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정도의 내용으로도 책이 된다니 놀랍다. 과학적인 내용으로 지적 흥분을 얻으려는 독자라면 베르베르나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을 읽는 것이 나을 것이다. 주변에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시사 주간지나 일간지의 과학란 내용보다도 깊이나 흥미가 떨어진다. 그저 단편적인 지식을 말솜씨와 멋진 편집으로 잘 포장해서 내놓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책 내용 중에 '다시보자 화장빨'이란 말이 나오는데 이 책 자체가 바로 그런 경우다. 또 하나 지은이가 여성 호르몬 치료에 대해 쓴 부분은 반드시 수정되야 한다. 논란이 있지만 나라면 받겠다는 말은 독자들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폐경후 여성 호르몬 투여는 심장병과 혈관 질환의 빈도를 높이고, 사망율을 올린다는 것이 확실히 규명된 상태이다. 오죽하면 연구를 정해진 기간동안 다 끝내지도 못하고 부랴부랴 중단하였겠는가. 이처럼 과학적 진리에 이르는 길은 때로는 너무나 험난하여 사려 깊은 사람이라면 새로운 과학적 사실을 특히 인간에게 적용할 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야 할 것이다. 저자의 과학에 대한 긍정적 사고는 젊은 사람답게 밝고 패기에 넘치는 것이지만 우리가 무언가를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도 늘어난다는 신중함 역시 독자들에게 전달되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더구나 학문의 세계 어디나 파고 들어 지식을 이용하여 더 많은 부를 얻으려는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과학의 진보는 자칫 재앙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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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기본속성은 자유와 도전이다." 저자의 말이다. 그러나 사실 자유와 도전이라는 말은 과학보다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더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과학이라는 말을 들으면 우선 딱딱하고 수학적인 복잡한 방정식과 질서정연한 논리의 세계가 떠오른다. 하지만 저자는 과학이야말로 인간을 위한 학문이며 휴머니즘이 살아 숨쉰다고 이야기한다. 과학이야말로 도전정신, 다양성, 아름다움, 창조성, 휴머니즘의 다섯가지 얼굴을 가진 학문이며 자유로운 사고와 창조하는 능력이 필요한 학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과학자는 예술가와 닮았다고 이야기한다.
<과학 읽어주는 여자>는 사람들 귀에 달작지근하게 달라붙는 과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과학에 관한 내용이지만 문학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신화와 영화, 동화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조근조근하게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여성 저자의 특성도 과학을 보다 따뜻하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과학이 이룬 여러가지 진보와 최근의 동향을 인문학적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과학적 진보란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 논문을 쓸 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모든 사람들이 '시간은 상대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때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과학 읽어주는 여자>는 다양한 주제들을 종횡무진 넘나든다.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에서부터 우리몸의 생리현상과 질병을 거쳐 광활한 우주로 달려갔다가 어느 사이 나노의 세계를 설명한다. 과학의 각 분야를 설명하는 멘트도 과학적이라기보다 오히려 인문학적이다. 몇 가지 예를 살펴보자. "고통은 또 다른 삶의 희망이다", "인간만이 진화의 정점에 서 있는 만물의 영장이라는 개념은 인간의 오만함이 낳은 극단적인 이기주의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 나노기술." "진정한 성역할을 뛰어넘는 것은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없애 중성적 인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과학 이야기를 이보다 더 부드럽게 설명할 수 있을까?
과학의 세계를 도전정신, 다양성, 아름다움, 창조성 그리고 휴머니즘이라는 다섯가지 속성을 기준으로 분류해 설명하는 부분도 흥미롭다. 과학이 물리, 생물, 화학, 지구과학이라는 칸막이가 쳐진 딱딱한 세상이라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버린다. 오히려 과학의 세계는 끝없는 도전이 펼처지는 어드벤처이며 무한한 다양성의 세계를 다루는 신화와 닮았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그 속에는 그윽하고 짜릿한 아름다움이 들어있고 생명, 삶, 그리고 따뜻함을 다루는 휴머니즘 학문이라는 점을 설명한다.
최재천 교수의 <통섭의 식탁>에 소개된 내용을 보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예상대로 가장 딱딱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장 부드럽게 들려주는 책이다. 과학서를 읽는 느낌보다는 인문학 서적을 대하는 기분을 준다. 소개되는 과학적 지식들도 그리 어렵게 설명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과학적 지식 없이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시대의 과학은 머리로만 하는 과학이 아니라 가슴도 함께 하는 과학이어야 하는 점을 잘 이야기해 주고 있다. |
| 하리하라의 생물학 까페을 읽고 이은희 씨에 대한 나름대로의 기대로 이 책을 구입하였다. 생물학에 대한 박식함과 대중화되지 않은 지식을 쉽게 들려주는 묘미는 생물학 까페의 백미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책의 경우는 전작에 비해 꽤 완성도가 떨어진다. 일단 과학읽어주는 여자의 기획이 그런지 모르겠으나 너무나도 과학의 일부분인 생물학 쪽으로 치우치진 않았나 생각이 든다. 차라리 생물학을 읽어주는 여자로 제목을 정하는 것이 좋을듯하다. 구색을 맞추려고 하는 것인지 맨 앞에 세티프로젝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생물학에 관련된 부분이다. 이은희씨 특유의 문체는 이 책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점도 실망스러운 점이다. 편하고 술술 읽히도록 써내려간 그 방법은 동일하지만 어쩐지 담고 있는 내용이 너무나도 평범하다. 뒷장에 서울대 최재천 교수가 이런 말을 했다. 이기적인 유전자로 유명한 리차드 도킨스가 말하길 과학을 대중화함에 있어서 과학에 물을 타지말라고... 그리고는 이책이 바로 그렇다고 했다. 물을 타지 않았다는 말이다. 하지만 읽어보면 지나칠 정도롤 물을 탔다는 인상을 지울수가 없다. 예를 들면 해부학에 대한 내용이 그렇다. 자세한 내용은 없고 학부생의 일반생물학 실험때의 기억과 그에대한 묘사가 내용의 전부이다 그리고 그 이후에 해부에 대한 힘겨운 의미부여. 이은희씨의 필체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적잖은 실망이었다. 아직 이은희 씨가 젊기에 난 계속 이은희씨의 책을 읽을것이지만 이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것이 결코 과학의 대중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세련된 표지와 중간중간 삽입한 그림과 도입분에 제시한 문학적 구성은 (물론 뒤에가면 모두 일기로 대치되지만...) 점수를 높게 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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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과 ‘공상’ 이라는 키워드를 마음껏 편애하고 있는 보르헤스의 선집 <바벨의 도서관>을 읽고 있는 중이다. 조화를 중시하는 성정을 가지고 있으니, 라고 하면 조금 오버이고, 어쨌든 환상이나 공상의 대척점에 있다 할 수 있는 ‘과학’에 한 발을 걸치면 균형 감각을 찾을 수 있겠다 싶어 이 책을 집어 들었다. 각종 환상과 공상이 더 나아가 망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금은 현실에 발 붙이겠다는 갸륵한 희석의 의지가 포함된 책 선정이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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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이란 학문은 내게 무척이나 생소하다. 중학교 시절부터 유독 성적이 좋지 못했을 뿐더러, 과학에서 필요하다는 각종 물질의 대한 호기심 같은 것 따위는 일절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리트머스 용지나 페놀프탈레인 용액 등의 용어를 내 머리에서 기억해 내기란 쉽지 않다. 그러다가, 묘한 인연으로 접하게 된 책이 바로 이 ‘과학 읽어주는 여자’ 이다. 이 책의 기본이자 가장 큰 주제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 조금 더 사람들에게 가깝게 접근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충분히 성공했다고 본다. 하나하나의 이야기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각종 동화나 약간의 에피소드, 또 유명한 소설 등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과학에 맞춰 각색하여 삽화와 함께 보여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흥미진진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게 한다. 그리고, 그것에 맞춰 과학적인 지식과 수필적인 자유로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지루하지 않은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얼핏 저자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또한 혹시라도 지루해할 지도 모를 독자들을 위해 중간 중간에 들어있는 그림이나 사진 같은 것은 약간 깊이 있는 과학적 지식을 흡수하다 지친 서툰 독자에게 일종의 ‘휴게소’ 같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과학을 더욱 부드럽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의 주제를 극대화 시키려는 저자 및 출판사의 센스가 돋보인다. 여러 이야기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이야기를 꼽는다면 그것은 바로 뇌파에 관한 이야기였다. 내가 사서 읽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뇌’를 인용한 이야기라 조금 더 호감이 가게 된 것 같다. 아직도 미지에 쌓여있는 장기인 뇌와 왜 발생하는 지도 모르는 뇌파, 그것을 알아내려 끊임없이 노력하는 여러 과학자들의 투지를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봐도 역시 과학자는 내가 할 게 못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분명 이 책은 재미있는 책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조금 있었다. 바로 ‘재미만’ 있었던 책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과학을 쉽게 알릴 수 있을까 하며 전전긍긍한 저자의 노력이 내용에서 보이고 있었으나, 그것이 너무 지나친 나머지 과학의 장점만을 서술한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진보된 과학의 발전 상태와 앞으로의 가능성만을 알려주는 몇몇의 이야기들은 내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 막 과학을 새로이 접하려는 청소년들에게 자칫 잘못하면 ‘과학 지상주의’를 심어줄 수 있다는 조금 심한 생각도 들었다. 물론 공유되어진 모든 정보는 개개인이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잘 가려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탓할 수는 없지만, 교양 도서로 보이는 이 책이 처음부터 과학의 양면성을 보여주었으면 더욱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쉽기만 했다. 그래도 너무 내용에 빠져 허우적대지 말라는 충고를 한다는 가정을 한다면 충분히 남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과학 읽어주는 여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과학은 아직도 어렵게 느껴지지만, 이야기를 듣느라 투자했던 시간이 딱히 아깝게 느껴지지 않았을 만큼 과학에 대해서 굳게 닫혀있던 내 마음 속의 문에 아주 조금의 틈새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성과가 있었던 시간이었다. |
| 내용 中 [프로메테우스, 고통은 또 다른 삶의 희망이다 - 진통제.] 아픈 만큼 생명체의 생명력은 강해진다고 하지만 통증은 우리의 신체와 정신을 지치게 만든다. 내가 이제까지 겪은 통증중에 잊혀지지도 않고, 정말 다신 격고 싶지 않은 것은 바로 꼬리뼈를 다쳤을 떄의 고통이다. 운동을 하다가 다쳤는데, 처음 1주일 간은 거의 모든 생활이 이뤄지질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부터 완전히 전쟁이었다. 밥먹을때, 옷입을때, 화장실에 갈때.. 모든 순간을 통증과 함께 했다. 자세를 바꿀때마다 나를 잡아먹을 듯이 달려드는 고통 때문에, 이런 고통을 늘 겪어야 하는 환자가 된다면 자살할 것 같다고 생각한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이만큼 통증은 우리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곤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통증과 진통제]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나서는 내가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책에 소개된 "사라"라는 아이는 선천적으로 통증을 느끼는 감각 수용기가 너무 적어서 통증을 뇌에 전달할 수 없는 아이였다. 사라는 아픈 줄을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이를 뽑아버리기도 하고 발에 심한 화상을 입어서 살갗이 녹아내리는데도 울지 않고, 뾰족한 연필로 자신의 볼을 찔러버리기도 했다. 극단적인 사례지만 통증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 주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이 소중한 통증도 제 역할을 하고 난 뒤에는 사라지는 것이 좋은 법, 그래서 탄생한 것이 진통제였다. 제목만 보고 의아해 했던 "고통은 또 다른 삶의 희망이다."를 읽으면서 유익한 내용도 많이 알았고 날 힘들에 했던 통증이, 나를 위해서 내부 경고등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많이 느꼈다. 통증과 진통제에 관한 이 대목 외에도 흥미로운 내용이 아주 많이 담겨 있는 좋은 책이다. 공부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쉬는 느낌으로 그냥 이야깃 거리를 읽는 기분으로 읽기에 좋은 책이다. 특히 가끔은 힘들기도 한 과학공부를 매일매일 해야 하는 자연과학계열 고등학생들에게도 좋은 휴식처가 될 듯 하다. |
| "과학은 그렇게 딱딱하지도 지루하지도 않으며, 과학의 기본 속성은 자유와 도전이다" 저자가 표현한 내용이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 주변에서 접하기 쉬운 문화와 연결시켜 과학을 풀어나간다. 우리가 사는 세상 속에 스며있는 과학을 읽어내는 눈이 매우 신선해서 '아 이렇게 연결을 시켜볼 수도 있구나' 감탄을 하게 된다. 사실 아들의 독후감을 위해서 고른 책이었는데 먼저 읽어보았다. 나도 과학하는 여자이만 이렇게 과학을 읽어주지는 못했다. 내용은 내가 늘 접하고 사는 일상이므로 별로 특별한 것은 없었으나 일반인들이 읽었을 때는 과학을 가깝게 느낄 수 있게 쉽게 쓰여졌고 재미있고 볼거리를 만들어주었다고 생각이 든다. 과학을 일상으로 보여주는 일에도 한 몫 했다고 생각이 든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다하더라도 내용의 깊이가 좀 더 있었으면 하고 참고문헌을 덧붙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
| 그림 읽어주는 여자, 신화 읽어주는 남자, 철학 읽어주는 남자....'읽어주는' 시리즈로 꽤 짭짤한 수입(천박한 표현에 죄송!^^)을 올렸을 명진출판의 시리즈 중 하나인 [과학 읽어주는 여자]는 나처럼 학교 다닐 때 과학을 싫어했거나 못했거나 했던 사람들이 비교적 쉽게 다가설 수 있게 쓴 책이다. 얼마 전에 읽었던 또 다른 과학 이야기책인 정재승의 [과학콘서트]에 비해 훨씬 이해하기가 쉬웠다. 두 책 다 영화나 소설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주제로부터 과학을 끌어냈다는 점과 제목에 '과학'이라는 말이 들어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물리학 전공자인 정재승님의 책은 물리학 위주의 이야기들이고, 생물학 전공자인 이은희님의 책은 당연히 생물학 관련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다. (대입 전공과목으로 생물을 선택해서 그런가 물리보단 생물쪽이 이해가 그나마 쉽다...) 아카데미즘이냐 포퓰리즘이냐 선택하라고 하면 난 주저없이 후자를 선택할 정도로, 전공서적이 아닌 '대중'들이 한사람이라도 더 읽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교양서적이라면 당연히 쉽게 쓰여져야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과학 읽어주는 여자]에게 꽤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과학은 어드벤처다, 과학은 신화다, 과학은 뷰티다, 과학은 창조다, 과학은 휴머니즘이다... 다섯개의 카테고리만을 보더라도 저자의 글쓰기가 참 '쿨하다'라는 느낌을 받는다.(아니라고? 그럼 말고^^) 저자가 여성이라 그런지 페로몬, 임신과 피임, 화장과 성형수술 등 소재도 다양하고, 꽤 섬세한 부분까지 건드려준다. 책 한 권을 쓰기 위해 지난한 과정이 있었을텐데, 저자가 의도한대로(의도한 것이 맞다면!) 난 너무 쉽고 편하게 과학을 받아들인 게 아닌가 해서 오히려 저자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들 정도였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내가 생각하는 과학은? '생활이다!' |
| 과학은 너무 어렵고 너무 복잡하고 너무 수학적이고 너무 논리적이며 너무 전문적이고 너무 나와는 상관없는 학문이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은희의 '과학 읽어주는 여자'. 요즘 무슨무슨 남자, 무슨무슨 여자 시리즈가 넘쳐나서 시큰둥하니 넘어갈지도 모르겠지만(사실 내가 그랬다!) 한 권의 책이 과학과는 너무 먼 당신이었던 나를 조금은 깨어나게 해 주었다. 이과계통에 관심이 많은 중학생 조카를 위해 샀다가 온 가족이 돌려보는 책이 되었다. 그만큼 쉽고 대중적이며 친근한 주제와 내용으로 쓰여진 책이었다. 예를 들면 나는 두통이 심해지면 참고 참고 참다가 타이레놀을 먹는데(진통제는 사람마다 먹는 약이 다르지만 나에게는 타이레놀이 제일 잘 듣는 진통제다(참고로 약 광고는 절대로 아닙니다!).) 마침 타이레놀의 성분과 성분을 과학적으로 논리적으로 설명되어 있었다. 덕분에 내가 먹는 약의 한 종류 정도는 파악하고 먹게 되었다는 것이다. 최근 대중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게놈 연구라든지, 생명복제, 나노 등에서 신화 속의 과학까지 아우르고 있지만 어렵지 않다. 기초적인 설명을 알기 쉽게 해준다고나 할까. 중학생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기초과학책이다. |
| 명진출판의 읽어주는 시리즈라면 괜챦았지...하면서 책을 선택했다. 표지나 편집상태, 정말 너무 맘에 든다. 중요한 내용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색을 입히고, 그림도 적절하게 삽입되어 있다. 새로운 장이 시작될 때마다 소설이나 영화로 흥미를 자아낸 후 이론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통해 과학이라는 분야를 덜 딱딱하게 느끼게 해 준다. 또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관심분야도 접할 수 있는데, 여기에 소개된 책과 영화를 몽땅 섭렵하고픈 욕심이 든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흥미를 느끼며 책장을 넘기면 금새 끝나버린다는 것이다. 사실, 각 장의 내용으로도 책 한권이 모자랄 만큼 너무나 다양한 주제들을 말하려다 보니 그런가? 저자가 머릿말에서 자신이 성격도 급하고 말이 빠르다던데, 저자의 성격이 글쓰기에서 드러난 듯 웃음이 나왔다(맞나요?, 물론 많은 지식과 정보를 소개해주셔서 고마운 것은 사실입니다...). 대학때 개론서나 입문서적을 읽은 느낌이다. 그 곳에서 내가 좀더 관심있는 부분을 발견하고 그 분야의 책을 찾아읽는 것처럼, 다른 과학책을 뒤적이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