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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lendor in the Grass
from Ode: Intimations of Immortality from Recollections of Early Childhood
William Wordsworth
What though the radiance
which was once so bright
Be now for ever taken from my sight,
Though nothing can bring back the hour
Of splendor in the grass,
of glory in the flower
We will grieve not, rather find
Strength in what remains behind;
In the primal sympathy
Which having been must ever be;
In the soothing thoughts that spring
Out of human suffering;
In the faith that looks through death,
In years that bring the philosophic mind.
초원의 빛
한때 그처럼 찬란했던 광채가
이제 눈앞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한들 어떠리.
초원의 빛, 꽃의 영광 어린 시간을
그 어떤 것도 되불러올 수 없다 한들 어떠리.
우리는 슬퍼하지 않으리, 오히려
뒤에 남은 것에서 힘을 찾으리라
지금까지 있었고 앞으로도 영원이
있을 본원적인 공감에서
인간의 고통으로부터 솟아나
마음을 달래주는 생각에서
죽음 너머를 보는 신앙에서
그리고 지혜로운 정신을
가져다 주는 세월에서
1928년 미국 중부 캔자스주 여기저기 푸른들에 석유를 파내려는 유압기들이 박혀있고 가까운 폭포엔 마치 연인들의 장소인마냥 자동차들이 서있어 소근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곳. 내년이면 대학을 가야하는 졸업반 연인인 버드 (이 영화로 데뷔한 웨렌 비티지만, 도저히 믿기지 않은 우수어린 매력이 끝내준다)와 디니 (나탈리 우드, 정말 아름답다. 최근에 사무실 사람과 얘기했는데, 옛날 여배우만한 미모와 매력은 현재에도 찾을 수 없을 것 같다는...)가 있었다. 축구선수였으나 사고로 다리를 다친 버드의 아버지는 자수성가한 마을의 부자. 그는 아들에게 원하는 모든 것을 해줄 수 있다며 그 자신의 소원을 아들에게 투영하고 억제하려 하고, 마을의 소박한 잡화점 주인인 디니의 어머니는 딸에게 결혼전에는 순결해야만 한다면서 그녀를 과보호한다. 미국의 1920년대라고 하지만, 우리네의 모습과도 비슷한 부모들의 모습들. 디니의 미모와, 학교에서도 손꼽히는 인기를 누리는 부자집 만능운동선수인 남자친구 버드를 시기하는 디니의 친구들과 그러한 속에서 다른 여자들에게 말을 거는 남자친구에게 질투를 하는 모습.
하지만, 서로를 너무나 사랑해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은 영락 첫사랑에 빠진 내모습을 보는 것만 같다. 어느날 쓰러진 버드는 의사에게 묻는다.
"사랑을 하는데 행복하지 않아요. 마음이 아프기만 해요. 이런 것과 다른 방식의 사랑이 있나요? 아버지는 다른 류의 여자를 만나라고 해요. 하지만 전 디니를 사랑해요"
부모의 기대, 반항 - 반항을 하고 싶지만, 너무나 어긋난 반항으로 인해 삐뚫어지는 자신의 누나를 보면 버드는 부모의 기대를 거스를 수가 없는 것이다 - 에 대한 욕구, 조절이 안되는 사랑의 감정, 성적 욕구, 금욕적 기독교 윤리, 집안 간의 차이 등등의 균형이 잡히지 않는 모습들은, 그 시대의 모습을 묘사한 듯한 연말 파티와 버디의 집안에서도 보여진다.
하지만, 조금 덜 밋밋하게 묘사할 수 있었다면, 아니 보다 그 시대를 잘 보여주었더라면 1929년의 주식시장 대폭락 직전의 광기와 그 이후의 절망을 보다 잘 보여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엔딩에서 드디어 두 옛연인간의 만남. 그냥 코를 빠뜨리지 않으려 뜨개질에 몰두하고, 강아지에게 신경을 쓰고 했건만 엔딩에 이르는 동안의 가슴 속에 계속 흐르는 애잔함은 엔딩을 다시 못잊을 인상으로 남겼다. 이 영화를 그토록 영원한 명작으로 만드는 엔딩에서, 나탈리 우드의 모습 - 기대하고 두려워하다가 씁쓸하다가 놀라워하고 그리고...- 남편의 옛애인을 마주하여 자신의 옷차림을 내려보곤 밥이 언제 되었냐는 남편의 질문에 섭섭하는 앤지, 그리고 허름한 모습의 워렌 비티가 햇빛 속에서 눈을 찌푸리는 모습 등은 정말로 가슴깊이 남을 듯하다.
첫사랑은 왜 이루어지지 않을까?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모든 감정들이 복잡하여 미칠듯한 그런 나탈리 우드와 워렌 비티의 모습이라니.. 청춘은 아름답지만 너무나 힘든 것, 소중하지만 다시는 20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어느 선배의 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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