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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주민의 일상을 방해하는 악한의 군림, 이를 퇴치하려는 한 정의로운 건맨, 그의 안위를 걱정하는 전근대적 순응형의 레이디 등장, 총성 한 번 없이 숨막히는 긴장을 자아내는 중에 가상의 공간에서와 같은 속도로 흘러가는 러닝타임, 이 모든 경이로운 효과와 개척적 화소 전달의 성공 등 갖은 특장들이 온전히 그의 몫으로 바쳐지는 명작 중 명작이다. 선악이 분명히 갈라지는 캐릭터의 설정이야 종래의 서부극과 차이가 없지만, 주인공의 호쾌한 소탕전이 극의 종반에 가서야 간신히 이뤄지고, 그저 선량하다고 감쌀 수만은 없는 비겁한 소시민의 모습이, 보는 관객을 더 심란하게 한다는 점에서, 깊이 있는 통찰과 미학적 볼륨을 증가하는, 출신 시대에 걸맞지 않은 입체적 비전이 돋보이기도 한다. 그레이스 켈리의 청초한 미모, 게리 쿠퍼의 터질 듯 리즈시절(?)의 진면목을 잘 볼 수 있다. 누구의 라이브러리에서건 올타임 리퀘스트가 될 자격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