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타가 '후엠아이'에 입사한 지도 한 달이 지났다. 언제나 그렇듯 용역업체는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도맡아 처리한다. 귀찮든, 더럽든, 힘들든, 뭐든 상관없다. 손 안 대고 코를 풀고 싶다면 용역업체에 맡기면 된다. 제타는 입사한 이래 열두 번째 피코를 데리러 가는 길이다. 피코는 가정마다 한 대씩 할당된 반려 인공지능이 이름이다. 인공지능 법 제2조는 7년에 한 번씩 반드시.... - 본문 중에서 -
문화센터 강좌 중에서 SF 및 판타지 강좌가 하나 있는데, 이게 수강료가 만만치 않다. 남들이 보면 코웃음을 칠지 모르는 수강료일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꽤나 큰 돈이다. 거의 한달 밥값과 맞먹는 수강료. 거기에서 추천한 도서 중에 이 책이 있다. 그래, 우선 읽고 보자. 강좌는 나중에 기회가 있겠지. 마침, 이북이 있길래 포인트로 끌어왔다. 이렇게 말하니까, 내가 찢어지게 가난해 보이는데, 그렇지 않다. 난, 한번도 내가 가난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 이유인즉슨, 나는 돈이 없어서 밥을 굶어본 적은 없기 때문이다. 돈을 아껴쓰면 아껴썼지, 밥은 절대 굶지 않는다. 그러니까, 난 절대 가난하지 않다!
참! 그러고보니, 거기에 추천한 도서는 2회 수상작품집인데, 어떻게 사람이 하나만 바라보고 사느냐고. 그래서 3회까지 끌어왔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발걸음이 새로워지기를 기대하며.
|
|
<제1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이건혁, 박지혜, 이영인, 김보영, 김창규 공저 / 허블(2017) 근처 도서관에 종이책이 없어서 이북으로 구매하게 된 책입니다. sf작품에 관심이 생기면서 읽게 되었는데 다양한 작가님들의 다채로운 상상을 읽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특히 이건혁 작가님의 <피코>가 인상 깊습니다. 인간과 기계 사이의 감정적인 교감이 가능해지면서 겪을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작품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