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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실미도
이수광 실화소설
냉전시대의 불운
영화는 아직 볼 기회가 없었다.
대신 책을 손에 들었다. 이수광씨의 실화소설 실미도.
영화로 만들어진 이후로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 실체가 알려진 실화이다.
박정희시대에 첨예하게 남북대립/경쟁을 겪고 있을때 그때는 지금으로부터 30년전 이야기. 남과 북은 둘다 피해자 이다. 현재 겉으로는 화평시대를 여는 것 같아서
전에는 생각도 못했던 금강산 구경과 개성관광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는 시점에 우리는 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상황을 보면서, 전에 역사속에 감추어진 이러한 일들을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쓴 것이다.
작자는 그 나름대로 이야기를 구성하였겠지만, 마치 영화를 보는 듯이 이야기에 빨려들어가게 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김신조 라고 잘 알려져있는 북한군 특수부대 31명이 휴전선을 넘어와서 ‘청와대 까부수러 왔다’ 고 하면서 1.21 사태가 시작된다.
실미도 특수부대는 똑같은 보복을 위하여 김일성 주석궁을 ‘까부수러’ 가는 남한의 특수부대를 창설하고 훈련하고 결국에는 버림 받아서 실미도에서 기간병들을 살해하고 버스를 탈취하여 청와대로 향하다가 작폭한 사건을 담은 글이다.
이제 30여년이 흘러서 남북은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보이지 않은 전쟁이 아직도 진행중에 있지만, 실미도 사건은 여태껏 철저하게 왜곡되었고, 또 군사기밀이라는 이유로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사건이다.
우리 겨레가 언제까지 이렇게 첨예한 대립을 계속해야 하는지 가슴이 답답할 따름이다. 실미도 부대원의 구성성분이 어떠하든지 간에 조국으로 부터 버림받은 그 사람들을 우리는 이제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사형선고를 받고서 마지막 소원/ 할말을 묻는 말에 김상철 (가명)이 밷은 말이 머리속에 맴돈다.
[인상깊은구절] “할말은 없는가?” … “부모님들에게 죄송스럽다. 찢어지게 가난한 부모님들에게 돈을 벌어서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마지막으로 애국가를 부르게 해달라.” |
| 실미도가 영화화되어 많은 화제가 되고 있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실미도 684주석궁폭파부대의 진상을 부대 설립에서부터 생존자 4명이 군사재판을 받고 총살을 당하는 장면까지 리얼하게 다루고 있어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 부랑자나 죄수들을 모아서 만들어진 인간살인병기, 그러나 그들에게도 가족들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30년을 한결같이 사랑하는 남자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장윤주,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 수류탄을 터트려 자폭하는 모습은 비장하기까지 했다. 단순한 화제로만 회자될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읽어여 할 것과 같아 이 책을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특히 총살을 당하기 직전 난동병들이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은 너무나 가슴 아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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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우선 영화로 먼저 보았는데, 영화적 완성도나 이념의 문제를 떠나서 감동 그 자체의 영화였습니다. 비록 군생활을 경험해 본 적도 없고, 애국심과 비슷한 감정도 전혀 갖고 있지 않던 저였지만, 실미도에 보내는 열렬한 찬사는 경험과는 무관하게, 그냥 저절로 흘러 넘치는 감정이었다고 말할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자의는 아니었지만, 그 좋은 영화를 2번이나 보게 된것은 행운이었죠. 3번째는 책으로 실미도를 만났습니다. 별 기대없이 영화에서 놓쳤거나 빠진 부분이 있다면, 책으로 꼼꼼히 살펴보자는 마음에 산 책인데, 이건 또 한편의 영화더라구요..
영화하고는 내용이나 시점이 약간 다른 측면도 없지 않고, 결말도 새로웠습니다. 같은 스토리를 그대로를 다루고 있을 것이라는 제 추측과는 다르게, 훨씬 더 극적이고 드라마가 있는 줄거리로 전개됩니다. 영화에서 채워주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책으로 맘껏 상상의 나래를 펴고 감동을 배가 시키는 것도 재밌는 일이 될 거구요. 한마디로,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인상깊은구절] "부모님들에게 죄송스럽다. 찢어지게 가난한 부모님들에게 돈벌어서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었는데...마지막으로 애국가를 부르게 해달라." 라며 김상철이 말뚝에 묶인 채 애국가를 부르는대목. |
| 684부대... 나는 영화를 먼저 보았는데, 영화의 장면과 책의 묘사가 머릿속에 영상처럼 지나가면서 감동이 더해져 왔다. 처절하고 혹독한 훈련..비극의 시대가 만들어 낸 비극의 집단들에 대해 이토록 절실하게 그려낼 수 있는가? 생생한 묘사와 극적인 결말등은 아직도 가슴 한 구석에서 작은 파동을 일으킨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실미도 부대가 있었다는 사실보다는 그 부대에 사람이 살고 있었다는 것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아무리 쓰레기 같은 인생일 지라도 살 권리는 있지 않겠는가 라고 했던 영화 '올드보이'의 오프닝이 생각난다. 비참한 3년간의 생활과 탈출, 드라마보다 더욱 드라마 같았던 그들의 최후. 우리는 그 사건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통해서 그들의 인간 내면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
| 한국사의 어두운 면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그려낸 작품을 21세기 되어서야 만나게 되어서 조금은 위안이 되면서 참으로 한국 사회도 이념적으로 사상적으로 발전했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실미도라는 다소 환상적인 느낌을 주는 섬을 통해 우리 사회를 지배했던 이데올로기와 독재의 그림자를 재미와 감동을 통해 그려내는 감독의 솜씨에 먼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인간의 작은 내면들, 그리고 그런 인간들이 겪는 인간의 실존적인 부분까지 다 그려내는 부분들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책이 그려내는 것과 영화가 그려내는 것은 근본적으로 사건이라는 매개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공통적인 분모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소설은 텍스트로, 영화는 영상 또는 이미지를 덧붙여 그려내는 것에서는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다. 영화에서 주는 재미를 좀더 배가하기 위해 소설을 봤는데, 그런 영화에서 주는 감동을 가질 수 없었다. 물론 당연한 결과지만, 그래도 아쉽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다. 여하튼 좋은 영화를 통해 책도 보았고, 다시 한번 더 영화가 주는 감동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