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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만큼 마지막은 중요하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그 마지막을 위해서 이런 저런 노력을 한다. 물론 그러한 노력과 상관이 없이 우리는 어느 사이에 제대로 만나지도 못하고 사라지는 많은 것들을 보게 된다. 그렇기에 시작만큼이나 마지막은 중요하다.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밴드들이 존재하다. 그리고 그 무수히 많은 밴드들 중에서 엄청나게 많은 밴드들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사라진다.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말을 할 수 있었다면, 그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언니네 이발관은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이 앨범 홀로 있는 사람들은 그런 행운을 보여주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도 단순히 그동안 발표한 음악들의 베스트 앨범의 형태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언니네 이발관이라는 밴드의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마지막이 상당히 강렬하게 다가올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모던 록의 시작점에 언니네 이발관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원조라고 불릴 수 있는 밴드가 긴 여행을 마무리하는 앨범이 바로 이 앨범 홀로 있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앨범의 타이틀인 홀로 있는 사람들은 그런 점에서 조금 더 큰 의미를 갖는 것일지도 모른다. 긴 시간의 여행 끝에 그들이 찾아낸 것이 바로 그 제목에 모두 담겨있는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 앨범에 담긴 9곡은 그래서 철저하게 개인적으로 느껴진다. 더불어 이 앨범의 음악들은 모던 록이라기 보다는 얼터너티브라는 말이 더 익숙했던 그 시절의 음악들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노래의 스타일은 록과 메탈의 대안으로 등장했던 얼터너티브가 갖고 있던 전통적인 록의 스타일보다는 현재의 모던 록의 스타일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가창력을 뽐내기 보다는 노래에 집중하게 하는 단순하면서 가볍게 느껴지는 그 느낌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시작점의 모습을 언니네 이발관이 보여주고 있다는 부분도 상당히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모던 록의 시작점에 있었던 이 대단한 밴드가 자신들의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한 번 원점으로의 회귀를 보여주고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함께 살아가면 언제나 혼자인 현대의 우리들을 언니네 이발관은 자신들의 마지막 앨범에서 더욱 더 절절하게 들려준다. 그 노래들이 매력적이라 이 마지막이 더욱 더 크게 우리의 마음에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