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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손으로 만질 수 없어도 아름다운 선물 (마음은 어디에)
"손으로 만질 수 없어도 아름다운 선물 (마음은 어디에)" 내용보기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769손으로 만질 수 없어도 아름다운 선물― 마음은 어디에 토네 사토에 글·그림/엄혜숙 옮김 봄봄, 2017.6.16. 11000원  깊어 가는 가을입니다. 해가 떨어진 밤이 되면 퍽 춥습니다. 밤에 잠자리에 들기 앞서 두 아이하고 마당에 섭니다. 작은아이는 동그란 달을 보더니 “달이 해야. 해가 뒤에 있어.” 하고 외칩니다.  겨울을 앞둔 가을밤을 밝히는 보름달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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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769



손으로 만질 수 없어도 아름다운 선물
― 마음은 어디에
 토네 사토에 글·그림/엄혜숙 옮김
 봄봄, 2017.6.16. 11000원


  깊어 가는 가을입니다. 해가 떨어진 밤이 되면 퍽 춥습니다. 밤에 잠자리에 들기 앞서 두 아이하고 마당에 섭니다. 작은아이는 동그란 달을 보더니 “달이 해야. 해가 뒤에 있어.” 하고 외칩니다.

  겨울을 앞둔 가을밤을 밝히는 보름달이 대단히 밝습니다. 이 밝은 달을 보면서 해를 떠올리는 아이가 이쁩니다. 달은 햇빛을 받아서 밝다고 과학으로 말하는데, 어느 모로 본다면 달이란 밤에 뜨는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밝은 달빛을 느끼면서 마당에서 가볍게 달리기를 하고서 잠자리에 듭니다. 깜깜한 밤에 고운 달빛을 품에 안고서 조용히 꿈나라로 갑니다.


“이 빛을 모두 너에게 선물할게.
 어때? 근사하지?” (4쪽)


  그림책 《마음은 어디에》(봄봄, 2017)에는 고양이 두 마리가 나옵니다. 두 고양이 가운데 수고양이는 암고양이를 숲 깊은 곳에 있는 맑은 못으로 이끕니다. 못가에 선 수고양이는 암고양이한테 ‘못에 비친 빛’을 모두 선물하겠노라 말합니다.

  맛난 먹을거리 아닌 빛을 선물한다니, 숲에 사는 고양이는 제법 멋스럽습니다. 못물에 비친 빛물결을 선물한다는 수고양이는 저 스스로도 즐겁고, 곁에 나란히 선 암고양이도 환한 얼굴입니다.

  그런데 수고양이는 빛물결을 선물한다고 하면서 ‘빛을 손에 잡으’려고 합니다. 손에 빛을 쥐고서 암고양이한테 건네고 싶은가 봐요.


쿠로는 빛을 잡으려고 했지만, 나뭇잎이 잡혔어요. (6쪽)

이번에는 조개껍데기가 잡혔어요.
쿠로는 슬펐어요.
시로에게 빛을 주지 못했으니까요. (7쪽)


  빛을 손에 잡아서 선물할 수 있을까요? 별빛이나 달빛을 손에 쥐고서 선물할 수 있을까요? 햇빛이나 꽃빛을 선물할 수 있을까요? 빛도 여느 먹을거리나 물건처럼 손으로 주고받을 수 있을까요?

  숲에서 수고양이는 못에 그물을 던져 보기도 하고 풍덩 뛰어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해도 빛을 손에 잡지 못합니다. 수고양이는 암고양이한테 선물하고픈 빛을 도무지 제대로 못 줄 수밖에 없다고 여겨 슬퍼 합니다. 이런 모습을 모두 지켜본 암고양이는 말없이 웃습니다. 이러면서 수고양이를 토닥토닥 달래요.

  아무래도 암고양이는 무엇을 알아챈 듯합니다. 저한테 어떤 선물을 주고 싶은가 하는 마음을 알아챘고, 빛이란 무엇인가를 알아챘을 테지요. 그리고 수고양이가 암고양이 저한테 선물하려는 빛이 어디에 있는가를 넌지시 알아챘겠지요.


쿠로는 울면서 물 위로 올라왔어요.
너무나 슬퍼서 마음이 가라앉았어요.
이제는 빛을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20쪽)

시로가 살며시 웃으며 쿠로를 달래 주었어요.
시로는 빛이 있는 곳을 알게 됐거든요. (21쪽)


  저는 아이들한테 달빛을 손에 잡아서 건네지 않습니다. 아마 건넬 수 없다고 할 만하겠지요. 그렇지만 저는 아이들을 불러서 우리 시골집 마당에 나란히 서서 별바라기랑 달바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집이나 마을을 정갈하게 돌보는 손길로 이곳에서 반딧불이가 깨어나서 날아다니도록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틈틈이 마을 샘터랑 빨래터를 치우는 일을 하면서 이곳에서 사는 다슬기를 알뜰히 건사해 놓아요. 이 다슬기는 바로 반딧불이한테 먹이가 되거든요. 반딧불이가 한 마리 깨어나든 두 마리 깨어나든, 부디 이 시골자락 밤빛에 아롱다롱 어여쁜 빛날개를 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빛이란 하늘에도 있으며 우리 가슴에도 있지 싶어요. 빛이란 낮에도 있고 밤에도 있을 뿐 아니라, 우리 보금자리에도 있다고 느껴요. 빛이란 아이를 돌보며 사랑하는 어버이 마음자리에도 있고, 어버이를 바라보며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들 마음밭에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림책 《마음은 어디에》는 서로 아끼는 곳에서 마음이 빛물결로 파랗게 물든다고 하는 이야기를 포근하게 들려줍니다. 2017.11.5.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에서 그림책 읽기)







h*******e 2017.11.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하늘의 반짝이는 빛을 선물하다
"하늘의 반짝이는 빛을 선물하다" 내용보기
우리는 땅에서 살고 있지만 하늘의 빛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해는 만물의 근원으로 만물이 살아갈 힘을 준다. 별 또한 살아갈 방향을 지시해 주는 지침과도 같다. 해와 달은 우리에게 그야말로 빛이요 생명인 것이다.  고양이 두 마리가 있다.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 수컷과 암컷이겠지. 그렇지만 그렇게 한정할 필요는 없겠다. 마음이 맞는 동무일 수도 있고, 부모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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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땅에서 살고 있지만 하늘의 빛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해는 만물의 근원으로 만물이 살아갈 힘을 준다. 별 또한 살아갈 방향을 지시해 주는 지침과도 같다. 해와 달은 우리에게 그야말로 빛이요 생명인 것이다.

 

고양이 두 마리가 있다.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 수컷과 암컷이겠지. 그렇지만 그렇게 한정할 필요는 없겠다. 마음이 맞는 동무일 수도 있고,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 가까운 이웃, 온갖 관계를 대입해도 좋다. 우리는 사랑하는 연인으로 보자. 검은 고양이 쿠로가 하얀 고양이 시로를 이끈다. 할 말이 있다는 것이다. 숲을 지나 빛이 쏟아지는 호수로 데려 간다. 호수에는 풀이 자라고 있고 잠자리가 난다. 단풍나무 잎 같은 빛이 반짝거린다. 아름답다. 쿠로는 시로에게 이야기한다. 이 빛을 모두 네게 주고 싶다고.

 

쿠로는 빛을 잡으려고 한다. 나뭇잎이 잡힌다. 붉은 하트 모양의 나뭇잎이다. 조개껍데기가 잡힌다. 붉은 하트 모양의 조개껍데기다. 해파리가 잡힌다. 붉은 하트 모양의 몸통을 지닌 해파리다. 낚시를 했더니 물고기가 잡힌다. 붉은 하트 모양의 몸집을 지닌 물고기다. 그물을 던졌더니 문어가 잡힌다. 붉은 하트 모양의 다리를 갖고 있는 문어다. 도저히 빛을 잡을 수 없자 쿠로는 빛을 잡으려고 물속으로 뛰어든다. 물속은 차갑고 깜깜하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쿠로는 울면서 물 위로 올라온다. 너무나 슬퍼서 마음이 가라앉는다. 이제는 빛을 잡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온갖 어려움을 겪고 난 뒤에야 시로가 살며시 웃으며 쿠로를 달래 준다. 시로는 그 과정에서 빛이 있는 곳을 알게 되었다. 빛이 있는 곳은 호수가 아니었다.

 

빛은 물속이 아니라 하늘에 있었어요.

그 빛은 바로 별들이었지요.

쿠로와 시로는 별들을 바라보았어요.

별들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찾으면서요.

YES마니아 : 로얄 g*******g 2017.06.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