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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깊은 뜻을 준 책, 그 책이 바로 '국어 선생님의 시 배달' 이다. 이 책에는 담임 선생님께서 나에 대하여 쓰신 글이 담겨 있다. 고등학생이 된 후 처음으로 가깝게 지내게 된 분이 박성한 선생님이어서 여러 주저리 이야기를 하며 흘려 보낸게 내가 어렸을 적 시골 할머니 댁에서 자랐다는 이야기였다.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선생님께서 이렇게 그 얘기에 대해 생각해 주시고 글까지 써 주실지 몰랐다. 그 때의 나에게는 이미 엄마와 떨어져 지냈던 일 들과 이유가 웃어 넘길 수 있을 정도가 돼있던 상태였다. 그래서 또한 선생님께서도 가볍게 받아들이 실 줄 알았다. 그랬기에 이 일은 나에게 뜻 밖의 큰 감동을 주었다. 이 책 속에는 많은 시들이 담겨 있다. 그 중 3편의 시가 나의 가슴을 울렸다. 선생님의 글 속의 나는 순수하고 예쁜 사람이었다. 하지만 본래의 나는 실수투성이에 허점투성이, 그리고 작은 바람이 불어 와도 흔들리는 새싹같은 존재이다. 나는 평소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 앞에서 수 없이 흔들린다. 항상 이렇게 의지력이 부족한 내가 미웠다. 그런 내게 힘이 되어준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 이라는 시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라고 말한다. 그렇다, 아름다운 꽃 들도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는다. 그 속에서 줄기를 곧게 세우고, 따뜻한 꽃 잎을 피웠다. 또한 박남준의 '흰 부추꽃으로' 라는 시는 '몸은 서툴며, 사는일이 늘 그런 것이다.' 라고 말한다. 하지만 어둠이 고요한 것 들을 빛나게 한다고 말한다. 일그러진 것 들도 한번은 무섭게 타오를 수 있다. 언제든, 누구든, 사는일이 순탄하고 완벽할 수 있을 까? 아니,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지금은 많은 유혹에 흔들리고, 실수 해 가고자 하는 길, 얻고자 하는 것을 놓칠 때 가 많다. 이제는 그 흔들림 속에서, 그 실수 속에서 꿋꿋하게 피어나는 꽃이 되고 싶다. 그리하여 나중에는 안도현의 '너에게 묻는다' 라는 시에서 처럼 뜨겁게 타올라 누군가를 밝혀주고, 따뜻한 도움을 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먼 훗날, 나도 선생님처럼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런 시 들을 떳떳하게 소개 해 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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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시를 좋아하는 학생이 있을까? 아니, 시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학생이 있을까? 시가 좋아서, 심심할 때면 좋아하는 시를 베껴 써 본다고, 좋아하는 시인의 시를 찾아서 읽기도 한다고, 좋아하는 시인의 시집을 사기도 한다고, 그렇게 말하는 학생이 있을까. 슬프게도 내 주위에서는 본 적이 없다. 민망한 노릇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