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계통의 해외소설류는 많이 접해보지 못했지만 제목이 안겨주는 강렬함 때문에 손에 잡은 책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속에 나오는 인명과 지면의 생소함 그리고 내 기억력의 한계속에 읽었다는 기억이 남는다. 남미 지역의 반정부군과 정부군의 전쟁으로 결코 이 세상의 종말전쟁은 아닌듯했는데... 아마도 이 전쟁이 일어난 지역에서의 모습은 정말이지 종말의 상황을 연상케하는 잔혹함과 나약한 인간이 가지는 종교에 대한 집착과 권력과 명예욕에 불타는 인간들이 벌이는 끝없는 살육과 그속에서 나타나는 인간 심리의 묘사들은 강렬한 인상을 주었지만, 여전히 글 속에 나타나는 인물들의 이름과 지명이 차지하는 지면의 양은 그야말로 어떤때는 이 책의 내용에 반하는 영향을 주지는 않나 하는 나만의 우려를 낳게 했다. 세사르 대령, 갈리레오 갈,신문기자,난쟁이,서커스단원들이 기억에 남기도 하고 전쟁의 포연속에 사라지는 인간의 감성과 잔인함에 대한 묘사가 왠지 속을 불편하게 만들곤 했다. 해외소설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문화적 이질감이 작품의 이해도를 떨어트리는건 나만의 경우인지 모르겠지만...... 굳이 이렇게 난해한 소설류를 또 접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