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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생활하면서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다보니, 아이들뿐 아니라 본인도 한국어로 된 책을 읽는다는게 그리 수월하지 않은 일이다. 그러다가 경문사에서 에드윈 에벗의 ''Flatland''라는 책이 번역되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얼른 책을 주문했다. 그리고 열심히 아이들에게도 이 책을 권하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사각형''은 수학사나 아니면 수학 인물전을 다룬 책을 읽다보면, 한번정도는 그 문구가 혹은 그 책 자체가 인용되는 굉장히 유명한 책이다. 그만큼 빅토리아 시대 당시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이 책은, 첫째로 ''왜 우리에게 수학이 필요한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주며, 둘째로 닫힌 세계에 사는 이들이 열린사회(혹은 열린세계, 혹은 저너머의 진로)로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며 동굴의 우상속에서 사는 것이 왜 당연한지를 신랄한 풍자를 통해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어린 아이들뿐 아니라, 나이든 어른까지 모두 쉽게 읽을수 있는 내용으로 이루어져있고, 분량도 하루만 맘 먹으면 헤치울수 있는 보람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아이는 아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의 독특한 느낌을 가져다주며, 또한 각자의 깨달음의 폭을 달리 할 수 있다는데에 매력이 있따.
''이상한 나라의 사각형''은 flatland에 사는 수학자 정사각형이 자신과 다른 차원을 여행하면서 겪게 되는 내용이다. 정사각형은 1차원적인 pointland와 lineland를 여행하면서 이들이 더 나은 세상(혹은 또 다른 차원인 2차원)을 보지 못하는 것을 한탄한다. 그리고 그들이 깨닫도록 노력하지만, ''자기가 보고싶은것만 보려''하는 pointland와 lineland 의 인간들에겐 무리이다. 정사각형 또한 3차원에 사는 ''구''의 방문을 통해 3차원의 존재를 느끼지만, 처음에는 믿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사각형은 그의 수학적 직관력과 이성을 통해 자신의 동굴을 깨뜨리고 3차원을 믿기 시작하고, 3차원의 존재라는 놀라운 사실을 세상에 알리려 하지만, 그는 미혹한 사실을 유포하는 ''마녀''가 되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이상한 나라의 사각형''의 독특함은 정사각형이 3차원을 인정하면서, 구에게 3차원 이상의 또 다른 차원이 있지 않을까라고 질문을 하면서, 그러한 차원이 없을거라고 믿는 구에게 왜 의심하지 않느냐고 힐문하는 장면이다. 즉, 구 역시 자신의 동굴(3차원이라는)속에 갇혀 더 이상의 세계를 볼 상상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구 역시 flatland에 사는 다른 평면도형과 마찬가지로 그의 세상속에서만 세상을 분석하려 한 것이다.
수학적 상상력이 당신의 동굴을 깰 수 있을 것이다. 본인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반드시 권해야 할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선생님께서는 나에게 더 위대하고 더 아름답고 더 완벽한 것에 대한 열망을 갖게 해주셨습니다. 플랫랜드에서 가장 뛰어난 원들을 결합하여 구를 만들었듯이 우수한 구들을 많이 조합하면 공간의 입체를 능가하는 그 무엇을 만들 수 있지 않겠습니까?.....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있는 공간보다 좀더 위쪽 어쩌면 좀더 순수한 곳 어디엔가는 좀더 높은 차원의 공간중의 공간이 있을 법한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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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다른 의미로 쓰이고 있지만, '4차원'이란 수학적 의미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입체적 차원인 3차원에 시간을 결합한 차원을 말한다. 일반적인 사람의 인지력으로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기 조차 어렵기 때문에 내가 어렸을 때는 뭔가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을 통칭하여 4차원으로 가리키곤 했다.
4차원이 우리의 인지를 넘어선다면, 2차원의 세계는 어떠한가? 이 소설은 그런 의문에서 시작한다. 우리의 3차원을 space랜드로 명명한 다면, 2차원은 납작한 flat랜드, 선으로 이루어진 1차원은 line랜드. 차원 이전의 하나의 점은 point랜드로 명명하며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주는데.
플랫랜드의 세계를 설명하는 1부는 정말로 흥미롭고 재미있다. 선분의 수와 그 선분이 이루는 각으로 이루어지는 신분제. 인지력이 떨어지는 세계에서 그 인지를 둘러싸고 이루어졌던 혁명적 흐름과 사회 분위기. 성 역할 등등.. SF의 가장 큰 특장점인 상상력이 맘껏 펼쳐져 새로운 세계관을 창조하는 것을 읽는 재미는 아주 솔솔하다. 그리고 2부에서는 이 소설의 화자인 사각형의 '이야기'가 나와 소설적 구성을 완결한다.
무려 130년 전에 쓰여진 소설 답지 않게 수학적 공리와 소설적 이야기가 잘 어울려 하나의 멋진 세계관을 창조한 책인데 또한 이야기를 잘 살펴 보면 플랫랜드의 사회적 구조가 매우 봉건적이고 그야말로 닫힌 구조의, 변혁을 허락치 않는 사회임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저자가 19세기 말의 영국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또한 훌륭한 사회 풍자 소설이 된다.
애드윈 애벗이 창조한 이 세계관에 입각하여 오마주 소설이 여러 권 계속하여 출간되었다고 하고 그 중에 국내 번역된 책도 있으니 다시 즐겁게 읽을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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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최근에 나온 책은 아니다 제목만 봐서는 최근에 나온 학생도서같지만 실은 1880년대에 나온 책이다 이 책은 수학에 관심이 많은 어느 교육자가 쓴 책인데 수학적인 내용보다는 당시 사회상에 대한 묘사가 많다 남자는 도형그리고 여자는 직선으로 묘사한다든지... 신분이 높을수록 원에 가까워진다든지 사회에 안 맞는 자들일 수록 정다각형이 아닌...변의 길이가 일정하지 않게 된다든지 영국식 유머도 곳곳에 녹아있고 약간 판타지적인 요소도 있다 조금 지루하게 읽었지만 1880년대에 씌여진 책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점이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