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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손 엄마 - 정겨운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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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마주의 <,한국아동문학 보석바구니>시리즈는 말 그대로 우리나라 아동문학에서 보석과 같은 존재들을 모아 놓은 시리즈이다. 아련한 향수를 떠오르게 하는 , 고향 초입에서 우리를 반기는 큰 나무처럼 그렇게 묵직하면서도 포근하고 따스한 시리즈이다. 최승렬 동시집 [무지개], 신현득 동시집 [아기 눈], 임석재 전래동화집 [이야기는 이야기]에 이어 김종상 시인의 [흙손 엄마]이
"흙손 엄마 - 정겨운 시집" 내용보기
재미마주의 <,한국아동문학 보석바구니>시리즈는 말 그대로 우리나라 아동문학에서 보석과 같은 존재들을 모아 놓은 시리즈이다. 아련한 향수를 떠오르게 하는 , 고향 초입에서 우리를 반기는 큰 나무처럼 그렇게 묵직하면서도 포근하고 따스한 시리즈이다. 최승렬 동시집 [무지개], 신현득 동시집 [아기 눈], 임석재 전래동화집 [이야기는 이야기]에 이어 김종상 시인의 [흙손 엄마]이 이번에 새롭게 나온 이 시리즈 중 한 권이다. 

김종상 시인의 시 쓰기는 지난 1955년 안동사범학교 본과를 졸업하고 경상북도 상주의 외남이라는 시골학교에 교사로 부임한 것과 때를 같이 한다. 당시는 6.25전쟁 직후라 모두가 가난하고 살기 힘든 때였고, 아이들에게 읽힐 변변한 책 한 권이 없었다. 시인은 직접 시를 쓰고 그것을 등사판으로 밀어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글짓기 공부를 시켰다. 그러자, 그런 아이들 중에는 글짓기대회에 나가 상도 타오고, 어린이잡지에 글이 뽑혀 실리기도 해서 '상주는 어린 문사의 고장- 동시의 마을'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럴수록 김종상 시인은 부지런히 시와 소설을 습작했다.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한편 자신도 배우는 일을 함께 한 것이다. 이렇게 쓴 동시 [산골]이 1959년 어린이 잡지 [새벗]의 현상공모에, 이듬해는 동시 [산 위에서 보면]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고 한다 (출판사 시인 소개 참조)

이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흙손 엄마는 시인 자신의 엄마의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흙손 엄마>
메밀꽃도 지고
벼이삭 머리 숙이면

엄마는 
밭머리에서
아침 해를 맞고
저녁 해를 보낸다

언제나
흙손을 털고
지친 허리 펼 때면

주름진 골짝마다
산그늘이 내리고
어느 산골에서
부엉이 운다

산비둘기 날아 넘은 
고개 저 멀린
큰 마을 넓은 길도
있다더란데

배고파 기다릴
아기 생각에 
부풀은 젖가슴을
한 손으로 누르면서

엄마가 달려 넘는
돌너덜 꼬불길

당시의 힘들었던 상황도 보여지고, 특히 마음에 와닿는 것은 "아기 생각에 부풀은 젖가슴을 한 손으로 누르면서 열심히 엄마가 달려오는 모습"이다. 하루종일 일하면서 아기 생각에 짠했을 고단한 엄마의 모습이 저절로 느껴진다.  

책을 펼쳐보면 요즘의 알록달록한 그림이나 편집과는 거리가 멀다. 왠지 투박하고 거칠게 느껴지는 그림과 편집에서 다시 한 번 예전 시집의 모습을 느껴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세월이 멈추고 그 시대의 시집이 내 손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말이다.  이 시리즈는 예전 모습을 복원하는 데 많은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시집도 최대한 출간 당시의 책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한다.

< 산 위에서 보면>

산 위에서 보면
학교가 
나뭇가지에 달렸어요

새장처럼
얽어놓은
창문에,

참새 같은 아이들이
쏙 쏙
얼굴을 내밀지요

장난감 같은 
교문으로
재조잘재조잘
떠밀며 
날아 나오지요.

생각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는 학교 풍경이다. 물론 요즘엔 창문으로 얼굴 내밀면 큰일난다고 해서 절대 아이들이 이러진 않는다^^

읽기만 해도 정겹고 괜시리 마음이 푸근해지는 시집이다
i******e 2010.11.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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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어린이들이 읽었던 동시
"60년대 어린이들이 읽었던 동시" 내용보기
재미마주에서 펴낸 보석바구니 시리즈 중 네 번째 책이다. 이 시리즈는 표지 그림의 색감이 참으로 고전적이다. 그 이유는 바로 오래 전에 펴냈던 책을 리터치 작업만 해서 다시 펴냈기 때문이다. 대개 디자인을 새로 하고 그림도 다시 그려서 펴내는데 이 시리즈는 되도록 손을 대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기준으로 보면 약간 촌스러운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대신 당시 시대를 고스란히
"60년대 어린이들이 읽었던 동시" 내용보기

재미마주에서 펴낸 보석바구니 시리즈 중 네 번째 책이다. 이 시리즈는 표지 그림의 색감이 참으로 고전적이다. 그 이유는 바로 오래 전에 펴냈던 책을 리터치 작업만 해서 다시 펴냈기 때문이다. 대개 디자인을 새로 하고 그림도 다시 그려서 펴내는데 이 시리즈는 되도록 손을 대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기준으로 보면 약간 촌스러운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대신 당시 시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1964년에 나온 시집을 다시 펴낸 것이라고 하니 여기에 실린 시들은 그 전에 씌어진 것들이다. 즉 시대적 배경이 지금과 많이 다른 때를 그리는 시라는 얘기다. 그렇기에 아마도 지금 아이들이 공감하기 보다 오히려 어른들이 공감할 내용이 아닐까 싶다. 표제시의 경우도 하루 종일 들에서 일하시는 엄마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가을이면 이른 아침부터 밤이 이슥해질 때까지 일하는데 집에서는 젖먹이가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당시 대부분의 시골 모습일 테니까.

 

시인은 이처럼 상당히 많은 곳에서 시골 모습을 이야기한다. 어차피 자신이 경험한 범주에서 글감을 잡기 때문일 게다. 어느 부분에서는 도시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하는데 그 때는 바로 시인이 서울로 올라왔기 때문이란다. 시인은 어렵고 힘든 시기를 시를 쓰며 견뎠다고 한다. 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시대적인 간극이 커서 요즘 아이들이 공감하기 쉽지 않아 보이지만 그 시대에도 이처럼 어린이에게 읽힐 시를 쓴 사람이 있었구나 싶어 내가 괜히 고맙다.



l*****8 2010.11.03.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