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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을 기억하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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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주'라는 작가를 기억하고 있는지? 처음 이 작가를 만난 건 내가 갓 중학생이 되었던 89년 초 겨울이었다. 만화라는 것이 낯설던 내게 이강주라는 작가가 그려내는 이야기들은 낯설었고 그래서 정이 가질 않았다. 그런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작가의 변화만큼 나도 변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스무살이 된 무렵에는 이강주의 '캥거루를 위하여'가 잡지에 연재되었고, 그 쿨함을 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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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주'라는 작가를 기억하고 있는지? 처음 이 작가를 만난 건 내가 갓 중학생이 되었던 89년 초 겨울이었다. 만화라는 것이 낯설던 내게 이강주라는 작가가 그려내는 이야기들은 낯설었고 그래서 정이 가질 않았다. 그런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작가의 변화만큼 나도 변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스무살이 된 무렵에는 이강주의 '캥거루를 위하여'가 잡지에 연재되었고, 그 쿨함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강주는 그뒤 상업만화잡지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작가는 그간의 작품 생활을 총결산해내듯 '캥거루를 위하여'를 완성해놓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만족이라도 했는지 사라졌다. 아니, 지면이 나질 않았던 건지 모른다. 어디선가 활동하고 있다고는 들었지만 직접 확인할 방도가 없었던 무렵, 김광석을 기억하는 이 책의 참여작가 리스트에서 '이강주'를 발견했다. 스무살을 기억하고 있는지. '서태지와 아이들'은 이미 추억의 아이돌이 되었다. 청춘의 상징이라는 게 PC방이라니 멋도 낭만도 없다. 청춘을 단번에 함몰시킬 피눈물나는 좌절도 찾아볼 수 없는 시대에 김광석을 기억하고 스무살을 기억해서 무엇할까. 공유할 감성으로 지켜져야할 것이 있을까. 그래도 나는 이강주라는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면서 행복하게 책장을 열어본다. '부탁해 포트의 요정'- 낭만을 찾는다면 친구들에게 비웃음살 것이 뻔하지만 인생이란 강물 위를 떠다니다가 고요한 호숫가에 물과 함께 썩어가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해줘. 스무살은 다시 오지 않고, 김광석도 다시 오지 않겠지만- 그저 기억 뿐이지만 부탁해 포트의 요정. 만화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들어진 작품집. 굳이 공통점을 찾는다면 이것은 '기억'에 대한 기억일 것이다. 김광석을 기념하기 위해서라기보다 김광석의 노래가 들려주는 감성들을 '기억'하려는 노력. 그러니 페이지를 넘기면서 다소 감상적이 되어도 괜찮을 거다. 작품 자체로서보다는 그것이 연상시키는 나의 스무살에 미소지어가며.
c******6 2004.02.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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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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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무 살은 그다지 슬프지도 괴롭지도 않았지만 좋아하는 작가들을 잡지가 아닌 새로운 형태로 보는 것이 새로웠고 공감하려고 애썼다. 물론, 정성이 부족한 작품도 있고, 그 중 절반은 듣도 보도 못한 작가였지만 말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작품 하나의 하나의 모태가 된 노래를 담은 씨디가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물론 김광석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고를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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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무 살은 그다지 슬프지도 괴롭지도 않았지만 좋아하는 작가들을 잡지가 아닌 새로운 형태로 보는 것이 새로웠고 공감하려고 애썼다. 물론, 정성이 부족한 작품도 있고, 그 중 절반은 듣도 보도 못한 작가였지만 말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작품 하나의 하나의 모태가 된 노래를 담은 씨디가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물론 김광석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고를 것이고, 그런 사람들이야 김광석의 노래라면 모두 꿰차고 있겠지만 나처럼 작가가 좋아서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책과 밀접하게 관련된 노래모음을 하나 가지고 있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생각도 든다. 이 책은 단지 '김광석'이라는 이름을 팔아서 '스무 살'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김광석이라는 이름만 듣고 산다면 어쩌면 실망할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화계에서 이런 기획작품이 많이 나와줬으면 한다. 언제가는 호응받는 날이 오길 기대하며.
r******l 2004.0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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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과 그리 관련된 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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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저렇게 붙인 것은 김광석과 그의 음악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책을 사서 읽었으나 그다지 김광석과 관련된 책은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고 싶어서이다. 하지만 그점을 고려하지 않고 책 자체로만 본다면 우리나라에서 보기드문 참신한 내용과 실력있는 만화작가들, 깔끔한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놀라울 다름이다. 만화작가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맛보려면 추천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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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저렇게 붙인 것은 김광석과 그의 음악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책을 사서 읽었으나 그다지 김광석과 관련된 책은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고 싶어서이다. 하지만 그점을 고려하지 않고 책 자체로만 본다면 우리나라에서 보기드문 참신한 내용과 실력있는 만화작가들, 깔끔한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놀라울 다름이다. 만화작가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맛보려면 추천드리고 싶다. 어떤 부분은 너무 내용이 심오해서 나같은 사람은 이해하기도 어려웠으니 한번 도전해보시길 바란다. 그러나 오직 김광석에 관한 내용만을 기대한다면 글쎄....
f******1 2006.0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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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프로젝트 '스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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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기 시작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비오기 전 비 보다 창틀에서 나는 먼지 냄세가 먼저 느껴지던 때 좋아하던 김광석.   어느날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텔레비전에 나오는 뉴스를 보는데 김광석이 자살했다는 소식이 보도되고 있었다. 뉴스를 보면서도 거짓말인 것만 같았던 그때. 한동안 타야할 버스도 잊은 체 멍하니 텔레비전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고 십 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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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기 시작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비오기 전 비 보다 창틀에서 나는

먼지 냄세가 먼저 느껴지던 때 좋아하던 김광석.

 

어느날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텔레비전에 나오는 뉴스를 보는데 김광석이 자살했다는 소식이 보도되고 있었다. 뉴스를 보면서도 거짓말인 것만 같았던 그때. 한동안 타야할 버스도 잊은 체 멍하니 텔레비전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고 십 년도 넘게 지난 지금. 한동안 잊고 지낸 김광석의 이름이 도서관 책꽃이에서 우연히 보였다. 내용이 뭔지도 모르고 나도 모르게 덥썩 집어 든 책. 김광석과 스무살이라는 글자가 나란히 쓰여져 있는 모습이 어색하기도 하고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묘한 기분이 든다.

 

사랑했지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예전에 그의 노래를 들으며 느끼던 기분을 오랜만에 다시 떠올려 볼 수 있는 책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h 2010.03.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