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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감사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것은 널 강하게 하기 위해서야.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넌 뿌리가 약해 어쩌면 금방 쓰러지고 말았을지도 몰라.
그런데 바람이 강하게 자꾸 불어오니까 넌 쓰러지지 않으려고 깊게깊게 뿌리를 내린거야.
그게 다 바람이 널 위해서 한 일이야. 사실 우린 바람에게 감사해야 돼.
- 정호승의 《스무살을 위한 사랑의 동화》 중에서 |
| 스무살을 위한 동화란말에.. 막 스무살이 된 제 손이 이책을 잡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스무살이니까.. 이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기더군요. 하지만 책을 읽어갈수록 실망감이 쌓일뿐이었습니다. 처음에 작가의 말은 참 좋았던것같습니다. 스무살은 열정적으로 사랑해야한다고. 사랑을 두려워하지말고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낌없이 사랑해야 한다고.. 저는 사랑을 애써 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생각했지만 그 말이 썩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갈수록 덮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쌓였습니다. 이 책이 왜 스무살을 위한 동화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문장들은 열살 수준이면 충분할것같았습니다. 스무살이 이런 동화를 읽고 감동받기엔 너무 유치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순수하지 못해서 이 책이 유치하고 우습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런 이야기들을 가슴에 와닿게 읽으려면 도대체 얼마나 순수해야 한다는 것인지. 저는 이런 유형의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왔습니다. 제 주변의 엄마들이 4살에서 10살사이의 아이들에게 자주 읽어주는 동화책의 내용과 비슷했죠. 서술하는 방식도 그랬고요. 스무살이 무슨 어린아이나 되는듯한. 물론 그렇다고 완전한 어른은 아니지만.. 이렇게 세상은 아름답단다 아가야- 라고 작가가 말하는것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무살이라면 가슴을 열고 사랑할 나이겠지만. 아직은 어리고 순사한 나이겠지만. 문장정도는 나이에 걸맞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책이 스무살을 위한 동화인지.. 스무살이 네살짜리 꼬마에게 읽어주는 동화인지.. 작가는 스무살때 이런 내용의 동화를 읽으면서 가슴에 와닿았는지 정말 궁금하군요. 작가는 스무살때 이런 내용의 동화를 읽으면서 세상은 정말 아름다운곳이라고..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봤는지. 죄송하지만 지금의 우리 스무살 대부분은 이런 동화를 읽으면 순수한 마음보단 웃음이 먼저 나온다는 사실을 아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