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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상섭의 <삼대>는 근대 전환기의 사회와 가정의 갈등을 한 중인 집안의 삼대에 걸친 이야기를 통하여 보여주고 있다.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하여 거대한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기란 쉽지 않기에 <삼대>는 내가 학창 시절에 읽었던 한국 문학 중에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홍상화 작가의 <거품시대> 역시 왠지 그러한 관점에서 읽어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나에게는 국민학생이라는 어린 시절의 일이며, 서울 올림픽이 개최된 1988년을 시간적 배경으로 하여 각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당시로서는 알지 못했던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진성구 집안과 얽히고 설킨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는 이 책의 제목처럼 당시 거품이 일기 시작한 대한민국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소설가 김승옥씨는 이야기의 줄거리에 집착하지 말고, 소설 속 대사의 지문을 통해서 작가가 당시의 상황에 대한 설명을 통하여 우리가 살아온 흔적을 떠올려보라는 조언을 하고 있는데, 나 역시 그의 의견에 동감한다. 당시 국민학생이었던 나에게는 마냥 즐거웠던 시간이었기에 도저히 같은 시기의 모습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을 이 작품을 통하여 알게 된다는 점이 큰 의의가 있어 보인다. 물론 나중에 책과 각종 미디어를 통하여 당시의 상황에 대한 또 다른 모습을 뒤늦게 알게 되었지만, <거품시대>는 그러한 모습을 각 인물들을 매개로 하여 너무나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들은 당시 상황의 자화상으로 그려지고 있기에 이들의 이야기를 읽노라면 자연스럽게 그 시기의 사회상을 떠올릴 수 있게 된다. 진성구와 이진범, 백인홍은 경영인으로 등장하는데 이들의 관계는 이 작품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끌어가면서 동시에 정경유착을 비롯하여 기업을 운영하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고스란히 보여주게 된다. 각각 대기업, 하청, 동업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는 이들의 모습은 막 시작된 노동 운동의 여파로 인한 경영의 어려움은 물론이거니와 오늘날 갑을 관계로 대변되는 하청 기업의 고충을 떠올리게 한다. 이 시기에 일기 시작한 이러한 모습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기에 이 작품이 왜 쓰여진 것인지를 절실히 느끼게 해준다. 이성수와 이혜정은 그 시기의 사상과 문화에 대한 상징으로 등장한다. 사회주의를 신봉하였으나 몰락하는 동구권 국가를 바라보며 허무함을 느끼는 이성수의 모습은 지식인의 고뇌를 그대로 보여준다. 또한 모스크바에서 북한 대사관 근처에 갔으나 결국 망명을 하지 못하는 그의 처지는 왠지 거대한 벽 앞에 무력감을 느끼는 지식인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한 느낌을 보여준다. 배우인 이혜정 역시 당시 방송국에서 벌어지는 부패한 일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은 이 밖의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그 시대의 모습을 구석구석 보여준다. 그런데,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등장하는데, 이성수가 쓴 <박정희의 죽음>이라는 희곡과 <젊은 대령의 죽음>이라는 영화 시나리오가 바로 그것이다. 이성수와 이혼하고 힘든 시기를 겪고 있던 진미숙에게 보낸 <박정희의 죽음>은 이내 진미숙이 다시금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된다. 10.26 사태라는 역사적인 사실에 가려져 있던 박정희의 죽음을 죽기 직전의 회고 형식으로 쓰여진 이 희극은 인간 박정희로 그를 들여다볼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또한 경영권에 몰두해있던 진성구는 <젊은 대령의 죽음>이라는 시나리오를 통하여 급작스럽게 영화 예술계로 전향하게 된다. 김재규의 비서였던 박흥주 대령의 이 이야기는 <박정희의 죽음>과는 왠지 반대의 입장에 대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진성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리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바로 이 거품시대의 원동력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바로 박정희에 대한 향수와 증오로서 말이다. 이러한 끝없는 대립이 바로 끊임없는 거품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반복하게 만든 원인은 아니었을까? 정신 착란에 시달리는 파락호로 그려진 이성수에 의하여 쓰여졌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그러한 해석도 가능하지 않을까? 1988년을 시작으로 2~3년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거품시대>는 왠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IMF 사태를 통하여 그러한 거품이 터진 것으로 생각도 해보게 되지만, 사실 이 작품에 묘사된 모습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또 다른 모습으로 행해지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거품은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이 작품에 묘사된 내용 중 단어만 몇 개 바꾼다면 그 시기가 1988년이 아닌 2017년이라는 사실은 왠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30년전의 이야기가 그리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비단 나 뿐만 아니라 아마도 이 작품을 읽었다면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 한국문학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것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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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홍상화 작가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그는 1989년 장편 『피와 불』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2005년 소설 『동백꽃』으로 제12회 이수문학상을 수상했다. 문예지 『한국문학』 주간과 인천대 국어국문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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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는 것 같다. 하나를 가지면 다른 또 하나를 갖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니 말이다. 그래서 우리 인간들에게 ‘만족’이라는 단어가 아주 생소하게 들리는지도 모르겠다. 낯설고 생소하다는 것은 두려움의 다른 이름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열등감의 표출인지도 모른다. 속이 텅 빈 사람일수록 겉치레에 여념이 없는 것도 모두 이러한 것들과 맥을 같이 할지도 모르겠다. “순간 이유 모를 분노가 진성구의 가슴을 휘저어놓았다. 그렇지 않아도 여동생 미숙의 결혼생활이 파경에 이르러 가슴이 쓰라린데, 그렇지 않아도 이진범 사장과 미숙의 불륜관계에 속이 터지는데 이성수의 모욕적인 말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진성구는 돌아서는 이성수의 팔을 잡아 나꿔채며 자신도 모르게 벌컥 화를 냈다.” -<거품시대 1권>(p.151)
“양지바른 곳을 걸으면서 백인홍은 손목시계를 보았다. 12일 금요일 9시 20분. 목요일 아침 10시경 회사에서 검찰청으로 끌려가 15층 심문실에 갇힌 후 거의 23시간이나 지났다. 그는 얼굴을 하늘로 향했다. 내리쬐는 햇볕이 그의 얼굴에 포근하게 와닿았다. 언제부터인가 햇볕의 고마움을 잊어버리고 햇볕을 피해 다닌 것만 같았다.” -<거품시대 2권>(p.145) 어쩌면, 이 작품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투영한 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우리 모두는 거품으로 치장되고 뒤덮인 늪에서 매순간 허우적거리는 게 아닌지, 잠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래서일까? “고도성장의 그늘에서 부풀어 오른 욕망의 거품을 걷어내고 그 맑은 밑바닥을 보여준 홍성화의 장편소설 <거품시대 1~5권>에 대한 기대감이 아주 컸다. 게다가 소설 중간중간에 삽입된 짧은 경구들을 통해서 이 시대를 바라보는 작가의 깊은 혜안까지 가늠해볼 수 있어서 그야말로 금상첨화였다. 마치 한질의 길고 묵직한 잠언집 같은 소설이었다.
“진성구는 골프 회원권이 한 장씩 들어 있는 흰 봉투 두 개를 꺼내 내용물을 확인했다. 그는 천만 원짜리 보증수표 한 장을 지갑에서 꺼내 봉투에 집어넣고 봉투 귀퉁이를 접었다. 우 의원에게 갈 봉투를 표시해놓기 위해서였다. 예전부터 3개월에 한 번씩 전해주는 봉투라 천만 원이 결코 적은 액수는 아니지만 우 의원이 선거구 관리하는 데 워낙 자금이 많이 들 터이니 큰 금액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 -<거품시대 3권>(p.184) 지난 일요일에는 우리나라의 새 외교부장관이 뽑혔다. 그녀의 은발은 아름다웠고, 미소는 고고했다. 별스럽게 꾸미지 않아도 멋있고, 일부러 잘난 척을 하지 않아도 똑똑해보였다. 이 소설을 읽은 후라서 그런지, 나의 시선은 더 이상 화려함에 끌리지 않았다. 자신의 위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용모를 갖추고, 자신의 자리에 가장 잘 어우리는 지식을 겸비한 사람이면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외교부장관의 행동거지를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다. 그 중에서 내 자신과 꼭 지키고 싶은 약속이 생겼다. 그것은 내가 더 나이를 먹고 머리카락이 하얗게 새더라도 인위적인 방법을 총동원하여 몸치장을 일삼기보다는 내게 주어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몇 번이고 하게 만들었다.
"복잡한 광화문 네거리를 건너 중앙청 앞에서 좌회전을 해 잠시 가다 효자동 쪽으로 들어섰다. 들어서자마자 청와대 쪽을 막고 있는 바리케이트가 나왔다. 지프차는 바리케이트 앞에서 왼쪽 골목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잠시 후 청와대 쪽 골목길로 접어들었다. 청와대 앞대로 조금 못 미쳐 겉으로 보기에는 중류층이 살 만한 집 앞에 차가 섰다. 김 과장이 차에서 내려 문을 열고 들어섰고, 진 회장이 뒤따랐다. 현관을 들어선 후 오른쪽 문을 열자 자그마한 응접실이 나타났다.“ -<거품시대 4>(p.169) 물론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 일도 무척 중요한 일 중의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그렇다고 거품이 잔뜩 끼어서 부글부글 끓어 넘치다가 언젠가 푹 꺼져버리는 그런 꾸밈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모든 것은 단지 나의 개인적인 생각을 피력한 것일 뿐이다. "귀가하는 차의 뒷좌석에 앉아 있는 진성구는 우울한 기분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정 차장이 한 말, 영화 제작은 깡패나 딴따라들이나 하는 일이라는 말이 물론 기분 좋은 말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런 말 대문에, 사업을 하는 자신의 입장에서 정 차장을 언짢게 했다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거품시대 5권>(p.61) 홍성화의 장편소설 <거품시대 1~5권>까지는 주인공의 움직임에 따라 중심 줄거리를 따라 잡는 것도 무척 흥미롭지만, 더 재미있었던 것은 지문 속에 숨겨 놓은 작가의 마음을 찾아내는 재미 또한 큰 재미를 선사해주었다. 어떤 작품을 읽고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즐거움을 주는 것인지, 이 소설은 잘 말해주고 있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난 지금, 마치 별도 없이 깜깜한 밤중에 담장 끝을 아슬아슬하게 건너는 고양이의 발걸음처럼 아찔한 기분이다. 여름밤에 딱 읽기 좋은 소설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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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그리고 많이 걷어졌다곤 하지만 여전한 부분들이 있어 답답했다. 하지만 맑아진 부분도 있어 희망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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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탐욕스럽기도 하고 가증스럽기도 하며 낭만적이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그런 다양한 성향들을 가진 인물들 중에서도 중심적인 인물들로 이진범, 진성구, 백인홍, 황무석, 진성호가 있다. 그들은 기업을 경영하거나 그안에 중책을 맡고 있다. 하지만 각각 다른 성향의 군상들이다. 그들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관계가 얽히고 섥혀 물기도 하고 물리기도 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배경은 88서울올림픽이 있었던 시기를 시작으로 하여 그 이후 3년간이다. 소위 6공화국이라 불리던 그때다. 후원이란 이름으로 정치인들을 마구 도와줄 수 있었던 시기고 그 후원에 힘입어 권력을 잡은 그들은 자신들을 후원했던 기업을 위해 비리 몇가지 정도는 눈감아 주는 상부상조(?)의 시기였다. 일명 정경유착이 만연하던 시기다. 공공연한 비밀로 치부되었던 그것 안에서 물고 물리는 그들의 이야기는 거품시대라는 소설을 통해 은밀하면서도 적나라하게 전해진다. 1권에서 5권까지 여러개의 주제가 등장한다. 그 안에 중심되는 인물이 그려지고 그들의 면모를 면면이 만날 수 있다. 벌거벗은 모습의 그들도 만날 수 있고 가식적인 그들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서울올림픽은 우리나라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었던 터닝포인트였다. 그런 국가적 행사의 시작으로 나라가 더 발전할 것이라 예측하지만 그것은 허상에 불과하다고 꼬집는다. 그것이 나라의 전체적인 부흥보다는 시류를 잘 탔던 몇몇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비정상적인 발전에 불과했다는 것이 보여진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진전시킨다. 때로는 간교함으로 때로는 저돌적으로 때로는 탐욕적으로... 물론 그들안에는 낭만적인 인물들도 존재한다. 또한 비루하면서도 나약한 인물들도 존재한다. 사랑과 자신의 가족이라는 것 사이에서 고뇌하지만 사랑을 결코 놓을 수 없는 낭만주의자들... 탐욕적이고 간교한 사람들에 비하면 나빠보이진 않지만 나약하고 무책임한 인물들이란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 따윈 진즉에 묻어버린 그들이 정경유착이란 것에 매달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힘쓰는 그들과 다를바가 무엇일까? 거품시대란 제목은 어쩌면 비정상적이고 무분별한 당시의 상황과 사람들의 행태를 꼬집는 비판소설이 아닌가란 생각도 들었다.
당시를 피부로 느낄 수 없었던 나지만 왠지 그들의 모습이 지금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그들을 적발하기 위한 법들이 속속 생기긴 하지만 권력과 부를 나누고 있는 그들은 여전히 범접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거품이 많이 걷혔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거품은 존재한다. 책은 명쾌한 결말을 남기지 않았다. 아마도 여전히 거품이 완벽하게 걷힌 맑은 물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더 어두운 곳으로 흘러들어가 여전히 거품을 일으키고 있을지도 모르는 그들이 조금은 경각심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란다. 감추려고 해도 언젠가는 꼭 드러나는 것이 진실일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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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난 최근 우리 시대에 희망의 노래를 흥얼거려준
88올림픽이라는 영광의 뒤에 숨어있던 비리와 권력을
지금의 시대와 과거 거품스러웠던 시대의 차이는
그리고 마침내 책을 다 읽어 내려갔을 즈음에
그렇지만 예술 작품의 몫은 원래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것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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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솔직하고 날카롭게 다가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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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사회의 잘못된점은 전에 살던 시대부터 악순환이 되어오고 있다고.
내 생각이 옳다고 지지해준 책이 있다 80년대의 독재와 비리의 거품으로 가득찼던 시대를 한껏 해부한 새태소설 '거품시대'이다
홍상화작가의 날카로운 문장과 묘사로 솔직하게 진실만을 파헤친 거품시대는 비록 독재와 비리의 내용을 다뤘지만 전하고자 하는 건 그게 전부가 아니다
독재와 비리의 거품스러움을 걷어내면서 나타나는 맑은 밑바닥이 작가가 진짜 주고자하는 무언가인다
또한 이 책의 중간 경구들은 책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데 대표적으로는 LA와 뉴욕이 자본주의의 표본이라면 아무도 자본주의를 선망하지 않을 것이다(마약과 범죄와 폭력 때문). 반면 만약 서울이 자본주의의 표상이라면 모두가 자본주의를 하려 추종할 것이다.(3권) 이러한 경구들이 나에게 흥미를 불어 넣어주었다
비록 책에 나온 거품스러움이 아직 걷어지지 않고 있지만 이제는 작가가 표현한 시대상의 모습과 같이 우리 사는 시대에도 거품스러움이 걷어지고 희망을 노래할 날이 올거라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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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시대는 서울올림픽 개최를 몇 달 앞둔 시점에서 약 3년간 독재와 부패의 시대상황을 파헤친 책이다 날카로운 문장과 묘사를 사용하였기에 나에게 보다 더 진솔하게, 솔직하게 다가왔던 거 같다
김승욱은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줄거리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소설 속 대사와 지문을 통해 작가가 얼마나 우리가 살아왔던 시대를 빠짐없이 기록으로 남기려고 애쓰고 있나 하는 점에 관심을 가지고 읽으시면 참 재미있게 읽힐 것입니다. 거품시대는 세월이 갈수록 더욱 우리 민족의 교훈으로서 뜻깊어질 소설입니다" 라는 말을 남겼다
그 말대로 지문과 대사에 관심을 갖고 작가가 기록을 남기려 한 것을 생각하니 지금 우리사는 시대와 연관지어 꺠달을 수 있는 것이 많았다
작가는 잘못이 되풀이되면 안되고 과거 시대와 현재 우리 사는 시대가 손을 잡아 화해하게 만드는 것이 그의 몫이라고 햇다
요즘 뒤숭숭한 우리사는 시대 또한 책에서 보여준 맑은 밑바닥이 모습을 드러냈으면 하는 바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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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에게 희망을 보여준 책이 있다. 작은 책시리즈 거품시대이다 이 책은 1980년대는 희망과 영광의 시대였지만 동시에 독재와 부패의 시대였다는 것을 암시하며 지난 시대를 돌아보고 잘못을 되풀잏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로 소설이 할 일이라며 그 세대와 오늘을 화해시켜주는 의미를 담았다는 소설, 그렇기에 작품에서 갖은 중상모략과 부정부패의 실상을 생생하게 드러나는 데에만 초점이 맞추어지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올곧은 시대정신을 보여주었으며 본래의 실체를 가렸던 거품을 걷어내고 마침내 그 맑은 밑바닥을 보여줌으로써 그 시대와 별 다를 바 없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희망과 구원의 문을 열어줬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뇌물죄에 관한 대가성 부분을 삭제한 ‘김영란법’을 처음 제안한 김영란은 한국의 선진화를 이룬 최고의 공헌자다. 한 사람의 좋은 두뇌가 어떻게 오랜 나쁜 역사를 지닌 사회를 한순간에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다. 라는 부분이였다 지금 시대상에 옳곧은 정신을 보여주고 있기에 나에게, 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준 경구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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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88올림픽을 앞둔 3년간 부패와 권력의 실상을 파헤친 세태 소설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처음 느낀 것은 내가 지금 과거의 거품스러웠던 시대적 배경을 두고 책을 읽는건지 혹은 현 상황의 시대적 배경을 두고 책을 읽고 있는건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내가 하고싶은 말은 책에서 보여준 과거의 시대가 지금의 시대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세태소설 거품시대는 보다 더 솔직하게 그리고 날카롭게 다가와준 책이기도 하다
작가의 말처럼 책의 줄거리가 아닌 작가가 남기고자 했던 그 시대의 기록들에 집중을 했고 중간중간 흥미를 높여주는 경구들도 읽다보니 책을 끝까지 읽는 시간은 매우 짧게만 느껴졌다
부패와 권력, 비리의 거품스러웠던 과거 시대, 그리고 별반 다를 점이 없는 지금의 우리 사는 시대..
작가가 보여준 거품스러움 속 맑은 밑바닥처럼 우리 사는 시대도 거품시대가 아닌 맑은 시대로 거듭날 것이라 희망을 노래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