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쪽에서 현재 흥기의 번역본이 출판되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하여, 본 저술은 먼저 홍기의 내용을 아홉 가지 주제로 나누어 원의에 충실 하게 해설하고 다음으로 흥기의 의의와 문제점에 관해 종합적인 평가를, 맺는 글에서 흥기 이후 왕후기가 걸어간 사상 실천의 길 에 대해 서술하려고 한다. 본 저술은 중국 사상과 대안 근대성 논의 를 위한 기초 작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종민의 글 중에서 -
최근에 읽은 책을 통해 개념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하게 깨달았습니다. 동시에 주요 개념을 제 뇌리에 바르게 세우기 위해서 는 필사가 중요하다는 것과 메모가 필요함을 느꼈지요. 이 리뷰들이 온전한 또는 완전한 구성을 갖추지 못하더라도 추후에 저나 제 후예 들에게 도움이 될 것을 믿습니다.
목차 1. 송대 사회와 초기 근대성 2. 유학과 도덕평가 방식의 전환 3. 예악과 제도의 분화 4. 송명 유학과 천리적 세계관 5. 명말청초 유학과 신제도론 6. 청대 고증학과 경사지학 7. 청대 금문경학과 제국의 합법성 8. 청말 유학보편주의와 대동 세계 9. 근대성 문제와 청말 사상의 의의 10. 흥기의 의의와 문제점
중에서 관심이 가는 분야들과 근대성에 대한 개념에 대해 메모하고자 합니다.
15쪽 역사적 근대이론의 선성으로서 교토학파 담론에는 이러한 의미 와 한계가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 왕후이는 교토학파의 동양적 근 세 혹은 초기 근대 개념이 지니는 이론적 의미는 적극 수용하면서 도, 서구 근대성을 기준으로 중국 근대성을 탐구하는 한계에 대해서 는 비판적 입장을 취한다. 다시 말하면, 서구 근대성론이 중국을 자체 성장 동력이 결여된 제국으로 비하한 데 반해, 교토학파가 송대에서 사회변혁과 근대로의 이행 동력을 발견하여 이를 근세 혹은 초기 근대라고 인식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러한 내재 발전의 동력이 발견됨에 따라 중국은 서구 의 충격이 잇어야 근대 세계로 이행 가능하다는 정체된 제국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송대에서 근세적 가치를 발견하는 교토학파의 시각은 자본주의/민족국가 중심의 서구근 대성을 기준으로 한 것인데, 이로 인해 중국 자체의 역사와 언어 개 념을 기반으로 한 근대성을 발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취한다. -중략- [흥기]의 시야는 바로 서구 근대성론과 교토학파의 한계를 이중으로 비판하면서, 중국 사상사의 주요 쟁점인 송대 이학 과 제국의 문제를 중국 내재적 역사와 언어 개념을 통해 재평가 하는 과정에서 정립된 것이다.
19쪽 이러한 맥락에서 왕후이는 교토학파가 송대 주자학을 평민주 의, 개인주의, 세속주의를 담은 사상으로 평가하는 것은, 유럽 계몽 주의의 반종교적인 내재성, 이성화, 세속화 범주를 주자학에 대응시 켜 초기 근대성의 표지로 인식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주자 학은 당대의 주재자적인 자연관과 불교를 비판한다는 점에서 반 종교적 측면을 지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반종교적 세속화 의 경향을 띠기보다는 현실 속에서 사라진 고대 예악의 신성성을 회 복하여 도덕적 질서와 인간의 도리를 재구축하기 위한 형이상학적 특징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7장 청대 금문경학과 제국의 합법성 중에서 105쪽 여기서 정치규범과 법은 인간 의 주관의지와 밀접히 연관된 영역으로 변화했다. 즉 문왕의 법, 대 일통 관념은 자연 변화의 결과가 아니었고, 또 선황 통치의 유적이 나 경전의 교조가 아니엇으며, 공자가 시대 변화에 맞추어 신왕을 위해 수립한 법 또는 미언대의였다. 변법의 관념은 이러한 원칙을 경과 사의 범주로부터 해방시켜 현실의 변혁 방안으로 조직됐다. 이 것은 학술파벌 간의 분화가 아니라 경학 내부에서 벌어진 사상 중심 의 근본적인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106쪽 청대 금문경학자들의 예의, 법률과 역사에 대한 연구는 다민족으로 이루어진 제국 내부의 민족 관계,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원칙 및 그 내재적 모순, 청 제국이 직면 한 부단히 변화하는 내외관계 및 그 충돌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청대 중기부터 장존여, 유봉록, 위원, 공자진 등은 끊임없이 화이, 내 외 및 삼통, 삼세 등의 범주를 통해 왕조의 합법성 문제를 탐구했고, 예와 법을 기초로 하여 중국에 관한 관념을 재구성했다. 금문경학 자는 경학의 관범에서 왕조의 내외관계를 처리하는 예의와 법률 사 상을 발전시켜, 새로운 역사 실천 - 즉 식민주의 시대하에서의 변법 개혁-에 이론적 기초와 사상적 시각을 제공했다. 이러한 의미에서 청대 중기에 시작된 금문경학 운동은 정치 합법성과 관련된 경학 연 구이자 정치 실천이론이고, 왕조체제의 역사적 변화에 적응하여 세 계관을 부단히 재구성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113쪽 공자진의 사상은 청조 사회의 위기에 대한 반응이자 해양 시 대 - 군사, 산업, 그리고 정치제도의 확장을 실질 내용으로 하는 시 대-에 대한 반응이기도 했다. 해양 시대가 중국 북방의 소수민족 지역에 민족국가의 성질을 부여함으로써 본래의 조공관계와 다원 적인 예의 제도를 와해시키려 했다면, 쳉 제국은 분열의 국면을 모 면하기 위해 내부 정치 구조를 변화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내부의 통일성을 강화함으로써 자신을 지대무변한 다원적 제국에 서 내외 경계가 분명한 민족국가로 변화시켜야만 했다.
청말의 마지막 황제 부의에 대한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왕후이의 흥기에 이르기 전까지 중국의 역사와 역사상 강국의 흥망성쇠와 그 기 간 동안의 제도와 사상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이 다수 들어있습니 다. 사실 서구의 관점을 벗어나서 자체 근대의 맹아나 근대적인 제도와 사상을 찾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우리나라의 예를 보아도 알 수 있고 왕후이의 흥기 역시 크게 다르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8장 131쪽에서 유학보편주의의 회복은 유학을 중국과의 단일한 연계로부터 해 방시켜 중국을 세계 내부에 위치시키고, 중국과 세계의 관계를 재건 하는 것이다. 즉 세계의 현실을 이해하여 중국 내부를 통일된 총체 로 구성하고, 내외무별의 중국을 명확한 외부를 지닌 주권 단위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중략- 유학의 보편성은 더 이상 중국 개념에만 의존하지 않았 으며, 서구 과학과 정치 학설과 마찬가지로 세계와 우주의 보편 법 칙이 사유의 근거가 되었다.
9장 155쪽 베르 그송, 오이켄, 드리슈와 같은 사람들의 영향하에, 양계초는 점차로 진화를 유기체가 인간의 자유의지 속에서 발동하는 발전 과정으로 이해했다. 즉, 유기체 자체는 소극적이고 타성적이어서 어떤 형식과 능동성도 갖지 앟지만, 자유의지가 유기체에게 활력과 질서를 주면 그로 인해 진화 과정이 인간의 자유 창조의 과정으로 바뀐다는 것이 다. 양계초의 생물학 역사관에 대한 회의는 문화와 창조의 두 개념 에대한 분석에서 기원한다. 문화란 인류의 심능이 쌓여서 만들 어진 가치있는 공업이다. 창조는 인류가 자유의지로서 자신이 도달하고자 하는 지위에 올라 자신의 심능으로 그러한 위치에까지 돌진해 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문화는 자유의지의 창조이며, 절대 로 어떠한 인과율의 속박이나 제한을 받지 않는다.
이쯤 되니 중국에서 유학 전통이 끊긴 것인지 아닌지가 궁금해지 기 시작했습니다. 제 리뷰를 읽다보니 그런 궁금증이 생기시지 않는 지요?
10장 167쪽 왕후이가 근대 중국사상의 흥기를 유교보편주의의 정립 과 정 속에서 서술하는 것은 바로 베버의 이러한 관점을 넘어서기 위 한 것이다. 흥기에서 유학 분석의 범주로 사용하는 예악과 제도의 분화와 합일은, 예악의 신성성이 균열된 현실 속에서 각 시대의 유 학이 신성성을 새롭게 재건하는 과정을 표현하는 시각이다. -중략- 왕후이는 유학의 이러한 도덕평 가 방식, 베버 식의 용어로 말하자면 현세 초월적인 계기를 도덕정 치학으로서 유학이 지닌 내재신성성이라고 이해한다. 이것은 유학 에 현세 초월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베버의 관점에 대한 [흥기]의 반 론이다.
이 리뷰는 운 좋게 서평단에 선정되어 증정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
유럽 문명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리스, 로마를 만날 수 있는 것처럼 동양 문화권에서는 중국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황하 문명에서 시작된 중국은 중원 뿐만 아니라 주변 나라들에도 문화적으로 영향을 미쳤는데 각 나라는 왕이나 왕조가 바뀔 때마다 중국에 사신을 보냈네요. 이러한 과정에서 사회,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가 있었습니다. 제국주의 시대에 서양과의 전쟁에서 패하면서 굴욕을 당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미국과 함께 G2 로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으며, 최근에는 시진핑이 일대일로 정책을 추진하면서 세계 속에서 중국의 위치를 다시 정의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수천년의 시간 동안 많은 사상들이 중국을 지배했는데 '중국 사상과 대안 근대성' 은 왕후이가 쓴 '근대 중국 사상의 흥기' 를 해설한 책입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내용도 쉽지 않아 보이고, 왕후이에 대해서도 이름 정도만 들어보았을뿐 잘 몰랐는데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알게 되었네요. 중국의 근대 사상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왕후이를 만날 수 밖에 없는데 그의 책은 조금씩 변역되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표작 중의 하나인 흥기는 아직 번역이 되지 않았는데 어려운 내용도 많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이상 제대로 된 책이 나오기 쉽지 않겠네요. 이 책은 흥기가 어떤 책인지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개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책은 송대의 사상부터 시작해서 명과 청으로 이어지는 중국의 사상, 그리고 최근 중국의 사상과 대안 근대성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대안 근대성이라는 말은 생소한데 아이젠슈타트, 비트록 등 비교역사 사회학자들이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산업혁명 이후 제국주의에 이르기까지 서양이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발전해 왔는데 대안 근대성은 서구 위주의 관점에서 벗어나 비서구의 시각에서 근대를 보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인데 서양과 동양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다름에도 불구하고 최근 빠른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그런 점에서 중국의 사상은 근대를 새롭게 볼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되네요. 중국은 짧은 시간 동안 주로 경제적인 성장에 집중해 왔지만 이제는 잘 사는것 뿐만 아니라 어떻게 잘 살 것인가 하는 문제에도 집중을 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왕후이 등 진보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내면서 송, 명, 청 이후 나타난 중국을 어떤 사상으로 정의할 것인지 궁금해 집니다. 책을 읽기 쉽지 않아지만 현대 중국의 정신을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네요. |
|
중국 사상과 근대성 이해
흔히, 근대 혹은 근대성이라 하면 유럽사회가 수백년 동안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시민혁명과 산업혁명을 거치며 창출해낸 정치, 사회, 문화, 경제적 변화의 총체로서, 자본주의의 팽창에 따라 세계사적 보편성을 띠게 된 것으로 이해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근대가 아무리 보편성을 갖고 있다 해도 서구사회의 근대경험과 비서구사회의 근대경험이 같을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한족을 포함한 다민족이 제국을 만들어가는 ‘중국화’ 개념을 정립하고, ‘트랜스시스템사회(跨體系社會)’개념을 구성하여 중국화는 중국의 통일적이거나 단일한 정치체가 아니라 종족, 종교, 언어 및 문명을 융합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는 것이 인상적이였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트랜스시스템사회는 유교문명권 혹은 한자문화권과 같은 단일 문명의 범주와 다른 정치공동체로, 이질성과 동질성이 역동적 관계를 이루는 과정 속에서 중국과 그 정치문화를 이해하는 방식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특히, 대안 근대성은 역사적 근대론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시각이다. 비서구 근대성의 전개 양상에 주목하며 근대성의 문명적 다중성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
|
사상이란 사회,정치,인생 등에 대한 일정한 견해나 생각을 말한다. 철학에서 쓰이는 전문적인 용어로써 사상은 사고 작용의 결과로 얻어진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의식 내용을 말한다. 나는, 사람이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자신만의 사상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글로 풀어 내기 힘들다고 사상이 없는게 아니라, 어찌되었던 시간이란 제한적 공간속에서 차곡차곡 일상을 쌓다보면 사회, 정치, 인생등에 대해 나름의 안목이 생긴다고 본다. 개중에는 불손하고 위험한 사상을 가진 자들도 있다. 그들의 사상은 혁신의 이름으로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타인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사상이 아니다. 헛소리로 가득찬 뇌에 사상의 탈을 쓴 것에 불과하다. 이 책은 왕후이의 대표 저작인 근대 중국 사상의 흥기의 방대한 내용을 부분적으로 다루고 있다. 왕후이는 새로운 사회주의를 찾는 '신좌파'의 대표 주자로써 중국의 약자를 대변하는 비판적 지식인이다. 1970년대 후반, 개혁과 개방을 통해 결국에는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경지까지 오른 중국. 하지만 그런 발전의 이면에는 빈부격차와 도농격차가 심각한 지경이다. 많은 지식인들이 이런 큰 문제를 강대국으로 가는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 생각하는데, 왕후이는 이런 사고를 전면적으로 비판 한 사상가다. 왕후이의 시선은 예리하기 그지없다. 많은 사상가들이 권력에 기대어 유야무야한 이론을 내세울 때, 왕후이는 중국의 정치개혁과 민주주의 문제에 대해서도 힘있는 목소리를 내었다. 서구의 정치가 대의를 쫒기보다는 권력을 나눠먹는 매커니즘으로 변질됐으며, 엘리트들이 권력을 독점하고 인민들은 침묵해야하는 탈정치화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한다. 중국의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는 왕후이. 이 책은 그의 책 <흥기>를 아홉 가지 주제로 나누어 원의에 충실하게 해설하고, 의의와 문제점에 관해 종합적인 평가와 <흥기> 이후 왕후이가 걸어간 사상 실천의 길에 대해 서술한다. 중국 사상과 대안 근대성 논의를 위한 꼼꼼하고 성실한 도서임이 분명한 책으로 중국의 뜨거운 사상가 왕후이의 사상이 궁금한 사람은 이 책을 필독하기 원하는 바이다. |
|
우리 시대의 고전 읽기로 질문 총서의 6번째로 <중국 사상과 대안 근대성>이 선택되어지고 이 책은 중국의 최근 그들의지식문화계에서 '중국의 재발견과 대안 근대성'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음으로, 특히나 정치와 경제에서 사상, 문화 영역에 이르기까지 신자유주의의 대안을 모색하는 작업을 진행중이고 그중 가장 선도적인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왕후이의 대표저작인 <근대 중국 사상의 흥기>를 국내에서 상동 작 <흥기>의 내용을 아홉 가지 주제로 나누어 원의에 충실하게 해설하고, 다음으로 <흥기>의 의의와 문제점에 관해 종합적인 평가를, 그리고 <흥기> 이후 왕후이가 걸어간 사상 실천의 길에 대해 서술하려 하고 있는 책이다. 부제로 왕후이의 <근대 중국 사상의 흥기> 읽기와 쓰기인 이 책의 국내 출판의 목적은 중국 사상과 대안 근대성 논의를 위한 기초 작업이 되길 바라고 있다.
책은 몹시도 학문적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사용된 어휘들도 기초지식이 없이는 잉해기 다소 버거움이 따른다. 나름 시대적 고전으로서의 모습을 갖추었다고나 할까? 무척 이해의 버거움과 일반적 고전처럼 살짝 지루기도 하다. 책의 무게감과 비중, 그리고 의의도 알겠지만 일반 독자로서 읽기에는 선뜻 반갑지는 않다.
중근 사상의 근대성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아래 이책의 내용이 흘러가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겠고 내용또한 중국의 사상의 흐름과 그대의의 와 의의들을 서술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유교'의 이야기가 주르르 이루며, 우리가 익히들었던 중국 내 사상들의 역사적 흐름에 따라 사상사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왕후이의 가장 큰 목적은 근대시기에 중국자체내에서 추앙과 추대받고 있던 모든 사상들이 유럽의 강세에 밀려 한낱 동양의 지역적 문화사상사로 전락한 중국내 사상사를, 다시금 재평가하려는 대안적 성격의 의의와 목적을 갖고 있다.
자신들의 자랑이었던 유학이 서구사회에 비쳐진 모습이 너무나도 지엽적이고 국소적인 모습에서 그들이 갖는 의의를 재평가하려 노룍하고 있는 것이다. '유악'의 가치관과 세게관이 그저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주장하고 그것을 세계적 가치관으로 탕바꿈하고 싶어하는 왕후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고 보겠다.
나아가 이 책은 왕후이의 이야기에서 최근 중국의 모습을 찾아볼 수도 있겠다. 왕후이는 중국이 90년대의 신자유주의의 이데올로기로 분화되어가는 모습을 지적하며, 80년대의 중국의 신계몽주의시기의 중국내 중국 사회주의를 부정해야할 봉건주의로 규정하고 서구자본주의적 현대성의 길을 추구한 편향성을 비판하고 있다. 그의 90년대 비판 이론은 "전 지구적 자본주의의 맥락 속에서 중국 사회주의의 유산과 경험을 활용하여 '반 현대성의 현대성'의 실천 방식을 모색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을 지녔다고 보고 있다.
아무래도 사상사와 그것이 주는 의의를 논하는 책이기에 책의 목록을 열거해보면 1장 송대 사회와 초기 근대성, 2장 유학과 도덕 평가 방식의 전환, 3장 예악과 제도의 분화, 4장 송명 유학과 천리적 세계관, 5장 명말청초 유학과 신제도론, 6장 청대 고증학과 경사지학, 7장 청대 금문경학과 제국의 합법성, 8장 청말 유학 보편주의와 대동 세계, 9장 근대성 문제와 청말 사상의 의의, 10장 <흥기>의 의의와 문제점, 그리고 맺는 말로 <흥기>이후 왕후이의 사상 실천의 길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왕후이의 <흥기>를 읽는 것은 이 책을 읽고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는 것이 결국 우리가 가져야할 이 책의 목적이 될것이다. 변화하는 중국, 그들의 사상과 사고, 그러나 자세히 보면 그 속에서 도사리고 있는 그들의 생각을 우리도 조금은 엿볼 수 있겠다. 중국을 바로 알자. 과거의 역사의 반복은 있어서는 안되며 있을 수도 없다.
* 이 리뷰는 출판사 (주)현암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
중국 사상과 대안 근대성이라는 책 제목은 그리 친절하지 않다. 중국 사상만 보더라도 무겁다는 생각이 드는데 대안 근대성까지 붙으니 이 책은 평범한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끔 만든다. 왕후이가 쓴 이 책은 중국인에 의한 중국인을 위한 내용이 담겨 있다. 중국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송대부터 명대, 청대에 이어 근대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사상 변화를 담고 있다. 저자는 흥기에 대한 의의와 문제점에 관한 종합적인 평가와 더불어 그가 걸어간 사상 실천의 길에 대해 서술하면서 학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책이 일반적인 내용이 아니기에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왕후이는 공자의 예약론이 샤머니즘에서 신성성이 사라진 이성화나 자결 의식으로 전환한 것이 아니라, 붕괴된 주대 예악의 신성성을 인의 개념을 통해 회복하는 내재 신성성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p 28 리 개념을 제왕 정치의 원리로부터 인간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문화철학적 원리로 전환하였다는 곽상의 이론이나 시대의 변화, 즉 시세에 대한 이해를 포함하고 있는 '천리'라는 개념 등 중국을 지배 아니 그 사상의 근본을 이루고 있는 근간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마치 박사학위 논문을 보는 것처럼 쉽게 들어오지 않는다. 치지 격물은 "내 마음으로 사사물물(事事物物)에서 이치를 구하여 '마음'과 '이치'를 나누어 돌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양지'사사물물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한다. 과거 선비들도 공부했던 양명학에서 심 개념은 '인심'에서 '오심'으로 바뀌며 개인의 경험과 주체성을 부각한 것이다. 왕후이는 중국 역대 왕조가 중국 지배의 정당성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중국 정체성을 중시하는 관점을 지켜보았다. 그러한 시각들을 바탕으로 한족을 포함한 다민족이 함께 살아가는 중국화 2.0의 개념을 정립하기도 했다. 패권이 부활하면서 '트럼프와 시진핑, 아베, 푸틴' 등 '스트롱맨' 4명의 통치 철학, 개성, 리더십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왕후이는 중국이 가지고 있었던 문제의식을 통해 중국의 개혁 모델이 미국이 지배하는 세계적 패권 구조에서 벗어나 전 지구적 차원의 공동발전 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경제적 차원을 넘어 정의와 평등을 구현하는 새로운 정치를 창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은 국가의 고위공무원이나 정치인들이나 소위 지식인들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은 내용을 담고 있다. "현세 비판성이 약화된 채 합법화의 세계로 빠져드는 것은 유학에 내재한 유혹이며, 이는 유학 본연의 길에서 멀어지는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