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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고원에서의 삶과 사랑 - 『풍장』/ 신란 티베트 지역은 예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신비스러운 장소로 여겨지고 있다. 독특한 문화적 환경과 영적이며 종교적인 티베트인들의 삶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감정들을 전달한다. 현대에 들어와서 그러한 티베트 지역은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다. 중국에 의한 강제적인 합병과 계속적인 압박 속에서, 적지 않은 유혈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영적이며 종교적인 티베트인들의 삶은 공산주의 사상에 입각한 중국과는 근본적으로 어울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티베트의 독립을 근원적으로 막으려 노력하고 있다. 『풍장』은 1960년대에 티베트와 중국 간에 벌어진 전쟁 속에서, 행방이 묘연해진 남편을 찾기 위해 티베트를 찾아간 여인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풍장』은 일부 장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티베트의 고원지대를 묘사하는데 할애하고 있다. 주인공인 수원이 남편의 흔적을 찾기 위해 티베트 고원을 헤매는 여정 그대로이다. 수원의 여정은 무척이나 험난하고, 긴 세월에 걸쳐 이루어진다. 그 여정은 티베트인과 그들의 영적인 삶에 대한 수원의 이해의 세월이기도 하다. 얼핏 야만적으로 보이는 티베트인들의 삶이 속물적이고 물질에 휩싸인 도시인들에 비해, 훨씬 경건하고 자연스러운 삶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사실, 수원의 궁극적인 목표인 남편의 흔적 찾기보다, 티베트인들의 소소한 삶의 모습에 대한 묘사가 더욱 흥미롭다.
저자인 신란은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현재는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다. 작품 속에서 간혹 드러나는 작가의 성향은 매우 낭만적이며, 긍정적으로 보인다. 실제로 저자는 서구와 중국 간의 이해를 위한 자선단체를 운영하고 있다고도 한다. 문제는 저자가 중국과 티베트의 관계를 너무 안일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풍장』은 정치적인 소설과는 거리가 멀다. 중심적인 내용은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티베트 고원을 헤매는 한 여인의 여정이다. 그렇지만, 그 사이에 들어있는 티베트에 대한 중국인의 시각은 분명하게 느끼게 된다. 저자는 티베트인들의 영적이며 종교적인 삶에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기는 하지만, 중국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중국이 현재 티베트를 지배하고 있는 현실은 분명히 침략에 의한 결과이다. 결코 티베트인들의 자연스러운 결론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저자 신란은 현대 중국 작가들의 치명적인 오류인 지나치게 체제 순응적인 성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풍장』은 전체적으로 모호한 점들도 많이 있다. 실질적인 결론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우연의 요소도 너무 많다. 주인공인 수원이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 과정 자체가 지나치게 우연적이다. 물론, 작품 전체가 운명과 필연이라는 화두를 만들어내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더라도 현대적인 소설로서는 성격이 불분명하다. 특히, 작가의 필력에도 의구심이 든다. 저자는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집필한 글이 소설인지 수필인지 현실의 기록인지를 구분하지 못한다. 의도적인 구성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렇더라도 어설픈 감이 없지 않다.
티베트인들의 삶은 비교적 현대적인 문물이 어느 정도 소개된 지금까지도 본질적으로는 달라지지 않았다. 『풍장』에서 묘사되는 티베트인들에게서 그러한 삶을 모습을 느끼게 된다.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은 있지만, 『풍장』은 티베트인들의 삶과 한 여인의 지극한 사랑을 가슴 속에서 느끼게 만드는 작품이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은 현대의 도시사회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많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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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장이 무얼 뜻하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어떻게 100일도 안되어 헤어진 남편을 찾기위해 그런 여행을 떠날 수 있는지 도대체 얼마나 큰 사랑이길래...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제부터 그 의문을 풀고자한다. 신란은 난징의 저널리스트로 평일 야간에는 중국 여성의 삶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라디오프로그램을 진행하던중 청취자의 전화 한통을 받는다. 쑤저우에 기묘한 여인을 만났다고 티베트에서 막돌아온 여인의 사연을 듣게 되었다고 호기심이 동한 신란은 쑤저우로 향하고 수원을 만나게된다. 수원의 첫인상은 중국인이 아닌 티베트인이였다. 신란은 이틀동안 호텔에 머물면서 수원과 커쥔 그리고 티베트에서 만난 줘마, 텬안먼,거라와 거얼형제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신란은 수원의 이야기를 다 이해하지 못한다. 그후 수원은 그곳을 떠나고 신란은 수원의 이야기를 쓰기위해 티베트로향한다. 신란이 들은 수원의 사연은 커쥔과 수원은 의과대학에서 만나 사랑을 키운다. 커쥔은 해방군에 군의관이 부족하단 말에 자원을한다. 처음에는 군에서 커쥔에게 좀더 의학을 배운후에 오라는 명령을 내려 쑤저우에 돌아오게된다. 이때 커쥔과 수원은 결혼을하고 또다시 커쥔은 군의관으로 티베트에 가게된다. 사랑하는 커쥔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수원에게 사망통지서가 날아오고 수원은 커쥔의 죽음을 믿을수 없어 커쥔을 만나기위해 군의관으로 자원해 티베트로 향한다. 가족과 많은 사람의 우려속에 도착한 티베트에서 우여곡절끝에 줘마를 만나 그녀의 사연을 듣고 동행을 하게되고 크게 다치게된 수원은 줘마의 도움으로 거라가족을 만나 치료를 하게된다. 척박한 자연속에서 삶자체가 불교인 티벳인들과 생활하게된다. 수원은 점점 중국인이 아닌 티벳인의 생활을 적응하게되고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티벳인만의 독특한 장례문화인 풍장을 만나게된다. 그리고 그녀가 그토록 찾고자한 커쥔의 이야기를 듣게된다. 이글은 단순하게 기구한 사랑이야기가 아니었다. 두 문화를 가로지르는 수원의 모험이야기다. 중국공산당의 티베트침공으로 벌어진 사건이지만 아쉽게도 그 부분은 생략되고 티베트인들의 종교와 풍습에 많은 중점을두고 있다. 목초지를 떠돌며 사는 삶의 중심에 불교가있다. 티베트그 자체가 사원이 라는 표현을통해 그들의 삶에 불교가 어떤 존재인지를 표현해 주고 있다. 그리고 내 기억속에 우습게 기억되었던 옴마니밧메훔 불경을 새롭게 인식하게되었다. 아마도 우리가 외우는 나무아미타불 관세움보살이 아닐까. 수원이 오늘도 티베트어느 하늘밑에서 옴마니밧메훔을 외우고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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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감성도 무뎌지는 걸까. 어릴 적에는 남자임에도 사랑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읽고는 곧잘 눈물도 흘렸었는데 어느 때부터인가는 그런 책들에겐 눈길도 주지 않게 되었다. 심지어 드라마나 영화 속 주인공들의 애틋한 이별 장면이 나오면 별 감흥 없이 멀뚱멀뚱 바라보다가 이내 흥미를 잃고는 리모컨을 눌러 코미디나 뉴스 채널로 돌려버린다. <풍장(원제 風葬/신란 지음/랜덤하우스 코리아/2010년 8월)>의 띠지에 적혀 있는 "행방불명된 남편을 찾아 30년간 티베트를 헤맨 한 여인의 애끓는 망부가"라는 소개 글에 이 책도 별 감흥 없는 그저 그런 진부한 사랑 이야기겠구나 하는, 아무런 기대 없이 책 페이지를 펼쳐 들었다. 늦은 밤 침대에서 최대한 편한 자세로 누워 읽다가 졸리면 그냥 자야지 시작한 책 읽기가 책 페이지가 넘어가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서 읽게 되었고, 결국은 잠시 잠깐의 쉼도 없이 240여 페이지의 책 한 권을 단숨에 읽고 말았다. 그리고는 다 읽고서도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는 그녀의 이야기에 계속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새벽녘에야 잠들어서 아침에 늦잠을 자고 말았다. 오랜만에 메말라버린 줄 알았던 감성을 일깨우는,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게 만드는 그런 슬픈 사랑이야기를 만났다.
1958년 칭하이(靑海)에서 시작된 티베트 무장 봉기가 전 성(省으)로 번지고 모택동이 대규모 인민 해방군을 티베트로 침공시킨 혼란의 시절, 주인공 스물 여섯 살 수원은 의사 동료인 커쥔과 결혼하여 꿈같은 신혼 생활을 보낸다. 커쥔은 결혼 3주 만에 티베트로 항하는 인민해방군 군의관으로 자원 입대하고 수원은 남편의 무사하기만을 기원하며 하루하루 애타게 기다린다. 그런데 남편이 티베트로 떠난 지 백일도 채 되지 않은 어느 날 군으로부터 청천벽력과도 같은 남편의 사망통지서가 날아온다. 남편의 죽음을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수원은 티베트 어딘가에 남편이 분명히 살아 있을 거라고 굳게 믿고 남편을 찾기 위해 자신도 군의관으로 자원 입대하여 티베트로 떠난다. 티베트로 가는 도중 구출해낸 티베트 여인 "줘마"와 함께 낙오하게 된 수원은 티베트 유목민 가족의 도움으로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게 되고, 그들과 함께 살면서 남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채 언니가 선물했던 책 여백에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꼬박꼬박 적으면서 30년이라는 긴 세월을 티베트에서 보내게 된다. 오랜 시간 동안 수소문 끝에 남편의 흔적을 발견하게 된 수원은 정들었던 유목민 가족과 이별하고 남편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 20 여 년 전 괴한에 의해 납치되어 헤어지게 된 줘마를 다시 만나게 되고, 역시 줘마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연인과도 재회를 하면서 세 명은 함께 수원의 남편을 찾는 여행에 나선다. 마침내 수원은 남편의 마지막 이야기와 그가 남긴 편지를 읽게 되고 충격과 슬픔에 기절하고 만다. 그리고는 드디어 티베트에서의 오랜 방랑을 끝내고 자신의 고향인 쑤저우로 돌아온다. 모든 것이 변해버린 자신의 고향이 낯설기만 한 그녀, 가족들을 어떻게 찾아야 할 지 막막하기만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인터뷰하러 온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신란에게 이틀 간 숙식을 함께 하면서 티베트에서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고는 홀연히 사라진다. 여느 소설이나 드라마보다도 더 거짓말 같은 이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니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쉽게 믿을 수 가 없었다. 3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밖에 함께 하지 못한 남편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30년이라는 긴 세월을 말도 글도 안 통하는 티베트 오지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한 힘이 될 수 가 있는지, 또 다른 사연의 주인공인 줘마를 납치된 지 20년 만에 무사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는, 그리고 줘마가 사랑했던 연인 또한 우연처럼 만나는 사연들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남편이 마지막으로 남긴 일기와 편지들을 그토록 오랜 시간 후에 수원에게 건네지는 사연 등등 솔직히 믿기 어려운 기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이게 허구의 소설이었다면 30년 만에 살아서 서로 다시 만나는 커쥔과 수원으로, 즉 해피엔딩을 기대해 봄직 하지만 결국 남편의 죽음만을 확인하게 되는 현실이 더욱 가슴 아프게 한다. 그렇게 애타게 만나고 싶어했던 남편을 그가 남긴 글로써 밖에 만날 수 없었던, 결국 30년 동안의 방랑이 남편의 죽음을 확인하는 것으로 끝을 맺어야 했던 수원의 아픔에 읽고 나서도 바로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그런 슬픔과 연민이 느껴졌다. 마지막 페이지 그녀와 다시 만나 그 후의 삶을 듣기를 원하는 작가 신란의 편지글처럼 중국으로 귀환해서의 그녀의 삶이 어떠한지가 더욱 궁금해진다. 과연 수원은 자신의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었는지, 자신의 이야기가 이렇게 책으로 엮여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는지를 알고 있는지, 그녀의 남은 여생이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사람들의 염원을 알고 있는지를 말이다. 어쩌면 하루에도 수십 수백 쌍의 부부들이 이혼하는 요즘 현실에서는 전혀 있을 법 하지 않은 진부한 사랑일 뿐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잃어버린 줄만 알았던 감성을 다시금 상기하게 하는, 오랜만에 애절한 사랑 이야기에 밤잠을 설치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아직도 늦더위가 한 낮에는 기승을 부리지만 어느새 가을의 향기가 물씬 풍겨나는 계절의 초입에서 참 좋은 사랑이야기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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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스물여섯 살의 새 신부 수원은 젊은 의학도 커쥔과 결혼하고 사상적으로 중국 인민해방이라는 이상 실현을 꿈꾼다. 중국이 티베트 침공을 하면서 커쥔은 자원입대하여 티베트로 향한다. 달콤한 신혼의 꿈 대신 티베트 행방이라는 이상실현을 추구하는 커쥔과 수원, 그러나 커쥔의 사망통지서를 받아든 수원은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랑하는 부모와 형제를 떠나 생명부지의 티베트로 자원입대한다. 남편을 찾아 떠난 티베트에서 그녀의 행로는 순탄치 않다. 우연히 만난 티베트 여자 줘마를 구하게 되지만 함께 했던 부대와 떨어져 티베트 유목민, 거라 가족과 생활하게 된다. 그들의 문화와 가치관에 대해 거의 무지했던 수원은 거라 가족을 통해 그들의 문화에 서서히 동화되어 어느 덧 삼십 여 년을 티베트에서 보내게 된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 후에 커쥔의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녀의 가족이 있는 중국으로 다시 돌아온다. 사랑을 찾아 헤매는 여인의 신산하고도 아름다운 여정. 용기와 희망, 영성과 구원의 메시지. 그러나 이런 문구로 이 작품을 말하기에는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수원이 싸이얼바오 가족과 더불어 티베트에서 지내는 기간 동안 티베트 침공에 대한 이야기가 모두 건너뛰고 사회적 시대적 상황은 생략된다. 작가는 사회적 시대적 이야기가 아닌 한 여인의 이야기를 이끌어냄으로써 그림이 아닌 스케치, 스케일이 큰 것을 모두 던져 버리고 작은 이야기의 감동을 보여준다. 당시 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배경에 초점을 맞췄다면 잔잔한 감동보다는 자극적인 사건들로 범벅이 되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작품의 장점이자 단점이 된다. 티베트 문제는 현재에도 이슈가 되어 해외토픽에도 자주 볼 수 있다. 시발점이었던 티베트의 침공을 ‘해방’이란 이유로 포장하고 커쥔의 죽음의 과정(그의 죽음이 티베트와 중국의 전쟁을 막은 듯, 풍장)은 포장이란 느낌마저 든다. 마치 중국 정부에서 만든 홍보책자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또 한번 비틀어본다면 국제적 이슈를 떠나 한 여자, 수원의 입장에서 펼쳐진 풍장은 잔잔한 파도가 수천 년이 지나면 거대한 바위절벽을 깍아 내듯이 독자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준다. 작품을 다 읽고 마지막 책장을 넘긴 후가 아니라 다른 책을 읽다가 문득문득 ‘풍장’의 여운. 그것은 작품을 읽은 독자들만의 특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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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의과대학에서 만난 커쥔과 결혼하여 꿈같은 신혼을 보낸다. 그러나 결혼 3주만에 커쥔이 인민해방군의 군의관으로 티베트로 자원입대하고 홀로 남겨진다. 그로부터 백일이 채 지나기도 전에 전해진 사망통지서. 청청병력같은 소식이었다. 그러나 단지 '죽었다'는 것 이외에는 어떻게 남편이 죽었는 지 아무도 그 경위를 설명해주지 않는다. 남편의 죽음에 의구심을 품은 수원은 직접 남편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서 자진입대하여 티베트로 떠난다. 결국 부대에서 낙오된 수원은 유목민 싸이얼바오 가족의 도움을 받아 살아나게 되고, 그들과 함께 살면서 남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채 30년이라는 긴 세월을 티베트에서 보내게 된다. 단지 사랑때문이라고? 그녀는 티베트에 동화되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 대한 묘사가 많이 되어 있지 않다. 중국과 티베트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역시 중국인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그토록 애타게 찾아해메던 남편의 죽음속에 숨겨진 비밀 역시 그의 신념에 의한 행동이었기기 때문이다. 그 부분이 좀더 많이 언급되었다면 커쥔에 대해 온전히 이해할 수 있고 그녀의 지난 세월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들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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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하는 중국작가 신란, 1958년생이니 지금은 오십대 초반일 것이다. 작가는 중국의 저널리스트이자 라디오 진행자였고, The Good Women of China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일약 스타작가의 자리에 올랐다. 이 책은 라디오 진행 당시 한 청취자가 "수원"이라는 존재에 대해 알려주고 그녀를 찾아내 이틀동안 인터뷰를 한 후 사연들을 정리하고 티베트를 공부한 후에 씌여진 것이다. 실화인지 헷갈릴만큼 지고지순한 사랑이 있고, 불교문화가 온 삶에 베여있는 티베트인들이 있고, 시대의 아픔이 있는 이 이야기는 빠르게 넘어가면서도 아주 오랫동안 읽고 있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1949년, 중국이 인민해방운동이라는 간판아래 티베트를 침공하는데, 이제 막 결혼생활을 시작한 커쥔과 수원은 군의관이었던 커쥔의 소집명령으로 인해 떨어져 있게 되고, 백일도 안될 무렵 커쥔의 사망통지서를 받게 된다. 의사였던 수원은 남편의 죽음이 믿기지 않아 그를 찾기 위해 군의관으로 자원입대를 하고, 부대트럭을 타고 촨짱궁루를 달리다 티베트의 어느 한 지역에서 티베트의 여인 '줘마'를 만난다. 부대에서 분리되어 칭하이로 향하던 중 둘은 강풍에 생과사를 헤매다 티베트 가족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유목생활을 하게 된다. 거라와 거얼, 그들의 아내 싸이얼바오, 불교를 중시하는 그들의 문화를 반영하듯 여섯자녀의 이름은 옴.마.니.밧.메.훔. 그렇게 시작된 높은 고도와 낯선 문화에서의 생활은 그녀를 티베트인으로 만들어버리고 삼십년의 방랑끝에 알게된 커쥔에 대한 진실은 그녀가 끔찍히도 두려워하던 풍장을 인정하게 한다. 1990년대 쑤저우에 돌아오니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다. 대나무 파이반소리가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발효미가 그 향수를 달래주지만, 터져나오는 그녀의 눈물은 아마 30년동안의 그리움이 또 다른 그리움을 낳아서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싶다.
책을 읽으면서 요즘처럼 현대화되고 주기가 빠른 사랑과 비교할 때, 한사람을 전생애의 반이상동안 그리워하며 산다는 것과 진정한 사랑을 하였던 수원이 겪는 티베트인들의 삶도 인상적이었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예전의 티베트는 아니겠지만, 그들의 생활상을 구석구석 그 안에서 함께 하듯 느낄 수 있어서 그 사람들과 공존하는듯했다.
풍장사가 소개해준 풍장을 정리해본다. 우선, 시신을 씻고, 온몸의 털을 모두 깎고, 흰천으로 감싼후, 머리를 무릎으로 숙이고 앉은 자세(요가에서 말할때 애기자세)를 만든 후 길일이 정해지면 제단으로 옮긴다. 승려들은 염불을 하고, 풍장사는 둥첸을 불고, 독수리들을 부르기 위해 뽕나무를 태우고, 의식 절차에 따라 뼈를 부수며 시신을 절단한다. 사인에 따라 자르는 방법은 다르지만 한치의 오차가 있어서는 안되며, 독수리들이 시신을 모두 먹도록 유도해야 한다. 독수리는 살을 좋아하기에 새들에게 뼈를 먼저 먹이고, 버터나 다른 음식을 더해줘 새들이 모두 다 먹도록 해야한다. 과정만 보면 무진장 잔인하고, 오싹하지만, 티베트인들의 영적인 삶속에서 바라본다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삶이다.
끝으로, 랜덤하우스에서 풍장과 같은 책을 소개해 주어 무척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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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그녀의 남편을 찾아나서면서부터 티베트의 문화와 생활 그리고 계절을 배우게 됩니다. 티베트에서는 봄과 가을이 너무나 짧기에 여름과 겨울만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티베트에서는 여자가 남편을 여러명 둘 수 있다고도 합니다. 중국과 가까우면서도 먼나라 티베트는 이렇게 신비에 감추어진 나라였던 것이였습니다. 그녀가 사랑하는 그녀의 남편 '커쥔'에 대한 사랑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시대 인스턴트 사랑과 그녀의 사랑이 대조되는 느낌은 아마도 너무나 무모하기 때문에 더욱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누가 그녀의 사랑을 진정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녀에게 '커쥔'은 사랑하는 남자이자. 태양이고 달이였습니다. 그런 그녀는 티베트의 문화로 '커쥔'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티베트 사람들은 잃어버린 것을 언제나 신산에서 찾는 것을 알고, 그녀 엮시 찾아나서지만 돌아오는 것은 언제나 되돌오는 메아리 뿐이였습니다. 이 책 <풍장>에서 그들이 서로의 사랑이 어렵다는 부분을 종이배의 설명으로 암시하고 있습니다.
'신란'과 만난 그녀가 호텔에서 보여 준 옷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단순한 옷이 아니였습니다. 그것은 여행가방이자 동시에 침대였고, 그녀의 전부였습니다. 그녀가 30년간 티베트에서 무엇을 하여 어떻게 지내었는지 모두를 알 수는 없지만 짐작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녀의 30년간의 티베트의 삶은 중국에서의 의사가 아닌 티베트의 정신이 담겨있고 남편에 대한 애절한 사랑만이 남아있는 순수한 영혼이였습니다.
30년이 지나고 그녀는 중국으로 되돌아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남편의 이야기도 모두 알게 되었구요. 그러나 그녀가 있는 곳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녀를 기다리던 가족도 티베트의 신서안 독소리도 그리고 풍장도 없었습니다. 다만 그녀에게 속삭임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옴마니밧메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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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티베트에서 불어온 거센 피바람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티베트는 독립된 한 나라가 아니다. 1950년 중국에게 짓밟힌 이후 아직까지도 독립의 의지를 불태우며 거대 중국을 상대로 외롭게 싸우고 있는 중국의 자치주이기 때문이다. 달라이 라마가 누구를 만나고, 이에 대해 중국이 항의하고 하는 일련의 뉴스들을 종종 접하게 된다. 한국전쟁으로 혼란하던 1950년 마오저뚱에 의해 침공 당한 티베트, 그리고 지금까지 '독립'만을 외치며 살아온 그들에게 국제사회는 공허한 메아리만을 내어 던지고 있을뿐이다.
풍부한 자원, 이국적인 풍광, 인도와의 접경 등 지정학정 요충지에다 다민족 국가인 중국으로서 티베트의 이런 움직임이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마오저뚱의 야욕이 불러일으킨, 50년 넘게 달구어져온 뜨거운 감자 티베트. 어느 강대국도 티베트에 대해서 쉽게 언급할 수 없고 중국의 야욕을 무너뜨릴 호기도 부릴 수 없다. 그렇게 그 야욕이 시작된, 뜨거운 불씨가 타오를 1950년대 전쟁의 시간으로 되돌아가본다. 그리고 그 속에는 감히 상상하지 못할 '사랑'의 변주곡이 들려온다.
'수원', 티베트인의 행색이지만 얼굴 생김새는 중국여인인 그녀가 쑤저우에 나타난다. 그녀가 담고있을 기나긴 사랑의 여정을 조금도 눈치채지 못한채, 저널리스트인 '나'는 조심스레 그 시간들을 기록한다. 수원과 커쥔의 기나긴 사랑의 여정이 시작된다.
'커쥔과 결혼할 때 내 인생을 그이에게 모두 바치기로 서약 했어요!' - P. 39 -
부부가 된지 100일도 지나지 않은 수원과 커쥔, 하지만 그녀의 남편 커쥔은 결혼한지 삼주를 보내고 군의관으로 티베트와의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돌아온 한통의 사망통지서. 인민해방군의 거듭된 승전보속에 수원은 커쥔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리고 커쥔을 찾아 가리라라는 굳은 마음을 먹게 된다. 어디에 있는지도, 어떻게 찾아가는지도 모르지만 남편에 대한 수원의 사랑과 열정은 그렇게 그녀의 발걸음을 누구도 예상치못한 기나긴 시간속으로 밀어넣고 있었다.
그렇게 먼 길을 떠난 수원, 군대의 한 틈에 끼어 길을 떠난 수원은 줘마를 구해주게 되고 이 만남은 운명의 굴레처럼 수원이 또 다른 도움을 받게 된다. 티벳을 줘마의 납치, 수원의 부상, 티베트 인들과의 만남과 도움 그리고 그들의 문화와 삶에 대한 이해가 숨가쁘게 수원의 사랑을 향한 가시밭길 속에 그려진다. 그리고 남편 커쥔의 죽음을 둘러싼 수수께끼에 조금씩 조금씩 다가가게 되는데...
사실 마지막 옮긴이의 말처럼 이 작품 <풍장>은 그리 마음 편안하게 읽을 수 있지 만은 않아 보인다. 전쟁이란 소재가 사랑을 만났을때 그 애절하고 절절한 이야기는 독자들의 마음 한켠을 더 진한 감동으로 물들이곤 한다. 하지만 전쟁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왜곡이 그 속에 담겨져 있다면 이야기는 다를 수 있다. 다분히 중국인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침략의 역사가 '해방'이라는 수식으로 포장되어 있기에 그렇다는 말이다.
'전쟁은 공부할 시간도, 적응할 기회도 주지 않네. 사람들간에 사랑과 증오를 확실히 구분 지어 주지. ...무슨일이 일어나든 한가지만 명심하도록. 살아있는것 자체가 승리라는 걸.' - P. 40 -
한일병합 100년이 되는 올 해, 이 작품속에 들어있는 '해방'이란 중국인들의 심리는 더욱 우리의 심기를 거스르게 만든다. 갑작스럽게 집과 터전을 잃고, 가족의 죽음을 겪고, 점령군처럼 등장한 중국인들이 티베트인들에게 어떻게 해방의 역사를, 달콤한 미래를 약속할 수 있단 말인가? 전쟁! 왕량이 했던 말처럼 전쟁은 살아있는것 자체가 승리이다. 공부할 시간도 적응할 시간도 없이 오로지 죽고 죽이는, 서로간의 증오만 일깨우는 시간이 바로 전쟁이란 이름일 것이다. 그릇된 역사속에 시작된 사랑의 변주곡은 그래서 조금은 바랜 색깔처럼 감미롭지만은 않아보인다.
그래도 다행히 남편의 죽음을 찾아 떠나는, 우리 시대에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아내의 지고지순한 사랑은 여전히 눈에 띈다. 그리고 커쥔의 죽음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녀의 사랑이야기속에 담긴 또 하나의 사랑, 줘마와 톈안먼의 애잔한 사랑도 또 다른 감동을 전해준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티베트라는 잊혀진 나라에 대한 문화와 풍습이 그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는 사실이다. 짬바, 방목, 종교, 창, 일처다부제, 풍장 등 다양하고 신비롭기만한 티베트 유목민들의 풍습과 삶이 색다른 인상으로 다가온다.
다소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띄기도 하지만 '사랑'이라는 테마속에 그려지는 색다른 즐거움과 감동이 담긴 이야기는 독자들을 신선한 자극속에 몰아넣기에 충분해 보인다.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 다반사처럼 되어버린 우리 현실속에서 수원의 이 숭고한 사랑을 찾은 여정은 깊이 있는 감동을 전해준다. <풍장>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순수한 문학의 향기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옴마니밧메훔! 을 외치는 티베트에서도 이런 사랑의 메세지가 자유와 독립이라는 이름과 함께 짙게 피어오르기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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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주 가끔 단 음식이 땡기듯이 유난히 슬프고 애절한 영화나 책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그런 매체를 통해 눈물이라도 펑펑 쏟고 나면 왠지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잡았던 찌꺼기들이 순수하게 정화되는 느낌이 들곤 해서였다. 이 책도 그런 의도로 집어들었었다. 바람앞에 아련한 눈빛으로 서 있는 한 명의 여인이 그려진 표지, 행방불명된 남편을 30년간 찾아 헤맨 한 여인의 애끓는 망부가라는 부제까지... 이 책을 읽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을 정도로 굉장한 매력을 느끼게 한 책이었다. 중국 근현대사는 학교를 졸업한 후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티베트에 대한 풍습이나 역사, 생활양식은 더더욱 생소했음에도 이 책은 바로 그러한 티베트에 관한 신비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었고 그것을 알아가는 경험은 나에게도 새롭기만 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서 이 책이 나에게는 한 여인의 남편을 향한 애절한 망부가라가 보다는... 정치적으로 희생된 수원과 커쥔의 아름답고도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라기 보다는... 중국과 티베트의 특수한 정치적 상황과 역사를 깊게 알아가게 되고 급기야는 독립의 의지를 끝까지 놓지 않는 티베트인들의 강인한 정신력과 신성한 불심에 경의를 보이고픈 마음마저 들게 된 것이 나의 첫 번째 감상평이다. 중국인 수원마저도 그 신비하고도 특수한 티베트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호기심과 두려움이 가득한 날들을 보낸다. 물론 초기에는 그녀 옆에서 중국말로 통역을 해주는 ‘줘마’가 있었기에 든든한 지원자를 옆에 둔 양 그들의 문화에 조금씩 젖어들고 이해해가기 시작했었다. 그러나, 얼마 안가 티베트인과 중국인인 자신을 이어주었던 ‘줘마’가 납치됨으로써 그녀는 이제 오롯이 혼자가 되어 버렸다. 물론 그녀가 사라져도 그녀들을 돌보아주었던 티베트 가족은 전보다 더 극진히 그녀를 보살피지만 그녀가 그동안 홀로 남편 커쥔을 찾아 헤매고 그리워하며 티베트라는 생소한 곳에서 살아갈 힘을 얻었던 건 줘마의 힘이 컸음이 분명하다. 게다가 그녀 또한 사랑하는 남자를 찾고 있지 않았는가? 이러한 공통적인 사랑과 그리움이라는 정서가 둘 사이를 무엇보다 끈끈하게 이어주었고 중국인이니 티베트인이니 하는 정치적인 이념따위는 그녀들에게 전혀 장애가 되지도 않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애끓는 망부가보다는 생활, 문화, 풍습마저도 전혀 다른 이질적인 두 중국의 모습을 발견했고 그런 반목된 갈등과 오해 속에서 상징적인 희생이 되었던 커쥔이 오히려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티베트와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열정적으로 알고자 했던 그가 결국은 가장 비극적인 죽음을 택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녀가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결국은 풍장으로 사그러진 남편의 최후를 알게 되기까지의 순애보가 적지 않은 아련함을 남겨준 것도 부인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황량한 티베트 사막에서 가장 하늘과 가까이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 그들의 문화와 생활이었다. 그리고 신비롭기만 했던 강한 불심까지. 자신이 가진 것들을 가장 풍요하게 누리고 욕심 없이 살아가는 그들을 알게 된 것이 이 책이 나에게 준 선물이 아닐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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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에서 저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작자 신란은 야간에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청취자로부터 길거리에서 기묘한 여인을 만났노라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티베트에서 막 돌아왔다는 그 여인과 인터뷰를 해보면 흥미로울것 같은 생각으로 그녀와 만남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우연히 만나게 된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녀의 덧없이 지나버린 아니 사랑하는 사람을 찾겠다는 그 세월속에 흘러버린 30년간의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된다
그 여인의 이름은 수원,, 원은 22살에 의대에서 25살의 커쥔을 만나게 된다 커쥔은 중일전쟁에서 가족을 모두 잃고 정부보조금으로 학교를 다니게 된다 그래서 늘 빚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특출한 학생이었다,, 한국전쟁을 겪고 온 교수님이 전쟁에서는 군의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말을 듣게 되고 의사의 길을 걷고 있었던 커쥔은 자원입대를 하게 된다,, 군에 가 있는 2년동안 원은 커쥔의 소식을 듣지 못했지만 사랑은 깊어만 갔다,, 제대를 하고 2년동안 원과 커쥔은 아주 열렬한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혼에까지 이르게 된다,, 행복도 잠시 겨우 삼주후 커쥔에게 소집영장이 날아오고 커쥔은 티베트로 파병이 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빨리 돌아오기를 빌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원에게 남편의 사망 통지서가 날아든다,, 부부가 된지 백일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그에 원은 잘못 통보된것이라 마음먹고 커쥔을 찾아 티베트로 향하게 된다,, 그 길이 30년이라는 인생과 바꾸어질 길이라는건 상상도 못하고 말이다,,
어렵게 티베트에 도착하게 된 원은 중국과 티베트간의 전쟁의 심각성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중 우연히 티베트 여인 줘마를 구하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두여인은 본의 아니게 일행에서 떨어지게 된다,, 그렇게 헤매던중 티베트의 한 유목민 거라의 집에서 기거를 하게 되고 원은 중국과는 많이 다른 티베트의 여러가지 생활방식과 풍습에 놀라며 적응하게 된다,, 세월이 흐르며 원은 티베트의 여러가지 종교적 행위에 익숙해지고 바깥세상 소식을 듣지 못하는데도 익숙해지며 티베트의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변하지 않은건 커쥔에 대한 사랑과 언젠가는 만날수 있다는 믿음뿐,, 수 세월이 덧없이 지나버리고 원은 커쥔의 죽음과 관련된 풍장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
사랑이란 이렇게 인생을 바꿀 수 있을 만큼 대단한 것일까?? 한 여인의 인생이 오로지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흘러가버렸다,, 사랑,정말로 흔한 이름이지만 고귀한 이름이 아닐 수 없는듯하다,, 그 여인의 가슴절절함에 나 또한 눈물이 날만큼 마음이 아팠다,, 그녀의 세월을 돌이킬 수는 없지만 그 여인의 뜨거운 사랑에 깊은 박수를 보낸다
큰 시각의 전쟁이라는 관점에서 볼때는 아주 소소한 이야기가 아닐수 없다,, 허나 그 속에서도 사람은 살아가고 있으니 이 여인의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원은 시신을 어떻게 독수리들에게 주는지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풍장사에게 조용히 부탁했다,, "우선 시신을 씻고 머리와 몸에 난 털을 모두 깍습니다.그런 다음 흰 천으로 감싸고 머리를 무릎으로 숙이고 앉은 자세로 두지요,,,,,,,,,, 의식 절차에 따라 뼈를 부수며 시신을 절단합니다,,,, 독수리들은 뼈보다 살을 좋아하기 때문에 먼저 뼈를 먹입니다,,,,,," ~~p185`1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