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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도보여행의 마지막 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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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에서 중국 서안까지 1,099일에 걸친 1만 2천km의 여정, 계산상으로는 하루 평균 10km정도 나오지만 중간중간 체력회복과 국경통과 등을 위해 쉰 기간을 제외하면 하루 20~30 km의 행군이 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물론 하루 50km 이상을 걸은 날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책을 통해 마치 나도 저자와 함께 비단길을 함께 걸어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여정을 마친 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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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에서 중국 서안까지 1,099일에 걸친 1만 2천km의 여정, 계산상으로는 하루 평균 10km정도 나오지만 중간중간 체력회복과 국경통과 등을 위해 쉰 기간을 제외하면 하루 20~30 km의 행군이 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물론 하루 50km 이상을 걸은 날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책을 통해 마치 나도 저자와 함께 비단길을 함께 걸어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여정을 마친 후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면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란 말이 생각난다. 이 여정 속에서 저자가 가장 많이 질문한 내용은 역시 '나는 왜 걷는가?' 하는 문제였다. 여기에 대한 저자의 말은 그 때 그 때 다르다. 이런 대답도 있다.

"나는 걷는다. 왜나하면 한쪽 손이, 아니 그보다 알 수 없는만큼 신비한 한 번의 호흡이 등 뒤에서 나를 떠밀고 있기 때문이다(3권 426쪽)."

 

30여년간의 기자생활을 마치고 은퇴한 저자에게 사회적 존재감에 대한 회의가 제일 먼저 밀려왔다. 사랑했던 여인도 더이상 이세상 사람이 아닌 상황에서 목적지도 없고 사랑도 없는 자신의 존재이유를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실크로드에 몸을 맡긴다. 결국 자기자신과의 만남의 방법으로 걷기를 선택한 것이다.

 

자신과의 만남을 위해서는 우선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 저자는 그래서 시간이 필요한걷기여행을 선택한다. 말이 잘 통하지 않고 음식도 맞지 않는 낯선 상황에서 산을 넘고 사막을 건너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후진국 국가의 귀찮고 위험한 공권력(경찰이나 세관원), 외로운 여행객을 노리는 도둑과 강도, 외국인에 대을 차별대우하기도 하고 진정으로 마음을 열지않는 완고한 사람들도 많이 만난다. 그러나 순수한 우정을 가진 아름다운 만남도 수없이 경험한다. 이슬람권 사람들보다 외국인을 꺼리는 중국의 문화속에서도 아름다운 사람 류씨를 만난 이야기도 소개된다. 결국 그를 계속 걷게 만들고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해주는 통로가 되는 것은 낯선곳에서 만나는 이러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든다.

 

도보여행의 행선지로 비단길을 선택한 저자의 의도와 가슴 아픈 현실에 대한 회한도 엿보인다. 과거 동서양의 문화와 물자의 소통역할을 담당했던 가장 중요하고 안전했던 비단길... 그러나 그가 보고 느낀 비단길은 가장 위험하고 정치적으로도 불안정한 길이었다. 과거 영화를 누렸던 대상의 숙소도 이제 희미한 흔적만 남아있고 점차 소멸해 가고 있다. '빠름의 미학'을 추구하는 현대사회가 '느림의 미학'속에 남아 있었던 소중한 것들을 잊어버리고 부수어 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질책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c******4 2010.07.10.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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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는다 3. 스텝에 부는 바람
"나는 걷는다 3. 스텝에 부는 바람" 내용보기
저자가 1999년부터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중국의 시안까지 장장 만이천 Km를 4년에 걸쳐 걸어서 완주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막상 시안(서안)에 무사히 도착하는 모습을 보고나니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된다. 1부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시작하여 파미르 고원과 타클라마칸 사막을 건너 투르판까지, 2부는 그 다음해에 투르판에서 시작하여 중국의 시안까지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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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가 1999년부터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중국의 시안까지 장장 만이천 Km를 4년에 걸쳐 걸어서 완주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막상 시안(서안)에 무사히 도착하는 모습을 보고나니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된다. 1부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시작하여 파미르 고원과 타클라마칸 사막을 건너 투르판까지, 2부는 그 다음해에 투르판에서 시작하여 중국의 시안까지 간 기록이다. 단연 1부의 주인공은 사막, 2부의 주인공은 텐산(천산)산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장엄한 자연에 비하면 둔황의 석굴도 중국의 만리장성도 별 것 아니라고 생각될 지경이다. 이런 광대한 곳을 그는 마치 바람처럼 지나갔다. "나를 그토록 고생시켰던 사막과 초원의 바람도, 나는 결국 사랑하게 되었다. 그 바람이야말로 내가 찾고 있는 바로 그 모습이며, 말(...)로는 재빨리 포착할 수 없는 것이다. 초원의 바람은 결코 말을 필요로 한 적이 없었다. 우리는 서로 닮았다. 공허와 침묵의 친구들. 우리는 왜 우리가 가고 있는지 알지 못하지만, 공간을 계속 휩쓸고 다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어디론가 돌아다니든 한 곳에 정착하든 삶은 계속되고, 역시 가야만 하는 것이다. 결국은 모든 것이 아마도 여행일 뿐일테니까."(425-426p)

 

   제 1권에서 걷는 행위의 정신적 의미, 제 2권에서 걷는 동안 만난 사람들과의 우정에 대해 썼다면 제 3권에서는 걷는 행위에 대한 회의, 중국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곤 한다. 그러면서도 걷는 행위를 중단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제 그의 실크로드는 그만의 꿈이 아니라 매 해 출판된 그의 책을 읽는 독자들의 꿈이 되었고, 불량 청소년들을 수감생활이 아니라 도보여행을 통해 변화시킬 수 있다는 그의 신념을 증명하려는 사명까지 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가 끌고 다니는 수레가 결코 가볍지 않았겠지만 덕분에 실크로드 완주를 포기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가 은퇴자가 되어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사랑하는 아내까지 잃어 삶의 의미를 알지 못할때 실크로드 완주라는 목표가 그를 삶으로 이끌었듯이 말이다. 

 

   키르기스스탄의 유목민들에게 느꼈던 연대를 중국에서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것은 유감스럽다. 그가 통과했던 다른 나라의 언어들은 어느 정도 익혔기에 간단한 의사소통은 가능했지만 중국의 한자는 그가 생각하는 알파벳과는 차원이 달라 공부를 포기했던 탓도 있을 것이다. 중국인들이 돈만 밝힌다는 그의 의견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나 의사소통의 장애가 중국에 대한 오해를 초래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노인을 공경하는 태도를 부러워하는  서양노인의 모습에는 웃음이 나온다.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침내 시안의 종루에 도착했을때 승리감보다는 우울감을 느꼈을 그에게 공감하며, 이번 여행이 끝나기도 전에 벌써 다른 여행의 시작을 꿈꾸는 여행자로서의 그의 모습에 미소가 그려진다.

 

 

 

 

 

y***d 2018.04.0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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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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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다녀오면 어줍쟎게 '기행문'이랍시고 끄적거리는 경우도 많지만, 사실 다른 사람이 쓴 기행문은 별로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쓰는 사람 처지에서야 참으로 놀라운 이야기라도, 독자의 입장에서는 교훈적이고 깊은 정보가 가득 담겨 있으면서 문학적 향취가 높은 기행문은 정말 가뭄에 콩나듯 하는 현실이라 기행문학에 손이 잘 가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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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다녀오면 어줍쟎게 '기행문'이랍시고 끄적거리는 경우도 많지만, 사실 다른 사람이 쓴 기행문은 별로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쓰는 사람 처지에서야 참으로 놀라운 이야기라도, 독자의 입장에서는 교훈적이고 깊은 정보가 가득 담겨 있으면서 문학적 향취가 높은 기행문은 정말 가뭄에 콩나듯 하는 현실이라 기행문학에 손이 잘 가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의 은퇴한 기자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이 놀라운 기록 '나는 걷는다'는 독특한 제목이 우선 눈길을 사로잡았다. 4년에 걸친 실크로드 여행, 그것도 도보로 혼자서. 주저없이 책을 선택하였고 그의 경이로운 여정을 따라가는 데 시간을 투자하게 되었다. 여행은 1999년 5월 이스탐불을 출발하여 터키(아나톨리아)를 횡단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저자는 12,000kn의 총 여정을 4년에 걸쳐서 기후가 좋은 계절(5월~10월)만 운행하여, 이스탐불 ~ 테헤란 ~ 사마라칸드 ~ 투르판 ~ 시안에 이르는 코스를 완주해 낸다. 첫해 계획된 여정을 못마치고 전체 일정에 차질을 빚을 만한 중대한 건강상의 훼손이 있었고, 마지막 해에는 프랑스 국내에 사업상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계획보다 빠른 일정으로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3권으로 된 이 기행문은 1,2권은 첫 해와 둘째 해를 다루고, 마지막 3권은 3,4년째 주로 중국에서의 일정을 기술하고 있다. 기자 출신이라는 저자의 경력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일이지만, 올리비에는 이 여행을 '자신을 찾는 여행'이라 규정 짓고, 기행문에 일반적으로 따르기 마련인 편년체 서술방식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즉, '某월某일, 어디에 도착하여 뭘하고 누구를 만났는가' 라는 식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는 대개 무시한다. 실크로드라는 인류 최대의 문화적 유산을 따라가는 기행이라, 상세한 역사적·문화적 해설을 기대하였다면 이 또한 실망스러울 것이다. 또한 놀랍게도 4년간의 여정을 다루는 지도 한장,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찍어 놓은 사진 한장도 본문에서 찾아볼 수 없다. 여행 중에 그가 정기적으로 기록한 노트에 많은 도움을 받았겠지만, 전반적인 인상은 대단히 자유롭게 씌여졌다는 점이다. 마음에 드는 만남이나 인상깊은 사건이라면, 하루이틀의 여정도 수십 페이지에 걸쳐 상술하고 있고, 별로 내캐지 않는다면 몇 주의 일정이 한두줄로 간단하게 요약되어 있다. 그가 방문하거나 지나친 많은 유적들도 저자의 기분이 동할 경우에만 이 기행문에 소개되는 영광을 누렸다. 즉, 대단히 주관적이며 자유분방한 기행문(리포트 또는 르뽀가 아니가 에세이에 가까운)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여행 도중 끊임없이 '나는 왜 걷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시기에 따라서, 기분에 따라서 그때그때 답이 달라지곤 했지만, 여정을 마무리 짓는 단계에 이르러 "내 자신을 발견했다"라고 조심스럽게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 "나는 여기서 지혜를 얻지는 못했지만, 어떤 힘을, 혹은 인간으로서 나의 길을 계속 이어가게 해주는 열정을 얻었다."(3권 437쪽, 시안 도착을 앞두고) 사실 이정도의 깨달음만 하더라도 놀라운 성과가 아니겠는가. '느림의 철학'을 몸소 실천함으로서만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가 아닐까 싶다. 스스로를 찾아가는 주관적인 여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실제 여행에서는 수없이 아름다운 만남이 이어졌다. 물론 귀찮고 때론 위험스럽기까지 한 경찰과 공권력, 외로운 여행객을 노리는 도둑과 강도, 외국인은 혐오하는 닫힌 마음의 완고한 주민도 더러 있었지만, 올리비에게 운명적으로 조우한 순수한 우정들은, 정말 도보 여행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놀라운 경험이라 하겠다. 특히 전혀 언어소통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어에 문외한인 올리비에와 프랑스어를 하나도 모르는 중국인과의 우정어린 대화(3권 '선한 사람 류(劉)씨')는 인간의 이성이 상상하기 어려운 경이로운 만남이 아닐까 싶다. 明나라 대에 들어와 막히기 전 2,000 여년 동안, 실크로드는 인류 역사상 가장 길면서도 안전하고 많은 수익을 안겨 주었던 통상로였다. 당시 실크로드를 관장하던 모든 정치세력들은 이 길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이 자신들에게 이익이 된다고 알았기 때문에, 대상들을 보호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미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고전방식의 여정을 따라가며, 실크로드가 이제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천만한 길이 되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안전한 상업활동은 고사하고 목숨을 걸고 다녀야 하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지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한 경제적·종교적 관심의 영역 밖으로 벗어난 유서 깊은 대상 숙소들은 전혀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조만간 실크로드의 유형적 실체는 모래먼지 속으로 영원히 사라지고, 종이 위의 전설로만 남게 될 것이라 생각하니 우울하기 짝이 없다. 실크로드 또는 도보여행에 대하여 평소 관심 있던 사람이라면, 나와 같은 이유로 기행문을 멀리했던 사람이라면, 언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 주체할 수 없는 방랑벽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이 책은 조만간 기행문학의 고전이 될만한 운명을 타고난 책이라 생각된다(2003.12 초판이 나온 이래, 별다른 프로모션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산 책은 벌써 7刷 째이다). 아, 나도 이제 (실크로드가 아니면 백두대간이라도) 떠나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k****1 2005.12.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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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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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여행만큼 자신을 솔직하게 드려다 볼수 있는 일은 드물다. 사랑의 깊이 재려 소금인형이 바다에 뛰어들듯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자신의 깊이를 위해 실크로드를 따라간다. 고집스럽게 오직 걸음으로써 여행의 가치를 발견하려는 그의 모습은 덥디 더운 이 여름의 더위마저도 시원하게 느끼게 한다. 복잡하고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때 식상한 꿈들마져도 지치게 할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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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여행만큼 자신을 솔직하게 드려다 볼수 있는 일은 드물다. 사랑의 깊이 재려 소금인형이 바다에 뛰어들듯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자신의 깊이를 위해 실크로드를 따라간다. 고집스럽게 오직 걸음으로써 여행의 가치를 발견하려는 그의 모습은 덥디 더운 이 여름의 더위마저도 시원하게 느끼게 한다.

복잡하고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때 식상한 꿈들마져도 지치게 할때..

이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한다...

e*****2 2007.08.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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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흘러감을 천천히 음미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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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마르코 폴로가 걸어서 지났던.. -아마도 마르코폴로외에는 걸어서 지나가지 않았을. 실크로드를 4년간 걸어서 지나갔다.. 1만 천킬로미터를.. 터키의 이스탄불부터.. 중국의 서안까지.. 그는 61세의 은퇴한 신문기자였다.. 소재와 저자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를 끌어당기는 책이였다. 실제로 이책은 1200페이지가 넘는 이야기이지만..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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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마르코 폴로가 걸어서 지났던.. -아마도 마르코폴로외에는 걸어서 지나가지 않았을. 실크로드를 4년간 걸어서 지나갔다.. 1만 천킬로미터를.. 터키의 이스탄불부터.. 중국의 서안까지.. 그는 61세의 은퇴한 신문기자였다.. 소재와 저자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를 끌어당기는 책이였다. 실제로 이책은 1200페이지가 넘는 이야기이지만.. 흥미진진한 아라비안 나이트 같은 책이 아니다. 한 인간이 자신의 존재됨을 찾기 위하여 선택한 또하나의 존재양식이였다. 인간은 살아가기 위해서는 목적이 있는 존재가 되어야만 한다. 그것이 한시간만 지나면 집에 갈수 있다라는 사소한 것일지라도 인간은 목적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이 만약 아무 목적도 없다면.. 우리는 과연 우리의 존재를 느낄수 있을것인가... 저자는 그래서 걸었다.. 자신이 존재하고 살아남기 위하여... 그에게는.. 사랑도 없었다. 그가 사랑한 여인은 더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그에게는 .. 일도 남아 있지 않았다.. 은퇴하면서 부터.. 그래서 그는 걷기로 했다..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죽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으므로... 걷는 동안은 아주 실제적인 존재가 되어야만 했다.. 살아남아야 했으므로.. 사막의 뜨거운 태양에서 .. 스텝의 초원을 가로지르는 바람들 속에서 그곳에서 기쁨과 슬픔. 분노와 희망 절망을.. .느끼면서 자신의 인간됨을 찾을수 있었기에.. 저자는 행복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행복은 자동차와 같이 빠름 속에서는 찾을수 없는 것이라 한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 아닐까? 우리가 느끼는 날마다 하루하루의 삶이 우리의 긴 인생을 만들어 가는데 우리는 너무 빨리 인생을 살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모든것을 가지게 되면 이미 모든것이 지나가 버린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후회하게 되지 않을까? 날마다의 삶을 감사하며.... 한걸음 한걸음... 삶의 진실성과.. 소중함을 음미하며 살아가는 내가 되기를 원하며.. 저자와 함께 실크로드를 걸을수 있어서 감사했다..
YES마니아 : 골드 c******9 2006.03.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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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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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걸어서 실크로드를 걸어서 횡단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해마다 구간구간을 걸어갔던 베르베르의 여정. 그 마지막 두번의 여정을 기록한, 그의 3번째 여행기를 아쉬운 마음으로 만나다. 요즈음 넘처나는 화질 좋은 사진과 같은 것은 이 책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름답고 유려한 이야기나, 꼭 참고할 만한 여행 정보가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많은 부분은 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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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걸어서 실크로드를 걸어서 횡단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해마다 구간구간을 걸어갔던 베르베르의 여정.

그 마지막 두번의 여정을 기록한, 그의 3번째 여행기를 아쉬운 마음으로 만나다.

요즈음 넘처나는 화질 좋은 사진과 같은 것은 이 책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름답고 유려한 이야기나, 꼭 참고할 만한 여행 정보가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많은 부분은 서양인으로서 잘 이해하기 힘든

중앙 아시아와 중국의 외진 지방의 풍습과 언어, 문화.

그리고 힘든 여정에 지친 노인의 푸념으로 가득차 있다.

어떠한 깨달음과 지혜를 전달해 주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의 글은 진솔하다.

혼자 다니는 도보 여행의 고단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솔직한 글.

나 역시 짧아도 혼자서 도보 여행을 다녀 보았기에 그 외로움과 짜증, 낯선 두려움에 대해

어설프게 나마 짐작은 간다.

그러한 감정에 적극 공감하며,

나로서는 아직 상상도 안 가는 거대한 여정을 하나하나 진행하는 그의 모습이 존경스럽기 그지 없다.

흔히들 긴 도보 여행은 뭔가 인생의 큰 계기를 가져오고 삶의 답을 주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으나,

계기는 어느 정도 줄 수 있겠지만

고단함 속에 짜증이 떠오르면서 알아가는 것은

길에는 답이 없다, 는 것이라는 얘기를 길 위에 섰던 이들은 말하곤 한다.

단지 그 길 위에서 만났던 이들을 그들은 떠올린다.

결국 사람으로 돌아가는 것인가.

베르나르가 만났던 이들의 많은 모습들은

그들이 낯선 중앙 아시아나 중국의 오지에 있다고 해서 낯설지 않다.

결국 우리네 삶의 많은 군상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의 모습은 아마도 오랜 세월 전 실크로드가 융성했던 시기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길 위에서 깨닫게 되는 것은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그러한 인간 군상에 대해

새삼 바라보게 되고 생각해 보게 되는 그런 것이 아닐까.

언젠가, 언젠가를 되뇌이며 많은 여행 계획을 짜보곤 하다가

책으로 달래곤 한다..

그렇게 많은 책을 읽다 보면 이제 그 책이 그 책 같은 느낌이 들때도 많다.

하지만 가끔 만나는 통찰력 깊고 느낌의 울림이 큰 책이 너무나 반가운데

이 책이 그러했다.

그의 긴 여정에 박수를 보낸다.

l*****4 2012.04.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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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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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고 고독을 느끼며, 느릿느릿 달팽이처럼 걸은 보람이 조금씩 나타났다. 보람이라고 할 만한 것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나는 보람이라고 느꼈다. 지나쳐가는 풍경과 생각과 만남으로 이루어진 보람. 우리 사회를 뒤덮은 듯한 광기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미친 듯이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긴박하게 속도를 늦추어야 한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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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고 고독을 느끼며, 느릿느릿 달팽이처럼 걸은 보람이 조금씩 나타났다. 보람이라고 할 만한 것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나는 보람이라고 느꼈다. 지나쳐가는 풍경과 생각과 만남으로 이루어진 보람. 우리 사회를 뒤덮은 듯한 광기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미친 듯이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긴박하게 속도를 늦추어야 한다. 나는 생각의 속도로 살기를 바랄 뿐이다. 걷기는 소위 문명화되었다고 하는 우리 사회를 뒤덮고 있는 죽음- 사람들은 삶과 혼동하고 있다- 의 달리기에 브레이크를 건다. 내가 느끼기에 우리 사회는 텔레비전이 내미는 일그러진 거울을 통해서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 나는 걷는다 3권 170p

 

 

너무 빨리 가면 마음이 못따라갈까봐 걸음을 멈추고 기다린다는 어느 인디언의 말이 생각났다. 생각의 속도로 살고 싶다는 올리비에의 바램을 나의 시선에도 맞추어본다. 하루 50킬로미터를 걷는다면 그야말로 강행군이다. 그런데 이 거리를 차로 간다면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는 그덕분에 절약한 23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직접 몸을 움직여 조금 느리게 가는 대신에 차로 서둘러 가고, 그 편안함의 여파로 운동부족에 시달린다. 그리고는 결국 헬스장을 가느라 기껏 벌어들인 시간을 낭비한다. 세상 모든 일이 다 비슷하게 돌아간다.

한 템포 느리게... 마음이 몸을 따라갈 수 있게... 천천히... 곱씹어가며 그렇게 살자.

t*****r 2009.03.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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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걸어낸 길의 길이만큼 내 삶도 깊어지지 않았을까
"그가 걸어낸 길의 길이만큼 내 삶도 깊어지지 않았을까" 내용보기
그가 오랜시간동안 먼 길을 초인적으로 끝낸 여정처럼, 나도 그의 길을 따라 걸은 만큼 흥분으로 그의 글을 읽기를 마친다. 그기 힘들어할 때는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가 그에게 시원한 물이라도 한 잔 건내고 싶고, 그가 경탄해 마지않는 경치를 보고 있을 때면 사무실 창가를 보거나 조금이라도 비슷한 경치를 상상하며 그에게 질투를 하곤했다. 그가 터기의 쿠르드마을에서 위험에 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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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오랜시간동안 먼 길을 초인적으로 끝낸 여정처럼, 나도 그의 길을 따라 걸은 만큼 흥분으로 그의 글을 읽기를 마친다. 그기 힘들어할 때는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가 그에게 시원한 물이라도 한 잔 건내고 싶고, 그가 경탄해 마지않는 경치를 보고 있을 때면 사무실 창가를 보거나 조금이라도 비슷한 경치를 상상하며 그에게 질투를 하곤했다. 그가 터기의 쿠르드마을에서 위험에 처해있는 급박한 상황에 직면해 있을 때는 나의 호흡도 거칠어지고 가슴도 콩당콩당 뛰었다. 그가 우즈베키스탄이나 중국의 국경에서 검문으로 고생할 때면 관료주의의 답답함에 무언가 정치적으로 결단을 내리는데 참여하고픈 생각도 들었다. 중국에 와서 제대로 중국어를 몰라 의사소통을 못하고 고독을 씹을 때면 중국어를 조금은 하는 나는 조금은 우쭐하기도 했다. "여행하는 사람들은 깊이 생각하고, 집에 머무는 사람들은 업신여김을 받을 뿐이다-아랍속담" 아무리 여행에 대한 책을 읽어낸들 난 하나도 그 여행자처럼 느낄 수 없다. 그건 오로지 남의 여행을 잠시 엿볼 뿐이다. 남의 살아간 길을 잠시 엿본 들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한 발자국이라도 내 발로 걸어내는 여행이라야 한다. 남들을 흉내내고 대리만족하면서 사는 삶은 그저 낭비하는 삶이다. 그가 그 멀고 험하고 위험하고 외롭고 힘든 여정을 홀로 헤쳐가는 모습에서 엄청난 삶의 영감을 받는다. 그가 걸어가는 여행을 하지 않았다면 평생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을 소박하고 인정넘치는 선량한 세상의 사람들을 알게되었다.

   분명 올리비에는 나의 삶의 방정식의 미지수를 하나 채웠다. 언제나 해결해야하고 달성해야 할 어떤 목적으로서 삶의 바라보는 것에서 나에게 주어진 하루하루의 삶을 즐겁게 향유해야 한다. 올리비에의 이 책은 앞으로 나의 삶을 지탱해 주는 커다란 기둥이 되어 줄 것이다. 그리고 나 또한 세상의 수 많은 길을 걸어낼 것이다. 내가 걸어낸 길의 길이 만큼 나의 삶의 두께도 두꺼워지리라 믿는다. 이 또한 걸어내야 할 목적이 아니라 걸음으로써 향유해야 할 삶의 기쁨이리라. 누가 알아주든 안알아주든 길위에 있어 즐겁고 그것으로 삶이 행복하다면 그 길이 바로 내가 가야 할 그 길이 아닐까.

   오랜 시간동안의 긴 여행을 마치고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는 허탈하다. 허탈함은 채워지지 않은 또 다른 욕망의 존재를 말한다. 만약 완전히 비워낼 수 있는 여행을 하고 싶다. 만약 길 위에서 나의 삶의 욕망을 벗어낼 수 있으리라. 이제 시안의 종탑앞에서의 그 허탈함과 채워지지 않은 어떤 공허함은 길에서 내가 버려야 하는 욕망의 무게일 것이다. 마지막 그 지점에 다달았을 때 보다 삶의 무게가 가벼워지길 기대해본다. 그래서 새털처럼 가볍게 이 생의 강을 건너가리라. 

k******d 2008.08.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도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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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여정만큼이나 꽤 긴 여행기다. 그러나 지겨운 느낌없이 재미있게 읽었다. 지금까지 여러권의 여행기를 읽었지만, 12000km에 달하는 실크로드를 걸어서 횡단한다는 발상은 신선하다 못해 꽤 충격적이었다. '어! 이런식의 여행도 생각해 볼 수 있겠구나.'하는... -하기야 언제부턴가 도보 여행에 관한 얘기가 전혀 낯설지만은 요즘이기는 하다. 많은 부분 코엘료의 '순례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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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여정만큼이나 꽤 긴 여행기다. 그러나 지겨운 느낌없이 재미있게 읽었다.

지금까지 여러권의 여행기를 읽었지만, 12000km에 달하는 실크로드를 걸어서 횡단한다는 발상은 신선하다 못해 꽤 충격적이었다.

'어! 이런식의 여행도 생각해 볼 수 있겠구나.'하는...

-하기야 언제부턴가 도보 여행에 관한 얘기가 전혀 낯설지만은 요즘이기는 하다.

많은 부분 코엘료의 '순례자'에서 소개된 '산티아고'가는 길에서 촉발된 현상이 아닌가 한다.이 작가도 실크로드를 걷기전에 그 길을 다녀 왔던 모양이다.-

일단 여정 자체를 상당히 담백하게 써 나간 점이 마음에 들었다.

요즘 범람하는 여행기에서 흔히 보이는 감정과잉이 있었다면, 세 권이나 되는 여행기를 읽기에는 좀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 한다.

양념이 너무 많이 들어 간 음식에는 쉽게 질리게 되는 법인데, 이 여행기를 음식에 치자면 비교적 재료 자체의 풍미를 잘 살려 놓은 느낌이다.

그런 의미에서 뒷부분으로 갈수록 조금씩 강하게 느껴지는 주관적 관점의 표출은 개인적으로 좀 아쉽게 느껴졌다.

여정의 특이함이나, 내용의 표현 방식에 대한 판단을 떠나 이 여행기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은, 당연히 저자가 60세가 넘은 은퇴자였다는 사실이다.

화려한 미사여구를 쓸 필요가 전혀없다.

흔히 황혼이라며 활동량을 줄이고 행동 반경을 좁히게 마련인 것이 일반적 은퇴의 모습이라면 이 저자의 '저지름'은 얼마나 호쾌한 것인지.

나도 무조건 걷고 싶어졌다.

책을 읽는 내내 어딘가를 걷고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 길은, 어느때는 저자의 여정인 실크로드이기도 했고, 평소 가 보고 싶었던

중남미나 아프리카의 어디쯤이기도 했다. 또 이미 다녀 왔으나 미처 가 보지 못 했던 도시의 뒷골목이기도 했다.

어느곳이면 어떠랴. 언젠가 그 길을 나서도 결코 늦은 것이 아니라는 것.

이 책의 저자는 몸으로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저자의 전직이 기자여서 그런지 3편의 신장지구에서 거론된 위구르족 문제는 여행기가 써지고 7년 후인 2009년 7월의 위구르족 소요 사태를 예견하고 있는 것 같아 놀라웠다.

나 역시도 별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는 않지만 이 여행기가 써 질 때도 그랬고,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의 피가 흘려지고 있음에도 무심하기만 한 현실의 부조리함.

여행기의 가치란 무엇일까? 더 나아가 여행을 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의 삶을 겪어 본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인가?

부질없는 자문을 해 본다.

j***1 2009.07.18. 신고 공감 0 댓글 0