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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복잡할 땐 아무 생각하지 않고 그냥 술술 읽을 수 있는 동화를 가끔 읽는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그렇게 읽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다층적인 의미가 있는 책이라는 것도 알았고,<주석달린 앨리스>가 있다는 것도 알았지만, 게의치 않고 아무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채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을 뒤적거리다 내 눈에 확 끌리는 단어가 있었으니..시뮬라크르! ... 날밤새워서 다 읽어버렸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모순덩어리이면서도 스펙트럼과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무한한 해석과 인용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책이다. 철학, 정신분석학, 논리학, 심리학, 생물학, 물리학, 정치학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해석이 가능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루이스 캐럴이 앨리스 리델을 모델로 어린이가 읽을 수 있도록 쓴 작품이지만, 오히려 어른에게 더 어울리는 책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주석달린 앨리스>가 출판되었을 만큼 많은 해석이 필요한 책이지만, 저자는 철학, 심리학, 정치학,유머,초과학,뇌과학,시간학,진화론,교육학,언어학,법학,정신분석학 등12가지의 지식 스펙트럼에 맞춰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보드리야르에 따르면, 현대 사회는 원본 없는 이미지 그 자체가 현실을 대체하고 현실은 이미지에 지배받아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것을 나타내는 '과다실재hyper-reality'에 놓여 있다. 보드리야르는 들뢰즈가 정립한 시뮬라크르에 바탕을 두고, 동사적 의미인 '시뮬라크르를 하기'라는 뜻으로 '시뮬라시옹'이라는 단어를 정의했다. 그리고 보드리야르는 현대 사회에서는 실제보다 기호가 더 본질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p30) 예전에 읽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기억을 더듬으며 책을 읽어야 할 줄 알았는데, 다행스럽게도 풀어쓴이는 스토리의 대부분을 싣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읽으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전에 읽을 때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너머간 부분도 많았고, 웃어야 할 부분에서 웃지 못하고 너머갔음을 알고 책을 수박컽핧기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앨리스가 떨어졌던 토기굴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더 시뮬라크르해서 책을 읽으면서 감탄사와 함께 한숨도 나온다. 붉은 여왕 가설처럼 "제자리에 있고 싶으며 죽어라 뛰어야 한다"는 말이 맞아 떨어지는 나의 현실, 우리의 현실은 또 얼마나 씁쓸한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는 다는 것은 루이스 캐럴의 뇌의 지도를 훔쳐보는 것과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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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대한 어린 시절 기억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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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4. 17~ 2013. 4. 21 루이스캐럴 원작 / 존테니얼 그림 / 이남석 풀어씀 310쪽 옥당 2010년 09월 15일 출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이 '앨리스는 어른만 읽어라'라고 할 정도로 철학, 정신분석학, 논리학, 심리학, 생물학, 무리학, 정치학 등의 견지에서 해석할 수 있는 자원들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다고 한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가 자신의 저서나 강연에서 이론적 예시가 필요할 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장면을 활용한다고 하니 허튼 얘기는 아닌듯 하다. 또한 1999년에 상영되었던 매트릭스Matrix의 초반부에 나오는 '흰 토끼를 따라가라'는 암호역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의 장면을 교묘하게 패러디 한것이라고 한다. 매트릭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오마쥬 영화라고 하니 대단한 책이긴 한가보다. 앨리스는 어릴적 TV에 나오던 만화를 재밌게 봤던 기억이나 나지 내용은 그닥 기억나는게 없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원서로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안에는 언어유희로 가득한 유머 코드가 들어있다고 한다. 게다가 책 안에 방대한 학문적 자원들이 많기 때문에 수많은 주석서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고 한다. 이책 역시 루이스캐럴을 존경하는 이남석 씨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안의 내용을 풀어쓴 것이다. 원작을 모두 풀어 쓰지는 않았지만, 그중 12가지 지식코드를 뽑아 풀어 내었다. 각 장마다 매우 유익한 내용들이었다. 각장의 마지막에는 관련 추천 도서들을 간략한 정보와 함께 정리해 주어 지식을 탐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듯 하다. 다만 한권의 책에 너무 방대한 양의 지식이 들어가 있어 한꺼번에 Input을 시키는데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이 있다. ^^;; 나같은 사람은 단편 소설을 읽듯 하루에 한챕터씩 숨고르기를 하며 읽으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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