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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앙가쥬망이 아쉬운 12개의 사회분석
"적극적 앙가쥬망이 아쉬운 12개의 사회분석" 내용보기
1권의 12명 학자들이 하는 얘기들의 공통점을 짚으라고 하면, '지구화'와 '신자유주의'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면서 '국가의 역할'과 '시민사회의 역할'을 논하고 있다. 이건 내 판단이 그렇단 얘기고, 12명 각자의 논리 전개의 기본바탕이 그런것 같다고 여겨진단 소리다. 이사람들 이런식으로 표현하지는 않았다. 좌파에서 우파까지, 모더니스트에서 포스트모더니스트까지 여러 학자들
"적극적 앙가쥬망이 아쉬운 12개의 사회분석" 내용보기
1권의 12명 학자들이 하는 얘기들의 공통점을 짚으라고 하면, '지구화'와 '신자유주의'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면서 '국가의 역할'과 '시민사회의 역할'을 논하고 있다. 이건 내 판단이 그렇단 얘기고, 12명 각자의 논리 전개의 기본바탕이 그런것 같다고 여겨진단 소리다. 이사람들 이런식으로 표현하지는 않았다. 좌파에서 우파까지, 모더니스트에서 포스트모더니스트까지 여러 학자들을 포괄하다보니, 이 이상의 공통점을 지적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런 공통점이 있다는 것, 그걸 중심 키워드로 생각하고 읽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을 기획한 성과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 키워드를 '시민사회'론을 전개하는(?) 랄프 다렌도르프라는 이의 다음 말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복지정책은 국민국가적입니다. 유럽(연합)에서 복지정책은 있을 수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복지정책이 의미하는 것은 큰 의미에서 세금을 나누는 것이지요. 그리고 사람들은 독일의 기준을 따른다고 할 때 비용이 얼마나 들 것인지 등 많은 문제들을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복지국가제도와 시민사회제도의 결합에 의해서만 사회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도 수용할만한 삶의 조건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복지정책의 철폐가 아니라 복지국가와 시민사회의 결합방식입니다." 그러니까, 세계화와 신자유주의가 전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자의 말에서는 특히 유럽연합이라는 약간은 특수한 상황에서, 국가의 역할 - 사회안정망의 제공이라 할 수 있을 - 이 축소되어가는 과정이다. 민간부분에서의 무언가가 필요하다.. 라는 의미라고 할수 있겠다. 뭐 새로운 건 아니라고 하겠다. 하지만, 목차와 같은 12인이 나름대로 사회를 정의하고 있는 맥락이, 이런 변화의 과정에서 어디에 방점을 찍어서 분석을 하느냐라고 정리될 수 있다는 얘기다. 베이나 오페같은 경우는 축소된 기능의 문제점과 부정적인 영향을 무언가 보조해고 보강해야 한다는 입장임에 반해, 하이트마이어나 벨슈같은 이들은 뭐 그래봤자 가능하지 않을꺼고, 정말 순수히 민간부분에게 맡길수 밖에 없을거다란 얘기를 하는 듯 싶다. 그렇다고 그냥 신자유주의적 무정부상태를 지지하는 극우의 입장이라는 건 아니고... 참고로 아르민 나세히의 말을 소개할 수 있겠다. "니클라스 로만은 일찍이 '시골풍 공동생활의 테러'라는 적절한 개념을 정식화하였습니다. 시골풍 공동생활의 테러는 공산주의자적 테러입니다. 정치적 스펙트럼의 우퐈에서뿐만 아니라 좌파에서도, 공동체적인 해결을 추구했던 자는 바로 이러한 함정 속에서 헤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회형식들에는 문화적 자유가 결여되어 있습니다. .... 생활방식들이 실제적으로 어떠한가를 고려하지 않는 그런 경제의 자가발생은 경제적 에너지의 순수한 방치현상입니다. 거기에는 커다란 위험과 동시에 기회가 있는데, 왜냐하면 독립적 경제의 이러한 형식, 비인격적인 자본순환 등은 우리에게 이방성의 시민권적 특권을 가능케 하나 연대성이란 자원을 쇠약케 합니다." 사회안전망과 성원들 사이의 공동체적 연대의 정서라는 것, 그 과정이 어떻든 이전의 관점에서 보았을때에 기능하던 사회의 여러 구조물들은 더이상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워진 시대가 되었다는 진단이다. 대체로 12인의 판단 모두가 조금은 암울하다. 아마도 1권을 기획하면서 편집자가 주로 염두에 두었던 얼개는 니클라스 루만식의 체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아니었을까 싶다. 정말 시스테메틱하게 (체계적으로란 표현이 좀 적절한 것 같지 않아서) 해체되고 있는 과거의 사회구조와 기능을 일단 진단해보고 싶었다고나 할까? 각자 나름대로 대안이라고 내세우는 것이 있긴 하지만, 글쎄... 희망적인 말을 하는 이는 없었던 듯 한다. 하물며 오페마저도 "우리 정치가들은 권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 권력으로 무엇을 시작해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다"라는 시니컬한 인용을 하고 있으니까. 정치를 하자! 라는 슬로건이 이들로부터 나오지 않는 것은, 독일사회의 특수성때문일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론의 수준이 이들보다 나을지 못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국 같은 사회에서 12명 정도의 사회학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면, 정부나 NGO나 정당이나...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한다...!!! 는 식의 발언을 했을것 같은데, 이상스럽게도 그런게 없다. 그냥 엄밀한 학자적 관점에서만 입장을 표명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부르디외는 안그랬던 것 같은데... 이 책을 보면서 곁가지로 들었던 생각이 2개가 있다. 이 책의 번역은 김희봉과 이홍균이라는 사람이 했다고 하는데. 번역 별로인 것 같다. 꼭, 대학원생들에게 한 장씩 나눠서 번역숙제 내주고, 그거 짜맞춰서 출판해버린것 같다는 느낌이 좀 든다. 미미하게, 장마다 뭔가 다른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2권은 한사람의 번역이락 되어 있던데... 좀 괜찮아 졌기를 바란다. 또 하나, 12명에게 공통되는 질문을 12개씩 던지는데, 그중에 '사회소설 가운데 어떤 것을 좋아합니까?'라는 것이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답으로 토마스 만의 '마의 산'과 '부덴부르크가의 사람들', 그리고 로베르트 무질의 '개성 없는 남자'가 여러번 언급됬다는 점이 좀 특이했다. 특히 만은 다른 작품으로도 몇번 더 언급됬다. 그래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
e****s 2004.07.2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