업을 전전하다 소리꾼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장사익은 근성 부족으로 포기하고 마는 이들을 나무란다. 젊은 시절 생업을 위해 객지에서 고달프게 부딪쳐왔던 일련의 경험들이 심연 속에 융해되어 한국의 전통적인 소리의 울림을 전하는 에너지의 원천이 되었다고 했다.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이 각기 다르듯 시절 인연을 만나 새롭게 피어나는 인생을 위해 10년 이상은 집중할 필요가 있음을 설파하였다. 비전이 없어 보인다고 타박하는 이가 있어도 관습이라는 틀을 깨고 자신이 좋아하는 길을 찾는 게 가치 있어 보인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대신에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것 한 가지를 밀고 나갈 때 희망의 빛은 발현될 수 있음을 깨닫는다.
기득권 계층의 반대에도 큰뜻을 꺾지 않고 한글을 창제하여 백성들이 전하고 싶은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세종은 배움의 기틀을 마련하고 확장하여 갈 수 있도록 이끌었다. 맵시 있는 글꼴로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어 한국의 정체성을 살려가는 일에도 일조하였다. 세종은 반대하는 이들의 기세에 눌려 자신의 뜻을 펴나가기 위해 경연을 벌이면서 새로운 문자 발명의 당위성을 들어 반대파를 설득하여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글자를 창조하였다. 기존의 틀을 깨고 재미를 찾는 일의 가치를 중심에 두는 72초 기업 문화의 속살들은 보통사람들의 일상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통합의 길을 걷는 기업체 운영으로 만족지수를 높여갈 것이라는 희망을 보여준다.
돈 많은 백수, 돈 걱정하지 않고 지내는 빌딩주가 되고 싶다는 말을 서슴지 않는 십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물신주의에 젖어 지내는 사회의 일면을 가늠케 한다. 바닥을 치더라도 변화를 시도하며 살아가는 고생을 왜 사서 하느냐며 현실에 안주하려는 이들의 모습은 가지 않은 길을 찾아가려는 도전적인 모습과는 대별된다. 조금 더디 가더라도 자신만의 길을 찾아 즐겁게 지내는 일은 기존의 관행과 틀을 깨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위험을 떠안을 용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용기로 인생의 길을 개척해가길 바라며 청춘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고 싶은 한여름 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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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에 관한 글을 써보려 하고 있던 참이라서 눈을 끈 책입니다. 대표작가로 나선 박웅현님도 웬지 익숙한 이름이다 싶었던 점도 더해졌을 것입니다. 찾아보니 <사람은 누구나 폭탄이다; http://blog.yes24.com/document/7943157>로 만난 분입니다. 광고회사 TBWA KOREA가 광고인을 꿈꾸는 대학생들을 선발하여 광고제작에 참여할 기회를 부여하고 창의력을 키워나도록 지원하는 사회공원 프로젝트의 하나로 대중강연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았던 책입니다. 그 TBWA KOREA의 크리에이티브 대표(Chief Creative Officer, CCO)가 바로 박웅현님인데, 이 분이 기획한 책이 바로 <안녕 돈키호테>입니다. 책의 제목처럼 이 분 역시 돈키호테 띠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폭탄이다>이다 처럼, 박웅현님이 기획에 참여하고 집필진을 모아 책을 엮은 것으로 보이는데, 참여하신 분들을 보면 하나같이 독특한 면을 가지고 있는, 즉 돈키호테띠 같습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이 탄생한 비화를 소개합니다. 니커스 카잔차키스의 <스페인 기행>을 읽던 중에 “스페인은 여러 국가들의 돈키호테다”, “콜럼버스, 그는 바다의 돈키호테였다”라는 구절을 읽는 순간 ‘인류사의 돈키호테를 모아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인류사는 동서고금을 망라하는, 쉽게 말씀드리면 현재의 돈키호테들이 모여서 각자 관심을 두고 있든 동서고금의 돈키호테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는 방향으로 풀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인류 역사에 돈키호테는 차고넘쳤기 때문입니다. 책의 구성도 일반적인 형식을 벗어나 돈키호테방식으로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에세이가 있는가 하면, 인터뷰도 있고, 이러저러한 돈키호테들을 모아놓은 갤러리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돈키호테 식의 카피 몇줄을 집어넣은 온통 까만 쪽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여기 등장하는 돈키호테들은 척보아도 그럴 듯 합니다만, 선정기준이 무엇이었는지는 따로 설명을 하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기획하면서 모은 필진의 순간적인 번뜩임에서 나온 것 아닐까 싶습니다. <올랭피아>를 그린 마네는 전통과 형식을 무시하고 창녀를 모델로 한다는 발상을 했던 것이 후세 화가들의 패러디를 낳았다는 서술을 읽으면서 얼마전에 우리나라에서 화제가 되었던 패러디작품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작품은 이 책에 싣지는 않았지만, 화단의 숫한 돈키호테들 가운데 마네를 인용한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알 듯 모를 듯합니다. 고흐와 테오를 인용한 것은 고흐보다는 테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돈키호테의 또 하나의 주인공 산초판사를 재해석하기 위함으로 보여 반가웠습니다. 때로는 주연보다 감칠맛이 나는 조연에 더 눈이 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만, 고흐의 그늘에 가려진 테오야 말로 고흐가 있게 한 사람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하고 있습니다.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을 단지 반대를 무릅쓰고 찬사를 이끌어낸 돈키호테로 묘사한 것은 당시 상황의 단면만을 읽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돈키호테가 달리 돈키호테이겠습니까? 세상사를 자기중심적으로 읽는, 쉽게 말하면 단순무식하기 때문에 하려는 일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온갖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남의 시선 따위는 관심이 없는 것이지요. 세종께서 모화사상에 찌든 중신들의 반대를 염두에 두지 않으셨을 리가 없었을 것이고, 당연히 반대를 물리칠 방안까지도 마련하셨을 것이므로 세종대왕을 돈키호테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입니다. 프루스트도 단지 ‘마들렌에서 위대함을 찾아냈다’라는 식으로 해석한 것도 그가 작가라는 점을 간과한 것 아닐까 싶습니다. 마들렌이 섞인 홍차는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한 장치였다고 보아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떻든 세상을 제 잘난 맛으로 읽는 돈키호테들의 색다른 시각을 읽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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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blair.kr/221038764420 [매력쟁이크's 책수다] '믿고 보는 박웅현 작가'
이번 책도 저는 참 좋았습니다. 창의성 = 실행력 (돈키호테력) 누구나 상상하기는 쉽지만 그 상상을
★★★★☆ (매력쟁이크's 평점별) - 믿고보는 박웅현, 센서티브!
나는 창의성을 정의 내릴 수 있는가? 언감생심.
인생의 목적이자 회사의 목적이 새롭고 재미있는 걸 만들면서 '잘 먹고 잘 살자.'기 때문에,
사실 예술은 돈이 드는 일이었고, 장식적인 의미에서건 종교적인 의미에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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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작가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그렇다면 박웅현이라는 이름은 어떨까? 인문학이나 광고 쪽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박웅현이라는 이름은, 그가 낸 신간을 조금도 의심 없이 살 수 있을 정도의 저자가 아닐까? 이런 점에서 박웅현은 그가 만들어 내는 광고가 아닌, 그 이름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된 작가라고 할 수도 있겠다. 처음 읽었던 그의 책 <인문학으로 광고하다>에는 창의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창의성은 새로운 시선을 바탕으로 고정 관념을 깨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이 창의력이다. 창의적 사고는 현실에 대한 깊은 응시에서 나온다. 창의적 사고라는 것이 현실과 동떨어진 외계의 별에서 오는 어떤 기발한 발상이 아니라, 우리가 있는 이 현실에 대한 깊은 응시를 바탕으로 한다는 그의 생각에 깊이 공감했던 적이 있다. 아마 그러한 공감이 그가 쓴 다른 책들-<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을 읽게 했고, 그가 그 책들 속에서 소개하는 또 다른 책들로 걸어 들어가게 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작가 박웅현은 적어도 나에게는 이름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각인되는 중요한 작가가 되었다. 박웅현 外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온 <안녕, 돈키호테>는 박웅현이 대표로 있는 광고 회사 TBWA 0팀이 기존의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이 세상을 온몸으로 부딪치며 살아간 다양한 인물들의 삶과 그 의미를 조망하고 있는 책이다. 여기에 소개된 인물들의 공통점을 저자들은 돈키호테 정신에서 찾는다. 기존의 관습과 타협하지 않고, 무모하게 자신이 추구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돈키호테라고 한다면, 저자들이 선정한 인물들의 삶과 돈키호테의 삶이 겹쳐지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돈키호테는 이상적인 기사상이라는, 그가 만들어낸 환상을 쫓다가 결국 몰락하는 중세의 비극적인 인물상이 아닌가? 이런 점에서 본다면 돈키호테는 당시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생각하지 못한 독특한 인물일지는 몰라도, 창의적인 사고를 대표하는 인물로 보기에는 어딘가 부족해 보인다. 이 책은 박웅현이라는 대표 저자의 타이틀을 걸고 나왔지만, 실상은 각 분야의 다양한 저자들의 단편적인 꼭지를 모아 둔 책이다. 그렇기에 하나의 일관된 구성과 형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의도가 기존의 형식에서 탈피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기획 의도의 자연스러운 결과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러한 형식이 과연 이 책의 의도를 정확하게 반영했는지는 의문이다. 창의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그 생각이 진정한 창의성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고정관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 온전히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나오는 글들이 아닌, 출판사의 기획 의도에 따라 대표 저자의 이름으로 끼어 넣어진 저자의 다른 책들을 읽으면서,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저자가 어떻게 자본주의 사회에서 하나의 상품으로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그래서 조금 슬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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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아야, 은재야. 박웅현 님의 책을 연속해서 읽고 있어. 이분의 강연 영상도 보고, 책을 계속 읽는 이유는 아빠가 느끼거나 보지 못한 시각과 일상의 관심을 일깨우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 옆에 있었지만 느끼지 못했던 것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힘이 박웅현 님에게 있어. 박웅현 님과 TBWA 0팀의 구성원들이 이야기하는 다양한 분야의 돈키호테를 만나는 즐거움이 있고, 그들의 삶과 도전을 통해서 나의 삶의 방향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이야.이 책을 통해서 한창기 선생님과 "뿌리깊은나무"라는 불세출의 잡지를 알게 된 것은 큰 행운이야. 1970년대 중반에 창간된 힙한 잡지는 아빠가 태어나기도 전이지만 감도 높은 디자인과 시대의 고정관념을 모두 깨뜨리는 문제 잡지였어. 이 잡지가 전두환 정권에 의해서 폐간된 것은 우리 문화를 퇴보시킨 사건이라는 마음이 들 정도야. 당대의 기준을 넘어서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잡지를 경험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어. 순천에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이 있다고 하니 꼭 가보도록 하자. 한창기 선생님의 생애와 멋, 그리고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한국 지사장으로 우리 문화와 유산을 사랑했던 사람의 일생을 알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 이런 분이 있었다는 사실에 고맙다는 마음이 들었어. 세상의 편견과 한계를 뛰어넘은 돈키호테들의 이야기가 이어졌어. 겸재 정선은 중국이 주류를 이루던 조선에서 조선의 산수를 그린다는 것이 파격이라는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이야기였어. 소개된 한 분 한 분이 한 권의 책으로 이야기해도 모자람이 없고 극적이야. 늦은 나이라는 것이 핑계임을 증명하는 삶을 사셨던 분들이라 고개가 숙여졌어. 어려운 상황,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시도하고, 도전했던 전 세계의 돈키호테들로 인해서 세상은 발전하고 변화해왔어. "안된다, 못한다, 남이 하기 어려운 것은 다 이유가 있다"라는 합리적으로 보이는 말을 시원하게 뒤집어 낸 사람들이 세상을 더 이롭게 했어. 현실을 극복한 돈키호테들이 알 수 있는 시간이 의미 있었어. 위인이나 재능이 넘치는 사람이 아닌 무모한 도전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이야. 은아야, 은재야. 잘 닦인 도로를 가장 빠른 속도로 돌진하는 것이 미덕인 시대에서 달리는 자동차로 사는 방법이 정답일 수 있어. 하지만 시대를 막론하고 길을 만드는 사람들은 멋있어. 나의 길을 만들었기에 후회가 없을 것 같아. 너희 시대의 돈키호테가 돼서 살아가는 것도 멋진 선택일 거야. 힘들고 어려운 길일 수 있겠지만 삶은 풍요로워질 거야. 너희들이 고등학생 때 읽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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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화두는 '창의성'이다. 창의성이란 무엇일까?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 창의성일까? 광고계에서 창의성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박웅현 씨를 손꼽는다. 그와 함께 일하는 팀이 창의성을 주제로 한 책을 발간했다. <안녕 돈키호테>다. 돈키호테를 창의성의 상징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모한 도전 때문일게다. 상식을 뛰어넘는 돌발행동 때문이지만 그 이면에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도전하겠다는 용기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창의성은 '용기'가 없으면 드러나지 않는다. 저자 박웅현 팀은 시대를 뛰어넘어 창의성으로 승부한 사람들을 소개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의 가슴이 마구마구 뛸 게 눈에 선하다. 나도 그랬으니.
시대를 뛰어넘어 무모한 도전을 펼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뿌리깊은나무' 잡지를 펴낸 한창기 씨다. 1970년대에 모두가 실패할 것이다라고 예언했지만 잡지계의 모든 상식을 뛰어넘는 과감한 편집으로 신화를 창조한 인물이다. 결국 전두환 정권에 의해 폐간 조치를 당할 정도로 시대를 넘어서는 발간물이었다. 그를 기념한 박물관이 있으니 전남 순천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이다. 지난 번 여행 때 순천을 다녀오면서 순천만정원, 습지 등을 둘러본 것이 전부여서 아쉬운 마음이 든다. 다시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을 다녀오고 싶다.
시대를 뛰어넘어 무모한 도전을 펼친 사람이 있었으니 겸재 정선이다. 대부분의 당시 사람들이 중국풍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 상식이었지만 겸재는 우리나라 산수를 화폭에 담았다. 그것도 아무나 갈 수 없는 금강산을 멋드러지게 담아냈으니 당시 사람들 사이에서는 놀라움 그 자체였을 것이다. 지금도 여행을 다녀오는데는 큰 몫돈이 든다. 금강산을 화폭에 자유자재로 담아낸 겸재는 수 없이 많이 금강산을 다녀왔을 것인데 과연 여행 경비를 어떻게 조달할 수 있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를 후원한 인물이 있었으니 장동 김씨 집안이었다. 김창업은 겸재의 능력을 알아보고 아낌없이 후원했다. 그 결과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를 탄생 시킬 수 있었다. 겸재도 대단하지만 그를 후원한 장동 김씨 집안도 칭찬 받아 마땅하다.
<안녕 돈키호테>에서는 11명의 인물을 소개하고 있다. 나머지 한 명을 더 소개하고 글을 마치고자 한다. 소리꾼 장사익씨다. 지금은 유명한 게스트로 활동하지만 그의 데뷔는 늦으막한 나이 40대에 꽃을 피우게 된다. 보험사원으로, 카센타에서, 가구를 운반하는 노동자로 살다가 그의 소리를 알아본 이의 추천을 받아 무대에 오르게 된다. 장사익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모든 꽃은 언젠가 핀다". 인도의 102세 마라토너파우자 싱, 99세에 시인으로 등단한 시바타 도요, 89세에 미국을 횡단한 도리스 해덕, 94살에 섬세한 바이올린을 만들었던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 44세에 세계 챔피언 벨트를 되찾은 조지 포먼, 57세에 첫 책을 낸 임마누엘 칸트, 54세 북극을 탐험한 로알 아문센.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때에 꽃을 피운 인물들이다.
당신은 어떤가? 이미 늦었다고 포기하고 있지 않는가? 근면하고 성실한 게 창의성이다. 용기 그 자체가 창의성이다. 이제 시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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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씨에 대한 무한 신뢰로 후기나 내용에 대한 검토 없이 구입했다. 받아 들었을 때, 작은 크기와 간간히 눈에 띄는 커다란 글씨의 제목들...이전의 책들과 뭔가 달랐다. ''지금 내가...할 수 있을까?''라는 망설임에 사실에 기반한 격려를 뿜어주는 책이며 무엇보다도 마지막 부분까지 읽으면 이 책의 글씨체, 글자 크기, 글자의 굵기, 그리고 삽입된 사진마저 치밀한 계획과 설계에 의한 것임을 느끼게 한다. 2017년 지금. 책은 이런 모습을 하고 있다고 외치는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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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 대표의 새 책. 그래서 출판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렇게 시작된 프로젝트는 새롭고 재밌는 / 사소하고 위대한 / 지치지 않고 / 무모하게 살았던
두번째 장에서는 사소하다고 생각했지만 위대한 일을 했던 사람들,
빈센트 반 고흐와 동생 테오, 돈키호테와 산초,
이런.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했던 나는 정신이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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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chanchance31/221028393445 개인적으로
창의력은
와, 나도 저렇게
우리는 어차피 과거의 자신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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