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33%
  • 리뷰 총점8 67%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미래의 여행 지침서
"미래의 여행 지침서" 내용보기
제임스 설터. 단편 '어젯밤'에서 받은 인상이 워낙 강해 이후로 읽은 '가벼운 나날'(내용이 기억도 안 난다), '올 댓 이즈'(지난 달에 읽었다) 같은 장편들은 내게 오히려 낯선 느낌을 주었다. 산문집, 아니 여행기라고 불러야 할 이 책 '그때 그곳에서'가 내게는 오히려 설터답다고 생각된다. 지독할 정도로 현실적이어서 오히려 문학적인 작가의 문체가 강하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작가
"미래의 여행 지침서" 내용보기

제임스 설터. 단편 '어젯밤'에서 받은 인상이 워낙 강해 이후로 읽은 '가벼운 나날'(내용이 기억도 안 난다), '올 댓 이즈'(지난 달에 읽었다) 같은 장편들은 내게 오히려 낯선 느낌을 주었다. 산문집, 아니 여행기라고 불러야 할 이 책 '그때 그곳에서'가 내게는 오히려 설터답다고 생각된다. 지독할 정도로 현실적이어서 오히려 문학적인 작가의 문체가 강하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작가는 파리를 좋아했고, 스키는 더 좋아했으며, 일본에 대해서는 동정 어린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호텔, 식당 그리고 미슐랭 가이드.... 그러고 보니 '올 댓 이즈'는 이 산문과 연결 되는 면들이 있어서 자전적인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비슷한 시기에 연달아 읽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설터가 호의적으로 묘사한 프랑스 남부 지방의 소도시들을 버킷리스트에 넣었다. 여건이 허락할지는 예상할 수 없으나 그가 밟았던 궤적을 따르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달 말께 거의 텅 빈 해변의 사진이 신문에 실렸다. 반라의 여인 한 쌍이 지는 해 쪽으로 자전거를 서로 기대어 세워두었다. 뒤로는 물 근처에 한 아이와 흰 드레스 차림의 여인이 보였다. 흐릿해지는 수평선, 고독한 선체와 돛,"Finit en beauté(아름다움의 최후)"라고 헤드라인이 아름답게 막 내리는 여름에 대해 말했다. -p121


스키는 집사람이 워낙 무서워 해 같이 할 수 없어 포기 했는데(대체제를 마련해야 할 듯) 설터의 도전 정신은 평생 참고를 해야 할 거 같다. '스키 타는 삶'에 대한 한 여인의 이야기도 함께. 똑같이 따라할 건 아니지만.

 

 나는 스키를 철 내내, 날씨와 몸 상태에 상관없이 매일 타는 여인을 알았다. 스키를 타려고 태어났다고 말 할 수 있었다. 아버지가 오스트리아 국가 대표였다. 그녀는 크고 늘씬했고, 결혼해서 아이 둘을 낳았다. (....) 누군가 너무 바쁘거나 안 내켜서, 동네를 떠나고 없어서 스키를 못 타더라도 그녀는 언제나 거기 있었다. 일종의 조약이었다. (....) 그녀의 아버지는 스키를 타다가 눈사태에 휩쓸려 죽었다. 어찌 되었든 스키에 충실했지만 삶의 나머지는 아수라장이었다.

 (....) 

 그녀는 혼자 너무 멀리 스키를 타고 나갔다. 많은 이들이 그랬다. 남편은 그녀가 평소처럼 돌아오지 않자 걱정했다. 결국 그녀를 찾은 이는 남편이었다. 어둠 속에서 시신을 파내 거둬 내려왔다. 콜로라도와 서부 전역에서 매년 눈사태로 사람들이 죽지만 언제나 상징적인 인물은 아니고 언제나 여신은 아니다. 나중에 누군가가 말했다. 그녀가 아버지의 기일에 죽었노라고, 확인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지만 사실이리라 생각했다. 그녀가 맺은 조약의 일부라 생각했다. - p150~151


 등반은 잘 모르겠지만 일본 자전거 여행은 나도 오래전부터 꿈꿔오고 있다. 일본 일상의 조용한 아름다움을 라이딩을 통해 만끽하고 싶다. 언젠가는.


 우리는 고속도로를 따라 줄지어 왼쪽으로 달렸다(일본은 영국처럼 차가 왼쪽으로 다닌다.) 곧 나는 일행 가운데 두셋밖에 볼 수 없었다. 목적지와 숙박지가 어딘지 몰랐다. 많은 정보는 어쨌든 고통이다. 조금 알아야 행복하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아는 게 별로 없는 길로 접어들었다. -p198


 프랑스든 일본이든 가게 되면 설터의 책을 준비물 리스트에 반드시 포함 시키려고 한다.오에 겐자부로가 여행에서는 새로운 책보다는 이미 읽은 책을 보라고 권했는데 솔직히 동의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생각이 조금 바뀐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j******o 2018.01.1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