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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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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하면 입아플정도로 유명한 중국의 문호 루쉰의 산문집이다. 사실 루쉰의 소설인 광인일기나 아Q정전만해도 소설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우화정도로 읽혀지기에 그의 산문집이라는 형식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편역자인 이욱연씨는 루쉰의 수많은 잡문(?)들 중 오늘 우리에게 의의가 있을만한 것들을 취사선택하여 본서에 수록하였다고 하는데 그의 시도는 어느정도 성공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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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하면 입아플정도로 유명한 중국의 문호 루쉰의 산문집이다. 사실 루쉰의 소설인 광인일기나 아Q정전만해도 소설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우화정도로 읽혀지기에 그의 산문집이라는 형식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편역자인 이욱연씨는 루쉰의 수많은 잡문(?)들 중 오늘 우리에게 의의가 있을만한 것들을 취사선택하여 본서에 수록하였다고 하는데 그의 시도는 어느정도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루쉰은 우리의 수많은 지식인들에게 정말이지 많은 영향을 끼쳤구나란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지울수가 없었는데, 이를테면 리영희 선생이나 김규항씨의 산문들이 그 스타일이나 문제설정 및 방향에 있어 루쉰의 그것과 굉장히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산문집은 아주 어려운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굉장히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때문일까? 그의 글들은 그 구체성과 직설성(?)덕분인지 오늘, 여기에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굉장히 날카롭고 매섭게 그리고 절실하게 다가온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 즉 추상적인 사상이나 이론적인 작업들의 필요성 자체를 부인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추상적이고 어려운 대상에 대해 헛주먹질하며 싸우는 것은 그 과장된 퍼포먼스에 비해 어려운 일은 아니다. 진정 중요하고, 진정 심각한 병폐임에도 우리주위에서 너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병폐이기에, 그 구조속에 나 또한 편입되었기에, 때문에 우리 사이에서 일종의 금기가 되어버린 폐단들을 루쉰은 너무도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있으며 그러하기에 그의 작업이 당시 얼마나 소중했으며 절실했었는지, 아울러 당시의 지배계층에는 얼마나 위협적이었을런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그의 다소 우생학적으로 보이는 문명관은 동의하기 조금 어려웠지만, 이를 통해 아이러니하게도 그 마저도 그러한 가치관에 포섭될 정도로 우생학이 당시 온 세계 사람들의 사고를 휩쓸었구나란걸 느낄 수 있었다. 읽다보면 종종 이것이 그의 시대 중국을 대상으로 한 글들인지 아니면 오늘 우리의 시대를 대상으로 한 글들인지 혼란이 올 지경이다. 물론 그러하기에 이 책을 '고전'이라 할 수 있는 것이겠지만.
j***8 2006.04.16.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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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냄새가 아니라 땀 냄새가 나는 개혁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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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한국을 방문한 참에 책을 몇 권 사 가지고 돌아왔다. 그 중에서 루쉰의 산문집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에 가장 먼저 손이 갔다. 지난 해 8월쯤, 루쉰의 아포리즘을 모은 책 <희망은 길이다>를 읽고 나서 그의 글과 사상에 깊이 반해 있던 터라, 내 손이 자연스럽게 그의 책을 집어든 것이리라.평소와는 달리 부푼 기대감이 내 눈과 손을 재촉해 나는 한달음에 책을 읽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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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한국을 방문한 참에 책을 몇 권 사 가지고 돌아왔다. 그 중에서 루쉰의 산문집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에 가장 먼저 손이 갔다. 지난 해 8월쯤, 루쉰의 아포리즘을 모은 책 <희망은 길이다>를 읽고 나서 그의 글과 사상에 깊이 반해 있던 터라, 내 손이 자연스럽게 그의 책을 집어든 것이리라.평소와는 달리 부푼 기대감이 내 눈과 손을 재촉해 나는 한달음에 책을 읽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책의 제목이 벌써 암시하고 있듯이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는 한달음에 읽고 나서 그냥 내쳐 놓을 책이 결코 아니어서, 나는 다시 책을 펼쳐 들었다. 이번에는 인상적인 구절들을 내 도서리뷰 파일에 또박또박 옮겨 적기도 하면서 공들여 읽었다.간밤에 떨어진 꽃을 아침에 바로 주워 내다버리는 대신에 마당에 그냥 놔둔 채 몇 번이나 그 색깔과 향기를 음미하고 난 다음인 저녁에 가서야 비로소 꽃을 주워드는, 그런 여유로운 마음으로 말이다.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는 바로 그런 '조화석습(朝花夕拾)'의 마음으로 읽어야 비로소 그 진미를 맛볼 수 있는 책이다.                  읽는 이에 따라 달리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는 '개혁'에 관한 책으로 여겨진다. 우리 시대의 가장 진보적이며 또한 실천하는 지식인 중의 한 사람인 리영희 선생님이 이 책에 서문을 헌사하고 있음이 그 뚜렷한 증거다.   이 책을 읽어가는 독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루쉰이 바로 최근의 한국, 심지어 현재의 우리 사회와 그 속의 인간을 그리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될지 모른다. 어쩌면 읽고 있는 독자 자신을 말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그리고 부끄러워질 것이다. 그리고 또 자신의 정신과 가슴속을 루쉰이 훤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것이 루쉰의 글이 주는 감동이다. (8쪽, 서문 '루쉰에게서 발견하는 오늘의 우리')     20세기 초 봉건주의와 서구 근대라는 이중의 억압에 놓여 있던 중국의 참담한 현실과 중국인의 병든 정신을 겨냥하고 있는 루쉰의 글과 사상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현실을 읽는 데 여전히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는 이러한 지적은 몹시도 뼈아프지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청산되지 못한 봉건주의의 병폐들과 급조된 서구 근대 이데올로기의 폐단들이 첩첩이 개혁의 칼날을 기다리고 있다.하지만 어느 시대, 어떤 사회든지 개혁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개혁에는 피가 따르기 마련이고 그렇게 흘린 피의 물결이 금세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개혁을 멈추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역사는 바로 그런 피를 동력으로 삼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역사는 인류의 피의 전투를 동력으로 하여 전진한다. 이러한 역사의 과정은 석탄의 형성과정과 유사하다. 처음에 수많은 목재가 묻히더라도 결국 조그만 덩어리를 얻을 뿐이다. (171쪽, '류허쩐 군을 기념하며')   하지만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그렇다고 해서 유혈이 바로 개혁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루쉰이 개혁을 힘주어 말하면서도 '피는 돈을 쓰듯이 해야 한다. 인색해서도 안되지만, 낭비하는 것도 크나큰 오산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루쉰은 여기서 더 나아가 '참으로, 세상을 한때 짧게 놀라게 하는 희생보다는 깊고 끈기 있는 투쟁이 더 낫다'라고 말한다. 그렇다. 이것이 바로 루쉰이 말하는 개혁이다. 이것은 개혁을 단칼에 성취하기 위하여 피를 흘리는 조급한 투쟁이 아니라 인내심을 갖고 멀리 내다보며 끈기 있게 실천하는 느긋한 투쟁이다. '아침꽃을 저녁에 줍는' 이러한 개혁의 방식에서는 죽은 자의 피 냄새보다 산 자의 땀 냄새가 훨씬 더 많이 풍겨 날 것이다.내가 맡고 싶은 것은 바로 그 땀 냄새인데, 루쉰의 산문집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에는 시대와 인간을 깊이 고뇌하고 비판하고 실천했던 한 지식인의 땀 냄새가 가득 배어 있어서 읽기에 즐거웠다. 거의 한 세기를 건너뛰어 그의 글을 읽는 오늘날까지 그가 흘린 땀 냄새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음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c*****t 2006.02.08.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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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지만 노력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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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루쉰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은 대학교 때였다. 당시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이 분의 말을 인용해서 무엇에 대해 설명을 하신 기억이 난다. 무슨 내용인지는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지만 마음에 무언가 와 닿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바로 책을 사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서점에서 루쉰이 저술한 아큐정전과 몇 권의 책들이 보여서 살펴보게 되었다. 제목이 참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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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루쉰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은 대학교 때였다. 당시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이 분의 말을 인용해서 무엇에 대해 설명을 하신 기억이 난다. 무슨 내용인지는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지만 마음에 무언가 와 닿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바로 책을 사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서점에서 루쉰이 저술한 아큐정전과 몇 권의 책들이 보여서 살펴보게 되었다. 제목이 참 멋지다.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 내가 루쉰에 관련된 책들 중 이 책을 집어 들었던 이유는 바로 이 제목 때문이었다. 그러나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루쉰 선생이 활동하던 시기는 지금과는 다른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를 사는 나에게도 의미하는 바가 무척 컸다.

 

내용은 전체가 하나로 연결되어 이루어져 있지는 않다. 단편이 하나 하나 잘 간추려 있다. 그래서 루쉰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책을 읽으면 루쉰의 성향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처음 루쉰을 접하는 사람에게 적극 권해주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루쉰은 중국에서 좌, 우를 가리자 않고 존경을 받은 분이다. 우리나라에 이 분의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분이 7,80년대 젊은이들의 우상이었던 ‘전환 시대의 논리’를 쓴 리영희교수다. 또 대학 시절 은사님이 우리 교수님도 있구만... 역설적이게도 내가 느끼는 이분은 민족주의자이면서도 진보적 사관을 지니고 있다. 진보적 사관이라기보다는 개혁적 성향을 가졌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 옳을 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당시 중국의 나태함에 대해 비판하고 젊은이들의 잠들어 있는 의식을 깨우기 위해 많은 힘을 쏟았다. 루쉰은 사상은 그 당시는 물론이거나와 지금 시대에 적용해도 전혀 낡지 않은 참신하고 앞서 나가 있다. 그렇게 시대를 앞서나간 선각자적 리더쉽 때문에 많은 이들을 그분을 따르고 존경하지 않았을까 싶다. 더욱이 인품 역시 굉장히 뛰어나 삶에서도 보고 배울 점이 많다.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란 의미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본다. 꽃이 가장 아름다운 시점은 아침에 영롱한 이슬을 맺고 피어있을 때다. 저녁이 되면 꽃은 서서히 시들어 아름다움은 점점 사라진다. 물론 겉의 모습은 그렇지만 그 안에는 꽃의 결정체가 수줍게 맺혀 있다. 여기서 들 수 있는 생각은 우리가 아름답다는 말은 단순이 꽃이 가장 화려했을 때가 아니라 그 후 무엇을 맺고 있는가가 아닌가 한다. 결국 이 말은 현재 너무 이상적이여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관상용처럼 느껴지는 이상적 생각들이 결국 후에 가서는 이루어질 수 있다란 의미를 내포한다. 루쉰이 살던 그 시기, 루쉰의 사상은 너무 멀게만 느껴졌을 것이다. 모두들 그의 의견에 동의는 하지만 쉽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다. 물론 아직까지 지금도 그의 사상이 제대로 실현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렇게 순차적으로 이루어져 나가는 상황들을 볼 때 결국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현재 루쉰은 없지만 그의 사상이 남아 우리가 지금 적용시켜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시대가 변했어도 그의 사상은 현재 우리 시대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람들 역시 깨어 있지 못한 부분이 많다. 그 나라의 정치 지도자를 보면 국민성을 알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우리 모습을 보면... 우리가 지금보다 깨어서 넓은 눈으로 다각적으로 우리의 권리에 대해 요구하고 노력해 나갈 때,이 사회가 변화되어 현재보다 더 살기 좋은 환경으로 발전할 것이다.



l*****9 2010.06.28. 신고 공감 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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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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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을 만나면 밀림을 개척하고, 광야를 만나면 광야를 개간하고 사막을 만나면 사막에 우물을 파라. 이미 가시덤불로 막힌 낡은 길을 찾아 무엇할 것이며, 너절한 스승을 찾아 무엇 할 것인가. 책 표지에 나온 글이다. 1881~1936. 루쉰의 연대다. 지금으로부터 125년전에 태어나 70년전에 타계하였다는 얘기다.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고 존경스러웠던 점은, 그 시대에 이미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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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을 만나면 밀림을 개척하고, 광야를 만나면 광야를 개간하고 사막을 만나면 사막에 우물을 파라. 이미 가시덤불로 막힌 낡은 길을 찾아 무엇할 것이며, 너절한 스승을 찾아 무엇 할 것인가. 책 표지에 나온 글이다. 1881~1936. 루쉰의 연대다. 지금으로부터 125년전에 태어나 70년전에 타계하였다는 얘기다.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고 존경스러웠던 점은, 그 시대에 이미 부모교육, 성평등한 관점에서 지금 우리들이 아직도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해 가지고 있던, 그의 신념들이 확고했다는 점이다. 뒷쪽으로 갈수록, 너무 급진적이고 고도로 비틀린 비유적 표현 때문에 머리가 뱅뱅 돌았지만, 아무튼, 그시대 중국사람들이 이런 비유와 사상에 대해 그래도 존경하고 알아들었다는것이 대단하기도 했다. 하여튼, 사상가의 사상설파를 읽었다, 조금 난해안 부분도 있었지만, 뿌듯하다.

[인상깊은구절]
밀림을 만나면 밀림을 개척하고, 광야를 만나면 광야를 개간하고 사막을 만나면 사막에 우물을 파라. 이미 가시덤불로 막힌 낡은 길을 찾아 무엇할 것이며, 너절한 스승을 찾아 무엇 할 것인가.
k*******9 2006.05.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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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35] 차가운 세상에서 따스함을 잃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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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경쟁, 총성 없는 전쟁. 인간의 존엄보다 자본이 우선된다. 불행하여 한탄하다 슬픔이 온몸을 감싼다. 정의를 외치지만 변하는 것은 없는 듯. 그럼에도 알아야 하고, 누군가는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희망을 놓지 않고 작은 불꽃이 되어 절망을 끊어내야 한다. 루쉰은 자신의 조국이 혼란하고 비참할 때, 살아 있는 글을 통해 희망을 제시하려 했다. 그러한 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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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경쟁,
총성 없는 전쟁.


인간의 존엄보다
자본이 우선된다.


불행하여 한탄하다
슬픔이 온몸을 감싼다.


정의를 외치지만
변하는 것은 없는 듯.


그럼에도 알아야 하고,
누군가는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희망을 놓지 않고
작은 불꽃이 되어 절망을 끊어내야 한다.


루쉰은 자신의 조국이 혼란하고 비참할 때,
살아 있는 글을 통해 희망을 제시하려 했다.


그러한 루쉰의 여러 평론을
이 산문집에 엮어 다시금 펴냈다.


암울한 상황에서도
치열한 글을 통해 민중을 깨우려 했던 루쉰.


과거, 다른 나라의 정황에서 쓰였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도 여전히 적실하다.


여기에는 정치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청년들을 향한 절절한 목소리도 담겨 있다.


날카롭고도 따스한 그의 언어를 통해
차가운 세상에서 따뜻함을 잃지 않아야 할 이유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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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m******1 2021.10.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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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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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0.12.25 21:06   제목은 참 서정적이고 목가적인데, 내용은 지식인들의 봉기와 새시대를 향항 질서와 혁명을 주장하는 책이다.   소설 아Q정전을 지은, 중국의 대 문호 루쉰이 쓴 책인데 내용이 녹록치는 않았다. 문장력 하나는 그 당대 최고라고 할만큼 뛰어나지만, 실제로 읽을 대는 각 단편에서 작가의 메세지를 찾아내려 애쓰며 힘들여가며 읽다보니 정작 문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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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0.12.25 21:06

 

제목은 참 서정적이고 목가적인데,

내용은 지식인들의 봉기와 새시대를 향항 질서와 혁명을 주장하는 책이다.

 

소설 아Q정전을 지은, 중국의 대 문호 루쉰이 쓴 책인데

내용이 녹록치는 않았다.

문장력 하나는 그 당대 최고라고 할만큼 뛰어나지만,

실제로 읽을 대는 각 단편에서 작가의 메세지를 찾아내려 애쓰며 힘들여가며 읽다보니

정작 문장의 미려함이나 표현의 탁월함에 집중하기는 좀 어려웠다.

다만 참 완곡하게, 혹은 유머스럽게, 때론 직설적으로 시의적절하게 당시의 이슈들을 다룬

그의 용기. 대담함. 열정. 진정성 등은 책 전반에서 느낄 수 있었다.

 

과연 우리시대 지식인들이 세상을 바꾸는데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까를 떠올리면

난 늘 힘없는 지식인의 외침, 어딘가 유약해보이는 반쪽짜리 노력으로 한계가 느껴졌는데,

실제로 루쉰과 그의 저작들이 중국 근대화 혁명의 사상적 기반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The pen is mighter than the sword"가 이런건가 싶기도 했다.

 

아래 글은, 책의 제일 처음에 실렸지만 이 위트의 여운은 책 마지막장까지 남아있었다.

정말 이 책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거야 말로 진짜, 헛, 허허허헛..

 


어떤 집에서 아이를 얻어 집안이 온통 축제판이었지.

시간이 지나 손님들에게 아이를 보였겠지?

물론 덕담을 들으려고 말이야.

손님 한 가운데 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지.

 

"우와, 이 아이는 크면 부자가 되겠는데요."

 

부모는 이 말을 듣고 무척 고마워했지.

이번에는 다른 사람이 말했단다.

 

"이 녀석, 크면 높은 벼슬을 하겠습니다."

 

주인도 답례로 그에게 덕담을 해주었지.

그런데 다른 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단다.

 

"이 아이는 분명 죽을 겁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그를 죽도록 때렸지.

 

사람이 죽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부자가 되거나 벼슬을 할 거라는건

거짓말일 수도 있지.

그런데 거짓말은 좋은 보답을 얻었고,

진실은 죽도록 얻어맞은 셈이지. 너는?

 

선생님, 저는 거짓말도 하기 싫고, 얻어맞기도 싫어요.

그러면 저는 어떻게 말해야 하나요?

 

그래. 그럼 이렇게 하려므나.

 

우와! 이 아이는 정말! 이걸 보세요!

얼마나... 아이구! 하핫! 허허허 헛, 허허허허!

x*****5 2014.1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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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에 어울리기 어려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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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사회엔, 과거 비평가들의 주장은 빛바랜 논리가 되어버리고 마는 경우가 많다. 그 대단하다던 루쉰의 논리라는 것이, 오늘날에는 수없이 주장되고 반복되며, 그 보다 더 위대한 문장들도 헤아릴 수 없이 쏟아진다. 한편, 그런 현실이 참 다행이란 생각이다. 우리에게 문이 다시 열린지 얼마되지 않은 중국! 그네들의 삶은 정말 힘겨웠겠다는 생각이 그치지 않는다.
"우리 시대에 어울리기 어려운 책..." 내용보기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사회엔, 과거 비평가들의 주장은 빛바랜 논리가 되어버리고 마는 경우가 많다. 그 대단하다던 루쉰의 논리라는 것이, 오늘날에는 수없이 주장되고 반복되며, 그 보다 더 위대한 문장들도 헤아릴 수 없이 쏟아진다. 한편, 그런 현실이 참 다행이란 생각이다. 우리에게 문이 다시 열린지 얼마되지 않은 중국! 그네들의 삶은 정말 힘겨웠겠다는 생각이 그치지 않는다. 어느 민족, 어느 시대인들 민중의 삶이 왜 서럽지 않겠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어내기엔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고, 별로 감동도, 논리도 감흥을 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